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그대를 사랑하지 않기로 했습니다-66화 (66/93)

66화. 믿어지지 않는 이야기

2018.02.15.

“너, 뭐야?”

윤영이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너, 대체 뭐야?”

나루의 멱살을 잡은 손도 부들부들 떨리고 있었다.

윤영의 눈동자 안에는 공포와 혼란, 그리고 정체 모를 미묘한 감정이 술렁이고 있었다.

“윤영아…….”

“너, 너, 너 대체 뭔데? 뭔데 내 동생이 물에 빠질 거라는 걸 안 거야? 너, 뭔데? 응? 대체 뭐냐고!”

혼란에 빠진 목소리가 절규로 변했다.

나루는 눈을 크게 뜬 채로 윤영을 응시했다.

공포에 떠는 윤영의 모습에 가슴이 미어졌다.

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 좋을지 알 수 없었다.

“윤영아.”

지후가 윤영의 어깨에 손을 얹었다.

윤영이 거칠게 몸을 털어냈다.

“건드리지 마, 민지후. 너도 똑같아. 너희들, 대체 뭐야? 뭐하는 거야? 나한테 왜 이러는 거야? 대체 뭔데! 뭔데 내 인생에 들어와서 이러는 거냐고!”

“일단 진정을 좀 해. 그래야 대답을 하지.”

재경이 냉정하게 말했다.

“넌 또 뭔데?”

윤영이 재경을 노려봤다.

“넌 왜 끼어들어? 넌 얘들 사이에서 뭔데?”

“그러니까 대답 들으려면 진정하고, 나루 위에서 좀 내려오라고. 길바닥에 애 눕혀놓고 대답을 들을 수나 있겠어?”

윤영이 이를 악물었다.

두 눈을 질끈 감았던 윤영이 다시 눈을 뜨고 나루를 내려다봤다.

“매일 꿈을 꿔.”

윤영의 목소리는 아까보다 침착해졌지만, 여전히 나루의 위에 올라타 멱살을 잡은 채였다.

“너희들이 나오는 꿈이야. 너랑, 너랑, 너.”

윤영이 검지로 나루와 지후, 그리고 재경을 가리켰다.

“그리고 거기에 내가 있어. 행복한 너희 두 사람과 너희 둘을 진심으로 좋아하는 내가 있어. 말도 안 돼. 나는 네가 싫은데, 나는 네가 끔찍하게 싫은데, 그런데 꿈에서 나는 널 너무 좋아해. 네가 행복한 게 좋고, 네가 웃는 게 좋고, 너무 많이 좋아서 더 많이 행복해졌으면 좋겠다고. 그런 생각을 해.”

나루의 눈이 더 커졌다.

상상도 못 한 이야기를, 윤영이 하고 있었다.

재경조차도 윤영을 말릴 생각을 하지 못한 채 그녀의 이야기를 들었다.

“너희 둘은 결혼을 준비해. 나는 그런 너희를 도와주지. 민지후의 프러포즈도, 반지도, 전부 내가 도와줘. 매일 그런 꿈을 꾸고, 꿈에서 깨면 그 꿈이 현실 같아서, 이 현실이 꿈 같아서…… 내가 미쳐가는 것 같아. 대체 나한테 무슨 짓을 한 거야? 날 가지고 무슨 실험이라도 하는 거야?”

“윤영아…….”

“어젯밤 꿈에…… 어젯밤 꿈에…….”

윤영의 눈에서 눈물이 흘렀다.

윤영이 지후를 돌아봤다가 다시 나루와 눈을 맞췄다.

“민지후가 죽었어.”

“…….”

“너를 지키려다가 칼에 찔렸고, 지후의 장례식장에서 지후 누나는 널 비난했어. 너는 울지도, 반박하지도 못한 채, 그 모진 말들을 듣고만 있었지. 그래서…… 내 가슴이 미어져서…… 나도 울다가 잠에서 깼어.”

나루는 두 손으로 입을 막았다.

그러지 않으면 비명이 나올 것만 같았다.

윤영이 꿈을 꾼다.

그 꿈은 나루와 지후의 옛 시간에 관계된 것이 분명했다.

“뭐야, 너희들. 대체 뭐야? 나한테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거야? 지금 이거, 내가 있는 여기, 이거 현실이 맞기는 한 거야? 아니면 정말로 내가 미친 거야? 대체 뭐냐고!”

* * *

“믿어지지 않는 이야기일 거야.”

나루는 그렇게 이야기를 시작했다.

나루의 이야기는 정말로 믿을 수가 없는 이야기였다.

제정신인가 싶을 정도로 허무맹랑한 이야기.

애인이 죽어서 간절히 바랐더니 시간을 돌아왔다는 이야기.

