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광해의 연인-3화 (3/110)

제3화. 어느 날(3)

흰색

나는 자랑스레 한마디를 외치고는 그를 놔두고 부엌 옆의 작은 창고에서 계란 네 개를 꺼내왔다. 그리고 뜨거운 물을 끓여 계란을 삶아내고는 두꺼운 종이와 젓가락, 고무줄 두 개로 내가 준비한 특별한 계란을 만들기 위해 동분서주했다.

요리에 열중하는 가운데에서도 혹시 그가 가스레인지를 보고 이것저것 물어볼까 걱정되어 식탁 쪽을 살폈다. 그러나 그는 오랜만에 돌아가신 어머니가 떠오른 것인지, 내가 계란을 요리하는 내내 손에 들고 있는 옥패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있었다.

그런 그에게 동정심이 들기 시작했다. 하지만 동정심에 젖어 그가 돌아갈 때까지 돌보기에는 여유가 없었다. 무엇보다 검정고시 학원에 가야 했다. 그러나 시한폭탄과도 다름없는 녀석을 혼자 두고 나 몰라라 학원에 갈 수는 없었다. 그저 아빠가 빨리 돌아오기를 바랄 수밖에.

나는 삶은 계란을 ‘특별한 모양’으로 만들어 예쁘게 썰어내고는 접시에 담아 그의 앞에 내려놓았다. 내가 만든 것은 다름 아닌, ‘하트모양의 삶은 계란’이었다. 젓가락으로 계란의 가운데를 뭉툭하게 눌러 모양을 낸 후에 썰면 하트모양이 만들어지는 레시피다.

그는 삶은 계란의 놀라운 변신에 오랫동안 접시에 놓인 계란을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나는 조선에서 온 그의 품평을 기다렸다. 그러나 그는 품평을 들려주기 전에, 먼저 젓가락으로 썰어놓은 삶은 계란을 조심스레 들어 올리더니 한입에 먹었다.

“어때? 그건 맛보다는 모양으로 먹는 건데.”

그가 썰어놓은 삶은 계란을 몇 개 더 집어먹더니, 나를 향해 고개를 들어올렸다.

“어머님의 맛은 나지 않는다.”

그의 얼굴은 무뚝뚝해 보였다. 나는 그런 그의 표정이 실망감을 대신한다고 여기고는 민망한 마음이 들어 목소리를 높였다.

“그래서 내가 말했잖아! 그 맛은 그 누구도 낼 수 없을 거라고!”

그가 그런 내 얼굴을 보더니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허나 모양은 천하일색의 눈웃음 같구나.”

보기 드문 조선식 칭찬에 내 눈이 동그랗게 떠졌다. 입가는 물론 눈가에도 가득한 그의 부드러운 미소도 갑작스런 내 당황함에 한몫했다. 내 나이 또래에 이렇게 잘생긴 애가 또 있을까 싶을 정도로 미남형의 얼굴. 괜히 얼굴이 화끈거렸다.

“뭘 그리 복잡하게 감탄해! 그냥 좋으면 좋다고, 별로면 별로인 거지.”

“아니다. 맛도 좋구나. 소금이 있으면 더 좋겠지만……. 소금은 귀하디귀하니…….”

그러나 나는 그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재빨리 식탁 안쪽에 놓인 소금통의 뚜껑을 열어 내밀었다. 그러자 이번에는 그가 놀란 눈동자로 조그마한 통에 가득 담긴 소금을 보며 감탄을 내뱉었다.

“여기도 소금이 있는 것이냐?”

“여기는 소금이 많아. 가격도 싸고.”

“가격이 싸다니. 누구나 쉽게 구할 수 있단 말이냐?”

“물론이지. 대신 돈이 있어야 하지만……. 내가 말했잖아. 천계라고. 천계에 불가능한 게 어디 있겠어?”

“그렇구나…….”

그는 그 소금통의 소금을 조심스럽게 약간만 그릇에 옮겨 계란과 함께 맛있게 먹었다.

