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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희망이되다-213화 (213/223)

00213 전쟁의 시작  =========================

그리곤 돌아서 안고있는 혜인이를 민정이에게 넘기곤 다시 돌아서 지혜와 그녀의 시어머니가 나란히서있는 현관쪽을 본다

“사모님 무슨일로 저희집에 오신건지요.. 연락도 없이 .. 분명제 입장에 대해 아까 검사장님께 말씀을 드렸는데요..”

단단하다고 할까 딱딱하다고 할까..

그런 목소리가 나에게 있었는지 조차 모를 경직된 내목소리가 내입에서 흘러 나온다

“아... 그.. 그게 석진아.. 내가 모시고 왔어.. ”

그러자 나서는 지혜.,.. 니가 뭔데..

하지만 나는 차마 그말을 하지 못하고 대답을 한 지혜가 아닌 육일준의 부인을 본다

“전후 사정 모르는 사람이 오자고 한다고 낼름올정도로 생각이 없는 분인건가요? 아니면 내가 이렇게 다짜고짜 밀고 들어오면 만날거라는 생각에서 그러시는겁니까.. 그것도 아니면 오늘 내 검사직책을 지켜준 생색이라도 내려고.. 온겁니까?”

나의 딱딱한 말투.. 그리고 그말을 듣는 순간 그녀.. 육일준의 부인이자 지혜의 시어머니인 여자의 눈에 눈물이 맺힌다

“석진아.. 내가.. 오자고 우겼다니까.. 내가 ..”

다시금 급하게 말을 하는 지혜..하지만 나는 정작 그녀에게는 시선조차 주지 않은채 똑바로 그녀의 시어머니를 응시한다

그때..

“누구 손님이 오신건가?”

마침 우리층에 서있던 엘리베이터의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리고 이어 현관쪽으로 발걸음을 한 장모가 우리들을 발견하고는 한마디 하자 이내 육일준의 부인이 지혜의 손을 잡아 끈다

“그만 가자.. 너무 내가 생각이 짧았다.. 그리고 이거는 가져가봐야 쓸 때 없으니 놓고 .. 갈께요.. 그럼..”

하고는 손에 들고 있던 쇼핑백을 현관옆 벽에 기대어 놓고는 지혜를 데리고 엘리베이터 쪽으로 움직이자 민정이 안고있던 혜인이를 급하게 장모에게 넘기고는 그런 그둘을 따라 나가고 나는 그런 민정이를 말리지 못하고 그냥 장모에게 인사를 하고는 집안 .. 방으로 들어간다

어쩌자는 건지..

분명 나의 의견을 육일준을 통해 이야기 했을텐데....

방안으로 들어온 나는 괜히 씩씩 거리며 침대에 걸터 앉은채 있고 그렇게 한참의 시간을 보내고 나서야 살짝 열린 방문튼 사이로 민정이 현관문을 들고 들어오는 소리가 들리더니 이내 그녀는 방문을 열고 내방안으로 들어온다

그리고 그녀의 손에 들려진 쇼핑백..

“그거 갔다 버려..”

나는 대짜고짜 민정을 보고 말을 한다

“왜..아깝게.. 사람이 밉지 .. 물건이 뭔죄라고..”

나의 말에 민정이 새침하게 한마디 하고는 이내 쇼핑백을 풀어 일부러 내가 보라는 듯 혜인이 옷을 들어 펼친다

“우와.. 겁나 비싼 브렌드라 그런데 이쁘기는 엄청이쁘네..”

민정의 행동에 나는 다시 한마디 하려다 그냥 관두고는 침대에 벌렁 누워 버리곤 이불을 뒤집어 쓰고민정은 그런 나에게 들으라는 듯 육일준의 부인이 사온 옷을하나씩 꺼내 이쁘네 색이 좋네 하는등의 이야기를 한참 떠들어댄다

그리곤 그러던게 지겨워진것인지 아니면 내가 아무런 반응이 없어서 그런지 이내 소핑백안에 그것을 넣는 소리가 들리고 이어 그녀의 한마디가 들린다

“한번은 만나봐.. 변명이라도 들어봐야 하는거 아니야? 뭐 그러고 화를 내도 내는게 맞는거아닌가? ”

그녀의 말...

하지만 나는 아무런 대꾸를 하지 않고 그대로 이불을 뒤집어 쓰고 있고 이내 내 대답을 기다리던 민정이 방을 나간다

그러자 민정의 마지막에 한말이 메아리처럼 내귀에 울린다

한번은 만나보라는 말.. 변명을 할 기회를 주라는 말인데..

나로써는 그러고 싶지 않다

솔직히 내가 살면서 경제적 도움을 안줬었드라도 한번쯤은 찾아올수 있는거 아닌가

매년 추석과 설날에 음식을 장만하고 기다리던 할머니가 있었고 자기 배아파 낳은 자식이 있는데 ..

명절 때 굳이 오지 않더라도 그냥 평일에 한번은 만나러 와서 너의 엄마는 이렇게 살아있다고 나에게 이야기를 해줄수는 없었던 건가..

