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장 사랑하는 주인님
아…… 따뜻하다.
누가 손을 잡아주고 있어.
온기가 흐르는 따뜻한 손.
누구의 손일까?
누가 나를 이렇게 따뜻하게 잡아주는 것일까?
몸이 무거워.
무겁고 나른한데 이 따뜻한 손 때문에 기분이 좋아져.
“미요?”
아아, 주인님의 목소리다.
주인님, 좋은 꿈을 꾼 것 같아요. 꿈속에서 주인님이 절 사랑한다고 고백했어요…….
하지만 그게 진짜일 리가 없다.
꿈일 것이다.
뺨에 따뜻한 것이 닿았다.
주인님의 입술.
따뜻한 숨결이 내 뺨을 촉촉하게 적신다.
주인님, 이제 몸은 괜찮으신 걸까…… 열이 많이 나셨는데…….
눈을 뜨고 주인님이 괜찮으신지 확인해 보고 싶지만 무거운 눈꺼풀이 쉽게 열리지 않았다.
“그냥 눈 감고 있어. 괜찮아.”
다정한 목소리.
“주인님, 몸은…….”
“난 다 나았어. 그냥 감기였는데, 뭐.”
주인님의 따뜻한 손바닥이 내 이마를 쓰다듬었다.
“주인님, 저는…….”
여기에서 언제까지나 주인님과 살고 싶다고 말하면 욕심일까?
「미요, 사랑해…….」
하지만 꿈속에서 들었던 고백이 귓가를 간질여 욕심을 부리고 싶어진다.
“사랑해, 미요.”
“주인님?”
꿈에서 들었던 고백이 지금 주인님의 입술에서 흘러나오고 있었다.
내가 잘못 들은 것일까?”
“사랑해, 미요. 난 너밖에 없어. 그러니까 내 곁에서 달아나지 마.”
꿈이 아니었어?
그 고백은 꿈이 아니었어?
진짜로 주인님이 나를…….
“미요…….”
주인님이 내 어깨에 얼굴을 묻어왔다.
눈꺼풀 위에 따뜻한 숨결이 닿는가 싶더니 내 눈 위에 주인님의 입술이 내려왔다.
“너를 너무 사랑하고 있어.”
눈에서 미끄러져 내려온 주인님의 입술이 내 입술을 덮었다.
나도 사랑한다고 대답을 들려주고 싶었지만, 입술이 가로막혀 대답을 할 수 없었다.
하지만 대답을 하지 않아도 주인님은 아실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사랑하니까 내 마음이 전해지지 않을 리가 없을 거라고.
“으응…….”
내 입술 안으로 주인님의 혀가 밀려들었다.
안으로 파고든 주인님의 혀와 내 혀가 닿았다.
온기를 머금은 따뜻하고 상냥한 혀에 휘감겨 주인님의 타액을 맛보자 몸속 가득 행복이 밀어닥친다.
이전에도 수없이 주인님과 키스했지만, 지금처럼 행복한 키스는 없었다.
사랑한다는 고백에 이어지는 키스라 그런 것일까?
서로 상대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얼마나 소중하게 여기고 있는지 알고 난 이후에 나누는 키스라서 이렇게 행복한 것일까?
“미요…….”
주인님의 입술이 내 입술에서 미끄러져 목덜미로 내려갔다.
그리고 목덜미에서 다시 쇄골로 미끄러지자 몸이 살짝 떨려온다.
“주인님…….”
살며시 눈을 떠봤다.
아직은 흐릿한 눈동자 안으로 나를 뜨거운 눈으로 바라보는 주인님의 얼굴이 들어와 담겼다.
침대에 눕혀진 내 몸은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알몸이었다.
주인님 역시 그랬다.
얼어붙어 있던 내 몸을 주인님이 자신의 몸으로 녹여준 것이 틀림없다.
“안고 싶어, 지금 당장.”
