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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의 시작
아마 저둘은 바로 가지 않고 옆에 관찰실로 들어갈것이고 그것을 우리뿐아니라 탁인선도 알고 있을거다
“오랜만이네.. 하석진 검사..”
그렇게 마주앉은 탁인선은 내옆에 유부장보다는 나에게 먼저 인사를 건넨다
“네.. 검사장님..오랜만에 뵙습니다.. ”
그의 대답에 나는 다른 사람들과는 달리 딱딱한 말투로 대답을 해주고 이어 그런 나의 말투에 유부장이 한마디 한다
“하석진 너 왜그래 평소 너답지 않게 목소리가 굳어있고..뭐 지난감정이 남아있어서 그래? 야임마 그래도 감정은 감정이고 일은 일이지 .. 새끼.. 안그렇습니까.. 검사장님”
하고는 능글맞은 웃음을 지으며 탁인선을 보자 탁인선이 반색을 하며 나를 본다
“아..우리 하검사가 나에게 감정이 있나? 혹시 지난번 동부지검에서 일때문이라면 그건 자네의 오해야.. 나도 자네 살리려고 많이 애를 썻다고..”
“그러셧습니까. 제가 아는 봐로는 그렇지 않는데.. 아무튼 그이야기는 그만하시죠.. 유부장의 말처럼 일은 일이고 감정은 감정이니까”
“아니야.. 오해에 의한 감정은 서로들 풀고 가는게 좋지.. 하검사..그때일은 오해야. 박부장이나 전차장이 뭐라고 했는지는 모르겠지만나는 자네 구하려고 검사장회의때 많은 노력을 했다고..”
잘라 말하는 나에게탁인선이 고개까지 저어가며 말을 하고 나는 그말에 그의 눈을 본다
“검사장님.. 그럼 그때일부터 정리를 하고 갈까요? 어차피 이번 진술은 제가 주도적으로 질문을 하게 되어있는데 뒤에있는 질문을 앞으로 당겨 순서를 바꿔서 할수도 있습니다 그문제에 관해서도 질문은 준비해두고 있으니까요..”
“그래.. 그러자고.. 서로 감정이 남아 있으면 조사고 뭐고 잘안되는거 아니겠나.. 유성광 부장도 동의하지..?”
뭐라고 말을 하려고 탁인선이 지난나의 일에 대해서 먼저 진행을하자고 하는걸까..
나는 탁인선의 질문을 받은 유부장을 본다
“글쎄요.. 뭐 원하시면 근데 검사장님 괜찮으시겠어요? 생각보다 하석진검사 칼이 꽤 날카롭습니다..”
“하하하..알지 내가 동부지검에서 3년이나 데리고 있던 직원아닌가 그곳에서도 탁월한 검사였다고..”
유부장의 능글맞은 웃음의 의미를 모르는 탁인선은 유부장이 자신을 돕는줄 아는 듯 웃음까지 지어가며대답을 낸다
하지만 내생각에 유부장이 일부러 이러는 것 같았다 아까 문형수차장이 우리의 기를 죽이고 갔고 그런일로 혹여 내가 기가 죽었을까 싶어 나에게 있어가장 화가나고 민감한 부분에 일부터 진술을 시작하게 하려는 그의 의도 말이다
이런점을 봤을 때 유부장은 생각보다 나음 노련한 검사인 것은 틀림없는데 왜 그동안은 이런 본성을 죽이고 그렇게 막나니처럼 검사생활을 했었던 걸까..
문득 드는 의문이다
“그럼 시작할까요? ”
하고는 나는 조서의 맨뒤장을 펼치고 그곳에 잇는 질문을 눈으로 확인하고는 시선을 다시 탁인선에게 옮긴다
“혹시 제가 감찰부 조사를 받기전 제약회사 직원과 통화를 하신적 잇으신가요?”
나의 물음에 그는 고개를 끄덕인다
“감찰부 수사관들이 들이 닥치기전날 나에게 미리 연락이 와서 내가 수소문해서 통화를 한적이 있네 나로써는 당시 자네 직속상관이였으니 경위를 파악할 필요가 있었으니까..”
“경위 파악이요? 진짜요?”
나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대답을 하는 탁인선의 눈을 보며 묻는다
“진짜지 내가 거짓말을 하겠나.. 물론 자네에게 유리한 답을 듣지 못해 성과는 없었지만..”
“정확하게 무슨대화를 나눴는지 기억하십니까?”
이어지는 나의 물음에 그가 고개를 갸웃하더니 대답을 한다
“글세 잘은 기억을 못하지만 .. 당시 자네가 제약회사쪽에 위압을 가한 정황에 대해 묻고 대답을 한기억이 있었네.. 뭐 당시 직원말로는 김민주교수에게 자네 전화번호를 주고 연락을 달라고 했다고 하더구만 그래서 자네 에게 전화를 했더니 이미경이라는 자네 사무실의 실무관의 모친에게 너무 비싸게 약을 파는 것 같다고 수사니 뭐니 협박같은 것을 했다고.. 그러던데.. 난 그렇게 분명히 들었네..”
