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190 전쟁의 시작 =========================
그럼..
나는 다시 손안에 주거인명부를 보고 그곳에 나와있는 주소를 본뒤에 시간을 확인한다
이제 오후 4시를 넘긴 시간 ..채우철의 말에 따르면 그곳에 사람들이 출퇴근을 한다는 이야기인데 그럼 그곳 에 퇴근시간에 맞춰 가면 적어도 그곳에서 일을하는 사람들과 마주칠수 있을거다
아무래도 수색영장을 청구하기전에 대충 그 원룸에 몇 명의 사람들이 드나드는지 그리고 밤에도 근무를 하는지 들의 분위기라도 좀 알아보고 싶다는생각이 들고 나는 이내 주거인명부에 적힌 주소를 메모지에 따로 적고는 급히 일어나 외투를 챙기는데 마침 방문이 열리며 민정이 들어온다
“어? 어디 가려고?”
일어서는나의 모습을 보고는 금방 민정은내가 외출할 것을 알아챈다
“아..외부에 일이있어서..나갔다가 바로 집으로 갈려고 ”
“어? 그럼 난 택시타도 퇴근해야 하나?”
“아니야.. 내가 택시로 이동을할게 차는 자기가 끌고가 ..그리고참 늦을지도 모르니까 저녁나 기다리지 말고 먹고 ”
하고는 난 차기를 꺼내 민정이에게 건네고 그것을 받아든 민정이 고개를 끄덕인다
“뭐 그럴게 근데 참 미경씨 남편.. 국정원사람 다녀간일은 어찌 된거야? 괜히 둘이 이야기 하는게 끼고 싶지 않아서 일부러 그사람 간다음에 올라 온건데..”
아 맞다 채우철이 전해준 말을 민정도 알고있어야 하는데 그것을 설명한다는 것을 깜박했다
“아참 진짜.. 일단 그 절도범에 소재를 파악을 해 놨다네 근데 움직임이 이상해서 체포는 미루고 일단 지켜 보라고했어.. ”
“이상한 움직임?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길래?”
“태안에 안면도에 있는 팬션에 내연녀와 같이 있는 모양인데..지금 계절이 봄이라고는 해도 겨울에 가까운 날씨인데 서해 바닷가 팬션에서 할게 없잖아 뭐 남녀가 하루이틀밤 같이 지내고 싶어 갔다고 하면 이해를 하지만 5일동안 그러는 것도 무리고 들리는말로는 밥먹을 때 말고는 거의 나오지 않는다고 하던데..”
나의 말에 민정이 입을 삐쭉 내민다
“그 절도범이 변강쇠이거나.. 아니면 서울이 아닌 그런곳에서 할거라고는 약밖에 더 있겠어?”
“약? 마약말하는 거야? 그 거하자고 굳이 팬션에 내려갔다는게 좀 그렇잖아 서울에 호텔도있고 모텔도 즐비한데..‘
나의 말에 민정이 고개를 젓는다
“내연녀와 단둘이라면서.. 그럼 약만이 목적인게 아니잖아 .. 그러니까 내말은 서울에 있으면 내연녀와 호텔방에서만 같혀있기 어려울거고 그럼 나다니게 되는데 그러다 아는 사람들 눈에 띄수도 있는거고 그런곳이 안전하지 .. ”
“그럴까?”
그녀의 말에 내가 의문을 제기하자 민정은 확신이 드는 듯 고개를 끄덕인다
“거의확실할 거야.. 그래서 일단 지켜보라고만 했어?”
이어지는 민정의 물음에 나는 고개를 끄덕인다
“일단 몇일더 두고보고 주변에 대한 조사좀 해보라고 했지 같이 있는 여자에 대해서도 알아보고 그 펜션주인도 좀 알아보고..”
“팬션주인이라.. 아마도 그양반도 같은 약을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네..일단 알았어 나중에 집에서 좀더 이야기 하기로 하고 얼른 나가봐”
하고는 민정이 내 엉덩이를 손으로 툭툭 두드리고 나는 그렇게 방을 빠져 나온다
5시만 돼도 얼마전까지만 해도 어둑하고 그랬었는데 이제는 제법 해가 서쪽하늘위에 남아있다
택시를 타고 채우철이 말한 그 원룸 주변에 도착해 차가운 공기에 옷깃을 여미고는 원룸을 멀리서 올려다보니 한문으로 백학(白鶴)이라는 은색의 빛바랜 간판에 지은지는 꽤 지난 듯 드리이비트 외장마감에 까만먼지가 끼어있는 원룸 건물이다
나는 그렇게 멍하니 건물을 올려다보며 습관처럼 주머니를 뒤져 담배를 찾지만 담배가 있을 리가 없다
젠장.. 이거 피울때는 언제고 민정이 말을 하면 끊을수 있겠다 생각을 했는데 막상 담배다 없으니 허전하기도 하고 입안도 심심하다
그나저나 언제 퇴근을 하려나 .. 나는 금새 확인한 시간을 또 확인해보도 고작 5분여가 지난 시간을 보곤 한숨을 내쉬다간 아무래도 심심한 입 때문에 껌이라도 씹어야할 것 같아 주변을 둘러보니 마침 들어오는 골목길 입구족에 편의점 간판이 보이고 그곳으로 터벅터벅 걸어간다
“어서오세요..”
