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4화: 이브의 예술 감각
마치 별을 보듯 미동 없이 올려다보는 악마를 향해, 이벨리아가 아래로 뻗은 손을 살짝 흔들었다.
“안 잡아?”
그러자 이벨리아의 손 두 개를 모아 쥐어도 남을 만큼 커다란 손이 느리게 맞닿아온다.
흡사 신상(神象)을 대하듯 조심스럽고 경건한 태도.
감히 쥘 생각도 하지 못하고 그대로 대고만 있자, 답답해진 이벨리아가 확 낚아채 잡아버렸다.
평소에는 적당히 미지근하던 체온이 오늘은 따뜻하다 못해 뜨겁기까지 하다.
“토끼 손이 군고구마처럼 뜨거워. 혹시 열나?”
“…….”
아가레스는 답하지 못했다.
어떻게 안 날 수가 있겠나.
하다못해 와인을 마셔도 체온이 오르는 법인데, 그보다 더 달콤한 말에 흠뻑 취하게 만들어버리니.
그저 혼몽해진 악마의 침묵에 이벨리아는 의아하다는 듯 고개를 기울였다.
“이상하다. 우리 토끼가 고장 났네.”
제대로 말도 못 하고 손도 못 잡고.
“배고파서 방전됐나? 토끼야, 밥 먹을래?”
“같이?”
“같이.”
“먹을래. 배고파서 힘이 없어.”
딱히 허기 따위 느끼지 않는 몸이지만, 아가레스는 세상에서 가장 오래 굶은 것처럼 애처롭게 주인을 올려다봤다.
그러자 이벨리아가 그럼 그렇지, 하는 표정으로 주머니에서 사탕 하나를 꺼내 포장을 벗긴 다음 입 앞에 가져다 댔다.
“아 해.”
단 것을 싫어하는 악마는 기꺼이 그 설탕 덩어리를 입에 물고.
“그거 먼저 먹고 있어. 당장 가서 세토한테 밥해달라고 하자!”
작은 손이 이끄는 대로 뒤를 따랐다.
먼 훗날-.
내가 너와 함께 있고 싶어 작은 거짓을 말한다는 걸 눈치채는 날이 오더라도.
이런 아양쯤은 귀엽게 여겨주길 바라면서.
***
공작저에서 저녁 식사를 마치고 마계로 돌아온 아가레스는 집무실 창가에 놓인 의자에 걸터앉았다.
하늘에 가장 가까운 높은 층. 통창으로 되어 있는 벽면을 통해 달빛이 스며든다.
인간계의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은 달을 바라보며, 그가 손에 들린 식사용 나이프를 빙글 돌렸다.
조금 전 식사 시간, 아르칸과 서로 이마에 던지며 놀던 것.
온갖 묘기를 부리며 식탁 위를 날아다니던 나이프에 이럴 거면 먹지 말고 나가라며 그릇을 빼앗아버린 그의 주인을 생각하니 픽 웃음이 샜다.
‘오늘따라 달빛이 좋군.’
무심결에 생각하던 아가레스의 금안이 살짝 커졌다.
‘내가 세계를 이루는 것을 보고 호의적인 감정을 느끼다니.’
이벨리아를 만난 이후 감옥에 갇힌 것조차 기꺼운 삶을 살고 있기는 하나, 그렇다고 해서 감옥을 이루는 벽이나 창살 따위까지 좋아하게 된 건 아니었는데.
……이젠 다르다.
증오스러운 세계가 빚은 달빛마저 그저 좋았다.
너를 친애하는 마음은 그 저변을 넓혀 네 숨결이 흩어진 세계조차 애정하게 만든다.
아가레스는 이벨리아가 떠안기다시피 쥐여준 귀보를 꺼내 보았다.
달그락거리며 부딪히는 흰 보석들이 월광을 받아 더욱 시리게 존재감을 뽐냈다.
낯이 익은 물건이기는 하나, 신물이라 불리는 것들이 으레 그러하듯 언제 어떻게 사용하는 것인지는 알 수가 없다.
“이브가 줬는데 두고 다닐 수는 없지.”
그렇다고 하고 다니자니…….
“흐음.”
그래. 지나치게 이상하지 않으면 하고 다니는 걸로 하자. 무엇보다 이브가 준 거니까.
아가레스가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섰다.
특별히 두지 않는 거울 대신, 마기가 일렁이며 그의 모습을 비췄다.
팔찌 두 개를 한쪽 팔에 하나씩 착용하니…… 수갑 찬 범죄자 같다.
목걸이까지 목에 걸자…… 변태가 따로 없다.
“끔찍하군.”
아가레스는 깨달았다. 장신구도 누가 하는지가 중요하다는 것을.
