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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희망이되다-184화 (184/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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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의 시작

“하.. 운명의 날이 왔네.. 하석진.. 박노철이 전창길이 다 잡아 넣었고 뭐 비록 니가 조사한 것은 아니지만 민지우 어제 와서 조사받고 갔고 오늘 탁인선만 조사실에 불러다 놓으면 ... 지난 열름에 너 그렇게 만든 그놈들 다 처리하는 거네.. 그치 ?”

유부장은 어제 내가 퇴근전에 만들어놓은 탁인선 조서자료를 마주 앉은 사이에 두고는 웃으며 말을 한다

“그쪽에는 아직 한사람 남아 있지 않습니까.. 장민수 부장이요..”

“장민수? 야.. 그양반은 나둬라 뭐 알고나 그랬겠냐.. 전창길이랑 탁인선이 하자고 하니 거든거 뿐인데 그리고 아마 탁인선이 오늘 조사 받으러 와서 혐의인정하면 그양반 아마 바로 사표 낼거다 지가 무슨수로 버텨.. ”

“그런가요? 뭐 그렇다고해도..아직은 끝이 아니죠..탁인선이 나를 그렇게 만들도록 선택하게 한 사람도 마무리를 하고..또 지금 청와대 상황도 마무리 되야 끝낼수 있는거 아니겠습니까...”

나의 말에 유부장은 고개를 끄덕인다

“아참 맞다 너 이규승제일그룹회장 살인사건 하나 조사해야 한다고 했지.. 지난번에 동부지검에서도 니가 그사건을 포기 할 것 같지 않으니 그렇게 한거고.. 근데 하석진 내가 충고한마디 하자면 청와대에서 vip 밖으로 끌어내는 것보다 이규승을 살인사건으로 기소해서 처벌받게 하는게 더 어려울걸?”

“왜요?”

“대통령은 정치인이잖아 그리고 정치인의 권력의 기반은 바로 자신을 지지하는 세력들의 힘을 증명했을 때 권력을 쥐는거고.. 그런데 지금 우리가 대통령이 허수아비로 주변의 세력들에 의해 국정이 운영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해내면 상황은 어찌 될까?”

“그야.. 지지하던 세력들이 지지철회를 하겠죠..”

“그래 맞아 권력의 기반이 무너지는 거고 그것은 대통령으로 하여금 뜻을같이해 지지세력을 공유하고 있던 자들에게는 엄청난 위협이 되는거야.. 그렇다보니 지지세력을 공유하던 자들도 그권력기반이 무너지는 것을 막기위해 대통령에게서 등을지고 자신만을 지지해 달라고 할거고 자신이 대통령에게서 등을 돌렸다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려고  대통령의 권력을 견제하던 세력들보다 더 잔인하고 강하게 대통령을 공격할거야..그럼 상황이 종료되는건데.. 이규승은 달라.. 바로 이규승이 가지고 있는 권력의 기반은 지지세력과 같은 사람이 아니라 바로 돈이라는 거야..”

“돈..이요 하지만위법사항이 있다면 처벌을 받는 것은 똑같습니다 ”

나의 대답에 유부장이 웃는다

“그렇기는 하겟지 하지만 뭐로 증명할건데.. 증거? 증인? 그것들이 과연 돈앞에서 얼마나 쓸모가 있을가? 아무리 확실한 증거를 가져간다고해도 이규승의 돈으로 매수한 판사가 무죄로 판결을 내리면.. 아니 다행이 그런 판사가 나오지 않았다고 해도.. 만일 돈으로 증거와 증인을 훼손시킨다면.. 어쩔건데..”

이어지는 그의 말..

“돈으로 할수 있는 일이있고 ...할수 없는일이 있습니다 ”

“돈으로 안되는게 없는게 바로 이세상이야.. 물론 니가 이규승을 잡아 넣는것에 내가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그자식을 기소해서 처벌을 받게 하려면 좀더 치밀해야 하고 니가 좀더 강해져야 한다는 거야.. 또 각오도 남달라야 할거고.. 그래서 미리 이야기를 하는 거다 ..하석진.. ”

“네.. 무슨말씀인지 알겠습니다..”

그의 말에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을 하자 그가 조서를 내앞에 손으로 밀어 내더니 주머니의 담배를꺼내선 물고는 불을 붙인다

“그나저나 하석진 너는 검사를 타고 난놈인거냐..아니면 원래 이런쪽에는 소실이 있는거냐.. 솔직히 나도 이런조서꾸미는 거에는 도가 텃다고 생각을 하는데.. 내가 손을 볼게 전혀 없더라.. 이대로 하고 .,. 아참 이거도 ”

하고는 그가 몸을 돌려 뒤에있는 책상에서 브로셔를 들어선 내앞에 던져놓는데 내려다보니 외제차 사진이 잔뜩 그려져 있다

“이건왜요..”