식사 후에 그가 거실에 걸린 사진들을 구경하는 사이, 나는 검정고시 학원을 다니며 만난 같은 반 동생에게 문자를 보냈다.

[오늘은 사정이 있어서 못갈 것 같아. 선생님께 잘 좀 말씀드려줄래?]

답은 금방 왔다.

[오늘 검정고시 모의고사 날인 거 잊었어요? 언니, 정말 어쩌려고요? 이번 모의고사로 반 다시 나눈다던데, 시험 안 보면 날짤 없이 낮은 반 가야 해요.]

“아이씨…….”

아빠는 없고, 시한폭탄 같은 녀석은 등장했다. 그런데 오늘이 모의고사 날인 걸 잊다니! 하긴, 이런 믿기 어려운 아침을 맞는 사람이 한국에 몇이나 될까?

“저기, 저기 말이야.”

거실에 있는 그에게로 다가가며 그를 불렀다. 그는 거실에 걸려있는 아빠와 엄마의 젊은 시절 사진을 보고 있었다. 그는 내 부름에 고개를 돌려 나를 바라보더니 다시 사진을 돌아보며 말했다.

“어느 화공이 그렸는지 몰라도 대단하군.”

나는 그가 사진에 대해 끈질기게 물어올까 서둘러 말을 돌렸다.

“응. ‘사진기’라는 이름의 화공이야. 그건 그렇고, 저기 할 말이 있는데…….”

내가 하려는 말에는 아랑곳없이 그가 사진을 계속 쳐다보며 내게 묻는다.

“부모님인가?”

“어?”

“눈과 코는 이 여인과 흡사하고, 그 외에 다른 부분은 이 사내와 닮은 걸 보니 말이다.”

“어어……. 맞아, 내 부모님이야.”

처음이다. 누군가에게 내 부모님의 사진을 보여주는 건.

초등학교 이후로 학교를 다니지 않았으니, 집에 찾아올 친구가 있을 리 만무했다. 그러다보니 거실에 놓인 가족과 관련된 사진은 어느 순간부터 장식이 되어버렸다. 눈에 띄지 않는 장식. 그런데 그 ‘장식’이 되어버린 사진에 대해 누군가 말을 하기 시작하자, 사진은 정말로 살아 움직이는 느낌으로 내 마음에 다가왔다. 정말로 이상한 기분이었다.

“그렇군. 그런데 어찌 다른 그림에는 모친 되시는 분은 안 계시고, 부친 되시는 분만 있단 말이냐?”

“그건……. 내 어머니도 돌아가셨거든. 내가 태어나던 날에.”

그제야 그가 나를 돌아보았다.

“이곳은 천계라고 하지 않았느냐? 천계에서 어찌 사람이 죽는단 말이냐.”

전혀 예상치 못한 그의 말.

“그게……. 그러니까…… 그게…….”

대체 아빠는 언제 돌아오시는 걸까? 이렇게 골치 아픈 녀석을 던져놓고 시간여행을 떠나시다니 말이다. 내가 당황하며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할 때였다. 그가 별 상관없다는 듯 웃으며 내게 말했다.

“그럴 줄 알았다. 어찌 산 자가 천계를 온단 말이냐. 네가 차려준 음식을 먹어보고 깨달았다. 천계의 음식이라면 다를 줄 알았더니, 조선에서 내가 먹는 음식과 다를 바가 없었다. 그러니 이제 진솔히 말하거라. 여기는 조선과 명이 맞닿은 곳에 있는 마을이냐? 아니면 좀 더 위쪽이냐? 그곳에는 조선과 명에서는 볼 수 없는 기이한 복장을 한 이들이 산다고 들었다. 조선은 오래전에 그들과 교류를 끊었지만, 그곳에는 명에서도 볼 수 없는 물건들이 많이 있다고도 들었다. 만약 이곳이 그곳이라면 어찌하여 내가 이곳으로 온 것이냐? 잡혀온 것 같지는 않은데 말이다.”