허락을 구하듯이 속삭이며 주인님이 내 가슴을 손으로 쥐었다.
아마 내 몸이 정상으로 돌아오지 않았을까 걱정해서 허락을 구하는 것이리라.
하지만 나 역시 주인님의 몸이 걱정됐다.
아직 열이 떨어지지 않으셨으면 어떻게 하지?
걱정됐지만, 걱정되는 한편으로 주인님을 원했다.
나 역시 지금 당장 주인님을 느끼고 싶다.
“주인님…….”
“해도 돼?”
아아, 이 다정한 목소리가 날 사랑한다고 고백하다니…….
“안아주세요…… 주인님…….”
입술에서 허락이 떨어지는 순간 주인님의 손에 쥐어진 가슴의 비죽 올라온 유두를 주인님의 입술이 에워쌌다.
“아앙…….”
주인님의 입술에 유두가 삼켜지자 내 허리가 움찔거린다.
예민한 열매가 주인님의 혀끝에서 굴려졌다.
“아아, 아앙…… 주인님…….”
혀끝에 굴려지는 유두를 통해 짜릿한 쾌감이 밀려들었다.
“아앙…… 좋아, 좋아요, 주인님…….”
이리저리 움직이며 유두를 희롱하는 뜨거운 혀에 몸이 미칠 것처럼 달아올랐다.
추릅추릅 젖은 소리를 내며 빨아올리는 입술에 유두가 이리저리 굴려졌다.
“달콤해, 미요…….”
속삭이며 주인님이 손을 아래로 내린다.
그 따뜻한 손이 촉촉하게 갈라진 틈을 어루만졌다.
“하응…… 으응…….”
손이 갈라진 틈새를 스칠 때마다 내 몸이 움찔움찔거린다.
“사랑스러운 미요, 먹어버리고 싶어…….”
천천히 아래로 내려간 주인님의 혀가 내 다리 사이의 길게 갈라진 틈새를 핥기 시작했다.
“으응…… 주인님…… 빨리…….”
재촉하는 소리가 내 입술에서 흘러나왔다.
주인님의 미끈거리는 혀가 주름을 점점 더 세게 핥아갔다.
뜨겁고 집요한 혀가 틈새 사이에서 꿈틀거리는 감각에 내 허리가 튀어 올랐다.
“하앙! 주인님! 아앙!”
사랑하는 주인님의 혀가 내 몸을 삼키고 있다는 생각에 전신이 황홀한 전율로 물들어간다.
안쪽에서 음란한 물이 꿀럭꿀럭 스며 나왔다.
“미요, 미요…….”
내 이름을 몇 번이나 불러가며 주인님이 뜨거운 열기가 피어오르는 속살 안에서 혀를 움직이며 넘쳐흐르는 애액을 혀로 퍼 올렸다.
“미요의 샘에서 꿀이 멈추지 않고 흘러내리고 있어.”
당연하다.
주인님의 혀가 그곳을 맛보고 있는데 흐르지 않을 리가 없다.
내가 음란한 것이 아니라 모든 것이 전부 다 주인님 때문이다.
주인님이 너무 사랑스러워서 이렇게 되어버린 것이다.
“하아앙! 주인님……! 거긴……!”
주인님의 뜨거운 혀가 볼록하게 부풀어 오른 돌기를 누르고 굴릴 때마다 아랫도리에서 쾌감이 치밀어 올랐다.
몇 번이나 굴려지자 음란한 꽃잎이 꿀을 뚝뚝 떨어뜨렸다.
“거길 빨면 기분이 이상…… 하으응…… 아앙……!”
“어떻게 이상하다는 거지?”
짓궂게 속삭이며 주인님이 혀끝이 이번에는 속살 안으로 파고든다.
축축한 혀로 젖은 점막을 헤집고 안쪽으로 쑤욱 비집고 들어와 안을 후비는 느낌에 엉덩이를 들썩이고 말았다.
