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깊숙한 각인-68화 (68/84)

〈68〉

한 손으로는 애써 세워놓은 유두를 꼬집고 비틀며 다른 손으로는 클리토리스를 빠르게 톡톡 쳤다.

“아래는. 이 정도로 만져줬나?”

“아흐흐흐…….”

가볍게 치는 동작에도 초연의 온몸이 자르르 떨렸다.

“아니면 더 세게?”

“아흣!”

신후가 클리토리스와 젖꼭지를 함부로 비비자 그때마다 초연이 허리를 뒤틀었다.

그때마다 그녀의 엉덩이에 그의 페니스가 엉망으로 비벼졌다.

초연의 엉덩이가 젖는 건 순전히 그의 물 때문이었다.

“말을 안 하면 내가 직접 실험하는 수밖에 없다고,”

초연의 다리 사이에 페니스를 끼워 넣은 채 신후는 본격적으로 손을 움직였다.

기다란 성기가 뒤에서부터 한 번씩 쳐올릴 때마다 음부를 홈을 가르고 앞에 귀두가 툭 튀어나올 정도로 톱질을 했다.

삽입을 하지 않아도 음부 전체를 성기로 긁는 느낌이 너무 좋았다. 창피할 만큼.

“아흣! 이, 이건 한 적……. 없어요. 으으…….”

“응.”

짧게 대답했지만 신후의 움직임은 그치지 않았다.

그사이 살짝 위쪽에 붙어있는 클리토리스는 손끝으로 세심하게 애무했다.

검지로 굴리다가 엄지와 검지로 살짝 잡아당기고 비틀었다.

감당할 수 없는 쾌감에 다리를 모아보았지만, 그의 페니스만 더욱 단단히 다리 사이에 가둔 꼴이 되었다.

“으읏! 이건 한 적 없다니깐요.”

그냥 손으로 애무를 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자극이었다.

저도 모르게 초연이 발끝으로 선 채 싱크대는 붙잡고 몸을 숙였다.

그때마다 엉덩이가 그쪽으로 내밀어지고, 위치도 높아지니 신후에게는 고마운 상황이었다.

저를 압박하는 초연의 다리 사이가 마치 질구라도 되는 양 거칠게 치받았다.

“나이를 먹었는데 발전이 있어야지.”

“하으으읏!”

어느새 발끝을 세운 초연이 고개를 뒤틀며 절정을 맞이했다.

신후는 허물어지는 초연의 아랫배를 잡고 제 쪽으로 잡아당겨 기대게 했다.

삽입은 하지 않았지만, 성기를 음부에 길게 끼운 탓에 질구의 수축은 고스란히 느껴졌다.

그리고 초연의 뜨거운 애액이 제 페니스를 완벽하게 적시는 것도.

“아래는? 지난번에 보니까 잘 싸던데 원래 잘 쌌어?”

“그런 적 없어요.”

앙탈을 부리며 몸을 떼려 하는 초연의 대답에는 힘이 없었다.

신후는 그녀를 돌려세워 다시 싱크대와 자신 사이에 가두었다.

그새 달아올라 빨갛게 변한 뺨이 사랑스러웠다.

“거짓말하는 거 싫다고 했을 텐데. 너 분명히 처음 싸는 모습 아니었어.”

물론 대충 찍은 것이었다.

하지만 당황하는 초연의 표정에서 신후는 자신의 말이 맞았음을 깨달았다.

“내가 진짜 젖먹이도 아니고 가슴만 빨고 아래는 안 빨았다는 게 말이 안 되잖아? 이렇게 줄줄 싸는데.”

신후는 대충 주변에 잡히는 키친 타월을 뽑아 그녀의 다리 사이를 닦았다.

“사실대로 말해봐. 빨아줬어. 안 빨아줬어. 빨아서 좋았냐고 묻는 것도 아니잖아.”

그러다가 키친 타월이 너무 억세 초연의 여린 살에 생채기를 낼까, 바닥에 던졌다.

“빨아…… 줬어요.”

신후가 초연을 들어 올려 식탁 위에 앉혔다.

엉덩이를 바짝 모서리 쪽으로 당기는 그의 의도가 무엇인지는 뻔했다.

“흐응. 신후 씨 하지 마요.”

초연의 기겁을 무시한 채 신후는 그녀의 허벅지를 일부러 확 양쪽으로 더욱 벌렸다.

밝은 형광등 아래 붉게 젖은 속살이 진수성찬처럼 펼쳐졌다.

종일 기다린 진수성찬이 눈앞에 있는데 초연의 말이 귀에 들어올 리 없었다.

“앞으로는 주방에도 각 티슈 갖다 놔.”

