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괴물을 멸하고, 괴물은 인간을 먹으니, 둘은 하늘 아래 공존할 수 없어 인간의 제국 너머로 퇴치된 괴물들. 저를 따르는 백성들인 사인(巳人)을 구원하고자 나선 가장 강력한 괴물, ‘신룡(神龍)’ 연. 핍박받는 사인들 위에 군림하는 제국의 정점, ‘암왕(阴王)’ 하신후. 암왕을 무너뜨리고 이 땅을 되찾는 것이 유일한 숙명인 줄로만 알았는데, ‘아직은 당신이 덜 부서졌으면 좋겠어….’ 속절없이 마음은 기울고, “내 생각이 옳았어. 너로 인해 지금 나는 제국 제일의 머저리로구나.” 맞닿은 입술은 따스했다. 《그림자 왕을 사랑한 신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