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이 필요하신가요? (80)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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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이 필요하신가요? (80)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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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화
내가 구한 아이들이니만큼 애프터 서비스는 확실히 해 줘야지.
“구해 놓고 알아서 살라고 하는 건 무책임하잖아요, 그렇죠?”
‘자! 너희는 자유의 몸이 되었으니 이제부터는 약육강식의 세계에서 살아 보렴!’도 아니고.
“그래서 마침 이전부터 생각했던 어린이 구호 후원 재단을 설립하기로 마음먹었는데, 아뿔싸. 저번에 국외 은행 설립한다고 돈을 많이 쓴 거 있죠?”
국외 은행만으로도 나중에 후원 재단을 설립할 정도의 이윤이 들어오긴 하겠지만.
당장 지금은 착수 단계에 불과해서 원금 회수도 한참 멀 것 같더라고.
“그때 딱 생각났죠. 마음씨 좋은 어르신의 레어에 마침 털지 않은 창고가 많이 남아 있었지! 선량하고 아량 넓은 어르신은 이곳에 있는 모든 게 내 것이라고 했으니, 조금 빌려다 쓰고 나중에 갚아야겠다. 하하.”
“…….”
“하하, 하하하…….”
제발 뭐라고 말이라도 좀 해 줘라.
나는 여태껏 아무런 말도 하지 않은 채 나를 물끄러미 응시하는 미남자를 마주하며 어색하게 웃음을 흘렸다.
그러니까 이게 대체 무슨 상황이냐 묻는다면, 어르신 기분 풀어 드리기 대작전 되시겠다.
‘이럴 계획이 아니었는데.’
나는 그냥 평소처럼 레어를 털고, 적적해할 어르신한테 재롱 좀 부리고, 공격 마법도 알려 주면 안 되냐고 딜을 걸려고 했을 뿐인데.
‘이게 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