1화
(244/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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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동경
“린 아시에?”
린은 눈을 동그랗게 뜨고 고개를 끄덕였다. 막 왕립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턱걸이긴 하지만 어쨌든 왕립마법대학에 입학했으니 자신의 목표에 한 발짝 다다른 것은 사실이었다. 왕립마법대학에 입학만 하면 일단 평민들이 올라갈 수 있는 아메탄 왕국의 최고 기관이라는 산하기관에 들어갈 수 있는 자격 요건이 된다. 교복을 입은 선배들을 보며, 그녀는 새삼 가슴이 떨렸다.
“교복 받아 가. 사이즈가 어떻게 돼?”
그녀는 자신의 몸에 맞는 교복을 조심스럽게 챙긴 뒤, 살짝 긴장된 목소리로 물었다.
“저, 음…… 교복값은 어떻게…….”
신입생들에게 교복을 나누어 주고 있던 2학년 학생이 익숙하다는 듯이 그녀의 얼굴을 보며 씩 웃었다.
“학비 무료인 건 알고 있지? 당연히 교복비도, 기숙사비도 무료야. 혹시 지방에서 왔으면 저기서 기숙사 신청을 하면 돼.”
2학년 학생이, 여전히 어리바리한 눈빛을 지우지 못한 린의 차림새를 슥 훑었다. 딱 보면 신입생이 귀족 출신인지, 돈깨나 있는 평민 출신인지, 아니면 정말 머리 하나만 뛰어나서 하나도 가진 것 없이 올라왔는지 알 수 있었다. 린은 누가 봐도 다 떨어져 가는 외투에 유행이 한참 지난 스웨터를 입고 있었다.
“지방에서 온 건 아니지만…….”
린의 눈동자가 불안하게 흔들렸다.
“갈 곳은 없어요. 보육원 출신이거든요……. 기숙사 신청을 할 수 있을까요?”
[다음 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