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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희망이되다-180화 (18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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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의 시작

“자기야 앞차에 너무 붙지마..”

아파트단지 입구로 들어서는데 앞서있던 차가 서행하며 내차가 가까이 붙자 민정이 놀라 말을 한다

“앞차서 서행을하는 바람에 그랬어.. 근데 뭐 그렇게 가깝게 붙은것도 아닌데 왜 호들갑이야?”

“호들갑 안떨게 생겼어 우리 앞에 저차 우리두사람 십년치 연봉을 안쓰고 모아야 살수있는찬데..”

민정의 말에 난 앞을 보니 외제차인 것은 맞는데 마크는 자주보던 마크가 아니다

“무슨차인데 그렇게 비싸?”

“B사에 최상휘급 모델이야.. 와.. 강남이라 틀리긴하네 저런차 국내에 몇 대 없는거로 알고 있는데 우리 아파트 단지안에 저차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있다고 하니.. 근데 자기야 왜 자꾸 저차를 따라가.. 불안하게..”

이내 내앞을 앞서가는 차를 보며 민정이 다시 말을 한다

“어쩌냐 우리 동쪽으로 가는데.. 내가 뒤따라 가고 싶어서 그러는거 아니야..”

“아이 저차는 왜 짜증나게 우리동쪽으로 가는 거야.. ”

하고는 민정이 한마디 내뱉는데 이내 앞선 그 차는 우리가 사는 아파트 동앞 우리호수 앞 빈자리에 주차를하고 나는 굳이 그옆에 자리가 있음에도 조금 떨어진곳에 차를 주차한다

“여기 사나? 아닌데? 오늘 저차 처음보는건데..어,. 저기 자기에 저사람...”

순간 주차한 차에서 내릴생각을하지 않은채 비싼 차를 보던민정이 말을 하다간 놀라 시동을 끄고 뒷자석에 놓은 가방을 챙기는 나를 손으로 급히 친다

“왜.. 누구 아는 사람이야?”

나는 민정가방을 챙겨 차문을 열며 민정이 손으로 가르키고 있는 곳을 보는데 우리를 앞서 갔던 차의 뒷자석 그것도 조수석 뒤 최고 상석에서 내린사람이 다름이 아닌 김민주.. 처형이였다

더욱놀라운건 운전을 하던 기사로 보이는 사람이 처형이 내리기전에 미리와서 차문을 열어주었다는 것이랑 처형이 늘 어께에 아무렇게 나 메고 다니던 가방을 그 기사가 두손으로 깍듯이 받아들고 있다는거.. 거기에 반대편에서 내린 나이든 여자는 그렇게 차에서 내린 처형의 옆으로 달려와 마치 신주단지 모시듯 처형의 팔을 잡고는 조심스럽게 그녀를 아파트 안쪽으로 데리고 들어가는 모습이라는 거다

그리고 이어 다시 도착한 눈에 익은 차가 그차옆에 주차를 하고 이어 운전석에서 유부장이 내리고 이어 조수석에는 그와 너무나 닮은 중년의 남자가 내린다

“뭐야.. 처형하고 같이 내린 아줌마는 누구고.. 유부장하고 같이 내린 저아저씨는 또누구고..”

그런 모습에 나는 차문을 열다 말고 한마디 하며 옆에 민정을 보는데 민정은 이미 자신의 무릎위에 올려 놓고있던 가방에서 전화기를 꺼내 귀에 대고 잇다

“어.. 엄마 지금 우리 밑에 주차장인데..지금 내눈에 언니 시부모 될사람들이 우리집앞에 와있는 것 같은데 엄마 알고 있어?”

민정의 말에 나는 다시 앞을본다

유부장의집이 돈이 많은 집이라는 말은 들었지만 저렇게 비싼 차를 보니 새삼 그의 집에 얼마나 부자인지가 실감이 된다

“아..그래 아니 그래도 이렇게 갑자기 사람을 불러? 아.. 알았어.. 지금 올라갈게..”

하고는 민정이 전화를 끊고는 나를 본다

“갑자기 전화가 왔데.. 그리곤 다짜고짜 사돈..사돈 하면서 오늘밖에서 만나자고 하길래 엄마가 집으로 오라고 했데.. ”

“아니 왜.. 밖에서 만나면 편할 것을 집으로 .. 오라고 하신거야?”

나는 집으로 들어가서 격계될 불편함에 묻는다

“자기는 엄마 성격알잖아.. 누구 집으로 초대 하는거 엄청 좋아 하는거.. 아무튼 엄마도 참.. 일단 가자.. 우리도 사돈인데 인사는해야지..”

