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깊숙한 각인-56화 (56/84)

〈56〉

초연이 제 유두를 비비는 꼴이 됐지만, 오늘은 신후의 심기를 건드리면 안 될 것 같아 초연은 부끄러움을 꼭 참고 간신히 그가 세운 유두를 꼭 잡고 버텼다.

“한 번씩 비비고 긁어야지 살아있지. 안 그러면 걔 또 죽어.”

이렇게 하라는 듯 신후가 빨던 유두를 손으로 잡아 비틀고 당기고 손톱으로 긁었다.

“으으으.”

어느새 아래가 울컥 젖어 들고 초연이 다리를 꼬았다.

이게 초연이 말하던 섹스를 무척 잘하던 자신의 모습일까 궁금했다.

“7년 전엔 내가 어떻게 했어?”

부끄러운 듯 초연이 입을 다문 채 못 들은 척했다.

“그때도 내가 이렇게 열심히 빨아줬어?”

“아니에요. 흐으읏.”

신후가 손가락에 힘을 줘 유두를 괴롭히자 초연이 바르르 간헐적으로 떨며 대답했다.

차마 그가 예전부터 가슴에 집착했단 말은 부끄러워 나오지 않았다.

“그래? 이 정도로는 잘한다고 칭찬을 받을 정도는 아니었던가 보지? 그럼 아래를 잘 빨았어? 아니면 쑤시길 잘했나?”

신후의 손이 거침없이 팬티를 잡아 내리려 할 때였다.

“어머! 신후 씨!”

놀란 초연의 손이 유두에서 떨어지고 그 바람에 슬립이 제자리로 돌아갔다.

그때였다.

방문이 열리고 솔이 고개를 내밀었다.

“엄마……. 나랑 같이 자면 안 돼?”

초연이 얼른 그의 손을 떼고 몸을 돌려 상체를 일으켰다.

“그래.”

아무래도 이사도 했고, 오늘 충격도 받았으니 쉽게 잠이 오지 않을 테지.

초연이 일어나려는데 신후가 그녀의 팔목을 잡았다.

행여 자신을 잡고 솔이에게 보내지 않으려는 건가 싶어 원망 어린 눈으로 그를 보려는데,

“됐어.”

의외로 신후는 이불까지 들어 솔이 누울 자리를 만들어주었다.

놀란 초연이 그를 바라보았다.

그가 아빠인 것은 맞지만 이렇게 스스럼없이 솔이를 대할 줄은 몰랐다.

여태껏 혼자 살던 사람이니 자신과 솔의 존재를 낯설어할 수 있겠다 싶었는데.

“괜찮아요. 제가 솔이 방 가서 같이 잘게요. 신후 씨 내일 출근도 해야 하는데 편하게 자요.”

신후가 그녀의 말을 못 들은 척, 솔이를 보며 얼른 올라오라는 듯 손바닥으로 빈자리를 툭툭 쳤다.

“이리와.”

초연이 솔을 향해 조심스레 눈짓하자 솔이 얼른 둘 사이를 파고들었다.

신후가 자신의 이불을 끌어다 솔의 목까지 올려다 주었다.

“잠버릇이 심한 건 아니지?”

조금 전 그녀를 추궁했던 것과는 달리 자연스럽기 그지없는 평범한 목소리였다.

자신에게는 화가 났을지언정 솔이에게는 티를 내지 않는 그가 고마웠다.

“치. 엄마가 전 자는 모습이 천사 같다고 했어요.”

“네 엄마 눈에는 네가 코 골고, 이 갈아도 천사같이 보일걸?”

초연이 보기에는 신후 나름의 농담인데도 너무 진지한 탓인지 솔이 얼른 그의 농담을 알아채지 못했다.

엄마 정말이야? 잔뜩 걱정하는 눈으로 솔이 초연을 올려다보았다.

“아냐, 너 진짜 얌전하게 자. 걱정하지 마.”

“응.”

토닥토닥, 이불 위를 다독여주는 손길에 솔이 그녀의 품 안으로 파고들었다.

신후는 가만히 초연이 솔을 재우는 모습을 바라보았다.

제 손 아래 잔뜩 젖고 교성을 지르던 여자라고는 상상이 안 될 정도로 자애로운 엄마의 모습이었다.

문득 이렇게 너무 다른 초연의 모습을 볼 때면 신후는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뭐가 진짜 초연의 모습인지 모르겠다.

제멋대로 혼인신고를 하고, 한 집에 데려다 앉혀놨지만 초연의 머릿속에는 어떤 생각이 있는지.

그나마 오늘의 소득이라면 재윤에 대한 마음이 진심이 아니었다는 것.

그렇다면 앞으로 천천히 진정한 가정으로 만들면 되는 것이다.

