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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화: 이 돌팔이 땡중 (123/323)

123화: 이 돌팔이 땡중2021.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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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석자들은 개회 당시보다 더욱 들떠 샴페인과 와인을 들이붓고, 높은 목소리로 재잘대고, 큰 소리로 웃어댔다. 데퐁트 후작가가 잠시 분탕질을 치기는 했으나, 대악마가 제국의 편에, 엄밀히 말하자면 제국의 공신 가문에 속하는 공녀의 곁에 섰다는 점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경사였다. 이벨리아의 곁에 아르티나와 정령왕 뿐만이 아니라 대악마까지 함께한다는 것을 알게 된 참석자들은 연을 맺고자 더욱 적극적으로 달려들었고.

16549751246888.jpg“공녀. 공녀. 혹시 내 궁에서 차를 함께…….”

16549751246895.jpg“차 알레르기가.”

안타깝게도 그 대상에는 에드윈도 포함되어 있었다.

16549751246888.jpg“공녀. 이것 좀 보게. 내가 호위에게 명해 잡아오라 한 새야.”

16549751246895.jpg“새를 왜 잡아요? 얼른 놓아줘요! 운디네!”

번쩍이는 눈으로 환심을 사고자 살랑거리는 꼴은 오히려 이벨리아를 경악하게 할 정도로 지나쳤다. 운디네가 파랑새를 등에 태우고 창문 밖으로 날아가자, 이벨리아 역시 더는 응대할 마음이 없다는 듯 자리를 옮겼다.

16549751246888.jpg“어디 가나, 공녀!”

빠르게 걷는 이벨리아의 뒤로 호다닥 따라붙으려던 에드윈의 뒷덜미가 뭔가에 휙 잡아채였다.

16549751246913.jpg“정지.”

16549751246888.jpg“으악! 악마다!”

16549751246913.jpg“나도 내가 누군진 잘 알고. 이브 표정 안 보이나. 싫다잖아.”

에드윈이 너야말로 뭘 모른다는 듯 쏘아붙였다.

16549751246888.jpg“저건 부끄러워서 그런 거다! 아니, 겁니다! 원래 영애들이 싫다고 하는 것은 모두 부끄러워서 그런 거라고 우리 어머니께서 가르쳐주셨지요!”

16549751246913.jpg“하.”

아가레스가 헛웃음을 지었다. 이 개념 없는 꼴뚜기는 생긴 것뿐만이 아니라 뇌도 꼴뚜기였나 보다. 아가레스는 마치 불결한 것을 집듯 손가락 끝으로 에드윈의 뒷덜미를 잡고 들어 올렸다.

16549751246888.jpg“으아아! 놓아줘! 놓아라!”

16549751246913.jpg“놓아라는 반말이고. 내겐 말을 높여야지.”

16549751246888.jpg“놓아주세요!”

황태자에 비해 배포도 심히 작다. 저 황태자는 자신을 처음 봤을 때 눈을 부라리기라도 했지. 이건 뭐 간도 꼴뚜기 간만한가 보다. 아가레스가 선뜩하게 빛나는 금빛 눈으로 응시하자, 대롱대롱 매달린 에드윈이 슬슬 시선을 돌렸다.

16549751246913.jpg“이브가 싫다는 건 진짜로 싫다는 거다.”

16549751246888.jpg“하지만 열 번 찍으면 안 넘어올 여인이 없다고…….”

16549751246913.jpg“단 한 번이라도 찍으면 네 손모가지가 날아갈 테니 그리 알고.”

16549751246888.jpg“이익…….”

16549751246913.jpg“난 인간과 친화적이진 않다만, 통상의 인간들은 싫다면 싫은 거고, 싫은 이에게 열 번을 찍히면 없던 살심도 생겨나지 않을까 싶은데.”

16549751246888.jpg“…….”

16549751246913.jpg“혹시 단명이 목표인가? 지금 이뤄줘?”

16549751246888.jpg“……어머니! 아버지!”

냅다 부모님을 소환하는 에드윈을 차갑게 오시한 아가레스가 허공에서 손을 탁 놔버리자, 꼴뚜기가 꼴사납게 바닥으로 떨어졌다. 에드윈은 쏟아져 내리는 살기에 주춤주춤 뒷걸음질 치더니 황제가 있는 자리로 후다닥 달려가 커다란 의자 뒤에 얼굴을 숨겨버렸다. 아가레스와 이벨리아는 손을 아래로 내려 하이파이브하듯 손바닥을 마주쳤다.

16549751246895.jpg“역시 내 토끼.”

16549751246913.jpg“한 번 더 해줘.”

16549751246895.jpg“뭐를?”

16549751246913.jpg“내 토끼라고. 그거 좋아.”

16549751246895.jpg“역시 내 토끼!”