그런 이야기를 쉽게 믿을 사람은 없었다.

윤영을 빼고는.

나루의 입에서 나오는 거짓말 같은 이야기가, 윤영에게는 진실이었다.

나루의 이야기가 끝난 후, 윤영은 눈을 감았다.

나루를 미워하고 싶었다.

실제로 미워한 적도 있었다.

하지만 마치 그래서는 안 된다는 듯, 그때부터 꿈을 꾸기 시작했다.

꿈을 꾸는 날들이 많아지면서, 꿈과 현실을 분리할 수 없게 되었다.

그리고 동생인 지완이 죽은 후, 지완을 구하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몸부림치던 그때에.

매일 밤 나루가 꿈에 나와 윤영의 손을 잡아주었다.

그래서 미워할 수가 없었다.

지치지도 않고 윤영의 우울한 이야기를 들어주는 나루가, 손을 꽉 잡고 놓지 않는 나루가, 윤영이 우울하다고 하면 그 시간이 언제든 달려와 주는 나루가.

좋아서.

고마워서.

든든해서.

꿈이라는 걸 알면서도 미워할 수가 없었다.

“너랑 내가 친했어?”

윤영이 잠긴 목소리로 물었다.

“응, 많이.”

“정말로 같이 잠도 자고, 놀러 다니고 그랬어?”

“응, 자주.”

“거기서 난 이렇게 미친 여자처럼 굴지 않았어?”

윤영의 질문에 나루의 눈에 고여 있던 눈물이 흘러내렸다.

“언제나 가장 좋은 친구였고, 든든한 내 편이었고, 당당한 여자였어, 윤영아. 항상 그랬어.”

“말도 안 돼.”

윤영이 두 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정말 말도 안 돼. 그런데 더 말도 안 되는 게 뭔지 알아?”

“뭔데?”

“내가 널 좋아하게 됐다는 거야. 그저 꿈을 꿨을 뿐인데, 너의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서 단번에 믿을 만큼. 이 시간에 혼자 돌아온 네가 느꼈을 외로움에 가슴이 아플 만큼. 잠시나마 지후를 사랑했던 내 자신을 경멸할 만큼. 그 꿈을 현실로 받아들이게 됐다는 거야. 정말…… 뭐야, 이게. 무슨 이런 일이 다 있어?”

“나, 너 안아주고 싶어. 안아줘도 돼?”

나루가 조심스럽게 물었다.

윤영은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린 채 대답했다.

“뭘 그런 걸 묻고 그래?”

나루는 조용히 일어나 윤영의 곁으로 다가가 그녀를 안았다.

윤영은 뿌리치지 않고 그대로 나루에게 안겨 흐느꼈다. 떨리는 윤영의 몸이 안쓰럽고 아팠다.

나루는 더 세게 윤영을 안았다.

이 시간으로 돌아와 가장 좋은 일이 벌어졌다.

윤영이 더 이상 나를 미워하지 않는다.

이런 순간에도 그 사실이 기쁜 자신이 경멸스럽지만, 어쩔 수 없었다.

윤영을 놓아줘야만 한다고 각오를 굳히고 있었다.

내 가장 친한 친구가 이 시간에서는 날 가장 미워하는 사람이라는 걸 받아들일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럴 때에 이런 일이 벌어졌다.

‘꿈을 꿨구나. 우리의 꿈.’

이해할 수 없는 일이 생겼다.

‘하긴. 이 시간에 돌아와서 이해할 수 있는 건 하나도 없었지.’

나루와 지후를 이 시간으로 돌려보낸 이가 누구든, 중요한 것들이 예전과 같기를 바라는 건 틀림없었다.

꿈을 꾸게 하면서까지 윤영을 나루의 곁으로 돌려보냈으니까.

‘그럼 역시…… 바꿀 수 없다는 걸까? 미래를? 죽음을? 운명을?’

나루는 흐느끼는 윤영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아니, 이런 생각은 나중에 하자. 지금은 윤영이를 위로하는 게 우선이야.’

* * *

윤영과 제대로 대화를 나눌 수 있게 된 것은 이틀이 지난 후였다.

윤영은 생각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한 뒤 집으로 돌아갔고, 이틀이 지나서야 수업을 들으러 나왔다.

동생의 일로 위로를 건네는 친구들에게 둘러싸여 있으면서도, 윤영의 시선은 나루에게서 떨어지지 않았다.

이 시간에서 나루를 보는 윤영의 눈에는 항상 미움이 가득했었다. 그것이 사라졌다는 게, 나루는 기뻤다.

‘대체 뭘까?’

윤영은 나루에게 ‘대체 뭐냐.’고 물었다.

