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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희망이되다-189화 (189/223)

00189 전쟁의 시작  =========================

“미경씨 남편이야.. 이따가 올 국정원사람이 ..”

나의 말에 민정도 내시선을 따라 미경을 보더니 그제서야 내가 전에 이야기 했던 것이 기억이 나는지 눈을 동그랗게 뜨고 나를 본다

“아. 맞다 전에 미경씨 따라 다니던 그 남자.. 검찰 수사관 관두고 국정원 들어갔다고 했지.. ”

“전에도 이야기를 했지만 내가 주덕 지청쪽으로 내려 간게 좀 마음에걸렷었나봐.. 지금 내일을 국정원 일외적으로 나를 도와주고 있어.. ”

“그럼 이제 미경씨 남편이 와서 그 절도범을 잡았는지 아니면 소재파악이라도 해놨어야 그나마 일이 풀려지기 시작하는 거네.. 다른 안은.. 없는거지?”

이어지는 민정의 물음에 나는 고개를 젓는다

“아니 혹시 몰라서 지금 들어오면서 이한솔 제일그룹 전 회장하고 주덕에 있는 모창민을 일단 우리쪽으로 소환시켰어.. 절도범은 그대로 일을 진행하되 혹시 막히면 전에 이한솔이 만들었고 탁인선이 가지고 있는 그 장부 있지.. 제일그룹에서 비자금을 돌리던 ..그거가지고 좀 움직여 볼까 생각중이기도 하고 ”

“휴.. 그것도 만만치 않은 일이잖아.. 이한솔이 우리편을 들어 준다는 보장도 없는거고.. ”

나의 말에 민정이 한숨까지 내쉬며 말을 하고 나는 그녀의 말이 틀리지 않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인다

그리고 이후 내가 그동안 민정이에게 말하지 않았던 지금까지의 모든일을 되도록 상세히 그녀에게 이야기 해주고 민정은 아무런 말없이 나의말을 별다른 토를 달지 않은채 듣는다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수사를 시작하는 겁니까? 대통령에 대해서?”

2시가 조금 넘은 시간.. 일단 민정은 내이야기를 다 듣고 나서 자신의 방에 집기류가 들어온다는 말에 밑에층인 방으로 내려가고 이후 온 채우철과는 나혼자 내방에서 마주 앉았다

“네.. 지금 나라가 정상적이지않은 상태니까요.. 그나저나 조규식.. 그 절도범은 어찌되었어요?”

“뭐 지금 소재 파악정도는 해놨습니가 성호철반장이 검사님과 상의해서 잡던지 말던지 하라고해서요..”

“지금 어디에 있는데요.. ?”

“충남 태안쪽에 있습니다..안면도 아시죠? 거기 팬션에 숨어있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

“태안이라.. 지방이라 소재를 알아내기 어려웟을텐데.. 금방 찾아냈네요..”

“다행이 조규식 그자식이 자기 핸드폰을 가지고 다니더라구요.. 뭐 법원에서 영장을 받아 처리한일이니 문제는 없을거고요.. 어찌 할까요? 바로따라고 하면 지금 우리 요원들이 주변을 감시하고 있으니 딸수 있기는 한데.”

채우철의 말에 난 입술을 괜히 문다

서울에 살던 사람이 이번사건를 하고 나서 지방에 내려가있는 것에는 뭔가 다른이유가 잇지 않을 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보다 조규식이 왜 그곳에 가있는지는 파악을 해보셧나요?”

나의 물음에 채우철이 고개를 끄덕인다

“주변에 대해 탐문을해봤는데 내연녀와 단순히 쉬러간 것 같습니다.. ”

“몇일이나 거기에 있었는데요?”

“우리가 파악을 한거로는 이제 5일되었다고 하더군요.. ”

채우철의 말에 나는 방안 달력을 본다

봄이 왔다고는 하지만 아직은 3월초.. 추운 바람이 많이 부는 날씨다 .. 이런날씨에 바닷바람이 부는 섬에 놀러갓단 것이 좀 의아스럽다

“같이 지내는 내연녀는 뭐하는 여자인지는 알아봤어요?”

다시 이어지는 나의 질문에 채우철의 고개는 저어진다

“아직 거기까지는 신분을 파악하는데는 시간이 걸리는 작업이라서.. 근데 별거 있겠습니까? 만일에 그자식이 행정관의 집을 터는일을 했다면 나름 수고비를 많이 받았을텐데.. 그돈 쓰러 갔다고 생각하면 되는일인데.. ”

“아니요.. 지금 계절이 이상하잖아요... 뭐 한여름이라면 그럴수도 있겠다 생각을 하겠는데.. 지금은 바닷가로 가기에는날씨가 좀 추운것도 사실이고.. 사실 거기 가서 할 일이라고는 남녀 둘이 침대에뒹구는 것 밖에 더 있겠어요? ”

내말을 듣자 채우철도 그점이 이상하게생각되는지 고개를 끄덕인다

“그렇기는 하네요..사실 우리가 감시한지 이제 이틀째인데..식사를 하러 나오는 것 말고는 거의 팬션밖으로 나오지 않는다는보고가 올라 오고 있기는해요.. ”

“한번 알아봐요.. 조규식을 감시망 안에서 놓치지만 않으면 언제든 체포가 가능한거니.. 그전에 알아낼수 있는 것은 더 알아내고 그이후에 따죠..”