이제 갓 스물 ..아니면 그보다도 어려보이는 여자 점원이 문을 열고 들어서는 나에게 반갑게 인사를 하고 난 그 인사를 듣는둥 마는둥 하고는일단 껌이 있는매대로 가선 은단향의 껌을 하나 집어 들어 점원앞에 서고는 껌을 내미는데 눈앞에 담배가 진열되어있는 것이 들어온다
휴.. 하나 사서 피울까..
하는 생각이 머리에서 들지만 이내 고개를 젓는데 그옆에 따뜻한 원두 커피를 판다는 광고문구가 들어온다
“커피 한잔 먹을께요..”
껌을 들어 바코드를 찍는 점원에게 말을 한다
“커피는 천오백원이에요.. 이컵으로 저쪽 원두머신에 대시고 원하는 취향의 버튼을 누르시면 커피가 나와요 시럽은 그옆에 있고요..”
작고 꽤 귀여운 얼굴의 그녀가 미소를 지으며 빈 커피컵을 카운터 위에 올려 놓으며 미소를 지어주자 괜히 나도 기분이 좋아지고 일단 껌값과 커피 값을 지불하고는 컵을 들어 머신쪽으로 가려는데 다시 편의점 문이 열리고 긴머리에 웨이브진 머리.. 약간은 짧은 감이있는 스커트를 입고 갈색 코트를 입은 여자가 문을열고 들어와선 바로 점원앞에 선다
“커피하고 담배좀 .. 그리고 오늘 택배 왔을텐데.. ”
하고는 그녀가 만원짜리를 내밀자 점원은 담배종류도 묻지 않고 담배를 꺼내 나에게 건넸던 빈컵과 함께 그녀 에게 내밀고 이어 잔돈을 건넨다
“언니 택배 지금 오는 중인 모양이던데 오늘 금요일이라 많이 밀린 모양이에요.. 그잖아도 연락이 가게쪽으로 왓어요.. 급한거면 언니 원룸으로 보내주라 할까요?”
역시나 둘이 꽤 친한 듯 대화를 한다
“그래.. 하.. 돌겠네 내일 써야하는 물건인데.. 언제 온다는 말은 없었고?”
“이따 6시전에는 오는 모양이에요..다들 여기에 택배 맞기는 분들이 6시 넘어서 찾아가니 그시간이전에만 오면 되는줄 알고 있어요 기사님이..”
“그래? 그럼 내가 6시에 다시 드를께. ”
“그러지 말고 언니꺼는 제가 원룸으로 가져다 주라 할께요..추운데 또 나오는거 귀찮찮아요 약속어긴건 기사님인데.. 아마 해줄꺼에요..언니사는 원룸이 백학이죠?‘
둘의 대화를들으며 커피잔에 커피를받아 시럽을 타던 나의 귀에 점원의 입에서흘러 나온 백학이라는 말이 확 뜨인다
“아니야.. 내가 나올게 원룸에 우리 원룸에 일체 외부인들이 못들어와서.. ”
하고는 여자는 커피잔을 들고는 내옆에 서서 머신에 빈잔을 놓고는 에스프레스 버튼을 누르고는 힐끔 옆에선 나를 보지만 난 그런 그녀의 행동을 애써 모른척 하고는 커피잔을 들고는 태연하게 편의점을 나온다
직업특성때문인가..
처음 보는 나를 힐끔 돌아봤던 그녀의 행동 말이다 .. 아니면 혹시 나를 사찰한 자료를 취급해 나를 알아보거나..
나는 일부러 백학원룸 반대쪽으로 발걸음을 해서 걷고 이어뒤에서 편의점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리고 하이힐소리가 들리는데 그소리가 멀어지는 것이 아니라 내쪽에 더 가까워지는 느낌이다
날 알아본건가..
가까워지는 하이힐 소리에 나는 한손에 커피를 들고는 서서 껌종이를 까며 그녀가 나를 스쳐 지나가기를 기다리고 ..이어 일정 속도로 걷던 그녀의 발걸음이 좀 느려지는가 싶더니 내가 걷지 않음에 어쩔수없이 나를 스쳐 지나간다
아무래도 이여자 나를 알아본 것 같다 ..
그래서 나의 뒤를 일부러 밟는거고..
휴..내 생각이 짧았다 아까 채우철의 말로는 내 사찰내용이 저기 백학원룸쪽으로 흘러 들어갔다고 했는데..그럼 최소한 저안에 근무하는 사람들중에 내 사진을 본 사람은 존재 하고 있다는 이야기고 그럼 나를 알아볼 사람도 있을수 있는데.. 내가 그부분을 생각하지 못하고 너무 성급히 이곳으로 왔다는 생각이 든다
어쩌지..
