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로 둘러싸인 탑에 갇힌 것은 공주님이 아니라, 어둠의 힘을 쓰는 사악한 마녀.
마녀를 죽이기 위해 어린 용사가 탑을 찾아온다.
- 빛은 어둠을 물러나게 하고, 영원한 안식을 선물하리라
마녀는 바란다.
동화 속 이야기처럼 '용사는 마녀를 죽인 뒤, 행복하게 살았답니다'로 끝나기를.
그래서 그 모든 일들을 꾸몄는데.
순식간에 성장한 어린 소년은 때때로 낯선 남자의 표정을 짓는다.
“죽여달라고? ……내가 너를 놓아줄 것 같아?”
현실은 동화와는 많이 달랐다.
“사람들은 모르지, 탑에 갇힌 귀한 보물을.
나는 신이 내려준 그 보물을, 가시로 둘러싸여 알아보지 못했던 신의 왕관을
아무에게도 내어주지 않을 거야.”
용사는 천천히, 그리고 깊숙이 마녀에게 키스를 했다.
“진정한 승자는, 바로 나야.”
주의사항: 본 도서는 2015년 출간된 <가시왕관>을 재출간한 것으로, 수정된 부분이 존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