음란한 꿀로 흠뻑 젖은 틈새를 마음껏 맛본 주인님이 얼굴을 들어 올렸다.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그 얼굴로 다정하게 웃으며 음란한 말을 속삭여 온다.
“이것 봐, 미요. 너 때문에 이렇게 되어버렸어.”
주인님이 하체에서 살아서 펄떡거리는 분신을 보여주었다.
검붉은 기둥이 꿈틀거리며 그 단단함을 과시하고 있었다.
“네가 이렇게 만들었으니까 네가 빨아주지 않을래?”
주인님의 음란한 속삭임에 입안에 타액이 고였다.
삼키고 싶다.
주인님의 살덩어리를 삼키고 싶다.
고양이 손을 뻗어 주인님의 기둥을 만져본다.
“으윽…….”
젤리 같은 내 손바닥이 기둥에 닿자 주인님이 신음을 흘렸다.
뜨거운 주인님의 욕망.
귀두부터 줄기까지 혀로 핥아 내려가자 주인님의 입에서 기분 좋은 신음이 흘러나온다.
할짝할짝.
혀로 열심히 주인님 귀두의 갈라진 틈새를 핥았다.
그곳에 고인 맑은 액이 입안을 가득 적셨다.
“하아…… 하아…….”
주인님의 숨소리가 거칠어진다.
주인님의 거칠어지는 숨소리를 들으며 무릎 꿇은 내 다리 사이가 뜨거워졌다.
당장에라도 주인님의 것을 넣고 싶었다.
주인님의 모든 것이 사랑스러워서 견딜 수가 없다.
“으응…… 주인님, 이제…….”
더는 견딜 수가 없어져 빨갛게 상기된 얼굴로 주인님을 올려다봤다.
“미요, 넌 어떻게 이렇게 사랑스럽지?”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속삭이며 주인님이 내 입술을 빼앗았다.
축축한 혀를 휘감고 다시 내 몸 위에 올라탄 주인님이 두 손으로 내 가슴을 주물러 댔다.
뜨거운 손가락이 유두를 굴리고 젖무덤을 주무르며 입술을 탐해오자 정신이 아찔해졌다.
“하아…… 하아…… 주인님…… 아앙…….”
그때 주인님의 손이 내 다리를 벌렸다.
그리고 벌어진 다리 사이에 조금 전까지 내가 핥던 뜨거운 기둥이 닿았다.
“들어간다, 미요.”
주인님이 한 손으로 내 한쪽 다리를 들어 올리며 성이 난 분신을 힘껏 밀어 넣었다.
흠뻑 젖은 입구로 단단하고 굵은 기둥이 단번에 쑤욱 밀려 들어왔다.
“하아아앙! 아아아!”
좁은 안쪽을 부풀어 오른 커다란 기둥이 가르고 들어와 힘차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젖은 주름이 열어젖혀지며 주인님의 기둥이 나를 꿰뚫었다.
“아앙! 아아앙!”
내 속살이 환희로 움찔거리며 음란한 거품을 흘렸다.
주인님에게 박히면서도 내 허리는 더 간절히 원한다는 듯 흔들렸다.
격렬한 희열에 온몸이 떨려왔다.
질퍽질퍽 젖은 소리가 침실 가득 울렸다.
“하아, 하아, 미요의 안, 뜨거워. 뜨거워서 녹아버릴 것 같아.”
주인님이 움직임이 점점 더 격렬해진다.
당장에라도 주인님의 몸이 내 안에서 터져 버릴 것 같았다.
철벅철벅 허리를 박아대며 주인님이 내 젖가슴을 손으로 움켜잡았다.
그리고 단단하게 솟은 유두를 빨며 손으로 뭉갠다.
음란한 꿀로 젖어 미끈거리는 하체에 주인님의 하체가 비벼지며 안쪽으로 기둥이 깊숙하게 들어가 후벼댄다.
“아아앙! 아아아아!”
이제는 숨도 더 이상 쉬어지지 않을 지경이었다.