“그게…….”

난 고민에 빠졌다. 설명을 해 주기도 어려울뿐더러, 그를 이해시키기 위해 지금 여기가 어디인지를 알려주었다가는 오히려 저 녀석이 큰 혼란에 빠질 것이 불 보듯 뻔했으니까. 나는 대충 둘러댈 말을 찾아 고심하다가 외쳤다.

“그게……. 아! 그래! 여기는 중간계야!”

“중간계?”

“그러니까……. 중천(中天)! 중천이라고!”

“중천은 불교에서 말하는 곳이라 하던데…….”

“그건 상관없고! 조선을 떠나기 전에 무슨 일이 있었어? 기억나?”

내 물음에 그가 눈동자를 이리저리 굴려보더니 대답했다.

“검을 들고 있었다. 누군가를…… 지키려고 검을 들었는데…….”

“맞아! 바로 그거야! 그때 넌 크게 다쳤어. 크게 다쳐서 중천에 온 거야. 죽은 건 아니지. 하지만 다시 조선으로 돌아가려면 조금 기다려야 해. 그동안 넌 내 말에 따라야 하고.”

내 말이 미심쩍은 것인지, 아니면 여전히 믿기 어렵다는 것인지 그는 쉽게 말문을 열지 않았다. 그러나 주변 상황이 상황인지라 어느 정도 받아들이기로 결심했는지 나를 향해 물었다.

“난 죽은 것이 아니고 산 것이기에 다시 돌아갈 수 있다는 것이냐?”

“응. 맞아. 하지만 몇 시간……. 아니, 몇 시진은 여기서 기다려야 해. 근데 문제가 생겼어.”

“문제?”

“응. 내가 어디를 좀 다녀와야 하는데……. 네가 돌아갈 때까지는 내가 너와 함께 있어야 하거든.”

“그래서?”

그가 내 말을 진지하게 경청하는 듯해 부탁하듯 간절하게 말했다.

“그래서 진짜 아무것도 안 건드리고 여기서 기다려줄 수 있어? 딱 세 시간, 아니! 한 두 시진 정도만 있으면 되는데.”

“그럴 것 없이 나도 함께 가면 되지 않느냐?”

“너도 함께 가다니?”

“네 말대로라면 난 다시 돌아가기 위해서는 이곳에서 너와 함께 있어야 한다.”

“응.”

“그렇다면 네가 가는 곳에도 내가 함께 가면 되지 않겠느냐.”

“뭐, 뭐라고?!”

조선에서 온 이 녀석, 지금 21세기의 대한민국을 버젓이 활보하고 다니겠다는 거야?

물론 그래봤자 아파트를 나와서 버스타고 학원까지 가는 거리겠지만, 이 녀석에게는 거의 천지개벽할 세상일 텐데! 아무리 그래도 중천이라는 핑계로 적절히 넘어가기에는 무리인 세상인데.

“어서 가자. 네 말대로 두 시진이면 충분히 다녀올 거리라면 그리 멀지 않은 것 같으니.”

“그, 그게 말이야…….”

“어서 가자.”

녀석이 나를 재촉했다.

결국 난 그와 함께 바깥으로 나왔다. 대신 난 그에게 한 가지 조건을 걸었다. 밖에 나가서는 절대 입을 열어서는 안 된다는 조건이었다. 녀석은 이 조건이 무슨 의미를 담은지도 모른 채 순순히 받아들였다. 물론 녀석이 누구와 말하든 문제가 아니다. 말했다가 괜히 골치 아픈 일이 터진다면 그 책임은 다 내가 ‘통증’으로 느끼게 되는 것. 그것이 바로 문제였으니까.

그런데 한 가지 내가 잊고 있었던 사실이 있었다. 바로 이 녀석의 옷차림.

“사극 촬영하나?”

“어디어디?”

“카메라가 없는데?”

“그럼 뭐지? 버라이어티 찍나?”