나의 말에 채우철이 고개를 끄덕인다

“그러죠.. 당장 그여자 신분부터좀 알아봐야 겟네요..”

“그리고 거기에 조규식이 지내는 팬션주인도 알아보고 조규식이 만나거나 대화를 나누는 모든 사람들에 대해서도 꼼꼼하게 체크좀 해봐요.. 사실 수고비를 많아 받아서 돈쓰고 싶다면 거기보다는 계절상 서울이 더 좋은데도 그곳에 내려간 것을 보면 뭔가가 있을법도 하네요..”

나의 말에 채우철이 알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인다

“네.. 생각지 못했는데 아무튼 알겠습니다..그나저나 검사님 이제 대통령쪽으로 직접 겨냥한 수사가 시작된거면 전에 검사님에 대해 사찰을 지시한 라인도 한번 알아봐야 하는 거 아닙니까.. ?”

채우철의 말.. 나는 입술을 삐죽 내민다

“정용호쪽 라인이 아니겠어요? 전에 나의대한 미행이 풀린게 정용호를 우리가 잡아 들이고 나서였으니 ..”

“그러니 속아내야죠.. ”

속아낸다..그게 가능한일일까..정용호는 민정수석이였다 그런 자가 국정원에 힘을 쓸 수 있는 라인은 꽤나 고위직일거고.. 그런거에 비하면 채우철은 이제 국정원 직원이 된지 1년도 채 안된 사람..

“가능 하겟어요? 민정수석 라인쪽이면 최소한 팀장급 이상일텐데.. ”

나의 물음 채우철이 웃는다

“검사님 .. 기무사 라인을 우숩게 보시면 안됩니다.. 국정원에 가장 실세들이 바로 기무사 라인들이에요.. 거기에 잊으셧습니까.. 이숙희.. 그여자요 ”

이숙희.. 그래 탁인선의 일로 그녀가 지금 무엇을 하고잇는지 조차 까맣게 잊고 있었다

“이숙희라..그럼 이숙희까관리하는 라인이 따로 있다는 건가요?”

“네.. 상당히 고급 라인입니다..제가알아본 바로는요.. 충분히 민정수석 라인을 칠만한 힘을 가지고 있었던거구요.. ”

이숙희 라인이라..

그래도 상대는 정보기관이다 .. 솔직히 검찰쪽에서 그곳에 손을 대기는 좀 부담스럽기는 하다

하지만 지금 이시점에 채우철이 이 이야기를 꺼낸데에는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을 것 같다 예를 들어 우리가 대통령쪽으로 칼끝을 겨누면 그쪽에 민정수석라인과 우리가 충돌을 빚을수도 있는거고.. 그럼 정작 그 가운데 끼어있는 채우철이 곤란한 상황이 될수있으니 말이다

“따로 생각해 놓은 방법은 있어요? ”

나의 물음에 채우철이 입맛을 다시더니 내쪽으로 얼굴을 가까이 가져온다

“검사님 .. 이번에 검사님을 사찰하는일을 계기로 제가 그쪽에 대해 나름 대로 좀 파악을 해봤거든요.그 명령이 어디서 어떻게 내려오는 것이며 제가 작성한 사찰보고서는 어디로 가는지를요.. 그랬더니 한곳이 나오더군요.. ”

“한곳이요? 국정원의 부서에요?”

공안부일이 아직은 서투른 나로써는 아직 국정원의 부서조차 제대로 파악을 하고 있지 않으니 나로써는 자연스레 나올수 있는 질문이였다

“부서라고 하기는 좀 그렇고 장소를 말씀 드리는 겁니다.. 대치동쪽에 있는 원룸 건물인데 제가 파악한 바로는 그 원룸 건물에서 대부분 국정원의 사찰업무와 같은 비 공식적인 일이 벌어진다고 하더군요..정보수집의 일환이기는 한데.. ”

“비..공식적인 업무라면.. 어떤 것을 말하는 겁니까?”

다시금 이어지는 나의 물음에 채우철이 숨을 한번 내쉬고는 말을 이어간다

“지난번 검사님 사찰업무부터 시작해서 여론전.. 과 같은 일입니다”

“여론전이요?”

조심스러운 그의 대답에 내가 다시 묻는다

“네.. 검사님도 아시다 시피 국정원에서 국내 정치상황에 대해 일절 정보수집부터 시작해 개입이 현행법상으로는 불가능 합니다.. 그런데 암암리에 그런일들이 벌어지고 있던것도 사실이고요.. 하지만 그것이 겉으로 들어나지 않은 이유는 단한가지입니다..바로 그 일을 맡아 하는 부서가 어디인지를 모르기 때문이죠.. 근데.. 그 원룸내에서 그런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원룸...전체에서요?”