그렇게 탁인선이 말을 하자 우리 대화내용을 기록하고 있던 속기사가 기록을 중단하고 나는 속기사를 본다
“기록 전부 하세요.. 왜 멈추세요..”
나의 말에 옆에 앉아있던 박계장이 고개를 끄덕이자 속기사가 방금전 탁인선의 말을 기록하기 시작하고 나는 그의 타이핑 소리를 들으며 주머니에 있던 핸드폰을 꺼내선 외장메모리에 저장되어있는 제약회사직원과 탁인선과 제약회사의 대화 내용을 찾아 놓고는 타이핑소리가 멈추자 탁인선을 본다
“검사장님..그럼 이대화는 누구와 나눈겁니까.저는 분명 이미경씨의 모친을제약회사의 프로그램에 소개를 해준 직원에게 이 파일을 받았고 그와 검사장님의 대화라는 설명을 들으며 이 파일을 받았는데요..”
하고는 나는 플레이 버튼을 누르고 이어 전화기에서는 어제 내개 방에서 들었던 탁인선과 제약회사 직원과의 대화가 흘러 나온다
그러자 순간 여유롭게까지 보였던 탁인선의 얼굴이 굳어지기 시작하고 그 대화 내용이 조사실 안에 흘러 가는 동안 그의 얼굴은 완전히 굳어진 것은 물론 그의 눈밑의 살이 파르르 떨리기 까지 한다
그리고 마침내 대화가 끝나자 조사실에는 그것을 기록하는 속시사의 타이핑 소리가 조금더 들리다 멈추고 이내 조용해진다
“우와.. 하석진..너 이거 어디서 난거야? 와..너 준비 많이했네 하하하 .. 검사장님 이럼 이거 참고인에서 피의자로 신분전환 해야 하는데 .. 하.. 어쩐다 ”
능글맞은 웃음을 내며 말을 하는 유부장..마치 이 파일을 몰랐던 사람처럼 말을 한다
하지만 아마 유부장은 이 파일을나보다 먼저 들었을 거다
처형과 매일 같은 집에 있던 그아닌가 처형은 이파일을 받고 일단 나보단 직급이 높고 경험이 많은 유부장에게 이것을 들려줬을 거고 그럼에도 유부장은 나에게 이파일을 넘기라고 했었을 거다
물론 처형은 나에게 자신은 듣지 않았노라고 말을 했지만 그녀의 성격에 이것을 안들어 봣을리는 없다
“이.. 이..목소리가 내목소리라는 증거.. 증거가 있나 ?”
당황을 한걸까..이 녹취파일에 목소리는 분명 탁인선의 목소리가 맞다 물론 그가 부인을 한다면 이 목소리에 대해 감정을 신청하는 방법이 있고 그것은 불과 하루만에 결과가 나오는 아주 간단한 감정중에 하나다
그런데 부인을 하다니..
“검사장님 이거 감정 보내면 빠르면 반나절만에라도 결과 나오는거 저보다도 더 잘알고 계시지않습니까.. 그런데 이걸 부인하시면 저로써는 이 자리에서 검사장님이 진실된 진술을 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고 그럼 제가 할 수 있는 방법은 이부분에 대해 감정을 의뢰하고 그결과 여하에 따라 규정대로 처리할 수밖에 없습니다 ..”
그의 부인에 내가 덤덤하게 말을 하자 탁인선의 눈이 동그래진다
“규정대로라니.. ”
“아시지 않습니까.. 증거가 있는데도 그부분에 대해 억지로 부정을 하면 부득불.. 다른 혐의에 대해서도 증거를 인멸하거나 조작할 가능성이 있는거고 그럼 저는 이부분을 적시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수밖에 없는거요.. ”
나의 말에 그가 옆에 유리벽으로된 관찰실쪽을 돌아봤다가 나를 본다
그리곤 탁자위에 올려 놓았던 손을 주먹을 꼭쥐고는 입을 연다
“이.. 이건 말이야 하검사 .. 오해야 앞뒤상황을 봐야 하지 않겠나 그러니까..”
“이파일을 건낸 직원이 원하면 법정에도 설수 있겠다고 했습니다 물론 오늘 검사장님을 조사하고 나서 제약회사직원도 불러서 참고인 조사를 할 작정입니다..아마 오늘 검사장님이 인사청문회를 시작했다면 그래서 오늘 모시지 못했다면 .. 이사람을 불러서 조사를 했겠지요..”