뜨거워서 죽을 것만 같았다.
좁은 안쪽에 주인님의 열기가 사정없이 찔러 들어왔다.
“하앙! 터, 터질 것 같아! 터질 것 같아요, 주인님!”
애타게 신음하는 내 안에서 주인님의 그것이 거칠게 움직였다.
그리고 마침내 주인님의 뜨겁고 격렬한 분출이 내 안에서 폭발했다.
* * *
살며시 눈을 뜨자 주인님의 가슴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왔다.
격렬한 정사 끝에 잠시 잠이 들었다가 이제야 눈을 뜬 것이다.
“일어났어?”
하지만 주인님은 잠이 들지 않았었나 보다.
내가 잠에서 깬 것을 알아차린 주인님이 나를 향해 손을 뻗어왔다.
그리고 나를 다정하게 끌어안았다.
“사랑해, 미요…….”
내 턱을 잡아 올리며 주인님이 내 입술에 부드럽게 키스했다.
“저도 사랑해요, 주인님…….”
내 대답에 주인님의 얼굴이 기쁜 듯이 활짝 펴진다.
“언제까지나 내 옆에 있어줘.”
“저는 주인님밖에 없어요…….”
주인님의 가슴에 안기며 살며시 눈을 감았다.
주인님의 심장 소리가 선명하게 들려오고 있었다.
나를 사랑하는 남자의 심장 소리였다.
어떻게 하면 심장 소리까지 이렇게 사랑스러울 수 있을까.
주인님의 손이 내 풍만한 젖가슴을 가만히 쓰다듬었다.
그 손에 열기는 사그라들어 있었다.
“주인님, 몸은 좀 괜찮으세요?”
살짝 걱정 어린 말을 하자 대답 대신 주인님이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나를 바짝 끌어안는다.
“미요가 내게 특효약인가 봐.”
그렇게 속삭이던 주인님이 내 젖가슴을 뭉클거리며 주무르자 그 손가락 사이에서 분홍색 유두가 단단하게 솟아올랐다.
“으응…….”
뜨거운 정사 끝에 잠이 들었는데 내가 깨기를 기다렸다는 듯 주인님이 다시 나를 애무해 오고 있었다.
뾰족해진 유두를 주인님의 손가락이 잡아 비틀자 난 그만 목을 젖히고 신음하고 말았다.
다시 몸이 뜨거워지고 있었다.
아직 다리 사이에 주인님과 사랑을 나눈 흔적이 마르지 않았는데 또다시 안이 젖어들고 있었다.
나 대체 몇 번이나 젖을 수 있는 것일까?
주인님이 하얀 젖가슴 위에 뾰족하게 돋아난 분홍빛 유두를 뜨거운 눈으로 바라보았다.
그 시선에 나 역시 호흡이 거칠어졌다.
“아래를 빨아줄까, 아니면 위를 빨아줄까?”
주인님의 음란한 속삭임에 그만 얼굴이 빨갛게 물들고 말았다.
주인님, 그 말은 너무 야해요.
너무 야해서 숨이 쉬어지지 않아요.
“선택을 해, 미요. 어디를 빨아줄까?”
그렇게 말씀하시면 난 역시…….
“으응…… 아래……?”
“역시 우리 미요는 음란해.”
킥킥 웃으며 주인님이 천천히 아래로 미끄러져 내려갔다.
“하윽.”
다리를 벌린 주인님이 그 안에 얼굴을 묻는 순간, 내 허리가 바르르 떨리며 위로 들썩였다.
음란하게 벌어졌을 계곡 안으로 얼굴을 묻은 주인님의 혀가 달콤한 꿀에 유혹당하는 벌처럼 안으로 파고 들어오고 있었다.
“하응! 으응! 주인님……!”
주인님의 뜨겁게 젖은 혀가 내 안에서 다시 흘러나오는 음란한 꿀을 혀로 퍼 올렸다.