나루야말로 알고 싶었다.

대체 뭘까.

나루와 지후가 시간을 거슬러 돌아오고, 윤영에게 꿈을 꾸게 만드는 누군가가 존재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나랑 지후만 돌려보냈을 뿐만 아니라, 윤영이가 다시 나의 좋은 친구로 남아 있을 수 있게 도와줬어. 그래, 이건 날 도와준 거야.’

아직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지만, 그런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그렇지 않다면 그 존재가 윤영에게 옛 시간에 대한 꿈을 꾸게 만들 이유가 없었다.

‘그렇다면 그 존재는 내 편이야.’

내 편이다.

지후의 편도, 죽음의 편도 아니다.

죽음이 윤영을 내 사람으로 돌려줬을 리는 없다. 죽음은 그저 지후를 다시금 그 어둠 속으로 끌어들이고 싶어 할 뿐이니까.

‘지후를 이 시간으로 보낸 것도, 윤영이에게 꿈을 꾸게 만든 것도, 나를 위해서라고 생각해야 돼. 내 편이야.’

그리 생각하자 든든해졌다.

‘누군가 나를 죽이려고 해. 그 존재가 나와 지후를 돌려보낼 때, 실수로 나를 죽이려고 하는 이도 돌려보낸 것일지도 몰라. 그렇게 가정을 하고, 하나하나 되짚어 가야 돼.’

죽음은 지후를 죽이려 한다.

하지만 이름 모를 존재는 나를 도우려 한다.

내가 원하는 건.

‘지후가 죽지 않고 32살 이후의 삶을 살아가는 것.’

그렇다면 살 수 있다.

‘내가 제대로만 행동하면 명진이도, 지후도 살릴 수 있어. 그 존재는 내 편이니까.’

이런 말을 해 봐야 지후는 회의적인 대답만 할 것이다.

나루는 이 생각을 굳이 남들에게 말하지 않기로 했다.

수업이 끝난 후, 윤영이 먼저 나루에게 다가왔다.

“오늘 수업 몇 시에 끝나?”

“5시에. 넌?”

“나는 4시에 끝나. 이따 보자. 얘기할 준비가 됐어.”

“아, 그럼 나도 마지막 수업 빠질게.”

윤영이 빙그레 웃었다.

“아냐, 안 그래도 돼. 한 시간 동안 생각이나 더 정리하지, 뭐. 이따 너네 집 앞에서 봐.”

“응, 그래.”

윤영과 나루가 친근하게 대화하는 모습을, 과 학생들이 놀라운 듯 지켜보고 있었다.

그럴 만도 했다.

여름 방학 전에는 앙숙 같은 모습을 자주 보였으니까.

수업이 끝나고 윤영을 만날 일이 기대됐다.

곧장 옛 시간 때처럼 재잘재잘 떠들 수는 없겠지만, 앞으로 그럴 수 있으리란 희망에 가슴이 부풀었다.

수업이 끝나자마자 지후와 재경, 명진을 버려두고 집으로 향했다.

연인을 만나듯 달려가는 나루의 뒷모습을 보며, 명진이 지후에게 물었다.

“솔직히 말해 봐. 옛 시간에서 나루가 너랑 사귀었던 거 맞아? 내가 보기엔 나루가 윤영이랑 사귀는 것 같은데?”

“어, 지금 나도 의심하는 중이야.”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위장으로 너랑 사귀는 걸지도 몰라. 둘 사이 안 들키려고.”

“역시 그런가?”

“안됐네. 괜찮아. 너도 돌아와라, 짝사랑의 길로.”

재경이 지후의 어깨에 손을 얹었다.

지후가 재경을 보며 후, 하고 웃었다.

“싫어. 난 질척거리면서 매달릴 거야.”

* * *

“지후를 좋아하게 되고, 너를 미워하게 되면서부터 꿈을 꿨어. 처음에는 아주 가끔씩 꿨고, 잠에서 깨고 나면 금방 잊었어. 그런데 널 미워하는 마음이 깊어질수록, 꿈을 더 자주 꾸게 되더라. 그리고 꿈과 현실을 구분하기가 힘들어지기 시작했지.”

나루의 집 거실에 나란히 앉아, 윤영이 이야기했다.

“네가 나한테 무슨 짓을 한 거라고 생각했어. 나, 원래 그런 거 진짜 안 믿거든. 그런데도 그런 생각을 떨쳐낼 수가 없는 거야. 그래서 네가 무서워지기 시작했고, 너랑 지후가 비슷한 눈빛, 비슷한 표정으로 날 본다는 사실을 깨달았어. 정말 섬뜩하더라.”

그렇게 말하고 윤영이 웃었다.