그랬다면 그때는 무슨 변명이든 내가 다 듣고 이해 해줄수 있었을 텐데..

그때는 그냥 내가 미워서 내가싫어서 나를 버리고 갔다고 해도 엄마에게 미움을 받는 내 자신을 질책했으면 했지 그말을 다 이해해 줫을텐데..

너무 늦었다

지금은 나도 아이를 낳은입장이다 혜인이를 위해서 내 숨도 끊을수 있을 것 같았는데.. 어떻게.. 버리고 갈수 있었을까...

생각을 하면 할수록 미쳐버릴것같은 화가 몸에서 치솟아 오르고 나는 이를 악물고는 그 화를 삭히려 하자 그것은 이내 눈물로 바뀌어 내눈에서 흘러 내린다

“여보.. 빨리 나와봐...”

이불을 뒤집어 쓰고 얼마를 누워있었을까 ..

아까 저녁을 먹으라는 말에도 침대에서 누워 움직이지 않던 나를 다시 민정이 급하게 문을 열고는 나를 부르고 나는 역시나 대꾸없이 이불을 뒤집어 쓴채 꼼짝하지 않는다

“대통령 귀국길에 올랐데.. 4시간전에 비행기를 탓다고 나왔으니 새벽에 도착이야..”

다시 이어지는 민정의 말..

나는 그말에 이내 뒤집어쓴 이불을 걷아내고 일어난다

“벌써? 확실해?”

“어.. 순방을 위해 전세한 국적기를 두고 다른 비행기를 이용한모양이야.. 일단 바로 국내로 들어온뒤에 뭔가 메시지를 발표할거 라고 청와대에 공식 입장도 나왔고.. 나와서 봐봐 지금 뉴스에서 한창 나오고있으니까..”

민정의 말에 나는 후다닥 침대에서 내려와 거실로 뛰어나가선 티비앞에 앉는다

“오늘 오후 6시경 대통령이 한국 국적기에 몸을 싣고 현제 한국으로 향한 것으로 청와대가 오늘 오후 9시에 공식 발표했습니다 한편 이소식을 전한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대검찰청의 발표에 대해 아직은 청와대 차원에서는 확인해 줄수 있는 사실은 없다고 전하고 있어 일각에서는 이번 대검의 발표가 사실에 더 가까워 지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니다 ”

뉴스 브리핑을 보고는 시계를 본다 이제 9시반 .. 파리에서 인천까지 12시간정도가 걸리는 것을 감안하면 내일 이른 아침에 공항에 도착을 한다는 이야기인데..

그때.. 역시나 울리는 전화기의 내핸드폰 벨소리

마침 내전화기 옆에있던민정이 발신인을 보곤 전화기를 들어 나에게 건넨다

“사무실이네.. 대통령 귀국관련 때문에 전화를 한 것 같은데..”

민정의 말에 나는 전화기를 들어선 귀에 가져가 댄다

“편하지 존만아...”

그러자 들리는 차지철 차장의 목소리..

“뭐 그럭저럭 쉬고 있습니다.. ”

“아휴.. 이걸 그냥 달려가서 존나게 패야 하는데.. 그럴수도 없고.. 너도 뉴스 봤지 ? 준비해서 나와 ”

“제가요?”

“그래.. 청와대쪽데서 비공식적으로 연락이 왔는데 네가 청와대로 들어왔으면한다 2시에 대통령과 영부인을 만날거다 ..”

“네? 6시 비행기면 내일 아침 6시 도착아니에요?”

차장의 말에 내가 되묻자 차장이 한숨부터 내쉰다

“휴.. 임마 전세기 타고 움직이는 것도 아닌데..어떻게 대통령의 움직이는 것을 알려주냐.. 언론에 나간 것은 일단 연막작전이고.. 이따 새벽 12시에 도착이야.. 비밀리에 청와대로 움직여서 일단 우리쪽과 면담을 할거야.. ”

“우리쪽이라면 누구누구 가는 거죠?”

“누구기는 임마 육일준 검사장님하고 너 둘이지.. 그러니 니가 여기 사무실에 나와서 육일준 검사장님이랑 같이 움빅여야 하니까 빨리 나와.. 끊는다 ”

하고는 차장이 전화를 끊고 나는 민정을 본다

저녁에 육일준의 부인이 다녀가고 또 육일준을 봐야 하니.. 처지가 좀 난감해졌다

하지만 뭐 일은 일이니..

“뭐래?”

전화기를 끊고 한숨을 내쉬자 민정이옆에서서 묻는다

“대통령 6시에 떠난게 아니라 아침에 내 발표 나고 바로 비행기 탄모양이네.. 12시에 도착이래.. 새벽에 나하고 만나자는 연락이 청와대에서 온 것 같고.. 나보고 준비해서 나오라네..”

“오.. 우리 남편 이제 청와대도 가보네.. 호호.. 근데 혼자 가는 거야?”