오늘의 연회를 망치려던 주범 둘을 모두 물리쳤다. 이벨리아는 흥얼흥얼 밝은 콧노래를 불렀다. 마음이 이렇게 가벼울 수가 없었다. ***

16549751246895.jpg“흐아암- 나 이제 졸려.”

어느덧 밤 10시. 평소 이벨리아가 깊은 잠에 드는 시간이었다. 이벨리아는 제대로 떠지지도 않는 눈을 작은 손으로 비볐다. 여전히 참석자들을 응대하느라 바쁜 아르티나 식구들을 대신해, 곁에 머물던 아가레스는 곧바로 마기를 이용해 우유를 따뜻하게 데워 건넸다.

16549751246913.jpg“아가는 이제 올라가서 잘 시간이지. 방으로 데려다줄까?”

16549751246895.jpg“나 아직 할 일이 남았는데…….”

16549751246913.jpg“뭐가 남았어? 내가 할게.”

16549751246895.jpg“아까 하델이 나눠줬던 주머니. 그거 열어보라고 해야 해. 내가 직접 만든 선물이야.”

직접 만든 선물이라는 말에 아가레스의 눈썹이 살짝 올라갔다. 꼬맹이가 직접 만든 선물은 제법 희귀품이다. 하나 얻기도 힘든 그 소중한 것을 이 많은 인간이 가진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영 좋지 않았다.

16549751246895.jpg“토끼는 특별히 두 개 줄게.”

대번에 기분이 나아졌다. 아가레스는 착실하게 손뼉을 두 번 쳤다. 늦은 시간이니만큼 칵테일과 와인을 자유롭게 마셔 보다 흥겨운 분위기에 취해 있던 참석자들이 아까보다는 훨씬 풀어진 태도로 고개를 돌렸다.

16549751246913.jpg“이브는 이제 자러 갈 시간이다. 아까 이브가 준 선물들을 모두 풀어보도록.”

아! 참석자들은 온갖 난리 통에 잠시 잊고 있던 보라색 주머니를 꺼내 들었다. 입장할 때 보석일까, 대리석일까, 돌멩이일까, 의견이 분분했던 것이기에 과음한 일부 귀족들조차 눈을 빛내며 이벨리아를 바라보았다.

16549751246895.jpg“흐아암- 그건 제가 직접 만든 선물이에요.”

16549751246913.jpg“그렇기에 세상 둘도 없이 귀한 것이다. 감읍하게 여기도록.”

16549751246895.jpg“음…… 가치는 크지 않을 수 있지만.”

16549751246913.jpg“네가 손 댔다는 것만으로도 이미 가치 높다.”

16549751246895.jpg“…….”

자꾸 재잘재잘 참견하는 토끼를 졸린 눈으로 찌릿 올려다보자 아가레스가 곧바로 입을 다물었다.

16549751246895.jpg“그래도 저를 축하해주러 오신 분들께 드리고 싶었어요. 풀어보세요.”

황급히 주머니를 열어본 참석자들의 표정에는 오묘함이 깃들었다. 안에 들어 있는 돌은 아르티나 가문에서 선물로 주었다고 자랑하기도 민망할 정도로 작고 투박했다. 마치 제련을 거치지 않은 광물처럼 광채도 없고 심지어 울퉁불퉁하기까지 한 것이 아닌가.

16549751358661.jpg“이게……?”

16549751358661.jpg“이게…… 무엇입니까, 공녀님?”

설마 진정 정원에서 돌멩이를 주워 온 것이냐고 묻는 듯한 시선들. 이벨리아가 이제는 거의 감겨버린 눈으로 웅얼웅얼 말했다.

16549751246895.jpg“정령석이에요. 운디네의 힘이 깃들었어요.”

그 한 마디에 참석자들의 분위기가 완전히 반전되었다. 여기저기서 탄성이 튀어나왔다.

16549751358661.jpg“……정령석!”

16549751358661.jpg“세상에나! 정령석이라니!”

16549751358661.jpg“실제로 보는 건 처음이에요!”

정령석. 소환을 넘어 정령의 힘을 물체에 한없이 쏟아부을 수 있는 자연력이 있어야 제작할 수 있는 것. 제국에 현존하는 정령사들 중 정령석을 만들 수 있는 이는 없다고 봐도 무방했다. 다들 소환에 그쳤지 밑 빠진 독에 물 붓듯 자연력을 퍼부을 수 있는 이는 없었으니까. 통상 정령의 힘을 물체에 담는다고 해봤자 큰 변화는 없다. 물의 정령이 힘을 불어넣은 물체는 조금 더 습기가 차고, 불의 정령이 힘을 불어넣은 물체는 조금 더 따뜻한 정도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령석이 이 제국을 통틀어 손에 꼽을 정도로 의미 깊은 선물로 꼽히는 것에는 다 이유가 있었다. 마족들로 인해 한바탕 참사를 겪은 제국이 아니던가. 악마의 힘과 상극이라는 정령의 힘은 그 명칭만으로도 가호이고, 축복이고, 심리적 안정이나 다름없었다. 심지어 그 힘이 조금이라도 깃들었다 함은 소위 말해 더할 나위 없는 호부(護符)였다.

