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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희망이되다-212화 (212/223)

00212 전쟁의 시작  =========================

그래 민정이는 늘 이랬다 .. 내가 무엇을 하던 내 편이였고 나의 후원자였다

그래서 나는 늘 이여자를 사랑하는 거고...

“미안하다 당신하고는 상의를하고 질렀어야 하는데.. ”

이어지는 나의 말에 민정이 정색하고 말을 한다

“잘했다니까 왜 그런소리를 해.. 뭐 솔직히 당신의 마누라 입장에서야 화딱지가 좀 날만한 일이기는 하지만 그와 동시에난 당 신의 친구고 동료 직원이잖아 이번일로는 마누나 노릇은 하지 말자 결심했는데.. 그런소리마..”

“그렇게 생각해주니 고맙기는 한데.. 그나저나 내가 사직서를 내야 하나? 아님 ...”

내말에 민정이 사무실문을 괜히 한번본다

“그러는게 좋지 않을까.. 그래도 나름 여기 있는 사람들에게 당신이나 내가 해줄수 있는 최소한의 도리가 그거아니겠어?”

그말에 나는 고개를 끄덕이고 이내 민정이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빈 자리에 앉아 컴퓨터를 켜고는 나와 자신의 사직서를 작성하기 시작한다

한시간쯤 지났을까..

육일준의 방으로 오라는 연락을 받고 민정과 내 사직서를 챙겨 들고는 그의 방에들어가니 회의를 하고 있을줄 알았던 차지철 차장과 유부장은 보이지 않은채 육일준만 소파에 앉아 있다

나는 그런 그를 보곤 고개를 숙여 꾸벅 인사를 하고는 이내 품안에 넣고있던 사직원를 꺼내 그의 앞에 내놓는다

“이거 뭐냐?”

내 사직원을 본 그가 나를 올려다 보며 묻는다

“이게 제가할수 있는 최선인 것 같아서 ... ”

그의 물음에 다 죽어가는 목소리로 대답을 하고 그는 이내 그 사직원을 들어 보더니 다시 옆에서있는나를 올려다 본다

“넌 그렇다 치고..김민정은 왜 같이 사직원을 내는데? 뭐 부부는 일심 동체다..이런건가?”

“아.. 그게.. 아무래도 민정..아니 김민정검사도 이번일로 괜히 부담을 드릴거 같다는 생각에서..”

“부담? 그래 시팔 존나게 부담되지.. 니가 방송에 대고 기자에게 좃같은 새끼니 뭐니 말을 쏟아낸게 그대로 전파를 타고 전국에 방송이 되었고.. 거기에 전기자들을 상대로 좃같은 면상이라고 떠들어 되었으니 당장 그것을 본 우리 나라 꼰대들이 들고 일어날 것은 뻔한거고.. 하.. 그것뿐이면 좀 낫겠는데 조용조용 처리하려고 한 사건을 생방중에 욕까지 석어가며 브리핑을 해버렸으니 .. 당장 그 방송을 보고있던 서울시내의 대학생들이 수업이고 뭐고 다 때려치고 그 교수 손잡고 뛰쳐 나오기 시작했고.. 거기에 그소식을 들은 고등학생들도 뛰어 나왔고..

“벌써요?”

“벌써는 임마 니가 생방한게 한시간전이다 ..먼저 광화문근처에있는 고딩들부터 광장으로 뛰어나와 대통령 물러나라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거기에 대학생들이 합세 하기 시작했고 직장인들이 아마 점심을 기점으로 광화문근처에 직장인들이 몰려 나올거고. 그래서 말인데.. 나 이거 못받는다 ”

하고는 민정이와 내가 작성한 사직원을 겹쳐 들고는 찢기 시작한다

아..나름 사직원의 내용을 구성하느라 꽤 어렵게 만들어진건데..

아깝게...

“왜..요 저 지휘부의 지시를무시하고 제 멋대로 언론에 발표를 한건데..그건 징계사유고 저는 그 징계대신에 사직을...”

“좃까는 소리 하지 말고 아까 그 브리핑 지휘부에서 비공식적으로 지시 내린거고 너는 그 지시대로 한거야..혹시 나중에 이일이 잠잠해지고 나면 감찰이 시작될지도 모르는데 그때 내가 방금 말한대로 이야기 하고.. ”

“왜...죠? 분명 저는 지휘부의 지시를 어겼는데..”

그의 말에 나는 잊어버리고 있던 그 얼굴..나를 낳은 여자의 얼굴이 떠오르며 그에게 묻는다

“왜라니 지금 시점에서 네가 사직원을 내고 나가면 누가 봐도 너를 징계해서 내보낸거라고 생각할거 아니냐.. 그럼 지금 시국에서 정치권이나 우리검찰에도 부담이 되기는 마찬가지고.. ”

“아니 그게 아니라.. 제가 지휘부의 지시를 어긴걸 왜.. 감싸 주느냐는 겁니다 ”

나의 말에 그가 고개를들어 내얼굴을 본다

“그게.. 일처리 하기가 편헤서 그러는 거야,.. 그이야기는 여기서 그만두고.. 그만 나가봐 좀있다 대국당의 김창녕 전대표랑 대검차장님방에서 만나기로했어 나 거기 가봐야해..”