그리고는 며칠은 굶은 사람처럼 재빨리 얼굴을 묻었다,

사타구니 안쪽 대음순을 잡아 벌려 은밀한 속살 구석이 최대한 벌어지게 한 후 단단한 콧대와 입술을 비비며 반갑다 인사했다.

“하으읏…….”

음모가 난 둔덕부터 질구 아래까지 가해지는 자극에 초연이 앓는 소리를 냈다.

제 얼굴 가득 초연의 애액으로 묻힌 뒤에야 신후는 세심히 속살을 핥기 시작했다.

혀를 넓적하게 했다가, 뾰족하게 했다가.

핥으려는 곳에 맞게 힘을 줬다 풀었다 하며 아래를 음미했다.

진분홍 구멍이 어서 넣어달라고 뻐끔거리는 걸 보는 것만으로도 페니스가 뻐근해졌다.

소음순 사이사이를 혀를 깔짝거려 고인 애액을 닦아낼 때마다 질구가 뻐끔거리며 그만큼의 애액을 토해냈다.

클리토리스라도 입 안에 굴리고 갖고 논다 싶으면, 그사이 애액은 엉덩이골을 타고 흘러내리는 수준이었다.

마치 마르지 않는 샘처럼 흐르는 애액을 열심히도 빨아 마셔야 했다.

“아흐흥! 흐읏!”

초연이 입을 다물고 신음을 참아내고 있지만, 어느새 아랫배는 피가 몰려 부풀고 엉덩이가 조였다 풀어지며 파들거렸다.

아무리 애를 써도 안 되는 걸 왜 모를까.

신후는 몸을 일으켜 그녀의 치마를 단번에 벗겼다.

초연이 달뜬 눈빛으로 다리를 어쩌지 못하고 비벼댔다.

어서 빨리 넣어달라는 자신의 몸이 보내는 신호를 초연은 알까.

“기회 있을 때 느껴. 솔이랑 같이 자면 이럴 기회도 없다고, 너.”

아예 부끄러움을 놓아버리게 한 번 싸버리게 할까 하다가 신후는 마음을 바꾸었다.

밤이 긴데 괜히 초반부터 힘을 빼게 했다가는 초연의 체력이 금방 고갈될까 걱정됐기 때문이었다.

차라리 밥을 먹일걸. 한 판 한 후에 다시 밥을 먹일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내키지 않았다.

오랜만의 섹스였고, 단둘만의 시간이었다. 최대한 오래 초연과 좋은 시간을 보내고 싶었다.

그사이 밀려 올라간 초연의 엉덩이를 다시 잡아 끌어내리고 페니스를 삽입했다.

“아!”

다시 만나고 몇 번이나 섹스했으면서도 삽입을 할 때마다 초연은 긴장했다.

질 안도 그랬다.

항상 그의 침입을 막아내는 것처럼 그를 조여댔다.

“체위는. 뭐 뭐 해봤어?”

일부러 초연의 정신을 흐트러트리기 위해 질문을 던지며 클리토리스를 엄지로 문질렀다.

그 사이 껍질에 쌓여있던 음핵이 발기해 동그란 구슬을 드러낸 상태였다.

신후는 조심스레 음핵을 비벼주었다.

그때마다 질구가 조였다 풀어졌는데 신후는 그 때에 맞춰 성기를 조금씩 삽입했다.

“흣. 으응. 하아.”

그도 좋고, 초연도 쾌감에 삽입이 쉬워지니 일석이조였다.

신후는 적당히 자궁경부까지 성기를 밀어 넣었을 때는 초연이 이미 그의 손에 가볍게 한 번 간 후였다.

“하아, 하아. 별로 없어요…….”

허리를 한 번 활처럼 휘었던 초연이 다시 몸을 웅크리며 뒤늦게 대답했다.

누워서 애무를 받는데도 헉헉거리는 초연이 귀여울 뿐이었다.

“그래서 뭐 뭐 했는데.”

신후는 그녀의 다리 하나를 잡아 껴안고 추삽질을 시작했다.

그녀의 질구 안에 가득 고여있던 애액들이 피스톤 운동을 할 때마다 찌걱찌걱, 밖으로 밀려 나왔다.

서 있는 자세는 그가 제멋대로 움직이기 딱이었다.

초연의 다리를 잡고 왼쪽, 오른쪽, 위아래를 각도를 바꿔가며 쑤셔댔다.

그때마다 초연이 다른 반응으로 그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왼쪽을 박을 때는 허리를 들어 올리고, 오른쪽을 박으면 고개를 들어 애처로운 눈길로 시선을 맞추고 무언가 더 갈망하는 눈빛이 야했다.

“아흐, 아응. 하아……. 내가 신후 씨 위에 올라가서…….”

작살에 꽂힌 인어처럼 박힐 때마다 허리를 트는 게 이렇게 예쁠 일인가.

“허리 흔들었어?”