16549751358661.jpg“이렇게 뜻깊은 선물일 줄이야! 무려 정령왕의 계약자께서 직접 만드셨다니!”

16549751358661.jpg“어허, 이런 횡재가!”

16549751358661.jpg“세공해서 목걸이로 만들어야겠어요!”

16549751358661.jpg“가보로 남겨도 모자랄 판에 채신없이 무슨 목걸이 타령이랍니까?”

다들 진정으로 좋아하는 것을 보고 있자니, 운디네를 거의 일주일 내내 불러내 손에 쥐고 돌에다가 꼬리를 살살 문질러댔던 이벨리아는 기분이 좋을 수밖에 없었다.

16549751246895.jpg“그럼 저는 이제 그만 자러…….”

이벨리아가 작게 하품하며 자리에서 일어나려던 찰나였다. 그 짧은 순간. 참석자들은 피부로 와닿는 훈기에 옅게 몸을 떨었다. 거의 동시에 마치 거대한 급류에 휩쓸린 것처럼 몸이 휘청였다.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테이블을 잡고 자세를 낮추어 몸을 지탱했다. 그러나 애써 버틴 것이 무색하게도 곧이어 해일이나 다름없는 자연력이 그들을 덮치자 개중 누군가는 자리에 주저앉기도, 다른 누군가는 물에 잠겼다는 착각에 손을 휘젓기도 했다.

16549751246895.jpg“앗, 이거……!”

그리고 이벨리아는 이 기운의 소유자를 잘 알고 있었다. 마치 바닷속에 잠긴 것 같은 감각을 선사하며 나타나는 이는 단 하나뿐이다.

16549751246895.jpg“뒤통수를 갈긴 내 맹약자.”

바득, 이를 가는 소리에 공기 속을 유유히 흐르던 물이 흠칫 떨었다. 허공을 휘돌던 물의 입자가 이벨리아의 앞으로 모여들더니 장신의 인영을 빚어냈다.

16549751387723.jpg“……그, 계약자. 나는 그저 나의 아가 계약자가 인간들에게 밟히지는 않을까 우려되었을 뿐입니다.”

삽시간에 나타난 남성을 설마 하는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던 참석자들은 그 말에서 낯선 이의 정체를 유추해냈다.

16549751358661.jpg‘고서에도 제대로 적혀 있지 않은 존재를 여기서 보다니!’

16549751358661.jpg‘설마 했는데 진짜 보게 될 줄이야.’

16549751358661.jpg‘구전으로만 내려오는 존재들을 하나도 아니고 둘씩이나…….’

이벨리아는 참석자들의 반응은 아랑곳하지 않고 팔짱을 낀 채 볼을 부풀리고 엘라임을 올려다봤다. 그 표정에 ‘네가 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가 있어’가 가득했기에 엘라임은 쩔쩔매며 아가레스를 돌아봤다.

16549751387723.jpg‘어떡하지. 계약자의 화는 어떻게 풀어주어야 하나.’

묻는 눈빛에 아가레스가 입매를 비틀어 올리며 고개를 기울였다.

16549751246913.jpg‘그걸 내가 알려줄 리가.’

16549751387723.jpg‘도와줘.’

16549751246913.jpg‘도와줄 리가.’

16549751387723.jpg‘……악마 자식.’

16549751246913.jpg‘각자도생이지.’

나중에 우리 아가 계약자 토라졌을 때 도와주나 봐라. 훗날의 복수를 기약하며 엘라임이 작게 속삭였다.

16549751387723.jpg“나의 아가 계약자. 그대가 인간들에게 준 선물을 더욱 뜻깊게 만들면 어떨까요.”

잔뜩 토라져 딱 5분 동안은 엘라임이 하는 그 어떤 말에도 반응하지 않으려 했는데. 이건 조금 솔깃하다. 이벨리아가 귀를 쫑긋 세웠다. 그렇지 않아도 자신의 선물을 받고 기뻐하는 이들을 보니 자신도 참 뿌듯했던 참이다. 그보다 더 뜻깊은 선물이 되면 참석자들은 더욱 기뻐할 테고, 그럼 나는 더욱 뿌듯해지겠지. 토라짐과 뿌듯함 사이에서 저울을 재던 이벨리아는 고개를 끄덕이며 순한 눈으로 엘라임을 올려다봤다.

