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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희망이되다-211화 (211/223)

00211 전쟁의 시작  =========================

“휴.....”

별로 어려울 것 같지 않았던 기자의 질문에 뜻박에 긴장된 나의 한숨이 흘러 나오자 기자들의 눈이 동그래져 나에게 더 실날하게 모여드는 듯 느껴지고 그렇게 짧지 않은 숨을 내쉰뒤에도 나는 마른침을 넘긴다거나 괜히 손안에 들어있던 원고지를 손가락으로 비벼보는등의 쓸데 없는 행동으로 조금더 시간을 보내곤 이내 입을 연다

“일부인원에 대해 우리 검찰내에서 미리 관련 증거를 확보한부분도 있고 오로지 그 김행정관의 자료에 의지해 소환을 한 분들도 계십니다만 이부분이 소환을 결정하는데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았습니다 ”

“그럼 혐의도 확증하지 않고 오로지 죽은 사람이 남긴 자료만 가지고.. 소환결정을 내렸다는 겁니까?”

나의 대답에 급하게 다시 들어온 질문 ..

나는 고개를 끄덕인다

“네.. 굉장히 급하게 소환을 결정해야 할 사유가 있었습니다 .. ”

“그 사유가 뭡니까?”

이어지는 질문 .. 나는 바로 그질문에 답을 내지 않고 방금 질문을 한 기자를 본다

“기자님 지금 이 사건을 수사라는 부서가 대검의 어느 부서인줄 아시죠..”

“네.. 공안부 아닙니까.. 검찰의 4대 핵심부서.. ”

“그곳에서 일단 혐의만 포착했다는 이유로 피의자들을 소환할때는 어떤 경우이겠습니까?”

“그.. 그거야.. 국가의 안보에 위협이 될만한 사안일 때.. 그렇게 할 수는 있겠죠.. 아무래도 공안 사건을 주로 다루는 곳이니까요.. 그럼.. 이번 소환이 간첩과 연관이 있는겁니까?”

이어지는 그의 물음에 나는 고개를 젓는다

“꼭 북한 빨갱이만 이나라를 위협하는 것은 아니죠.. 다른 국가적 위기사황은 올수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이 대검의 공안부에서는 김행정관의 자료를 입수 분석을해본결과 현제 대한민국은 중대한 위협의 상황에 놓여있다고 판단을 해 그일과 관련한 사람들을 긴급 소환해 그일을바로 잡고자 하는겁니다 ..”

“그게.. 뭐죠..?”

누군가의 질문...

방금전 나와 대화를 나누던 그기자가 아닌 분명 다른 기자의 질문이건만 .. 나는 고개를 돌리지 않은채 방금 대화를 나누었던 그 기자의 눈을 보고는 입을연다

“국가 원수의 부재.. 정확히는 국가원수가 국가원수로써의 직무를 수행할수 없는 상태로 현재 대한민국이 운영되고있다는 점입니다.. 이일과 관련해 추가 설명을 드리자면 현 대통령께서는 오래도록 앓아온 지병이 있는 상태로 대선을 치르셧고 이후 그 지병을 숨기기 위해 약을 복용중 그 약물의 부작용으로 인해 현제 정상적인 판단을 하지 못하고 계십니다.. ”

나의 말이 일순간 장내는 조용해진다

뭐 그렇다고 그전에 조용하지 않았다는 것은 아니였다

그렇지만 조용한가운데 노트북의 자판을 두드리는 소리나 환절기인탓에 간간히 들려오는 기침소리가 있었는데 나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노트북을 두드리는 그 작은 소리조차 장내에는 들리지 않은채 고요함을 이룬다

“추가적으로 대통령의 상태에 대해 설명을 더 드리면 그는 현제 자신의 생리현상을 해결하는데도 누군가의 판단이 필요한 상태입니다 그리고 이런 상태를 우리가 인지한 시점은 지난 정용호 민정수석의 조사전으로 그의 조사때 일부 확인이 되었고 이어지는 주용수 한국당 대표의 조사나 탁인선 전 검찰총장 내정자의 조사때에도 확인이된 사안입니다 .. 실제로 탁인선 전 검찰 총장 내정자는 그날 조사실에서 저에게 그 에 관한 정보를 준다는 조건으로 자신의 구형량에 대해 흥정을 하는일까지 있엇구요.. 하지만 이미 우리가 확인을 거치는 단계였기에 그의 흥정은 받아 들여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 ”

“그게.. 가능합니까? 나라의 대통령이 그정도의 판단을 못한다는 것이 매일같이 사람 만나러 다니는게 일이고 국무회의도 수석회의도 주재를 해야 하는 대통령입니다 거기에 해외 순방도 나가있고.. 뭔가 지금 검찰쪽에서 크게 착각을한게 아닙니까?”