이어지는 나의 말에 그가 안주머니에서 종이한장을 꺼내 내게 내민다

“이게 그 원룸의 거주자 명부입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총원룸이 13개인데.. 그곳에 주민등록을 옮겨놓고 사는 사람은 이원룸의 주인인 백사장이라는사람뿐입니다..뭐 그 백사장이란 사람도 제추측으로는 우리쪽에서 월급을받는 흑색요원인 것 같고요.. 거기에 몇일간 제가 몰래 파악을 한바로는 그곳에 아침에 출근을 해 나오는 고정적인 인원이 대여섯은 되는 것 같고요..”

“그럼 혹시 저보고 여기를 털어달라는 .. 그런말입니까?”

나는 채우철에게서 받은 서류를 보며 묻자 채우철이 고개를 끄덕인다

“네.. 자택을 압수수색할수 있는 권한은 검찰에만 있는거니까요..더구나 이런개인집을 위장해 사무실로 쓰고 있는 거라면 크게 어려움이 없을거고요..”

이어지는 채우철의 말에 나는 고개를 젓는다

“쉽지 않아요.. 일단 혐의가 없어요..이곳을 우리가 털만한 혐의요..거기에 아무리 원룸이라고 해도 각 세대가 있는법인데 원룸 전체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은 나오지 않을거에요 물론 이건물 전체에서 불법적인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확실한 증거만 있다면야 가능도 하겠지만 .. ”

나의 말에 채우철이 양복주머니에서 그곳에 나오는 전기료 청구서를 꺼내 내놓는다

“이거면 가능할겁니다..”

“전기세 청구서잖아요?”

그가 내놓는 것을 보고는 별스럽지 않다는 듯 내가 말을하자 그가 청구 금액을 손으로 가르틴다

“공용전기세입니다 원룸에 엘이베이터나 복도등와 같은 공용전기료 청구서인데 대게 이게 한달에 나오는 금액이 15만원 내외에요..그런데 여기 금액을 보십시오..백만원이 넘어요.. 거기에 뒷면에 보시면 그간 청구된 내용이 나오는데.. 지난 육개월간에도 이정도 금액이 꾸준히 나왓고요..”

채우철의말에 나는 청구 금액을 확인하고는 미간을 일그린다

전기료가 필요이상으로 과다하게 나온다는 것,.. 더구나 상가도 아닌 일반 주거용 원룸에서 그렇게 나온다는 것은 그안에서 마약을 재배하고 잇을 가능성이 있다는이야기고 실제로 이런 이유로 압수수색 영장이 발부되기도 한다

“이걸 근거로 원룸 전체에 대해 압수수색을 받아보자는 거 같은데.. 가능해 보이기는 하네요.. 그나저나 뭔 전기료가 이렇게 나와요.. 진짜 양귀비를 재배라도 하고 있다는 건가?”

나의 물음에 채우철이 고개를 젓는다

“글쎄요.. 저도 안을 들어가 보지 않았으니 모를일이기는한데..그래도 설마 양귀비를 키우겠어요.. 일단 이걸로 털어보면 답이 나오겠죠..”

채우철의 말에 나는 숨을 내쉬며 다시금 청구금액을 확인하곤 입맛을다시다간 이내 고개를 끄덕인다..

국정원이라..

채우철이 돌아가고 난뒤 내방에 혼자 앉아 나는 손안에 그가 넘긴 전기료 청구서를 들고는 생각에 잠딘다

채우철의  느닷없는 제안에 하겟다고는 했지만 왠지 좀 꺼려지는 측면이 있다

물론 채우철의 말이 틀린 것은 아니다 사실 우리가 대통령에 대해 수사를 시작하는 것을 저쪽에서 알아차리기 시작하면 저들이 우리의 수사에 대응하기 위해 동원할수잇는 세력이라고는 국정원과 경찰쪽 라인일거다 ..

하지만 검찰의 지휘를 받는 경찰을 동원에 우리를 수사를 방어하는데에는 어느정도 한계가 있을거고 그럼 당연히 국정원을 주 방어수단으로 우리수사를 방해 하려 들건데 .. 이런상황에서 먼저 국정원을 정리 하고 들어가는 것이 맞는이야기 이기는 하다

그런데도 내가 이렇게 고민을하는 것은 .. 일단 너무 느닷없이 일을 벌이는 것이 왠지 좀 어설피 느껴지는 측면도 있었고 더구나 국정원 이라는 조직의 특성상 그내부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으니 .. 어디를 먼저 쳐야 하는 거고 누구를 겨냥해야 하는지에 대한 정보조차 없다

물론 채우철이 그부분에 대해 도움을 줄것이고. 이숙희쪽도 암암리에 나에게 정보를 주긴 하겠지만.. 그것이 또 문제이기도 하다

나의 확신없이 누군가가 주는 정보에만 의지해 수사를 해야 한다는점..

여러모로 좀 꺼림직한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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