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드마스터, 명석한 두뇌, 대륙 제일 미모로 유명한 아스테리온 공작을 사랑한 정령사 록사나. 결혼 전 3년, 결혼 후 이혼 전까지 6년. 비록 짝사랑에 계약 결혼이었지만 도합 9년이나 사랑했는데! 다가가려 애쓸수록 남편의 무관심과 냉대는 그녀의 가슴에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 결국 마주하게 된 이혼 통보. 록사나는 위자료로 받은 영지에서 그에 대한 사랑을 도려내고 마음을 추스르기로 한다. 그러다가 딱 한 번, 영주로서 도와달라는 편지를 썼을 뿐인데 갑자기 전남편이 눈앞에 나타났다. “저기요, 난 댁 부른 적은 없는데요?” 이제 알토란 같은 영지 키우기 바빠 죽겠는데 왜 자꾸 알짱거리는 거야?! 흥이다! …라며 무시하려 했는데 왠지 그가 이혼을 절절히 후회하는 것 같다? 위험할 때마다 도와주고, 록사나의 손에 생채기 하나만 생겨도 눈물을 그렁그렁 매다는 이 남자. 저기요, 전남편님, 대체 왜 그러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