“하응! 응! 으으응!”
점점 뜨거워지는 내 신음 소리를 들으며 주인님이 포피를 혀로 벗겨내고 그 안에 부풀어 있는 돌기를 입술로 간질인다.
“아앙! 아아!”
역시 거기를 간질이는 기분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최고다.
주인님도 그걸 알고 있을까?
그래서 이렇게 집요하게 거길 핥아주는 것일까?
“하응!”
음란한 꿀이 넘쳐흐르는 점막 안으로 주인님의 손가락이 더듬어 들어온다.
단단하게 부푼 진주알을 혀로 핥으며 뜨거운 점막 안을 손가락으로 휘젓는 애무에 정신을 차릴 수가 없다.
“엄청나게 젖고 있어, 미요.”
“하응……! 난 몰라……!”
“그런데 너무 예뻐…….”
주인님이 내 허벅지를 살짝 물어뜯었다.
허벅지를 물어뜯고, 아랫배를 물어뜯고, 그리고 엉덩이와 다시 꽃잎을 물어뜯은 주인님이 입술을 닦으며 몸을 일으켰다.
“이것 봐. 네가 너무 예뻐서 이렇게 되어버렸어.”
몸을 일으킨 주인님이 단단하게 발기한 페니스를 내 눈앞에 내밀었다.
“짓궂어…….”
울퉁불퉁한 핏줄이 불거져 있는 페니스를 바라보며 살짝 침을 삼켰다.
“먹고 싶어?”
“짓궂다니까요.”
“먹고 싶지? 고양이는 이런 걸 좋아하지 않나?”
여전히 짓궂은 미소를 띠고 주인님이 살짝 약을 올리자 나도 더 이상은 참을 수가 없게 되었다.
“앗?!”
벌떡 일어나 주인님이 내밀고 있던 그것을 두 손으로 꽉 잡아버리자 주인님이 살짝 당황했다.
이렇게 갑자기 반격을 당할 줄 몰랐던 것 같았다.
“자꾸 흔들면 먹어버리고 싶어지잖아요!”
그렇다.
고양이 앞에서 뭔가를 흔든다는 건 대단히 위험한 일이다.
먹고 싶어지니까.
“앙.”
입을 크게 벌리고 주인님의 페니스를 한 번에 머금었다.
미끌미끌하고 뜨거운 내 입안으로 주인님의 페니스가 한번에 빨려 들어왔다.
“읍, 으읍, 읍…….”
뜨겁게 젖은 입안에 주인님의 그것이 가득 찼다.
“하아, 으음…….좋아, 잘하고 있어 미요. 아주 좋아…….”
혀로 감싸고 끈적끈적하게 문지르는 것이 기분 좋은 것인지 주인님이 황홀한 눈으로 가쁜 숨을 내뱉었다.
그 기분 좋은 신음 소리를 들으며 뜨겁게 질척이는 혀로 주인님의 살덩어리를 휘감았다.
주인님의 기분 좋아하는 얼굴을 보고 싶었다.
입으로 주인님의 페니스를 빨며 살짝 눈을 들어 올렸다.
“그 표정, 엄청나게 야해. 미요, 정말 야해…….”
주인님의 헐떡이는 소리를 들으며 난 열심히 얼굴을 위아래로 움직였다.
질척한 타액으로 휘감으며 뜨거운 기둥을 빨아올리자 쾌감을 느끼는지 주인님이 허리를 떨었다.
내 입안에 머금어진 주인님의 기둥은 금방이라도 쏟아낼 것처럼 뜨겁게 부풀어 올라 꿈틀거렸다.
“하읍, 읍……!”
주인님의 손이 내 출렁거리는 젖가슴을 아래에서 받쳐 올렸다.
젖가슴을 움켜잡은 주인님의 손가락 사이로 유두가 삐져나왔다.
“읍, 으읍…….”