비록 사랑은 아닐지라도. 자신과 섹스는 잘 맞으니 그녀를 구워삶을 수단 하나는 있다는 사실에 안도했다.

솔의 손이 자연스럽게 초연의 가슴 위에 얹혔다.

아무리 아들이라고 해도 다른 존재의 손이 초연의 가슴 위에 올려져 있다는 사실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특히 조금 전 한창 분위기가 무르익은 상태를 깨고 들어온 것이 저 손의 주인공이니 눈에 거슬릴 수밖에 없었다.

“다음 달에 유성우 있던데. 천문대로 구경 갈래?”

무심하게 던진 그의 말에 솔이 홱 몸을 완전히 그쪽으로 돌렸다.

그를 바라보는 눈에는 어느새 졸음이 저만치 사라진 지 오래였다.

“별똥별은 천문대에서 안 봐도 돼요!”

솔이 아는 척 턱을 치켜들고 자신만만한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신후 역시 만만치 않았다.

“하지만 어두울수록 더 잘 보이지. 도심보다는 산속이 더 잘 보이는 거 알지? 게다가 1.8m 망원경으로 다른 별자리들도 볼 수 있고. 기껏 생각해서 말해준 거였는데 그렇게 말한다면…….”

여유로운 신후의 태도에 오히려 조급해진 건 솔이었다.

“갈래요!”

“정말?”

“네!”

어느새 주도권은 완전히 신후에게 넘어갔다.

어디서 많이 보던 모습이었다.

7년 전 지금보다 장난기 많던 찬영 오빠 시절의 그가 딱, 지금과 같았다.

빤히 해줄 것도 안 해줄 것처럼 약 올리고, 애달프게 했다.

달라진 것이 있다면 웃음기 사라진 얼굴은 종종 농담인지, 진담인지 구별하기 힘들다는 것이었다.

그에게서 풍기는 당당함과 자신만만함이 그냥 농담이 아닌 절대적 명령처럼 들릴 때도 있었다.

그나마 솔이를 볼 때는 최대한 부드러운 표정으로 말하려 애쓰는 게 느껴졌다.

자신의 기분을 솔이에게 드러내지 않는 그가 고마웠다.

솔이 무언가 생각난 듯 초연을 올려다보았다.

“엄마 나 가도 돼? 아직 검사 제대로 받은 거 아니잖아.”

“검사 다 받은 거 아니었어?”

순간 신후의 얼굴에 감돌던 옅은 미소마저 싹 사라졌다.

“아……. 추가 검사 할 게 있대요.”

“첫 번째 수혈 날짜는. 아직 안 잡혔어?”

날카로운 신후의 시선에 초연이 움찔했다.

“잡히면 다시 알려주겠죠. 이만 자요. 늦었어요. 솔아 엄마가 등 긁어줄게. 눈감아.”

초연은 그의 시선을 피하며 솔이의 등을 가볍게 긁기 시작했다.

초연이 한 말은 신후에게는 처음 듣는 이야기였다.

원래 솔이의 검사를 진행하며 솔이에 관한 소식은 그가 직접 병원으로부터 전달받기로 되어있었다.

여태껏 그의 수혈을 관리해왔던 곳이니 그의 연락처를 모른다고 할 수도 없다.

아주 작은 일이라도 연락을 해주는 곳이었다.

요 며칠 원단 수급 문제로 미처 솔이의 일을 체크하지 못했다.

병원에서 따로 연락 온 것도 없었기에 스케줄에 차질이 생긴 걸지도 몰랐다.

아직 묻고 싶은 게 많았지만 잠든 것 같은 솔과 초연의 모습에 신후는 더는 아무것도 묻지 못했다.

***

다음 날 아침.

초연이 눈을 떴을 때, 신후와 솔은 아직 자는 중이었다.

초연은 조용히 몸을 일으켜 두 사람을 바라보았다.

둘 다 그녀 쪽으로 옆으로 누운 채 자고 있었다.

신후의 팔은 솔의 허리에, 솔의 작은 팔은 그녀 쪽으로 뻗어진 모양새였다.

모든 게 판박이처럼 똑같았다.

순간 초연의 가슴 한쪽이 찌르르했다.

자신과는 다른 솔의 잠버릇을 보면서 신후의 잠버릇은 어떨까 궁금했던 적이 있다.

영원히 풀 수 없는 문제라 생각했는데 이렇게 답을 찾아버렸다.

두 사람의 모습을 사진으로 간직하고 싶어 핸드폰을 켜고 사진을 찍었다.

찰칵하는 소리에 신후의 미간이 절로 좁혀졌다.

“뭐야?”

아까 새벽에도 솔의 뒤척임에 한 번 눈을 뜨더니 밤 귀가 밝은 모양이었다.

