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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희망이되다-179화 (179/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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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의 시작

다시 조사실앞..

나는 괜히 문앞에서 옷매무새를 가다듬고는 문고리를 돌려 조사실 안으로 들어간다

그러자 규정에 있는 조명밝기보다 약간은 어둡게 조명을 밝힌 조사실안에 정용호가 문을 마주보고 앉아 있고 그옆에 책상에 조계장이 노트북을 앞에 놓은채 앉아있다간 들어서는 나를 보곤 일어서서 눈인사를하곤 다시 앉고 나는 정용호의 맞은편 의자를 탁자에서 꺼내 앉는다

그리곤 cc 티비 카메라가 있는 구석쪽에 시선을 돌려 빨간불이 들어와있는지를 확인하고는 주머니의 담배와 라이터를 꺼내 그의 앞으로 내밀자 정용호가 나의 눈을 보고는 수갑을 찬손으로 담배를 집어 물곤불을 붙인다

“저기 조계장님.. 정수석님 수갑좀 풀죠.. ”

내말에 조계장이 나를 본다

“규정이 수갑을 채우게 되어있는데.. 그러지 마시게..”

담배를 입에 문채 흰연기를 내뿜으며 정용호가 조계장이 하고 싶은 말을 대신 해주지만 나는 그의 말을 듣고도 다시 채근한다

“그냥 풀어줘요.. 뭐 강력범도 아닌데.. ”

나의 말에 조계장이 일어나더나 주머니에 수갑 열쇠를 꺼내더니 그의 손목에 수갑을 풀고는 다시 자리로 돌아가고 나는 탁자위에 정용호가 내려 놓은 담배를 집어 주머니에 넣는다

“오늘도 사찰문건에 대해서는 진술을 거부 하실겁니까.. 정수석님..”

내말에 그가 빙긋 웃는다

“들어오면서 이야기를 들어보니 오늘 주용수 대표도 구속영장 신청을했다면서..”

“네.. 조사받는 과정에서 하지 말아야 할 말씀을 하셔서 .. 덕분에 사찰문건에 그양반이 연루되어있다는 것까지 진술을 오늘 받았습니다..”

“그럼 뭐..내가 진술을 거부할이유는 없는건가.. 하긴 또 주용수대표가 뭐라고 햇는지를알수 없으니 하지 말아야 하나? 헷갈리는군”

그의 말에 나는 빙긋웃는다

“두분다 사실대로만 진술을 해주면 문제야 있겠습니까.. 두분 이야기가 틀려질때야 골치가아파지는거고..그럼 정수석님도 자주 이곳에 오는거죠..뭐..”

“그런가 .. 휴...”

하고는 그가 입에서 흰연기를 내뿜으며 조사실 방안을 둘러보고 이어 다시 시선을 내게 주고는 입을연다

“자네가 이제 4년차라고 했나? ”

“네.. ”

“나는 4년차때 대검에 들어오는 것은 꿈도 못꿨는데..사실 내가 평검사 시설에는 그랬어 여기는 최소 10년이상의 부부장 말년이나 부장급들이나 오는곳으로 알고 있었거든.. 그런데. 7년차에 내가 여기로 발령을 받아왓을 때 그야말로 입지적인 인물이라고들 칭송을 하고 그랬었어.. 그런데 자넨 4년차니 내 기록을 깬거구만 그리고 아마 이사건을 마무리 짓게 되면 또다른 기록을 자네 이름으로 남기겠구만..”

“또다른 기록..이라니요?”

나의 물음에 그가 괜히 조계장 쪽을 본다

“여기 와서 육일준이가 나를 불러 차한잔을 했었거든 .. 그 자리에서 일준이 말로는 자네가 이사건의 핵심 수사를 하는  사람이니만큼 이번 수사를 하고 나서 아마 승진을 할거라고들 하던데.. 뭐 자네 능력을 높이 산것도 이유겠지만 다른 이유가 하나 더있어 .. ”

“다른이유요?”

“그래.. 나하고 여기 대검 차장검사가 평검사 마지막년차때 말이야 대한민국에서는 대변혁이 일어났었지.. 바로 수십년간 대한민국의 정권을 쥐고 한번도 뺏기지 않았던 보수당인 한국당에서 정권을 야당쪽에 내준사건 말이야.. 그리고 그렇게 정권을 잡은 현제 야당쪽 대통령이 가장먼저 한일이 바로 이 검찰을 개혁하는 일이였어 사실 내가 돌임켜 생각을해봐도 검찰이라는 이조직이  정권의 개노릇을  너무 티나게 했었거든.. 물론 그것이 집권 초기에 국환되기는했지만.. 그렇다 보니 우리를 개혁하지 않고는 이나라를 바로 세울수 없다는 생각을 했었던 거지..하지만 실패 했어.. 수십년간 몸에 밴 개같은 습관이 어디 가나? 자네도 알거야 25년전 진보정권 말기에 있었던 대대적인 비리사건.. 그게 검찰을 개혁하고자 하는 대통령의 뜻에 대한 우리의 대답이였던거고.. ”

“왜.. 그이야길 갑자기 하십니까?”