지금 제가 쑤실 때마다 엉덩이를 들썩이는 것만으로도 사정할 것 같은데.

자신의 위에서 스스로 허리를 흔들면 얼마나 예쁠까.

기대감에 그의 입가에 은밀한 미소가 걸렸다.

“아읏……. 아니요. 하아……. 나는, 가만있고, 신후 씨가…… 아래에서…….”

그의 무게에 한 번씩 치받을 때마다 초연의 몸이 거칠게 위아래로 흔들렸다.

아래야 치마를 벗긴 덕에 훤히 보이지만 위는 블라우스에 앞치마까지 걸치고 있어 반쯤은 가려진 상태였다.

앞치마란 게 뒤치기를 할 때는 어떨지 모르겠는데 정상위에서는 영 쓸모가 없었다.

“뒤에서 박는 건. 그건 지난번에 했잖아. 예전에도 하던 체위인가?”

다시 앞치마 가슴 부근을 잡아 모아 y자로 만들고 가슴골 사이에 두었다.

그제야 앞치마 위로 삐져나온 가슴들이 그가 치받을 때마다 출렁거렸다.

그새 바짝 선 유두가 그를 유혹하듯 출렁거렸다.

신후는 초연의 다리 한쪽을 어깨에 걸쳐둔 채 손을 뻗어 유두를 긁었다.

손끝에 걸리는 단단한 알갱이가 꽤 만족스럽다.

행여 다시 안으로 들어갈세라 엄지와 검지로 집어 당기고 비틀고 괴롭혔다.

그때마다 초연의 질구가 그의 페니스를 조물거렸다.

“아니요……. 그때 처음……. 으읏.”

매일이다시피 붙어먹었다는 초연의 말과는 달리 둘이 한 체위는 별거 없었다.

“69 자세도 오럴도 안 해봤겠네, 우리.”

“하아 하아……. 신후 씨 이제 그만……. 나 힘들……. 흐응.”

초연이 피스톤 질에 숨도 못 쉬며 뻐끔거리며 시선을 피했다.

힘든 척하고 있지만 실은 더는 대화를 피하고픈 꼼수라는 것을 모를까.

“그래?”

신후는 더 거칠게 내달리기 시작했다.

7년 전의 민신후는 참으로 병신같았구나.

아무리 실전 경험이 없어도 이십 대 중반 남자에겐 섹스 판타지라는 게 있다.

한데 초연이 하나 어쩌지 못하고 그 지루한 섹스패턴을 맞춰줬던 건가 싶어 어이가 없었다.

하지만 별 상관없었다.

어차피 기억에도 없는 못 해본 체위.

앞으로 하나씩 초연과 해나가면 그만이었다.

게다가 지금의 그는 7년 전의 그보다 훨씬 못돼먹었으니까.

초연의 의사를 따라줄 생각 따위는 없다.

아무리 그의 제안에 반기를 들던 임원들에게도 결국 달콤한 결과를 보여주면 찍소리하지 못한다는 걸 안다.

부부관계라고 다를까.

한 손으로는 다리 한쪽을 제 몸에 바짝 붙인 채, 다른 손으로는 어깨를 잡고 제 쪽으로 바짝 잡아당겼다.

어깨를 잡고 아래쪽으로 당기며 턱턱. 음낭이 엉덩이에 부딪히는 젖은 소리가 집 안 가득 퍼져나갔다.

“하읏, 하아! 신후 씨 제발! 나갈 것…….”

“알았어. 빨리 한 번 하고 쉬자.”

그만하자고 했더니 더 거칠어진 삽입에 초연이 남은 한 발을 무릎으로 세워 도망치려 해보았지만 불가능했다.

위아래로 움직이지 못하는 엉덩이가 허공중에 들썩거렸다.

“하으으읏!”

어느 순간 초연이 오르가슴을 느꼈다.

원래 오르가슴에 오르면 빨리 사정을 해서 초연이 쉬게 해주는 신후였지만 오늘은 빨리 사정하지 않았다.

끊어 먹을 듯 물어오는 질구를 고스란히 느끼며 허리를 거칠게 튕겼다.

전신을 타고 흐르는 쾌감은 마약 같았다.

고통스러우면서도 멈출 수 없었다. 아니 멈추기 싫었다.

싸고 싶어 벌름거리는 구멍에 잔뜩 힘을 주며 피치를 높였다.

“흐으흑. 그, 그만……. 오빠 그만, 그만……. 나 제발……. 흐흑.”

초연이 벌벌 떨리는 손으로 다급히 그를 밀어내려 휘저었다.

턱까지 달달 떨며 손을 휘젓는 모습이 안쓰러우면서도 더 괴롭히고 싶을 뿐이었다.

미친 듯이 박고 싶다.

오늘 밤이 새도록 박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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