하고는 그는 나를 보던 시건을피하고 나는 다시금 그에게 따져 물으려다간 이내 관두고는 인사를 하고 돌아서 방을 나가려는데 .. 그가 나의 뒷통수에 한마디를 한다

“아참 그리고 언제 우리집에서 민정이랑 저녁이나 먹자 니딸도 같이 .. ”

내딸..

혜인이.. 내딸을 보고 싶은건가..

자식은 버렸어도 손녀딸의 얼굴은 보고 싶다 이건가.. 젠장..

“검사장님... 어릴적에 제 어미는 말도 못하는 어린 저를 홀할머니에 맡기고 집을 나가서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그걸로 끝난겁니다.. 괜히 나이들어 버리고간 자식에게 어미 대접 바라면 그것만큼 추해지는 일도 없는거죠.. 마음만 고맙게 받겠습니다..”

돌아서지 않은채 말을 한 나는 그대로 방을 나온다

떠.. 본건가..

아까 새벽에 그녀의 얼굴을 빤히 보던 내 행동에 혹시 자신을 알아봤을까봐.. 그래서 그사실을 확인하려고 검사장에게 떠보라고 한건가..

아님 내가 눈치를 못챘다고 생각을 하고 내 얼굴을 봤으니 오늘 못본 며느리 얼굴이랑 손녀 얼굴에 욕심이나 저녁을 먹자고 한건가..

알수는 없지만 어느쪽이던 대답은 한가지였을 거다 지난 나를 버리고 나간 그시간이후부터 나와는 상관없는 사람이 된이상 앞으로도 쭉 그렇게 지내자는 것..

나는 육일준의 방을 나와 한숨을 내쉬고는 복도를 걷는다.

뭐 지금이야.. 육일준,, 어쩌면 육일준의 부인의 뜻대로 사직을 못하지만 나중에는 하기는 해야 할거다

그게 언제일지는 모르지만 말이다 ..

“오늘 대검찰청 공안부의 수사브리핑중에 있었던 하석진 검사의 브리핑과 관련해 청와대에서는 아직 까지 공식 입장이 나오지 않은 가운데..현제 프랑스에서 순방 공식일정을 마무리 중인 대통령은 이소식이 전해진뒤에 일체의 공식일정을 끊은채 숙소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순방에 동행한 기자단이 오늘 브리핑과 관련해 공식적인 해명을 해줄 것을 줄곧 순방단에 요청을 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공식적.혹은 비공식적인 반응이 나오지 않은 가운데.. 오늘 있었던 하석진검사의 발표가 전부 사실이 아니냐는 조심스러운 추측을 낳고 있습니다.. ”

그날 저녁..

일체의 조사에 나와 민정을 배제시키는 바람에 우리둘은 정시 퇴근을 해 집에 들어왔고 혜인이를 보는 보모가 저녁을 준비하는 사이  민정과 나는 소파에 앉아 뉴스를 보고 있다

“일단은 부인할줄 알았는데.. 아니네.. 보니까?”

기자의 브리핑을 들은 민정이 혜인이를 토닥이며 한마디 한다

“부인했다가 어쩔라고 그럼 그것을 증명해야 하는데.. 그게 어려운상황인데.. ”

“하기는 대충 질문한번만하면 뽀록날일이기는 하지 ,,그나저나 대통령 지금외국에 있는데 이러다 아예 국내로 들어오지 않고 버티는거 아니야? 뭐 정치적 망명이다 뭐다..말이야..”

“망명이라.. 그럴수도 있겠지만 그게 쉽겠어? 당장 자기 앞가림도 못하는 대통령이 외국에서떨어져 산다는게 말이야.. 그냥 일부분의 처벌은 받더라도 한국에 들어오는 것이 더 낫겠지.. ”

나는 민정의 물음에대답을 하고 다시 티비에 시선을 두는데..이번에는 오늘 나의 발표를 듣고 거리로 뛰쳐나와 광화문 광장에서 촛불을 든 시민들에 대한 보도가 흘러나온다