16549751387723.jpg“그럼 화를 풀어주시는 겁니다?”

눈을 반달로 휘어 웃은 엘라임이 손가락을 한 번 튕겼다. 그러자 공작저 내에 명징한 형체 없는 물이 가득 들어찼다. 마치 바다 깊은 곳에 들어와 있는 것 같은데 젖지도 않고 호흡하는 데 어려움도 없다. 참석자들은 그 광경만으로도 연신 탄성을 내뱉었다. 이어 엘라임이 검지를 한 번 까닥이자, 사방에 넘실대던 물이 이벨리아가 나눠준 정령석 안으로 흡수되듯 빨려 들어갔다.

16549751358661.jpg“어엇!”

16549751358661.jpg“물이 돌 안으로 들어갔다!”

엘라임이 공간을 가득 울리는 목소리로 느리게 읊었다. 「나의 계약자가 바라매 근원 되는 축복을 담았으니, 지닌 자는 평강에 거하리라.」   *** 끝까지 연회에 참석하지 않고 신비주의를 고수하고자 했으나, 그래도 우리 아가 계약자 기를 살려주자는 취지로 잠시 현현했던 엘라임은 축복을 내린 직후 정령계로 돌아갔다. 참석자들은 여전히 몽롱한 표정으로 마치 둘도 없는 보물인 양 정령석을 품에 꼭 안았다. 황제조차도 살다 살다 이런 귀물을 얻게 될 줄은 상상도 못 했다며, 황궁 보물고 가장 앞에 진열해두겠다고 선언했다. 그리고 더는 졸음을 참기 힘든 이벨리아는 아가레스의 품에 안겨 눈을 감으며 인사를 건넸다.

16549751246895.jpg“다들…… 안녕……. 오늘 재밌었어요. 남은 정령석 네 개는 렐리안이랑…… 루, 황태자 전하랑…… 내 악마랑…… 카밀라 가져.”

데퐁트 후작가의 네 명이 끌려나가는 바람에 남은 정령석을 자신과 친분 있는 이들에게 배분해주는 것도 잊지 않았다. 드높은 공녀님의 입에서 딸의 이름이 불리자, 카밀라의 부모님인 델포이 자작 부부가 입을 틀어막고 감격했음은 물론이었다. 연회가 채 파하기도 전. 실로 성대했던 연회의 모든 소식은 발 빠르게 수도 전역으로 퍼져나갔다. 작게는 어떤 음식이 진열되었는지, 공녀와 공작부인은 어떤 드레스를 입고 어떤 장신구를 착용했는지, 연회장을 꾸민 꽃은 어떤 종이었는지부터. 크게는 데퐁트 후작가문의 처참한 패배, 대악마와 정령왕의 현현, 그 정령왕의 축복을 받은 정령석에 대해서까지. *** 다른 가족들은 참석자들을 배웅해야 했으므로, 아가레스의 품에 안겨 방으로 올라온 이벨리아는 테사의 손에 빠르게 씻겨진 다음 병아리색 잠옷을 장착하고 이불 속에 폭 파묻혔다.

16549751246895.jpg“내 토끼. 오늘 고생했어…….”

가만히 토닥이는 손길에 사르르 눈이 감겨왔으나, 궁금한 것이 있으니 해소하지 않으면 푹 자지 못할 것 같았다.

16549751246895.jpg“엘라임-.”

16549751246913.jpg“그 자식은 왜 불러. 우리 꼬맹이 코 자야지.”

마치 기다렸다는 듯 곧바로 나타난 엘라임은 기쁘다는 표정으로 침대 바로 옆에 섰다.

16549751387723.jpg“부르셨나요, 아가 계약자.”

16549751246895.jpg“엘라임이 정령석에 넣은 축복의 효과가 뭔지 궁금해서…….”

졸린 눈을 애써 부릅뜨고 묻자, 엘라임이 다정하게 웃으며 답했다.

16549751387723.jpg“아, 그거. 착시현상입니다.”

16549751246895.jpg“……?”

16549751387723.jpg“아가 계약자에겐 너무 어려운 말이었나. 그거 아무 효과 없어요.”

16549751246895.jpg“……축복이랬잖아요.”

16549751387723.jpg“제 축복은 제법 스케일이 크거든요.”

우리 아가 계약자에게 이렇게 진한 인장을 남겨버릴 만큼.

16549751387723.jpg“그걸 우리 아가 계약자 아닌 다른 인간들에게 줄 리가 없죠, 제가.”

엘라임이 답하는 도중 무거운 눈꺼풀을 이기지 못하고 선잠이 든 이벨리아가 베개에 얼굴을 비비며 잠투정을 부렸다.

16549751246895.jpg“이 돌팔이 땡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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