여자의 목소리..아마 kbn의 조은선 기자의 목소리 같았다

하지만 그가 누군지 확인을 하지 않고 이내 브리핑룸 뒤편에 걸려있는 태극기를 보고는 입을 연다

“아마 .. 우리나라가 정상적인 나라였다면 대통령의 상태는 금새 확인이 되었을 겁니다 .. 하지만 그러지 못했죠 그이유가 오늘 검찰에 소환된 혹은 되고 있고 앞으로 소환될 정관게의 인물들이 그런 대통령의 상태를 숨기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했다는 겁니다”

“그럼 .. 정책 결정은 ..대통령이 국정수행방량결정과 대통령의 중요 결제는 누가 .. 한겁니까 혹시 죽은 김행정관....이 한겁니까?”

“그런 것 같지는 않습니다.. 김행정관이 남긴 자료에는 그도 개입을 한정황이 있지만 그것보단 이해관계가 있는 각 부처의 내각관료들이 직접 집무실에서 대통령의 직인을 이용해 결제를 한 것으로 현제 파악되고 있습니다 .. 김행정관의 자료는 그런 결제 상황에 대해 비교젓 상세히 기술이 되어있고요..또란 현 대한민국의 총리는 지난번 임명 과정에서 대통령의 임명 절차에 직접적으로 개입해 자신이 임명안에 자기의 이름을 넣어 자기 손으로 대통령의 직인을 찍은 일도 있엇던 것 같고요..다만 김행정관이 그런 각료와 청와대 비서진들의 전횡에 일정부분 브레이크를 걸려는 시도를 하지 않았나 일부 정황이 있기는합니다.. 해서 그런 김행정관을 청와대 내에서 축출하기 위해 그의 통장에 수천억의 돈이 입금된 것 같고요..”

“이런사실을 이런방법으로 전격적으로 발표를 하며 이어질 혼란이 엄청날 것은 자명한 사실인데 이런식으로 발표를 하는 이유가 뭡니까.. 검찰은 공적인 기 관 인데 ..”

누군가의 질문...

나는 그제서야 고개를 돌린다

“방금 질문하신분 .. 누구시죠?”

이어지는 나의 물음에 이내 기자들의 시선이 한곳으로 모여지고 그시선이 모여진곳에 앉아있는 머리기 희끗해 나이가 들어보이는 남자가 손을 든다

“한국일보 이민식 선임기자입니다..”

“이민식 기자님 그질문을 하기 전에 국민에게좀 쪽팔리다는 생각을 하지 않습니까? 물론 이질문은 여기 계시는 기자분들에게도 해당이 되는 질문이기는 합니다.. 지금까지 언론이 제대로 역할을 해왔다면 왜 이제야 이런 사실을 검찰에서발표를 하겟습니까.. 물론 우리도 잘한 것이 없습니다 이미 이 사실을 확인하고 제가 본격적으로 수사를 진행할 무렵 주인을 잃어버린 대통령의 권력을 서로 나우어 갖는 부역자들중에 우리 검찰의 인원이 상당수가 들어있었던것도 사실이고 그런 사람들은 아직도 지금 이 검찰청내에 있는것도 사실입니다 그리고 이런 시궁창과 같은 검찰내에서 어렵게 수사해 이런 결과를 내놓는 우리를 보고 검찰에 면죄부를 달라고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도.. 적어도 당신들 언론은 그러면 안되는거 아닙니까? 대통령이 지금 취임을 해서 지금까지 국무회의를 주재한 것이 단 두차례 기자회견은 단 한차례 있었습니다 들리는 이야기로는 그 기자회견조차 사전에 인지된 질문만 받고 끝나는 그야말로 각본에 의해 만들어진 회견이였구요.. 그런 일에 왜 당신들은 단 한번도 의심을 하지 않은 겁니까? 무서웠습니까? 이나라의 권력의 힘에 혹여 도전을 하면 당신들이 가지고 있는 그 알량한 기자라는 직책을 뺏길까봐 무서웠습니까? 혼란? 뭐가 혼란하다는 겁니까? 당신들이 줄기차게 혀가 헤지도록 빨아대던 정부가 알고보니 똥싸러 가는 것조차 누군가에게 물어봐야 하는정도의 무능력한 권력이였다는 것이 밝혀지는 것이 혼란스럽다는 겁니까? ”

“말이 좀 지나치시네요...”