나의 이어지는 말에 그가 입술에 침을 바르며 숨을 크게 내쉬고 이어 나는 그를 본다
“다시 .. 대답을 하시겠습니까..아니면 이대로 이 파일에 대해 감정을 보낼까요..”
나의 물음에 그가 다시 꼭쥐었던 주먹을 이내 펴고는 나를 본다
“감정.,. 보내시게 ”
그의 말에 나는 박계장쪽을 보고는 핸드폰에서 메모리칩을 꺼내 건넨다
“이방에 녹취된 검사장님의 음성파일이랑 니 메모리칩안에 녹취 파일 따로 복사 떠서 두사람의 목소리중 일치하는 목소리가 있는지 감정 신청해요 구속영장에 혐의를 적시해야 하니 최대한 빨리 결과 달라고 하고요..”
“네.. 검사님..”
하고는 그가 메모리칩을 들고 방을 나가고 나는 이번에는 조사실로 오기전에 챙겨둔 민지우에게 받은 유에스비메모리를 꺼내 그의 앞에 내놓는다
“이거 눈에 익으시죠.. 검사장님..”
이어지는 나의 질문..그러자 마치 그것이 무엇인지 알고있다는 듯 유부장이 내앞에 있는 조서를 맨앞으로 펼친다
원래 첫질문을 하려고 했던 질문이 나올 것을 안다는 듯 말이다
“그게.. 뭐지?”
이역시 그가 모른척 말을하고 나는 다시 큰숨을 내쉬고는 말을 한다
“중앙지검에 민지우 부장이요.. 그사람에게 이것과 이안에 내용이 프린터된 서류를 봉투에 넘기셧죠..그리고 그 서류안에 내용은 대국신문의 천우희이사의 사찰과 관련된 내용이였구요.. 이거 어디서 받으신겁니까?”
“그건 나도..모르는 ..”
“이것도 부인하시면 신상에 좋지 않으실텐데요 이미 정용호 민정수석에 대한 조사와 중아지검에 민지우 부장에 대한 조사가 끝난 상황입니다 두사람의 진술은 이미 일치하고 있는 상황이고요.. 검사장님 자꾸 이러시면 저도 더 이상은 어쩔수가 없습니다..”
그가 부인하려고 하자 나는다시금 그의 말을 잘라 들어가며 묻고 그는 눈을 감고는 숨을 내쉰다
그리곤 어렵게..그리고 무겁게 대답을 한다
“진술 하고 싶지 않네..”
“묵비권을 행사하시는 겁니까 ? 이게 본인이 법정에서 분리하게작용할수 있다는점 아시는거죠?”
탁인선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유부장이 말을 하고 이어 탁인선이 고개를 끄덕인다
“내가 검사생활이 얼만데 그것을 모르겠나 일단은 지금 나도 생각을 정리할필요가 있어서 그러는 거야..”
눈을 감은채 우리둘을 보지 않고 탁인선이 대답을 하고 나는 다시 그의 앞에 조계장이 나에게 준 존그리샴과 탁인선이 만나고 있는 사진을 꺼내 그의 앞에 내놓는다
“탁인선 검사장님.. 눈을 뜨고 이사진을 보시지요..”
나의 말에 그가 눈을 뜨곤 내가 내놓은 사진을 본다 그러자 그의 눈이 동그래 지고 이어 나의 질문은 이어진다
“지금 사진안에 누가 있는것처럼 보이십니까?”
“그.. 글쎄.. ”
역시 그는 말을 더듬으며 정확한 답을 내놓지 않고 나는 그사진중에 탁인선의 얼굴위에 손가락을 가져가고는 묻는다
“이사람 탁인선 검사장님 아닙니까? ”
“글세..사..사진이 흐리게 나와서 ..”
“흐리게라니요.. 사진에 지금 검사장님의 외쪽볼위에 점까지 선명하게 나왔는데.. 이런 기초적이고 기본적인 진술도 거부하시는 겁니까?”
나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이내 탁인선이 나를 힐끔보더니 고개를 끄덕인다
“그래 ..내가 맞는 것 같구만..”
“그럼 이곳이 어딘지는 기억을 하십니까?”
그의 대답에 다시금 이어지는 나의 질문에 그가 고개를 끄덕인다
“서초동에 있는 제일호텔로 기억을하는데.. ”
“그럼 지금 만나고 있는사람은 누구죠?”
나의 물음에 그가 다시 펴고있던 손을 오무려 주먹을 쥐고 고개를 흔든다
그러자 유부장이 다시금 그에게 묻는다
“이것도 진술을 거부..하시는 겁니까? 이럼 방금전 감정을 보낸 그 녹취파일의 결과가 나오기전에라도 긴급 체포를 하고 구금후에 시간을 두고 조사를 하는 수밖에는 없습니다..검사장님..”
유부장의 말에 탁인선이 고갤 숙인채 탁자에 있던 주먹을 쥐고있던 손을 다시 바르르 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