이브에게 있을 때는 더없이 예뻐 보이던 것들이, 자신에게 대자 삽시간에 변태의 수집품이 되어버렸다.
여하간, 이건 아무래도 안 되겠다.
차라리 검에 묶어두는 게 낫겠다고 생각하며 목걸이와 팔찌를 빼려던 찰나.
“주, 주, 주군……?”
맡겼던 임무를 완수하고 돌아온 마르바스가 열려 있던 방문 앞에서 입을 뻐끔거렸다.
부하의 눈이 향하는 곳을 따라 천천히 시선을 내리던 아가레스가 읊조렸다.
“오해다.”
“저는 그, 주군의 취향을 존중합니다. 잘 어울리십니다!”
“……오해라고.”
야. 어디 가. 돌아와.
***
같은 시간.
루드비히 역시 잠들지 못한 채 창밖을 내다보고 있었다.
밤바람이 제법 차게 불었음에도 그는 창문을 닫지 않았다.
손에 쥔 편지 끄트머리가 바람결에 휘날리자, 행여라도 구겨질까 몸을 틀어 바람을 막았다.
이미 낮에 모두 읽었던 내용이지만, 루드비히는 질리지도 않고 눈에 담고 또 담았다.
보기만 해도 웃음이 나오는 동글동글한 글씨체.
다만, 오늘만큼은…… 조금 심장이 쓰렸다.
“그 귀보가 악마 자식의 죄를 사하는 데 쓰일 수도 있다고.”
하. 공교롭기도 해라.
우연치고는 참으로 절묘하지 않은가.
마치 아무리 애를 써도 이 관계에서 네가 주인공이 될 순 없다고 암시하는 것처럼.
그렇지 않아도 잘난 자식이 모종의 제약마저 벗어던진다면…….
“내가 이브에게 구애할 기회나 생길지 모르겠군.”
진심을 내비치자면, 싫었다.
이벨리아에게 답하고 싶었다. 주지 말라고.
내가 준 선물이지 않냐는 그런 치졸한 이유를 들어서까지 말리고 싶었다.
그럼에도 끝내 원하는 대로 하라 답한 이유는.
“더 좋아하는 사람이 져야지, 별수 있나.”
설령 먼 어느 날에-.
지금의 이 선택이 내게 큰 흉터로 남는다고 해도.
네게 작은 생채기가 되는 것보다는 백 배, 천 배 나았으니까.
***
매달 둘째 주 화요일. 귀족들의 지식 공유를 위한 살롱의 정기 개최일이다.
몇 년 전, 남들은 꿈도 못 꿀 거금을 쾌척하여 살롱의 주인 자리를 홀랑 뺏어놓고 당최 얼굴을 비추지 않는 주최자 둘.
오늘도 마찬가지일 거라고 생각했던 루브르 백작부인이 토론의 시작을 고하려던 찰나.
문이 부드럽게 열리며 명실상부 이 제국 최고 권력자 둘이 들어섰다.
쉽게 만날 수 없는 공작부인과 공녀!
번쩍 눈을 빛낸 귀부인들과 영애들이 체통도 잊고 자리에서 뛰쳐나갔다.
“어머! 공작부인!”
“공녀님, 오실 거였으면 미리 귀띔이라도 해주시지 그러셨어요!”
“공녀님, 저희 상단에서 이번에 새로운 찻잎을 들여왔는데…….”
“그보다는 공녀님께선 고기를 좋아하신다고 했어요. 저희 가문과 연이 있는 곳에서 최고급 소고기를 매번 보내주는데…….”
그 소란 속. 보다 현명한 영애들은 혀를 차며 고개를 저었다.
저것들은 지금 이 제국 유일한 공녀님을 뭐로 보는 걸까.
손짓 한 번이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것도 존재하게 만들 권력이 있으신 분인데.
그리고 이 사달을 오랜만에 겪은 이벨리아는 의지를 다졌다.
‘모두 빠르게 목덜미를 쳐서 기절시키자.’
운디네를 벌처럼 날아오르게 해서 꼬리로 목덜미들을 팍팍팍.
핑핑 돌아가는 친구의 눈을 보고 심상치 않음을 느낀 렐리안이 황급히 상황을 수습했다.
“이제 토론을 시작해야죠, 루브르 백작부인?”
“예? 예에, 그렇죠, 영애.”
그렇게 렐리안이 영애 여럿을 살리고 시작된 토론.
루브르 백작부인이 늘 그렇듯 뻔한 개회사를 하는 동안, 세레스는 이벨리아에게 쏠린 관심으로 인해 차올랐던 분노를 애써 내리눌렀다.
‘공녀가 올 줄은 몰랐지만, 오히려 잘 되었어.’
공녀가 있는 자리에서 계획을 잘 실현하면 자신의 입지가 더욱 높아질 것이었다.