도포에 갓 쓴 젊은 녀석이 길거리에 나타나자, 모든 사람의 시선이 그 녀석을 향했다. 어떤 사람들은 대놓고 사진을 찍으려고 스마트폰까지 들어올렸다. 나는 그때마다 그 사람들을 향해서 소리쳤다.

“찍지 마세요! 연예인 아니에요! 고소할 거예요!”

대부분 어른들은 그러려니 하고 웃으며 물러섰지만 학생들은 아니었다. 나의 외침에도 아랑곳없이 녀석을 찍으려고 계속해서 시도했다. 결국 난 그런 학생들을 향해서 인상을 구긴 채 소리치며 막았다.

“찍지 마요! 찍지 마요!”

무슨 연예인 따라다니는 코디도 아니고, 앞장서서 사람들의 시선을 물리치느라 잔뜩 흥분한 건 나뿐. 정작 이 녀석은 마냥 신기한 세상을 둘러보느라 사람들의 쏟아지는 시선에는 관심을 전혀 두지 않는다.

종종 앞서 걷던 나는 그 녀석이 잘 따라오는지 궁금해서 돌아보았다. 그때마다 나에게 묻고 싶은 게 잔뜩 있는 표정으로 바라보는 녀석의 두 눈과 마주쳤지만 나는 애써 외면했다. 몇 번인가 나에게 묻고 싶어 하던 표정을 짓던 그 녀석도, 밖에서는 절대 말하지 말라던 조건을 기억하는지 일단은 포기한 듯 입을 굳게 다물었다.

그런 녀석과 한참 걷던 나는 결국 끊이지 않는 사람들의 호기심 어린 시선을 피해 택시에 올라탔다. 택시를 탄 녀석은 결국 입을 열고 말았다.

“이건 대체 무엇이냐! 어찌 이리 빨리 달리는 것이냐?!”

택시 아저씨의 희한하다는 시선이 사이드미러에 비춰지자, 나는 서둘러 기사 아저씨에게 변명했다.

“절~얼대! 몰래카메라는 아니에요. 청학동 사시는 분이에요.”

다행이 손님들에게 별 관심이 없는 타입의 기사아저씨인지, 더 이상 우리를 보지 않은 채 묵묵히 운전만 하셨다. 나는 아저씨의 시선이 다시 운전대로 돌아간 것을 알고는 그 녀석을 향해 조건을 기억하라는 듯 혓소리를 냈다.

“씁! 그러지 말랬잖아!”

그러나 ‘자동차’에 대한 충격이 엄청 크기는 큰 모양이다. 내 말이 들리든 말든 차 유리에 얼굴을 거의 붙여놓고 구경하느라 여념이 없는 녀석. 난 그런 녀석을 보며 긴 한숨만 내쉬었다.

이십여 분 뒤, 택시는 내가 다니는 검정고시 학원 앞에 도착했다. 학원 로비에서부터 모의고사 날이라 잔뜩 예민해져 있는 다양한 연령층의 학생들의 시선이 녀석을 향했다. 나는 여기서도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눈을 굴리느라 바쁜 녀석을 2층 교실 앞까지 반 강제적으로 끌어서 데리고 올라갔다.

“어머, 언니 왔네! 근데 이 사람 누구야?”

“어어……. 유진아. 이 사람은 내 친구인데, 청학동 사람이야.”

“청학동? 하하하. 나 청학동은 가본 적 없는데. 진짜 거기 사람들은 다 이러고 다녀?”

“으응.”

우리의 대화를 주시하는 그녀석이 ‘청학동’이라는 말이 거슬리는지 날 불만스런 표정으로 내려다본다. 난 유진이가 모의고사 준비를 위해 교실로 들어간 틈에, 그 녀석의 옷깃을 잡아당기며 2층 복도 끝 빈 휴게실에 데려다 놓았다.

“내가 말했지? 절대 그 누구와도 말하면 안 돼.”

