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괴물 저택의 도련님을 지키는 방법 (41)화 (41/300)

‘강제 로그아웃이 왜 안 되지?’

한동안 쏟아지던 비가 멈춘 뒤, 다시 맑고 화창한 날이 이어졌다. 하지만 내 기분은 썩 밝지 못했다.

게임 시간으로 보름, 현실에서의 48시간은 진작 지났다. 그런데 원래대로라면 플레이어의 의사와 상관없이 진행되었어야 할 강제 로그아웃이 감감무소식이었다.

‘혹시 게임 시스템이 아니라 연동 장치의 문제였던 걸까?’

들여다 봐줄 사람 한 명 없이 기계 하나에 의지한 채 방구석에 혼자 있을 내 몸뚱이가 심히 염려되기 시작했다.

그래도 회사에서 내가 출근하지 않으면 연락을 하겠지? 몇 번 연락했는데 내가 받지 않으면 욕하다가 그래도 나중에는 이상한 걸 알겠지?

그렇게 욕하던 사수지만 그래도 눈치는 나쁘지 않았으니, 조만간 나를 구조해 주리라는 기대를 살짝 품어 보기로 했다.

시스템 로딩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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