하고는 민정이 나를 툭치고는 차에서 내리고 나도 그녀를 따라 차에서 내리지만 아파트 주현관 앞에서 처형일행들이 올라간 것을 확인하고 나서도 잠시 아파트 앞 벤취에서 위를 보며 둘아 나란히 앉아 시간을 보내다 집으로 들어간다

“아휴.. 내 평생 손주재롱 못보고 죽나 했었는데..이렇게 우리 아이가 손주부터 가져줘서 얼마나 고마운지.. 사돈 이렇게이쁜 딸 낳아주셔서 고맙습니다”

우리둘이 집에 들어가나 유부장의 모친으로 보이는 사람이 장모의 손을 꼭붙들고 소파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고 있고 장인과 유부장..그리고 그의 부친은 따로 거실에 마련된 술상에 둘러 앉아 있다

“어.. 우리 아기 동생내외인가보네? 검사라고? 우리 성광이랑 같이 일을하고 있고..”

그렇게 현관문을 열고 들어선 우리를 본 유부장과 그의 부친이 우리둘을 보고는 일어나고 장모손을 잡고 있던 유부장의 모친도 일어나 우리쪽으로 온다

“인사드려..우리 부모님이셔...”

멋쩍은 인사를 하는 유부장의 말에 우리는 그와 같이 우리 앞에선 두분에게 동시에 허리를숙여 인사를 한다

“아 그래요.. 방가워요.. 그나저나 두 사람 이야기는 자주 들었습니다 ..하하 우리 성광이가 주덕에 있을때부터 같이 근무를 했다고.. 거기에 이번에 서울로 올라오는데 우리 동서께서 힘을 아주 많이 써주셧다고요..”

나의 인사를 받은 유부장의 부친이 한마디한다

내가 힘을.. 하긴 내가 같이 일을 하겠다고 불러달라고 했으니 틀린이야기는 아니다 뭐 그걸로 유부장이 나를 엄청 갈구기는했지만 말이다

“아휴 참 사돈두분은 든든하시겠어요.. 딸둘을 이렇게 훌륭하게 키워냈으니 하나는 의사에 하나는 검사에 호호호.. 아무튼 듣던대로 훌륭한 분들이다 보니 자제분들도 훌륭하게 컸고 거기에 우리 아기 행동하는 것을 봐서는 집안 교육도 조신하게 잘받고 컷고..”

이어지는 유부장의 모친의 말..

조신..이라 .. 왠지 처형과는 어울리지 않는 단어인 듯 하다는 생각이 드는데 그말을 듣고있던 민정이 웃음을 참지 못하고 피식하며 손으로 입을 가린다

“언니가..조신하기는 엄청 조신하죠.. 그나저나 앉으세요..저희 는 금방 들어가서 옷만 갈아 입고 나오겠습니다..”

하고는 민정이 쏟아지는 웃음에 얼른 인사를하고는 후다닥 우리방으로뛰어 들어가고 이어 나도 인사를 하고 안방으로 들어간다

“우하하하하 조신..언니 방금 우리 엄청 어마무시한 이야기를 듣고 왓어.. 언니가 글쎄 조신하데..”

안방에 들어서자 혜인이를 팔에 눕힌채 누워 쉬고있던 처형옆에 민정이 배를 잡고쓰러지며 말을 하고 있다

“어머.. 얘는 교양없게 그렇게 쳐웃고 그래? ”

민정의 박장 대소에 이내 침대에서 몸을 일으켜 앉은 처형이 이를악물고는 민정을 노려 보며 말을 한다

“아이고..언니 보고 조신하다고 하니 그러지.. 하하하 아..나 근래에 최고로 웃겻다..근데.. 왜 언닌안나가있고 여기에 누워있어?”

“아 어른들 말씀하시는데 혜인이가 보채서 내가 데리고 들어와 재우고 있었지 그나저나 석진이는 오늘 일찍 왔네? 우리 온다고 미리 전화라도 한거야?”

이내 민정과 대화를 하던 처형이 나를 보며 묻는다

“아니요 마침 오늘 일찍 끝나는 날이라서.. 그나저나 어찌 된일이에요? 갑가기 .. ”

나는 들어온 방문을 보며 처형에게 묻는다

“오늘 나 임심확인되자마자 성광씨가 나 끌고 집으로 다짜고짜 갔지뭐 그리고 초음파 사진 꺼내 놓고 나 임신했으니 결혼날짜 잡아야 할거 같다고 이야기 한거고 ..”

“반응은?”

이내 민정이 묻는다

“뭐 .. 그말을 들었을 때 성광씨 엄마는 그 자리에서 벌떡 뛰어 오르던데.. 그리고 바로 아버님께 전화하니까.. 거의 10분만에 모든 약속 취소하고 아버님 집에 들어오고.. 바로 우리집에 전화해서 오늘 당장이라도 만나서 날부터 잡자고.. 아무튼 좀 정신없게 돌아갔어.. 그나저나 잠깐만 잊어 버릴 때 줘야지 ..”

하곤 처형이 침대옆에 올려 놓은 가방을 들더니 그안에서 메모리칩을 꺼내건 내게 내민다

“이거.. 전에 석진이 너 사무실 직원 모친 약값 때문에 도움을 줬던 제약회사 직원이 너주라고 이번주에 주던데..”