“미안해요. 핸드폰 만지다가 실수로…….”

눈꺼풀을 밀어 올려 그녀를 확인한 그가 다시 눈을 감았다.

“당신이군.”

날카롭고 그녀를 꼼짝 못 하게 하는 눈빛이 사라지자 그를 바라보기 한결 편안해졌다.

초연은 조용히 그의 모습을 살폈다.

살짝 흐트러진 머리 아래 반듯한 이마와 날카로운 콧대, 단단히 다문 입술이 고집스레 보이지만 잘생겼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 없을 정도로 잘생겼다.

반팔 흰색 면티 아래 윤곽이 드러나는 탄탄한 가슴 근육에 심장이 두근거렸다.

하지만 날 선 눈매가 사라지니 무섭다기보다 그의 피곤함이 한눈에 들어왔다.

회사에 일이 터진 걸로도 모자라 하루아침에 자식이 생기고, 혼인신고에 이사까지 마쳤으니 그럴만하다 싶었다.

예전에는 한집에 살았어도 다른 방을 썼기 때문에 그의 갓 일어난 모습은 본 적 없다.

기껏해야 그녀의 방으로 몰래 들어왔을 때 자다 깬 흐트러진 모습의 그를 보기는 했지만 눈만은 항상 안광이 돌았다.

이렇게 무방비한 상태로 자신의 약한 모습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그는 처음이었다.

그를 이토록 무방비한 모습까지 드러내도록 피곤하게 만든 게 자신인 것 같아 미안했다.

“그러게 아까 솔이 데리고 솔이 방에 가서 잔다니깐. 출근해야 하는데 괜히 잠자리까지 무리하지 말고 내일부터는 혼자 편하게 자요.”

“쓸데없는 소리 그만해.”

눈을 감을 채 신후가 탁한 목소리로 웅얼거렸다.

사고 후 신후는 깊은 잠을 자지 못했다.

중간중간 잘 깨기도 했고, 악몽도 자주 꿨다.

악몽은 늘 단순했다.

사고가 나고 피를 뚝뚝 흘리며 무언가를 찾아다녔다.

무엇인지는 몰랐다.

다만 그걸 찾지 못하면 곧 죽을 것 같은 두려운 감정만이 남아 그를 괴롭혔다.

하지만 한 치 앞도 안 보였고, 다른 단서도 없었다.

오직 습한 공기와 소금 냄새만이 안개처럼 그를 감싸고 괴롭혔다.

해서 그의 집에는 수십 대의 제습기와 공기 청정기가 작동했다.

회사 업무가 아니면 바닷가 근처로는 절대 개인적인 일로 방문하지 않았다.

설령 회사 일로 해외 바닷가 근처에서 약속을 잡을 일이 있더라도 장소를 도심으로 옮기거나 최대한 기간을 단축해서 일 처리를 마치고 돌아왔다.

한데 초연을 만나고부터는 그 꿈을 꾸지 않았다.

아마도 기억도 못 하는 무의식 속에서 그토록 간절히 원하던 초연과 솔을 찾아서겠지.

어렴풋이 짐작했다.

그런데 어젯밤에는 또 같은 꿈을 꾸었다.

여전히 한 치 앞도 안 보이는 안개 속에서 선명히 자신을 부르는 소리를 따라갔고, 그 끝에 있던 초연과 솔이를 다시 만났다.

이제야 그토록 자신이 놓치고 있던 것을 찾은 기분이었다.

그런데 그 행복을 포기하고 따로 자라니. 말이 안 된다.

“아이, 숨 막혀요.”

칭얼거리는 솔을 더욱 단단히 끌어안는 그의 입가에 옅은 미소가 걸렸다.

***

솔의 어린이집 등원은 신후가 함께하기로 했다.

솔이와 초연 둘 다 난처한 표정을 지었지만 신후가 밀어붙였다.

솔이는 차마 싫다는 말도 못 한 채 신후와 함께 등원했다.

어린이집을 10m쯤 남기고, 솔이 안절부절못하며 그에게 말했다.

“여기서부터는 저 혼자 갈 수 있어요.”

신후는 무릎을 굽혀 솔이와 눈높이를 맞췄다.

“아빠가 창피해?”

잠시 고민하던 솔이 고개를 가로저었지만, 아직 주저하는 표정은 그대로였다.

“이만큼 잘생기고, 힘세고, 돈 많은 아빠 드물어. 자랑스러워해도 되고, 친구들한테 자랑해도 돼. 친구들이 뭐라고 하면 아빠가 어제 해준 말대로 솔직하게 하면 되고 기죽을 필요 없어.”

물론 솔이 신후 자신이 창피하게 여겨 어린이집에 데리고 가지 않겠다고 한 것이 아니라는 건 안다.

