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녀님께서 소환되셨다!” 죽은 줄 알았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소환진 위였다. 내가 치인 트럭이 이세계 트럭이었다고? 아니, 그것보다는 내가 죽어서 꿈을 꾸고 있는 게 아닐까. “젠달의 황제, 알렌드 칸 레오디우스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이렇게 완벽한 미남이 내 앞에 나타날 리가 없을 테니까. 천상계 외모에, 황제까지 될 정도의 뛰어난 신성력에, 제국민의 신임을 듬뿍 얻는 다정한 성격까지. 이렇게 사람이 완벽해도…. “재수 없는 새끼.” 헉. 지금 이거 우리 폐하가 혼잣말 한 거야? 그 뒤로도. 실수인 척 선물 받은 걸 분수대에 빠트리시거나, 나한테 받은 꽃을 불태워버리시거나. 설마하니, 폐하. 다정한 황제를 연기하는 성격 나쁜 분이셨나! 그런, 그런…! ‘성격 더러운 이중인격자 미남이라니. 정말 좋아…….’ * “그래서, 성녀께서 목격하신 게 있으시다?” “네. 제가 다 봤어요!” “그거 재미있네.” 슬쩍 비틀린 폐하의 입꼬리엔 살기가 담겨있었다. 혹시 나 건드려서 안 되는 걸 건드린 건…. “하, 하. 재미있으시죠?” 등줄기에 식은땀이 흐른다. * “…그런데 폐하, 좀 떨어져 주실래요.” “왜.” “눈….” “성녀?” “눈부셔서요. 폐하 얼굴이 너무 빛나서 눈이-!” “…….” 큰일 났다. 이젠 폐하 얼굴만 봐도 눈이 멀 것 같아. 심장도 막 뛰고 그러는데, 이거 괜찮은 걸까…? 작가 로갱의 장편 로맨스 소설 『계략 황제의 외모가 내 취향이라 곤란하다』. 덕력 가득한 로맨스 『계략 황제의 외모가 내 취향이라 곤란하다』을 이제, 카카오페이지에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