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속에서 돌아가신 아버지가 보물이 숨겨진 장소를 알려줬다고?
그거 사실 나야.
타인의 꿈에 간섭하는 능력을 지니고 환생했다.
이번 생에는 사랑받는 백작 영애로 꿀 빠는 인생 좀 사나 했더니.
‘미에나 아가씨께선 올해 겨울을 넘기기 힘들 것 같습니다.’
전생에 이어 이번에도 시한부란다.
설상가상 나를 살리겠다고 가산을 탕진해, 가문은 망하기 일보 직전.
‘갈 땐 가더라도, 나 때문에 탕진한 가산과 빚은 해결해 주고 떠나야지!’
내 능력으로 정보도 모으고 재산도 모으며 여생을 열심히 보내려 했을 뿐인데…….
'……거기, 누구세요?‘
'천사…, 라기엔 생긴 게 조금…….'
'맹랑한 것이 겁도 없이 내 꿈에 들이닥쳤구나.'
아무래도 내가 건드려서는 안 될 꿈들을 건드린 것 같다.
***
“네가, 죽는다고.”
낮고 깊은 목소리가 대번에 내 귓속으로 꽂혔다.
“너는 죽지 않는다.”
그러고는 나지막한 웃음소리가 느른하게 울려 퍼지더니,
그가 눈꼬리를 부드럽게 휜 채 말을 이었다.
“네 나를 위해 움직인다면, 나 역시 결코 너를 놓지 않을 테니.”
[시한부 여주] [햇살? 여주] [꿈술사 여주] [능력 여주] [미필적 고의에 의한 구원] [집착남] [다정남] [계략남] [능력남] [인외 존재] [역하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