그의 뜬금없는 지난날의 회상에 내가 묻고 그는 담배를 길게 빨아드리곤 다시 흰연기를 내뿜으며 말을 이어간다

“그런데 그때 유일하게 검찰이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 사람들이 있었어.. 바로 내가아까 말한 그 4인방.. 하지만 그들의 힘으로는 그것이 역부족이라고 생각을 했었는지 그렇게만 생각을 한 채 개혁을 하겠다고 행동을 하지 않더군.. 뭐 그렇게 포기하나 했는데..이번 대통령의 상황을 맞닥드리니 그들이 마음속에 감추고있던 그일을 하려고 마음을 먹은거 같아 그리고 그첫번째 카드로 바로 자네를 승진시키는 거고.. ‘

“개혁을 위해 나를 승진시키다니요?  이해하기가 좀.. ”

나의 말에 그가 고갤 괜히 흔든다

“어리숙한사람 같으니..자네말이야.. 고아라고 들었어.. 거기에 제일대 법학과를 나왔지만 정작 학교동문들에게는 졸업생 취급을 못받는다고 들었고 이유가 운동으로 대학을 들어왔다고 하던데.. 거기에 처가쪽은 장인장모는 두분다 의사면서도 돈안되는 시골 촌구석 개인병원을 하고 있고.. 그렇다 보니 누군가가 자네 뒤를 봐주는 사람이 없다는 판단을 그 4인방이 한거겠지 그리고 그런 자네를 깃수무시하고 경력 무시하고 오로지 능력 하나만으로 부장으로 만들어 버리는거야.. 오로지 실력 하나만으로.. 바로 이검찰기 개노릇을 하는 가장 결정적인 원인중에 하나인 깃수문화를 파괴하겠다는 거지 ..”

“그게..무슨소용이 있겠습니까? 저하나 승진된다고 바뀌겟냐구요..”

그의 말에 내가 한마디 하자 그가 고개를 흔든다

“그냥 자네가 평범한 사람이라면 그럴수도 있었겠지만 만일에 자네가 가장 서슬퍼런 정권초기에 정권을 무너트리는 수사를 한 검사라면 이야기는 달라지지.. 권력에 굴하지 않고 권력이 나쁜 짓을 할 때.. 그 권력에 순종하며 꼬리를 내리는 개가 아닌 으르렁대고 짓고 권력을 물어 뜯는 개같은 검사가 정의라는 것을 알리고 싶어졋고 그 정의를 지키는 검사가 곧 승리자가 되는 것을 저들은 보여주려는 거야.. 사실 제대로 줄을 잡고 승진자리를 보장받는 검사는 사실 이조직에 10%나 될까? 나머지는 전부다 자네같은 검사야 빽도 줄도 없는.. 그런데 자네를 그런 자리에 올려 놓으면 자네는 그야말로 평범한 검사들의 희망이 되는거고 또 검찰이 권력의 개인줄 알고 잇던 사람들에게는 검찰중에는 국민의 개인 검사도 있다는  희망을 주겠다는 거겠지.. ”

“그게 가능할까요? ”

이어지는 나의 물음에 정용호가 한숨을 내쉰다

“글세 아직은 모르지 이제 시작이니..하지만 지금처럼만 하면 또 못할 것도 없지 않겠나..보시게..자네 앞에 앉아있는 사람이 누군지 바로 이 검찰을 손에 쥐고 흔들고있던 청와대 민정수석이야.. 이런일은 불과 일주일전만해도 누구도 상상을 하지 못했던 그림일걸? 그런데 지금 벌어지고 있지 않나.. ”

희망.. 그래 희망.. 그것은 늘 힘든 무엇인가를 견뎌 낼수 있는 가장 강력한 진통제다

“그랬으면 좋겠네요..  제 승진때문이 아닌 제가 누군가의 희망이 된다면 좋겠다는말입니다”

“되겠지 잘해봐.. 휴.. ”

하고는 그는 마지막으로 담배를 빨아들리고는 탁자위에 재떨이에 담배를 비벼 끈다 그리곤 숨을 길게 내쉬고는 나의 눈을 보고는 말을 이어간다

“자.. 이제 진술을 시작할까.. ”

그의 말에 나는 들고 갔던 조서를 펼치고 이내 질문을 해나가고 그 질문에 대해 정용호는 마치 진술을 준비했던 사람처럼 진술을 시작한다

그렇게 한시간..

오늘 진술을 받기로한 사찰문건 관련한 진술에 대해서 꽤나 협조적으로 정용호가 진술을 해주는 바람에 금방 마무리를 할수 있었고.. 이어 김행정관의 통장에 입금된 자금을 만드는 과정에서 탁인선에게 킬브리츠의 존그리샴을 만나 혐상을 하게끔한 정용호의 지시내용도 확인을 할수 있었고 아울러 사찰문건을  탁인선에게 전달해 민지우로 하여금 수사를 하도록 지시한 내용까지 진술을 했다

그러나 정용호의 진술은 딱 거기까지였다..