“그사람 그일로 회사 그만두었다고 그러지 않았어?”

민주의 말에 민정이 말을 한다

“어..근데 제약회사영업직이 아무나 하냐.. 뭐 다른 회사에취업을 해서 인사를 왔더라고..그러면서 건네준거야.. 안에 내용은 내가 들어봐야 혈압오르는 거라는 직원말에 난 듣지 않았고 ..니가 듣고 쓸모 있으며 써먹으라고 직원말로는 자신이 도움을 줄수 있으면 직접 대검에도 나갈수 있다고 하던데..”

그말에나는 건네 받은 메모리칩을 본다

그때..

“모하니 안나오고 ..”

방문밖에서 평소 듣지 못하던 굉장히 교양스러운 목소리를 내는 장모님의 말이 들이고 이어 민정과 민주가 대답을 하고는 방을 나가고 나는 그 따라 나가려다 손안에 쥔 칩안의내용이 궁금해 일단 그것을 내 휴대전화에 꽃아 넣고는다

그리곤  칩안의 파일을 보니 음성 녹음 파일이 하나 들어있고 이내 그것을 누르자 남자의 목소리가 들린다

“그런 별로 문제될사항이 아닙니다.. 어차피 정상적인 심사를 거쳐 선정된 환자구요..”

남자의 목소리에 이어 들리는 낮익은 목소리..

“알죠 그런데 박과장님.. 뭐 세상이 정상적으로만 돌아가나요..때로는 비정상이 정상일때도 있는건데요.. ”

“그게 무슨말이죠?”

“무슨말은 .. 그나저나 박과장님 제가 알기로는 꽤 영업을 잘하는거로 알고 있는데 ..제역회사의 영업과장의 특출난 영업비결이 굉장기 그것도 갑자기 궁금해지네..하하”

뜬금없는 탁인선의 말..

그러자 잠시 전화기에선 침묵이 흐르고 이어 박과장이라는 사람의 목소리가 들린다

“지금 .. 뭐하자는 겁니까?”

“뭐하기는요..의약계에 만연한 리베이트 관행에 대해 한번 털어볼까 생각중이지요..근데 느낌이 말입니다 제가 털기 시작하는곳곳마다 우리 박과장님 이름이 나올거 같은데.. 어쩌죠?”

이어지는 탁인선의 웃음석인 말투.. 그러자 다시 침묵이 이어지고 이번에는 말이 아닌 박과장의 한숨이 그 침묵을 깬다

“뭘..어떻게 해달라는 겁니까.. 그럼 ”

“간단해요 우리 검찰쪽에서 하석진관련해서 투서 하나가 들어갈겁니다 그럼 그쪽에 조사를 나가게 될건데 그때 약간의 위압을 느꼈다 뭐 이렇게 대답을 해주면 됩니다 세상에 그런 혜택을 받고자 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 그 혜택에 검사가 개입한거라면 누구든 자신의 직위를 이용했다고들 생각하지 않겠어요? 그러니 그생각에 맞춰 몇마디 진술을 해주면 된다는 말이에요 ”

“그럼 하석진 그사람도 그사람이지만 .. 이일을 연결해준 김민주 의사도 같이..문제가 될수도 있고 선정과정에서 심사를 한 직원도 ..문제가 되는데요..”

이어지는 박과장의 말에 탁인선이 웃는다

“제약회사쪽에는 제가 따로 통화를 해놓을께요.. 뭐 요즘 기업들이 법 다지키고 사업을 할수 있나.. 그점은 걱정마시고..그리고 하석진의 처형인 김민주의사는 걱정마요 세상에서 가장 어리석은 걱정이 바로 의사 먹고사는 걱정하는 거니까.. 그럼.. 우리 박과장님이 잘해주실거라고 믿고 전화를 끊죠..”

“잠시만요..”

탁인선이 전화를 끊으려 하는데 박과장이 급하게 그를 부른다

“왜요..뭐 할말이라도 더 있어요?”

“그게 아니라.. 왜이러는지나좀 알고 싶어서요.. 그쪽도 검사님이니 같이 일을하는 직원을 합법적인 테두리 안에서 도우려한 같은 검사에게 왜 이렇게 까지 하는가 말입니다..”

“뭐.. 세상이 다 옳은 일만 하고 살아지는것도 아니고.. 끊습니다..”

하고는 전화가 끊겼는지 녹음화일도 끊겨버린다

감찰부에 나의 일에 대한 투서를 넣은것까지는 확인을했는데..이렇게 제약회사에까지 탁인선이 압력을 넣은줄은 몰랐었는데..

나는 전화기를 보고는 한숨을 내쉬고는 그렇게 전화기에 칩을 그냥 꽃아 둔채로 한숨을 내쉬고는 이내 목을 죄고있던 넥타이를 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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