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편 주문 신부를 아십니까?
때는 미네소타의 숲이 개척되기 시작할 즈음..
거친 북부에서 새 땅을 일구는 칼은 여름이 시작될 무렵 역마차를 타고 온 애나를 신부로 맞는다.
얼굴도 모르는 그녀와 함께 예쁜 통나무집을 짓게 되기만 기다리며 외로운 몸을 견딘 칼은 굳세고 정직한 사나이.
그러나 태어나면서부터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아 온 애나의 가슴은 지긋지긋한 도시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절박에 필요해 만들어 낸 거짓말이 탄로날까 두려워,
불볕에 달궈지는 대지처럼 타는듯 하는데....
나약한 인간이 신의 뜻을 이해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길고 힘든 여름.
이제 가을숲에서 그들은 진실로 사랑이라는 이름의 결실을 거두어야 하리.
긴 여름의 끝을 놓아보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