나의 말에 이민식 기자가 얼굴을 붉히며 한마디하자 억지로라도 참아왔던 뭔가가 속에서 꿈틀거린다

“지나치다니요.. 뭐가 지나치다는 겁니까? 당신들이 언론이 가진 권력을 지켜보겠다고 다른 권력과 손을 잡는사이 이나라가 이지경에 까지 왔는데.. 그런 책임을 묻는 나의 질문에 지나치다니요.. 언제까지 그런 좃같은 권위 의식속에서 사로잡혀 살겁니까.. 이민식!!! 니가 기자면 적어도 사람들에게 나눠주는 명함에 박힌 직책이 기자라고 찍어서 나누어 줄거면 너는 그러면 안되지... 광복이후 반민족 부역자들을 고스란히 살려준덕택에 군부정권의 부역자들이 살아남는 기회를 만들어 줬고 그들은 뻔뻔하게 지금 국회의원이자 선출직 혹은 임명직의 권력자로 살아남은 이 현실을 누가 만들었는데 .. 그런데 또 이일을 쉬쉬하면서 처리 하자고? 그래서 뭐가 남는데 또 이런 사건에 연루된 핵심 부역자들은 혼란이라는 미명아래 살아남을 면죄부를 주자고? 난 그렇게 못하겠어.. 지금 공안부의 지휘부조차 그렇게 하자고 하지만 나는 그렇게 못하겠어 .. 그래서 니들 기자들의 좃같은 면상을 보며 이런 좃같은 브리핑을 하는 거고.. 국가가 .. 반국가적 인물들의 처벌을 혼란이라는 작의적인 핑계거리로 처벌을 미룬다면 .. 국가보다 더 위대한 국민의 이름으로 그들을 처벌하게 할 거야.. 그게 정의고 그게 이나라의 희망이야.. ”

부들거리는 나의 턱..

그리고 나의 손과 발..

떨려서가 아니가..병원에 있을 때 이월산으로부터 들었던 그 이야기.. 그것을 듣고 끓어오르는 분노를 삭혔고 이후 같은 비슷한 말을 육일준에게 들었을 때 올라온 분노를 삭힌 것이 .. 단번에 터지는 바람에

나도 모르게 흥분을 했던거고.. 그 흥분덕에 나의 몸이 부들거리며 떨리는 것이였다

그리고 그런 나의 외침이 끝나기 무섭게.. 브리핑룸의 문이 열리고 이어 차장과 유부장이 뛰어 들어와 나를 데리고 나간다

그래.. 어차피 할말은 다 했으니.. 이제 나가도 될거다

나는 그들에게 아무런 저항을 하지 않고 그렇게 끌려 브리핑룸을 나간다

“하이간 이거 가만히 보면 꼴통기질이 있어? 유부장..너나 얘나 비슷해...”

나를 끌고 나온 차장이 방으로 나를 데려가며 같이 걷는 유부장에게 한마디 한다

“비슷하기는요.. 석진이가 저보다 낫죠.. 저는 비검하게 도망을 쳤지만 이 좃만이는 정면으로 맞섰잖아요.. 제가 이런아이와 비교될 깜냥이 됩니까?”

이어지는 유부장의 대답에 차장이 배시시 웃는다

“그런가.. 아무튼 상황은 좀 우숩게 되었네.. 더구나 이거 생중계까지 된상황이니 이걸 전국민이 다 봤을 거고 휴.. 진짜 존나게 시끄러워지겟네.. 시팔..”

“검사장님 화가 무진 낫겠죠?”

“뭐 어쩔거냐.. 그렇다고 권투한놈을 패봐야 손만 아플거고 .. 일단 너하고 나만 존나게 욕먹는거지.. 근데 하석진.. 잘한짓은 아니지만 그래도 너무 기죽지마.. 누군가는 해야 하는 일이였어.. ”

차장의 말에 나는 고개를 숙여 걷다 그를 본다

그러자 옆에있던부장이 한마디 더 거든다

“그래..평검사가 질러야지 누가 이런일을 지르냐.. ”

“일단 방에 가있어.. 그리고 부르면 그때 검사장님방으로 오던가.. 너 방에 넣어 놓고 바로 우리는 검사장실 호출이다 ..”

이내 걸어서 도착한 내방앞에서 걸음을 멈춰선 차장이 말을 하고 나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알아서 사무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내방안에 있어야 할 직원들은 보이지 않고 민정만 사무실 회의 탁자에 앉아있다 일어선다

“검사장님이 자기 옆에서 감시하래.. 뭔 사고 또 칠지 모른다고.. 그나저나 우리 남편 진짜 말 잘하는데..? ”

그녀의 밝은 표정에 나도 이제는 흥분이 가라 앉은 채로 웃는다

“가장이 실직할지도 모르는데.. 웃음이 나?”

나의 말에 민정이 내손을 잡고는 의자를 빼내 앉히고는 내옆에 바짝 붙어 앉는다

“잘했어.. 자기야..우리 이참에 로펌에 들어가자 .. 당신이 대통령에 대해 이야기를 꺼내는 것을 보고 나는 올것이 왔구나 싶은생각이 들어서 더는 그 생방송을 보지 못하고 바로 아는 로펌에 전화를 걸었는데.. 언제든오라네.. 차장급 이상의 대우를 해주겠데 자기하고 나에게..”

“실직하기를 바라는 눈친데?”

“솔직히 그렇잖아.. 돈이라면 로펌들어가는게 더되는데.. 아휴..뭐 이참에 나도 나가서 헤인이 동생이나 하나 더 갖고.. 좋잖아?”

이내 민정이 방긋 웃으며 말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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