“오늘 대검의 브리핑이 생중계되자 일제히 고등학생들이 광장에 모여 대통령의 자진 사퇴를 외치기 시작했고 이후 대학생들이 합세해 그 수를 불리다 점심시간을 기점으로 주변 회사원들과 시민들이 합세해 현제 저녁시간 6시 기준 광장에는 이미 경찰 추산  30만명의 시민들이 모여 추운날씨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의 퇴진을 부르짓고 있습니다 .. 이에 이번 사태에 대한 조직적은 시민들의 대응을 논의하던 113개의 시민사회단체는 긴급 모임을 갖고 시민들의 자발적인 퇴진시위에 대해  힘을 보태자는 결론을 내리고 대통령의 퇴진국민행동연합을 결성해 이번 시민들의 시위를 돕기로 결의했습니다 한편 이번 사태로 재적의원의 반수 이상이 대검의 수사대상인 한국당은 아직까지 별다른 대응책을 내지 못한채 아무런 입장 표명이 없는 청와대만 바라보고 있으며 야당인 대국당은 이번 시민들의 시위와는 별도로 현 대통령의 공식적인 입장을 하루빨리 내놓으라는 항의서를 청와대에 보내는 한편 만일 이번검찰의 발표가 사실로 들어날 경우 국회에서 탄핵절차를 밟아 나갈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현제 이번사건으로 대검의 수사를 받는 국회의원수가 이미 백명이 넘을 거라는 전망을 내놓으면 만일에 이모든 의원들이사법처리 대상으로 된다면 국회는 헌법에 명시된 재적의원수를 지키지 못하고 해산되야 할거라는 의견을 내는 한편 그렇게 되었을시 대통령의 탄핵은 불가능 할것이라는 우려를 표명하고 있습니다 ..”

“와우.. 그렇네 진자.. 그 김영주의 일기장에 나오는 의원수만해도 이미 70명이 넘잖아 거기에 일부 떡꼬물 주어 먹은 국회의원까지 모두 사법 처리를 하면 그수는 백명이 넘는거고 ..그럼 헌법에 있는 국회의원 구성인원밑으로 떨어지는건데.. 대통령선거도 다시 치러야 하겠지만 .. 국회의원선거도 다시 치러야 하는 거네.. 하..하.참”

뉴스 브리핑을 보던 민정이 혀를차며 말을 한다

“이번기회에 다 갈아 엎어야지.. 너무 오랜기간 이나라의 권력층이 바뀌지 않았어.. 이번기회로 다 바뀌는데 맞는거지.. 그나저나 유부장에게 미안한데.. 할 일은 태산인데..정작 그일에 대해 가장 잘아는 나는 이렇게 빤빤하게 집에서 뉴스나보고 있고..”

나의 말에 민정이 웃는다

“그잖아도 아까 자기 씻을 때 형부하고 통화를 했는데..그잖아도 형부 씩씩 대던데 자기 일부러 편해지려고 기자들에게 그 브리핑 한거 아니냐고..호호호.. 뭐 그래도 목소리는 그렇게 어둡지 않았으니 너무 걱정은마 그나저나 오늘 차나오는 날이라 은근히 기대를 했었는데..아무래도 이월산쪽 일 때문에 차 출고가 늦어지는 모양이네..연락도 없고...”

그래 맞다 정상적으로 일이 진행되었다면 오늘 차가 나와 우리가 인수를 하는 날이였다

그런데 그일에 송호연이라는 이름으로 이월산이 끼어들면서 일이복잡해지고 덕분에 차 출고까지 늦어진 모양이다

“뭐 곧나오겟지 .. 근데 두분 늦으시네..벌써 7시가 넘어가고있는데..”

하고는 나는 시간을 확인하고 민정도 고개를 돌려 시계를 본다

“뭐 첫출근이시니 그렇겠지 더구나 아빠 술하면 또 먹고는 가도 들고는 못하는 사람이잖아.. 아마 또 한잔하고 그러시겠지뭐..”

하고는 민정이 웃는데.. 이내 초인종소리가 들리고 민정이 피식한다

“에고 우리 엄마 아빠 양반은 못되네.. 혜인이 좀 받아봐 내가 나갈게..엄마 또 현관문 여는거 잊어버린 모양이다 초인종 누르는 것을 보니까..아예 들어오는 길에 알려줘야지..”

하고는 민정이 앉고있던 혜인이를 내게 넘기고는 일어나더니 종종걸음으로 현관으로 가고는 이내 현관문을 여는 소리가 내 가 앉은 소파뒤쪽으로 들리고 연이어 들이는 민정의 목소리에 나도 모르게 고개를 뒤로 돌린다

“어.. 지혜야.. 너..어쩐일이야? ”

“어... 그게.. 어머님좀 모시고..왔어..”

지혜.. 그리고 어머님.. 나는 혜인이를앉은채 벌떡 일어나선 민정이 서있는 현관쪽으로 걸어간다

그러자 진짜로 금방 중앙지검에서 퇴근을해 온 듯 지혜는 정장 차림으로 서있고 그녀뒤에는 양손에 아기용품 쇼핑백을 든 그녀의 시어머니가 서있다

“안녕하세요.. 사모님..”

아직 그녀와 내가 무슨사이인지 모르는 민정은 급하게 육일준의 부인에게 그리고 민정의 시머이니에게 인사를 한다..

“그래요.. 김민정 검사님.. 말씀 많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어 딸이라고해서 눈에 드는 옷을 고르다 보니 많네요호호..요즘 여자 아이들 옷은 왜그렇게 이쁜것들만 있는지.. 받아요..”

하고는 양손 가득든 아기용품점 쇼핑백을 민정에게 건네려는 것을 내가 막아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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