어린아이 입장에서는 하루아침에 바뀐 상황이 놀림거리가 될 수 있다.

하지만 그가 모른 척한다고 달라지는 것은 없다.

신후는 솔이의 손을 잡고 어린이집 안으로 들어갔다.

“민솔이 왔구나! 오늘은 엄마랑 같이 안…….”

솔이를 보고 반기던 선생님이 그를 발견하고는 놀라 말끝을 흐렸다.

그가 누구인지 단번에 알아보았기 때문이었다.

“안녕하십니까. 솔이 아버지입니다.”

신후는 허리를 굽혀 정중히 인사했다.

“네? 네. 네……. 민 이사님. 그렇게까지 인사 안 하셔도 돼요.”

“아닙니다. 저희 솔이 잘 부탁합니다.”

회사 안에서 그는 회장님에게도 허리를 굽히지 않는 사람이었다.

당연했다.

민 회장의 손주이며, 지금 〈MJ 인터내셔널〉의 실세이자 차기 회장인 사람이었다.

그런 사람이 자기 아들을 잘 봐달라고 부탁하는 다른 부모와 다를 바 없이 허리를 굽혔다는 사실에 어린이집 선생님은 충격을 받았다.

그것보다 먼저 신후가 솔을 자기 아들로 소개한 부분에서 선생님은 당황했다.

지난번 체육 대회 행사 이후 사실 어린이집에서도 소문이 돌기는 했다.

솔이 엄마와 민 이사 간에 무슨 썸씽이 있다는 것.

종종 솔이 엄마가 민 이사님과 결혼을 하지 않을까, 하는 말을 원 사람들과 하기는 했다.

하지만 이토록 빨리, 그것도 민 이사가 직접 솔이를 등원시키려고 어린이집까지 올 줄은 몰랐다.

당황해하는 선생님을 보며 신후가 말했다.

“지금 법적 절차를 밟는 중이라 조금 시간이 걸리는데 앞으로 솔이 이름은 민솔로 불러주십시오. 성이 민, 이름이 솔입니다.”

자신의 손안에 솔이 손이 긴장하는 게 느껴졌다.

신후는 그 작은 손을 더욱 단단히 꼭 잡았다.

그리고는 여전히 혼란스럽고 어쩔 줄 몰라 하는 선생님을 향해 한마디 더 말을 보탰다.

“자세한 이야기는 조금 후에 나올 기사 보시면 됩니다.”

그렇게 신후가 떠나고 선생님은 재빨리 핸드폰으로 기사를 검색했다.

〈〈MJ 인터내셔널〉 민신후 이사. 결혼 발표!〉

오늘 아침 〈MJ 인터내셔널〉의 민신후 이사가 회사 인트라넷을 통해 직접 결혼 소식을 발표했다.

결혼 상대는 프쉬케 오트 쿠튀르 패션쇼 프로젝트로 접촉 중이던 고(故) 이범규 염색장의 후계자 이초연 씨로, 특히 이번 결혼이 그동안 수면 아래 떠돌았던 대성 직물의 장녀 김 모양과의 결혼이 아니라는 점에서 회사 내 소문을 의식했는지 두 사람과의 관계를 여과 없이 밝혀 놀라움을 자아내고 있다.

성명서의 전문은 다음과 같다.

『안녕하십니까.

〈MJ 인터내셔널〉 민신후 이사입니다.

그간 회사 내 떠돌던 소문을 알고 있기에 여러분들의 혼란을 방지하고자 사적인 이야기를 올림을 양해 바랍니다.

현재 저는 이초연 씨와 혼인신고를 마친 상황입니다.

이초연 씨와 저는 7년 전 부산에서 만나 서로 깊이 사랑을 하였고, 약소하게나마 둘만의 결혼을 치른 후 솔이를 가졌습니다.

다만 제가 그 직후 사고를 당해 기억을 잃는 일이 발생하였고, 그 일로 인해 이초연 씨의 존재, 아들의 존재를 최근 알게 되었습니다.

이에 최근 혼인신고를 마치고 세 가족이 모여 평범한 가정을 꾸리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에 무분별한 억측 자제를 부탁드리며, 한 가족의 가장이 된 만큼 더욱 큰 책임감을 갖고 〈MJ 인터내셔널〉을 운영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처럼 오너 가에서 본인의 사생활을 밝히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이는 혹시 모를 바람, 미혼모, 혼외자 등의 소문을 방지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또한, 이를 증명하기 위해 민신후 이사는 민 이사가 주장하는 6년 전 사고 기록과 이 씨 아들과의 유전자 검사 결과까지 첨부하여 논란을 일축했다.

다만 한 기업의 차기 사주인 민신후 이사가 자신의 사고와 기억 상실 병력을 밝히는 게 주식 시장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는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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