개회사가 끝나자마자, 세레스가 마치 기다렸다는 듯 발언권을 의미하는 패들을 들고 입을 열었다.
“최근 균열이다 뭐다 해서 제국민들 사이에서 불안감이 높아졌다고 하던데.”
벌써 본인이 황태자비라도 된 양, 묘하게 끝을 낮추는 말씨.
“그 여파로 경제도 많이 침체되었다고 하고.”
친 에드윈파의 귀족들이 맞습니다, 맞습니다, 추켜세웠다.
“이래서는 안 되겠어요. 그렇지 않나요, 공녀님?”
세레스가 의도적으로 방향을 이벨리아에게 돌렸다.
본인 나름대로는 치밀하게 계산된 의도에 따른 것이었다.
틀린 말은 아니었기에, 이벨리아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세레스가 기세등등하게 말을 이었다.
“경제의 가장 큰 축은 문화생활이죠. 불안감을 느낀 제국민들이 공연을 보지 않고, 책을 읽지 않고, 음식을 사 먹지 않으면 경제가 죽을 수밖에 없어요.”
‘저 멍청이가 웬일로 맞는 말이야. 손에 커닝 페이퍼라도 써 왔나?’
“그리고 제국민들이 배를 곯으면 제국의 존립에 위협이 될 거예요.”
‘백 프로다. 커닝 페이퍼 있다.’
“그래서 말인데.”
세레스가 허리를 펴고 온화하게 웃었다.
“문화 진흥을 촉진하자는 취지에서, 문화제를 여는 건 어떨까요?”
문화 증진은 곧 귀족들이 소유하고 있는 상단에도 도움이 된다.
솔깃한 이들이 반색하며 되물었다.
“문화제요?”
“네. 우리가 솔선수범해서 각종 예술 분야에 관심이 많다는 걸 보여주면, 귀족들을 모방하려는 제국민들의 습성에 따라 문화의 활성화가 이뤄지지 않겠어요?”
“어머. 세상에.”
“어떻게 그런 생각을 다…….”
“황실의 일원이 되니 아무래도 보는 것도 듣는 것도 달라지더라고요. 사실 이 건에 대해서는 이미 황자 전하와 이야기를 마친 상태랍니다.”
귀족들이 우호적인 반응을 보이자, 콧대가 높아진 세레스가 은근히 우쭐거렸다.
사실 제국민들의 문화 부흥 따위엔 관심도 없었다. 황자가 낸 아이디어도 아니었고.
‘황태자 전하가 보좌관에게 제안하는 걸 엿들은 건데. 생각해 보니 나름 괜찮단 말이지.’
세레스의 얼굴에 내심 만족스러운 미소가 떠올랐다.
‘이걸 내가 건의해서 주관한 것처럼 하면, 평가가 상상 이상으로 좋아질 거야.’
그리고.
가장 상석에 앉아 있던 이벨리아는 조소했다.
저 먼지 덩어리는 식량 도둑으로부터든 에드윈으로부터든 어디선가 주워들은 게 분명하다. 그럼에도 마치 자기 생각인 양 뽐내는 것이 꼴 보기 싫었다.
세레스가 낸 제안의 효용성을 따지면서도, 귀부인들은 진정한 실세인 이벨리아의 눈치를 살폈다.
그 분위기를 기민하게 파악한 이벨리아가 씩 웃었다.
‘아무래도 문화제를 네 공으로 가져가고 싶은 모양인데. 어림도 없지.’
판을 짜려면 내가 없는 곳에서 했어야지.
제국민들의 생계와 연관된 것인 만큼 주관하는 이의 입지도 높아질 것이 자명하다.
이벨리아는 이런 호재를 세레스에게 냉큼 넘겨줄 생각은 없었다.
그리고 주도권을 빼앗아오는 건 어렵지 않다.
사람들이 더욱 흥미를 가지고 있는 인물을 던져주면 되니까.
이벨리아가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지 않아도 황태자 전하께서 같은 말씀을 하시던데.”
그러자 귀부인들과 영애들이 즉각 반응했다.
“역시. 황태자 전하께선 정세에 밝으신 분이니까요.”
“황실에선 이미 대비책을 강구하고 계셨군요. 괜히 스스로가 부끄러워지네요.”
세레스가 테이블 아래로 세게 주먹을 쥐었다.
자신에게 쏠리던 관심이 공녀의 말 한마디에 황태자와 저것에게로 분산되고 있다.
침착하자. 침착하자. 화내서 좋을 거 없어.
침착하게. 저것이 하는 것을 흉내 내서 다시 분위기를 가져오는 거야.
몇 번 작게 심호흡한 세레스가 부드러운 목소리로 끼어들었다.
“어머. 신기하네요. 이미 제가 황자 전하의 인가까지 받은 걸 황태자 전하께서도 후에 똑같이 생각하시다니.”