내가 미리 알고 물어보는 부분에 대해 사실임을 알려주는 정도의 진술이였다 ..그리곤 더 이상의 앞서는 진술은 그의 입에서 나오지 않았고 나는 일단 그의 진술거부가 풀린것만으로 만족을 하고 두시간여의 조사를 마치고 조사실을 나온다

“오늘은 일찍 들어가자...”

정용호의 진술을 받은뒤 진술서를 가지고 박의원을 만나고 온 유부장과 같이 차장의 방으로 가 진술 내용에 대해 보고를 하자 그것에 차장이 만족하는 듯 방긋 웃음까지 보이며 그가 우리둘을 보고는 말을 한다

“내일 탁인선이 데리고 올려면 준비를 해야 하지 않나요?”

뜻박의 차장의 발언때문이였을까.. 어울리지 않게 유부장이 일을 하자는말을 한다

“어? 유성광이 너 왜그래..어울리지 않게.. ”

“뭐가요?”

차장의 물음에 영문을 모르겟다는 듯 유성광이 되묻자 차장이 어이 없는 웃음을내며 다시 말을 한다

“지금 니입에서일하자는 말을하고 있잖아.. 이야,..유성광 너 이제 정신 차린거냐? 혹시 한고검장님 때문에 그래.? 그분 부산으로 복귀 하셧어 오늘 검사장님이 직접 차로 ktx 태워서 보냈다고 .. 그러니 하던대로해?”

“아이 차장님도 참..제가 일을 얼마나 사랑을 하는데요.. 하하하.. ”

뭔가 어색한 유부장의 웃음이다

“그래? 뭐 그렇다고 치고.. 근데 오늘은 검사장님의 지시야.. 내일 탁인선이 잡아온다고 해도오후에나 되야 소환하러 내가 갈거거든.. 거기에 우리셋 어제 브리핑 준비한다고 거의 날을 새다 시피 하지 않았냐..물론 유성광너는 먼저 들어갔지만.. 아무튼 그렇게 하루정도 쉬랜다 내일 탁인선이 나오면 또 바빠 질거라고..그렇게들 알고 가봐..”

하고는 차장이 내가 건냈던 조서를 덮어 나에게 건네고 나는 그것을 받아 들고는 유부장과 같이 나온다

“저기.. 부장님 ..어디 편찮으세요?”

그렇게 차장의 방을 나와 방으로 같이 걷으며 내가 유부장에게 조심스럽게 묻는데 유부장이 한숨을 내쉬더니 양복 안주머니에서 까만색의 초음파 사진을 꺼내더니 내민다

“내 자식사진이다 ...”

“오.. 오늘 처형 병원에 다녀 온겁니까?”

나는 사진을 받아 들고는 희미한 점으로 보이는 아기 모습을 확인하고는 묻는다

“그래..확실하단다.. 솔직히  이사진을 보고 난 무척 기쁠줄 알았거든 근데 이걸 받아드는데 왜이렇게 어께가 무거워지는지 모르겠다.. ”

“어께가요?”

“응..너도 혜인이 가질 때 그랬냐? 막 부담감이 생기고 .. 나중에 내가 이 아이에게 어떤아빠로 보일지가 걱정이되고.. 그랬냐고..”

유부장의 물음에 나는 고개를 젓는다

“아뇨.. 저는 그냥 막 좋기만 하던데.. 부장님은 그랬어요?”

“그래.. 아참 오늘 일찍 끝나니 민주씨 데리고 집에 가봐야 겠다 그냥 사귀는 여자라고 소개만 했는데 이제 뱃속에 내 아이까지 있으니 예식부터 해야지.. 괜히 남의 귄한딸 면사포 쓰기전에 배부터 불러오게 하면 안되니.. 나중에 보자 나 먼저 간다..”

하고는 그는 급하게 내손에 잇던 초음파 사진을 뺏어 들고는 자신의 방으로 뛰어 들어가는데..진짜 그의 뒷못습이 지금까지 보던 유부장의 그 뒷모습과는 달라 보이는 것 같다

“어머.. 그럼 엄마 아빠에게도 이야기를 해야 하나?”

퇴근길.. 민정이를 조수석에 태우고 집으로 가며 아까 있었던 이야기를 해주자 민정이 놀라 묻는다

“아직..좀 두자고.. 둘이 직접 이야기 하게 근데참 처형말이야 아이 가지면 바로 병원 그만둔다고 하던데 ”

“병원을 그만둔다고? 하긴 의사 생활하면서 또 욕은 얼마나 하겟냐? 아마 언니 임신중에도 병원 나가다 출산하면 뱃속에 애가 나오면서 욕부 할 거야 아마 잘생각했네.. 그럼 집에서 뭐한데.. 우리집에 와서 혜인이나 봐주지 살림도좀 배우고..”

“그잖아도 그렇게 생각을 하고있던데..일단 좀 기다려봐.. 뭔가 답이 오겟지..”

“진짜? 하긴 언니가 헤인이를 좋아하기는 하는데.. 아무튼 좀 기달려 봐야겠네.. ”

하고는 짐짓 민정이는 기대하는 눈치로 차창밖을 내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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