유두를 손가락에 끼우고 젖을 짜듯이 애무하는 주인님의 손길에 난 그만 주인님의 기둥을 입에 문 채 몸을 비틀고 말았다.
“내보낼까?”
주인님이 숨을 헐떡이며 말했다.
하지만 난 아직이다.
아직 끝내고 싶지 않았다.
“하아……!”
주인님의 페니스를 뱉어내며 참고 있던 숨을 몰아쉬었다.
그리고 주인님을 유혹 어린 시선을 바라보며 침대에 털썩 누워버렸다.
“미요?”
“제 안에서 가주세요, 주인님.”
아, 이 얼마나 음란한 부탁이란 말인가.
안에서 가달라니.
나 너무 야한 거 아냐?
“소원대로 해주지.”
주인님이 내 위에 올라탔다.
그리고 내 허벅지를 붙잡은 다음 허리를 들어 올린다.
다리가 벌어진 채로 허리가 들려지며 흠뻑 젖은 구멍에 내 타액으로 젖은 주인님의 성기 끝이 닿았다.
“이걸 바라는 거지?”
주인님이 단번에 뜨겁게 젖은 내 안으로 거칠게 꿰뚫고 들어왔다.
“하아아앙!”
뜨겁게 수축하는 주름 속을 주인님이 휘저어댄다.
“아앙! 주인님! 아아아!”
풍만한 젖가슴을 출렁거리며 나 역시 뜨겁게 신음했다.
내 질척한 구멍이 주인님의 기둥을 야하게 빨아들이고 있었다.
주인님이 내 가장 깊은 곳을 찔러대자 허공에서 흔들리던 발가락이 조여들었다.
“아아! 아아아!”
젖가슴을 출렁이며 음란한 교성을 질러대는 내 허벅지를 붙잡은 채로, 주인님이 허리를 돌리며 내 안으로 기둥을 박아 넣었다.
“아아, 미요, 미요…… 사랑스러운 내 미요……!”
“아아앙! 주인님……!”
뜨겁고 붉게 달아오른 우리들의 육체가 시트 위에서 몸부림쳤다.
더 격렬하게, 더 거칠게 주인님이 내 안을 가득 채우고 문질러 댔다.
수축하는 점막을 사납게 꿰뚫으며 격렬하게 움직이는 주인님으로 인해 내 몸이 속절없이 흔들렸다.
철벅철벅 젖은 소리를 내며 몇 번이나 주인님의 성기가 내 안을 왕복하는 사이에 다리 사이에서 거품이 이는 꿀이 흘러나왔다.
“아아아! 주인님……!”
형언할 수 없는 쾌감에 몸을 뒤트는 나를 주인님이 격렬하게 쳐올렸다.
몸속에서 뜨거운 것이 터지고 있었다.
뜨거운 물이 몸 깊숙한 곳에서 터지는 순간, 그 뜨거움에 주인님의 목을 끌어안고 말았다.
“아아아아아!”
마지막 한 방울까지 내 안에 짜내려는 듯 주인님이 멈추지 않고 허리를 흔들었다.
그런 주인님이 너무나 사랑스럽게 느껴져서 주인님의 입술을 더듬었다.
흥분으로 떨리는 내 엉덩이를 손으로 잡은 채로 주인님이 내 입술을 겹치고 혀를 휘감았다.
서로의 타액을 질척이게 빨아들이며 주인님이 마지막 몸짓을 부르르 떨었다.
“하아…… 하아…….”
“허억…… 헉…….”
입술을 떼어낸 주인님과 내가 서로 눈동자를 들여다봤다.
사랑을 확인한, 세상에서 그 누구보다 서로 간절히 사랑하고 원하는 그 눈동자였다.
그 눈동자에 내가 담기는 것을 확인하며 주인님의 목을 끌어안은 채 속삭였다.
“사랑해요…….”
백만 번을 고백해도 질리지 않을 달콤한 고백이었다.
고백하는 내 어깨 위에 주인님의 달콤한 입술이 내려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