“몇 마디 주고받는다고 해서 큰일 날 것 같지는 않구나.”

“아니! 절대 안 돼!”

그 어떤 호기심도, 그 어떤 관심도! 그것이 그에게 새로운 역사에 대한 지식을 얻게 만든다면, 그것은 역사를 거스르는 중죄. 나에게는 엄청난 ‘통증’이 느껴질 것이다. 생각만 해도 오싹한 기분.

“여기서 기다려! 최대한 빨리 끝내고 나올 테니까! 그리고 아마도 오늘 저녁에는 조선으로 돌아갈 수 있을 거야.”

나는 휴게실 의자에 그 녀석을 앉혀놓고는 다시 한 번 단단히 주의를 주었다.

“내가 뭐라고 말했지?”

그 녀석은 일부러 대답하기 싫은지 입술을 꾹 다문 채, 여전히 불만스런 눈초리로 나를 올려다보았다. 하지만 난 녀석과 신경전이나 부리고 있을 시간이 없었다.

“씁! 나 빨리 가봐야 한단 말이야!”

“…….”

“어서!”

“그 누구와도 말하지 말라고 했다.”

“그래그래, 진짜 그래야 해! 그러니까 어디도 가지 말고 여기에 있어. 알았지?”

“…… 알았다. 내 알았으니 마음 편히 다녀 오거라.”

나는 길게 한숨을 내쉬고는 교실로 들어갔다.

교실로 들어온 지 5분도 안 되어서 선생님이 들어왔다.

“다들 아시겠지만, 모의고사는 총 3일에 걸쳐 진행될 겁니다. 오늘은 국어와 영어 수학. 내일은 과학과 사회 국사. 마지막 날은 선택과목에 따라 바로 반 배정이 되어서 치를 거예요. 그 점수로 다시 반이 나눠지는 거 아시죠?”

주변에서 나이가 지긋하신 분들의 한숨소리가 이어졌다. 그러자 선생님은 웃으며 말했다.

“너무 걱정 마세요. 이건 진짜 시험이 아니라 모의고사니까. 지금까지 자신이 얼마나 공부를 했는지 평가한다고 생각하시면 되는 겁니다. 자 그럼 시험지를 나눠드리겠습니다.”

모의고사이기 때문에 오늘 하루 동안 볼 과목들의 문제지가 한 번에 모두 배부되었다. 이미 여러 번 모의고사를 치러봤기 때문에 나는 시험 시작과 동시에 국어 문제부터 풀어나가기 시작했다. 문제들은 꾸준히 공부해온 나에게는 그렇게 어렵지 않았다. 오늘시험에서 가장 신경 쓰이는 것이 있다면 바로 그 녀석. 그 조선에서 온 녀석뿐이다.

“경민이, 이번에도 우리 반 일등인 네가 가장 잘하리라 믿는다.”

슬쩍 지나가시며 응원 섞인 말을 건네는 선생님. 나는 그런 선생님을 향해 어색한 웃음을 지으며 계속해서 문제를 풀어나갔다.

국어 문제는 지문이 많아서 지문을 읽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 그리고 한 7문제쯤 풀었을까, 갑자기 머리가 지근지근 아파오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문제를 빨리 풀어야 하는 압박감 때문에 머리가 아프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문제를 풀어나가면서 곰곰이 생각해보니, 이와 비슷한 통증을 아침에 겪었던 것이 떠올랐다.

“설마…….”

유오디아 작가의 말

작가 블로그

네이버 키친에서 '하트계란'을 검색하면...

광해의 연인 관련상품

eBook

광해의 연인

다음화 미리보기

종이책

광해의 연인 3 책

구매하기

별점

9.9

3,819 명의 회차별점입니다.

별점주기

좋아요 56

관심등록SNS 보내기

이전화

다음화

목록

댓글 440 새로고침

0 / 500미투데이 동시 등록하기페이스북 동시 등록하기트위터 동시 등록하기SNS 설정

최신순등록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