“와, 그거 알아? 나, 스릴러 영화도 못 봐.”

“응, 알아. 넌 피가 조금만 나오는 걸 봐도 무서워하잖아.”

“그래. 꿈에서 봤어. 너랑 같이 놀다가 판타지 영화인 줄 알고 보러 들어간 영화가 알고 보니 공포 영화라서, 내가 엄청 무서워하고 네가 나를 걱정해 주는 장면.”

“그래, 그런 일이 있었어. 명동에서였지? 우리 쇼핑하러 갔을 때.”

“응. 넌 치마 사고, 난 셔츠랑 재킷을 샀어. 점심으로 중국 요리를 먹고, 아이스크림 와플을 먹고, 그 다음에 영화를 본 거였는데.”

“네가 무서워하면서 다 토했어.”

“응. 네가 그거 수습해 주고.”

윤영이 나루를 돌아봤다.

“정말이구나. 네가 시간을 돌아온 거. 내가 너희들의 시간에 대한 꿈을 꾼 거.”

“응, 정말이야.”

“이런 일이 생길 수도 있다는 게 아직도 안 믿겨. 그런데 믿을 수밖에 없어. 내 꿈에서 너는, 이런 걸로 실없는 장난을 칠 애가 아니었거든.”

“응.”

“아, 진짜 이상하다.”

윤영이 고개를 푹 숙였다.

“네가 나한테 우리 가족 여름휴가 얘기를 했을 때, 날 겁주려는 거라고만 생각했어. 아니, 그러려고 했어. 그런데 여행을 가는 내내 네 얘기가 머릿속을 안 떠나는 거야. 그리고 실제로 내 동생은 물에 빠졌고, 살려 달라고 외쳤고, 우리 가족은 그게 장난인 줄 알았고…… 나만 그게 장난이 아닐 거라고 생각했어. 그래서 아빠를 끌고, 동생을 구하러 갔어.”

“아, 구하려고 했던 거야?”

“응. 구하려고 했어. 나는 지완이를 주시하고 있었거든. 지완이가 살려 달라고 하자마자, 아빠를 끌고 뛰어들었어.”

“그런데 왜……?”

“우리가 거기에 도착했을 땐, 이미 지완이가 사라진 후였어. 물살에 휘말려서.”

“아…….”

“구할 수가 없었어, 나루야. 네 말을 믿고 구하려고 했는데, 구할 수가 없었어.”

윤영의 눈에서 눈물이 툭, 툭 떨어졌다.

“만약 네 말을 더 빨리 믿고, 휴가를 다른 곳으로 갔다면 구할 수 있었을까? 물이 없는 곳으로, 산이나, 그런 곳으로. 아니, 그냥 휴가를 안 갔더라면, 지완이는 아직도 살아 있을까?”

그 말엔 나루도 대답할 수가 없었다.

이 시간이 어떤 방식으로 돌아가는지, 나루도 알지 못했다.

비슷한 것 같은데 다르다.

다른 것 같은데 비슷하다.

그런 것들을 누가 결정하는 건지, 어디까지 바꿀 수 있게 허락되어 있는지, 나루는 알지 못했다.

윤영도 대답을 기대한 건 아닌지, 고개를 숙인 채로 조금 울었다.

나루는 윤영의 손 위에 자신의 손을 겹쳤다.

옛 시간에서 그러했듯이, 그녀의 손을 꼭 잡은 채 가만히 그녀의 옆에 있어 주었다.

윤영이 다시 입을 열었다.

“지완이가 물에 빠진 다음 날에야 하류 쪽에서 지완이를 찾아냈어. 물에 퉁퉁 부은 지완이를 보는 순간, 나는 널 만날 생각뿐이었어. 네가 지완이를 죽인 거라고 생각했거든.”

그런 줄 알았다.

꿈을 꾸게 만드는 그 괴이한 힘으로, 내 동생을 죽인 거라고. 내가 민지후를 좋아해서, 내가 연나루를 싫어해서, 나를 저주하고 내 동생을 죽음에 빠뜨린 거라고.

그리 생각했다.

“서울에 오자마자 널 만나려고 했어. 하지만 그 전에 지완이 장례식이 우선이었지. 장례식만 끝나 봐. 장례식만 끝나면 찾아가서 죽여 버릴 거야. 그렇게 독한 마음을 품고 지완이 장례식을 치렀어. 그리고.”

잠이 들었다.

지완이 죽은 후 며칠이나 자지 못했는데도 자지 않으려고 버텼다.

지완의 죽음 때문에 잠이 안 오기도 했고, 기이한 꿈을 꾸고 싶지 않다는 이유에 안 자려고 버티기도 했다.

그러나 마치 예정된 일이라는 듯, 잠이 들었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