나는 껌포장지를 벗겨내고는 그것을 입안에 넣곤 씹시 시작하며 나를 스쳐 지나간 그여자의 뒷모습을 본다
그러자 갈색 코트가 스커트를 덮어 그밑으로 들어난 검은색 스타킹에 감춰진 여자의 가는 다리가 눈에 들어온다
여자..
지금 내가 이곳에 왔다는 것을 감추는방법이 하나 있다 .. 물론 별로 쓰고 싶지 않은 방법이기는 해도..
하지만 이대로 저여자를 보내면 수색영장을 청구 하기돈 전에 저원룸에 중요문서가 옮겨지고 저기는 폐쇄될 수도 있을터..
나는 급하게 앞에 여자를 부른다
“저기요..”
서너발자국 앞서있는 여자는 내소리에 걸음을 멈추고 일반인 같으면 바로 돌아봤을 터인데.. 잠시 머뭇하고 여자가 돌아선다
“저..부르신거에요?”
“네.. 부탁좀 할까 해서요.. ”
나는 입안에 껌을 질겅질겅 씹으며 말을 하고 여자는 이게 기회다 싶은지 나의 얼굴을 빤히보며 아마 자신의 머릿속에 잇는 사진속의 내얼굴과 대조해 보는 듯 하다
“무슨.. 부탁이신데요?”
“실은 제가 오늘부터 금연을 하고있는데.. 휴.. 미치겠네요..더구나 그쪽에서 담배를산 것을 보니 말이에요.. 제가 천원을 드릴테니 담배 한까치만 좀 빌립시다..”
나의 말에 그녀가 빨간립스틱이 발려진 입술사이로 혀를 내밀어 입술에 침을 묻히곤 코트 주머니에 꽃아 넣었던 손을 빼내는데 그손에는 방금 그녀가 산 담배가 아닌 거의 비어있는 담뱃갑이 들려있다
“담배 끊기쉬운일이 아닌데 큰결심 하셧네요.. 근데 이렇게 얻어 피우면 소용이 없는거 아닌까요?”
그렇게 꺼낸 담뱃갑에서 담배 한까치를 꺼내 다시 내앞으로 와서 바짝선 그녀가 담배를 내밀고 나는 그것을 받아 들고는 입에 문다
“뭐 담배도 담배지만 .. 그쪽스타일이 꽤 괜찮아서 말도좀 걸어볼겸..해서요.. 불도 있으시죠?”
“네..여기..”
하고는 다시금 주머니에 손을 넣고는 그녀가 일회용 라이터를 꺼내 내게 내밀고 나는 그것을 받아 담배에 불을 붙이려 댕기고는 라이터를 건넨는데 그녀가 내손을 유심히 본다
“근데.. 결혼한 분이 아무여자에게나 마음에 든다고 이렇게 하시면 되나요?”
라이터를 받아든 여자가 내손에 끼워진 결혼 반지를 봤는지 한마디 하고 나는 이내 빙긋 웃는다
“그러게요..제가 결혼을 했다는 것을 잊을 만큰 그쪽이 꽤 매력이 있네요.. ”
“그래요? 근데 어쩌죠 저는 유부남에게는 별로 관심이 없어서 .. ”
“글쎄요.. 그건 지금 그쪽 생각이고.. 제가 마음만 먹으면 그쪽의 마음을 5분도 안걸려서 달라지게 할수 있는데.. ”
나의 말에 여자가 피식웃는다
“자신감 넘치는 모습은 일단 보기는 좋은데.. 저도 남자친구가 있는 몸이라 .. 그럴 것 같지는 않은데..”
“그럴까요? 그럼 한번 보여드릴까요?”
나의 말에 여잔 입을 앙다물더니 나를 빤히 본다
“해보세요..그럼..”
여자의 대답에 나는 그녀의 코트 달린 브러치를 본다
“브로치 이쁘네요.. 좀 풀어서 보여 줄래요?”
나의 말에 여자는 의심없이 브러치를 옷에서 빼내내게 건네고 나는 그것을 만져 보는척 하다간 핀으로 손끝을 쿡 찌른다
그러자 여지없이 손끝에서는 피가 맺혀 배어 나오고 여자의 시선은 피가 나는 손가락 끝에 머무른다
“유부남이 여자에게 측은덕 대니 하늘이 노한건가? 피까지보네요.. ”
하고는 나는 브로치를 그녀에게 다시 건네고 여자는 그것을 받아 들고는 급히 주머니 커피를 든 어께에 메고있던 가방에서 휴지를 꺼내 내손끝을 감싼다
“피가.. 나네요.. 조심하시지.애도 아니고.. ”
역시나 내가 피가 날때마다 여자들의 반응은 같았다 전에 민정이도 이숙희도 민부장도..
============================ 작품 후기 ============================
전반기 매출 마감때문에 시간이 진짜 모자라네요.. 오늘 정도면 끝이나니 내일부터는 정상적으로 3편씩 올리겠습니다..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