“니차 뉴스에 나오던데 너 못봤냐? 검사의차니 뭐니.. 남들은 그거 보고 너 참 청렴한 검사니 뭐니 칭찬을 하더만 이바닥 아는 사람들은 당장 니 처가를 욕할거다 검사사위봤으면 차라도좀 괜찮은거로 사주지 뉴스에 나올만한 차를 그대로 타게 냅두냐고..그래서 내가 한 대 뽑아 줄테니 골라봐.. 지금 주문하면 몇일내로 받아볼수 있을 거야..”

부장의 말에 나는 빙그레 웃고는 브로셔를 부장앞으로 밀어낸다

“안그러셔도 됩니다.. 저 이미 민정이 외삼촌께서 하나 사주신다고 하셧어요.. 그러니 부장님이 이렇게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 ”

“외삼촌? 아 병원장에 이번에 당선되셧다던..그분?”

“네..지난번에 아버님 어머님 병원 나오는 문제로 집에 다녀가셧는데 그때 차한다 뽑아 준다고 그러셧거든요 뭐 솔직히 아직 차를 바꿀 생각은없지만 그래도 어른이 그렇게이야기 하는데 안받는다고 할수 없어서 거절을 못했네요..”

내말에 유부장이 고개를 흔든다

“에이.. 민주씨에게 점수좀 따려고 그랬는데.. ”

“처형에게요?”

“그래 너네 서울로 올라올 때. 꽤 좋아 하더라 언니라는게 동생 시집갈 때 아무것도 못해준게 걸렸다고 근데 그게 사실 해준건 아니잖니 시세대로 전세금 다 받고 집을 내준거니까.. 해서 내가 이거 해주면 좋아 할거 같아서 그랬는데.. 다 틀렸네..”

“진짜.. 처형이 그랬다구요?”

나는 평소 우리둘만 보면 갈구는 게 일이였던 처형인지라 부장의 말이 믿겨지지 않는다

“이자식은 뭐 속고만 살았나.. 아무튼 알았고 혹시 외삼촌쪽에서 연락이 없으면 그때 다시 이야기 해라.. 그나저나 늦네.. 10시넘으면 탁인선 넘어 올줄알았는데 아직 검사장님 방에도 왔다는 소리가 없으니..”

하고는 그가 벽에 걸린시계를 보는 찰라.. 부장방의 노크소리가 들리고 문이 열리며 민정이 들어온다

“지금 탁인선내정자 검사장님 방에 들어가셧다네요.. 준비 하라고 연락왔습니다..”

민정의 말에 부장이 나를 보더니 그도 긴장이 되는 듯 숨을 내쉬고 나도 괜한 긴장감에 마른침을 넘기며 부장의 얼굴을 본다

20여분..정도

나와 부장이 미리 셋팅되어있는 조사실에 들어가 탁인선을 20여분정도 기다릴때쯤.. 조사실의 문이 열리고 그밖에 서있던 것은 탁인선이 아닌 조사기획실의 문형수 차장검사였다

“유성광이 .. 많이 컷네. ?”

문을 열고선 문안으로 들어오지 않은채 양복바지 주머니에 손을 꽃은 문차장이 그를 향해선 우리를 보고는 아니꼬운 말투로 말을 한다

“하하..문차장님도 참.. 제가 애였던 적도 있습니까?”

문차장의 말에 유성광부장은 웃음띤 얼굴로 대답을 해준다

“새끼 말대꾸도 할줄알고.. 그나저나 니옆에 서있는 저 젖비린내 나는 새끼가 하석진이야?”

이어지는 그의 말에 나는 그가 문을 열었을 때 했던 인사를 다시 꾸벅한다

“네.. 공안부의희망 하석진 검사입니다..”

“희망? 지랄을 하네.. 하긴 범앞에서 하룻강아지가 모르고 짓어대는 법이지.. 기억하지 하석진 니가 얼마나 검찰내에서 버티는지 보자고 .. 근데..가만 이새끼들 봐라?”

그가 우리둘의 위아래로 번갈아 훑어 보더니 어이 없는 웃음을 지으며 들어올것간지 않던 조사실로 한걸음 들어와선 내앞에바짝 선다

그리곤 느닷없이 내 정강이를 구둣발로 후려 찬다

“너이새끼.. 누가 양복단추 푸르라고 했어..여기가 이새꺄 동네 아사리 판이야? 복장 그따위로 밖에 못해? 그리고 너 유성광!”

이내 문차장이 돌아서 유부장을 돌아보고는 손을 들어 유부장의 따귀를 후려친다

“미친새끼.. 하석진애야 어린놈이라 모른다고 쳐도 너는 다 알만한 놈이 양복 단추 푸르고 다니면 안되지..”

방안에 속기사도 있고.. 조사를 위해 같이 들어온 내방에 박차장도 있었다

그런 자리에서 나야 그렇다치더라도 ..유부장의 따귀를 때리는 것은 너무한 것 아닌가..