민정의 물음에 나는 고개를 젓는다

“아니.. 검사장님이랑 둘이.. 그러니까 아까 그여자가 준 물건들 다시 포장해놔.. 가져가 주게..”

하고는 나는 방으로 들어가고 민정은 그런 나를 보고는 입을 삐쭉 내민다

급하게 준비해서 나간 대검..

뭐 육일준부인이가져온 혜인이 물건은 끝내 민정이 고집으로 가져오지 못한채 나는 일단 차장의 방으로 들어간다

그러자 이미 지칠대로지친 차장의 얼굴이 먼저 들어오고 그옆에 유부장이 꾸벅꾸벅 회의 탁자에 앉아 졸고 있다

“하.. 시팔 끝이 없이 피의자 조사는 몰려있는데 ..한창 일을 해야할 평검사놈은 빤빤히놀고 있으니 이게 뭔 조화속인지 모르겠다 ”

방안에 들어선 나를 본 차장이 한마디 하고 나는 괜히 미안한 마음에 빙긋 웃는다

“죄송합니다.. 제가 괜한짓을 벌여서..”

“그걸 아는 놈이 빈손으로 오냐 하다못해 순대라도좀 썰어서 오지.. 존만한 새끼 하이간 이생에 도움이 좃도 안되는 놈이야.. ”

“아.. 미쳐 생각을 못했습니다.. 근데 저 어디서 대기하죠?”

“대기라.. 지금 검사장님 옷갈아입는다고 댁에 들어가셧으니 일단 내방에 있어라.. 니방 가봐야 거기 이은진니 죽치고 지금 피의자 조서 만드느라 정신없을 거다 .. 근데 김민정은 안나왔냐?”

“네? 김검사는나오라는 말씀이 없으셧잖아요?”

차장의 물음에 내가 대답을 하자 차장이 고갤 흔들며 말을 한다

“아.. 눈치 존나게 없네 저 부부단.. 야... 너도 검찰에 나오는 마당에 김민정은 당연히 나와서 일을 도와야지 집안에샤 팽팽히 노냐? ”

“아..그럼 미리 말씀을 하시지...”

“내가 나오라고 했다가 그거 검사장님 귀에 들어가면 나먼 까이라고? 니들이 알아서 나와야지.. 하이간 시팔 ..”

이내 미간을 일그린 그의 말에 내가 전화기를 급하게 꺼낸다

“그럼 지금이라도 나오라고 .하겠 습니다 ..”

“됐어.. 임마.. 그러다 또 검사장님귀에 들어가면 나만 혼나지.. 그나저나 얘나좀 저기 소파에 갔다가 눕혀라.. 이건 뭐 나이 사십에 하룻밤 샜다고 병든 병아리처럼 꾸벅 졸아 대고 있으니 .. ”

하고는 유부장을 노려보고 나는 그의 말대로 회의탁자의자에 앉은 유부장을 번쩍들어 소파에 눕힌다

뭐 키는 나와 비슷한데 .. 마른 체구라 그렇게 무겁게 느껴지지 않았다

그리곤 괜히 미안한 마음에 유부장이 졸고있던 자리에 급하게 앉은 나른 유부장이 하다만 수사보고서를 대신 만들기 시작하고 차장도 더 이상 찡얼댈 시간이 없는 듯 .. 다시 자신의 앞에 노트북 화면을 보고는 키보드를 두르리기 시작한다

“지금 검사장님 도착하셧다네요.. 바로 하검사님 내려 오시랍니다..”

차장의 부속실에 근무하는 정희씨가 문을 열고는 말을 전하고 일에 몰두해있던 차장이 나를 보고는 빨리 가보라는 듯 고갯짓을 한다

뭐 대충 유부장이 하던일은 마무리 해놨으니.

나는 이내 일어나인사를 꾸벅하고는 차장의 방을 나와 1층 로비로 내려가고 이어 로비에 서 육일준 검사장님의 부속실직원을 만나 그의 안내로 정문앞에 대기하고 있던 검사장의 관용차로가 뒷자석에 있는 육일준에게 꾸벅 인사를 하고는 나는 조수석에 오른다

“가자... ”

내가 조수석에 오르자 이내 긴숨과 함께 육일준이 운전석에 있는 기사에게 말을 하고 이내 차량은 꽤나 부드럽게 대검 로비앞에서 출발을 한다

그렇게 ..

대검을 빠져나온 차는 올림픽 대로에 들어서고.. 새벽 한시에 가까운 시간 텅비다시피한 도로를 꽤 빠른 속도로 질주한다

“하석진.. ”

고급 세단이여서 그런걸까..

엔진소리마져 들리지 않는 차안에 육일준의 무거운 목소리가 내등뒤에서 들리고 나는 얼른 고개를 돌려 육일준을 본다

“네.. 검사장님..”

“니가 뭔데 내 마누라 눈에서 눈물을 빼냐? 존만아..”

나를 노려보는 육일준.. 난 그의말에 아까 저녁때 내개 문적박대한 자신의 부인을  두고 하는 말이라는 것을 알고 별다른 대답없이 나를 노려보는 그의 시건을 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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