대놓고 자신과 에드윈이 먼저였다는 것을 강조한다.
대수롭지 않게, 이벨리아가 흘려넘겼다.
“제국을 위하는 생각에 선후가 어디 있겠습니까, 영애.”
“…….”
“여하간, 저 역시 황태자 전하의 생각에 깊이 동의했답니다.”
교묘하게 세레스를 배척하는 화법.
테이블 아래, 세레스의 드레스가 거센 악력을 받아 사정없이 구겨졌다.
이벨리아는 아랑곳하지 않고 선포했다.
“다 함께 문화제를 열어보죠. 아르티나가 전액 후원할 테니.”
“……!”
“전액을요?”
“금액이 만만치 않을 텐데!”
“어머, 자작부인. 공작가의 예산이 자작가와 같은 줄 아세요?”
귀부인들의 소란 속에서 세레스가 퍼뜩 고개를 들었다.
누가 제안을 했는지도 중요하지만, 누가 후원을 하는지는 그보다 훨씬 위의 영역이다.
후원만큼은 빼앗기면 절대로 안 되었다.
“잠시만요, 공녀님. 저희 황실에서도…….”
“황실은 국고를 보전하셔야지요. 아, 혹시 데퐁트 가문의 사재라도 후원금으로 내놓으시려고요?”
전대 후작 사후, 데퐁트 후작가에는 그 정도 금액을 쾌척할 여유까지는 없었다.
살짝 입술을 깨문 세레스가 조금 커진 목소리로 말했다.
“공작가가 문화제에 후원할 명분이 있기는 한가요?”
“우리 가문은 제국의 위기에 늘 앞장섰지요. 유구하게.”
옜다. 명분.
세레스의 표정이 티가 나게 일그러졌다.
자기가 제안한 것처럼 하고, 황실의 돈을 이용해 부족함 없는 후원을 해서 황제 폐하와 제국민들의 눈에 들고자 했는데.
‘저것의 말 몇 마디에……!’
마치 자신을 쏙 빼고 황태자 전하와 아르티나의 합작처럼 비치지 않는가.
‘가증스러운 것!’
분위기 장악에는 아주 도가 튼 것 좀 봐라.
사람 가지고 장난치는 데 통달한 것을 보아, 저 해사한 얼굴 뒤가 얼마나 썩어 있을지는 보지 않아도 뻔했다.
씩. 씩. 뜨거운 김을 뿜던 세레스가 갑자기 미세하게 입꼬리를 올렸다.
좋은 생각이 났다.
이거면 공녀를 제대로 망신 줄 수 있을 터다.
침착하게 덫을 치는 사냥꾼처럼, 세레스가 분노를 억누르고 여상히 말했다.
“좋아요. 그러면 문화제의 1부 기간에는 참가를 신청한 귀족들이 각자 재능을 뽐내고, 2부 기간에는 제국민들의 작품을 귀족들이 소비하는 식으로 하면 어떨까요?”
“나쁘지 않네요.”
모두가 고개를 끄덕이자, 세레스가 회심의 한 수를 던졌다.
“그럼 먼저 1부에서 귀족들이 참여할 종목을 정해야 할 텐데요. 일부 종목에만 참가자가 너무 몰릴까 걱정이네요.”
“그렇게 되면 귀족들이 일부 문화만 편애하여 즐긴다는 취지로 비칠 수 있으니, 참가자를 받은 후엔 종목별로 제비뽑기를 하여 수를 동등하게 맞추죠.”
좋아. 걸렸다. 세레스의 입가가 환희로 바들댔다.
“종목은 예술이라고 표현할 수 있는 것들로 한정함이 좋을 듯한데……. 검무. 노래. 그림. 악기. 글. 이렇게는 어떨까요?”
“좋네요!”
“문화제의 취지를 고려하자면 그보다 더 나은 건 없겠어요.”
귀족들의 필수 교양 항목에 들어가면서, 영애들과 영식들이 재능을 뽐내어 가치를 알릴 수 있는 종목들.
귀부인들과 영애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찬성했다.
살롱 안, 오로지 이벨리아의 눈에만 동공 지진이 일었다.
포착한 세레스가 살롱드메에 들어와 처음으로 환히 웃었다.
“물론 공녀님께서도 참여하시겠지요?”
“나아아?”
“예. 후원자시니까요.”
“……무, 물론이지.”
좋지 않은 쪽으로 백 년에 한 번 나올 재능.
귀족가 자제의 소양 따위 진작에 개나 줘버린 이벨리아가 삐질 식은땀을 흘렸다.
노래애? 검무우? 악기이이?
‘큰일이다.’
싸늘하다. 가슴에 비수가 날아와 꽂힌다.
‘나 어떡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