나는 순간 욱해 문차장을 노려 보고..나도 모르게 나의 눈은 예전에 권투를 할 때 상대방을 노려보던 그런 눈빛으로 변한다

“어라? 이새끼 봐라 야리네.. ? 이게 죽을라고 ”

하고는 그가 다시 나의 머리를 후려치려고 손을 드는찰나..

“문형수 너 미친거냐?”

그의 뒤에서 들리는 차지철 차장의 목소리..

그의 목소리에 위로 들렸던 문차장의 손은 나를 때리지 못한채 그대로 내려오고 이어 차지철 차장이 우리와 문차장 사이를 비집고 들어와 선다

“묻잖아 너 내가 .. 너 미친거냐고?”

다시금 이어지는 차지철의 말.. 그러나 못마땅한 듯 문형수가 고개를 숙인채 다른쪽으로 돌리고 이어 차지철이 손가락하나를 펴더니  문차장의 이마에 가져가 대고는 뒤로 밀어낸다

“니가 왜 여기와서 설쳐.. 이새꺄.. 할게 있어면 나한테와서 허락받고 지랄을 해도 하지.왜 니가 우리 애들 군기를 잡냐고.. 너는 니밑에 좃같은 새끼들이나 신경써.. 애먼한우리 애들 괴롭히지 말고 존만아.. 왜.. 내가 우리 애들 교육시키는데 마음에 안들어 그럼 나하고 맞다이 뜨자고 하던가 ”

“아닙니다 그런게 아니라 검사라는놈들이 복장이 허술해서..”

차지철의 손가락에 연신 고개가 뒤로 제겨지는 문차장이 대답을 하자 차지철이 이마에서 손을 떼더니 이번엔 주먹을 쥐고 엄지 손가락을 펴선 그것으로 문차장의 배를 푹푹 찌르기 시작한다

“너같이 좃같이 배나온 새끼나 양복 단추 잠그면서 배를 감추지 재들 둘은 배라고는 나오지도 않았어.. 그나저나 문형수 너는 이배에 기름기보니까 스폰 받는 모양인데.. 어디 정육점 스폰받냐? 배에 살은 왜이렇게 튀어나왔어?”

“그만하시죠.. 애들도 있는데..”

기분나쁜 표정을 한 문형수가 말을 하자 차지철 차장이 웃는다

“너는 애들 눈은 무섭고 직원들 눈안 안무섭냐? ”

“그게 아니라..”

“됐고 십새꺄.. 일단 가있어 .. 좀있다 내가 니방으로 친히가서 너 교육좀 더 시킬라니까.,..참고로 말하지만 니애들 누구하나 복장 불량하면 내가 책임지고 너 아작낸다 가서 단도리 잘해놓고 기다려..알아 들어?”

차지철의 말에 문형수가 고개를 꾸벅하고는 돌아서 가고 이내 차장이 우리둘을 본다

“야..저런새끼한테 뭐 직급 대우냐.. 그냥 개겨 버리지.. ”

이내 우리가 당한 것이 속상한 듯 차장이 한마디 하자 유부장이 나를 힐끔 보더니 차지철을 본다

“원래부터 저양반 저랑감정이 좀있었잖습니까.. 지난중수부시절부터..”

“그랬나? 아무튼 지금 5분정도 있으면 탁인선내정자 올거야.준비하고 .. 그리고 방금전일은 빨리 잊고 제대로 주사해.. 문형수가 일부러 니들 기죽일려고 온거니까..”

차지철의 말에 우리둘은 알았다는 듯 고개를 숙였다 올리며 대답을하고 차장은 우리두사람의 어께를 한번씩 두르리고는 방을 나가자 유부장은 그제서야 아까 따귀를 맞은 부위를 손으로 만진다

“괜찮으세요?”

“괜찮기는 기분좃같지.. 그나저나 니가 이해해 문형수 저존만한 새끼가 내가 중수부에 있을 때 스폰받는거 꼬발랐다고 나만보면 저지랄이야..그나저나 문형수 재 아직도 애들 패고 다녀요?”

나와 대화를 하던 유부장이 이내 나이가 좀있어보이는 속기사를 보며 묻자 속기사가 웃는다

“유명해요.. 저양반..요즘에 손대는일은 많이들 없는데 저양반은 누구앞이던 상관없이 저러고 다녀요 두분이 이해하세요..”

그의 말에 유부장이 입을 삐쭉 내밀고는 자리에 앉는다

그렇게 다시 5분여.. 조사실의 문이 다시 열이고 육일준 검사장과 탁인선..그리고 뒤로 차지철 차장이 다시 들어오고 우리둘은 급하게 일어나 인사를 한다

“그래..많이들 기다렸지.. 오늘 고생들하고..우리 탁선배님 잘좀 부탁들 한다..”

얼굴에 웃음을 지은 육일준의 말에 우리둘이 허리를 굽혀 알았다는 인사를 하자 육일준이 탁인선에게 피의자석을 안내해주고 그렇게 탁인선이 우리앞에 앉고 이어 육일준과 차지철 차장이 조사실을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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