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괴물 저택의 도련님을 지키는 방법 (113)화 (113/300)

“7호실 양육자님, 말씀하신 물건은 모두 방 안에 들여놨습니다.”

“앗, 네! 고마워요. 수고하셨어요.”

방에 도착하자마자 막 할 일을 끝마치고 안에서 나온 고용인이 내게 인사하며 물러났다. 방에는 내가 신청한 물건이 곱게 배달되어 테이블 위에 놓여 있었다.

혹시 양이 많을까 봐 걱정했는데 다행히 생각보다 봐야 할 게 많지는 않았다. 나는 머리를 질끈 묶고 테이블에 쌓인 신문 다발을 확인하기 시작했다.

“찾았다!”

그래도 다행히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아, 눈에 익은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세라의 방에서 봤던 신문의 헤드라이트에 적혀 있던 로젠버그의 화재 사건.

콘라드의 방에서 본 샨 토르아니 주간지의 최근 몇 달치를 한꺼번에 주문했는데, 다행히 배달 온 재고 중 하나에 그 내용이 실려 있었다.

나는 지금까지 콘라드가 매번 신문에 실린 복권 당첨 번호나 경마지에만 표시를 한다고 생각했는데, 지난번에 보니 왠지 그게 아닐 수도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나도 펜을 뽑아 들고 세라의 방에서 찾은 쪽지를 다시 꺼내 확인했다.

44-01, 69-11, 110-10, 138-22, 152-07

21-13, 74-04, 92-11, 109-09, 13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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