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검사 희망이되다-176화 (176/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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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의 시작

“정황만가지고 수사를 할 수는 없는거잖아 상대가 청와대인데?”

“그래서 이수사가 갈리면 안된다는 거야.., ”

그말에 심기섭이 일어나며 대답을하고는 내옆으로 와서 회의실에 앉아있는 검사장들을 본다

“이나라의 최고 권력을 향하고 있는 수사다 그런만큼 대놓고 수사를 할 수가 없는것도 이나라의 현실이고 그렇다 보니 김행정관의 자금출처와 정용호의 사찰문건.. 거기에 주용수의 수사 어느것 하나도 지금 공안부가 하지 않으면 안되는거고.. 수사의 목적이 그게아니라 청와대를 겨누고 있는것이니까.. 사실 나도 법무부의 지휘에 따를까 하는 생각을 했었다. 이미 법무부가 움직여서 이수사를 나누라고 하는 이유가 바로 공안부의 움직임을 청와대에서 파악하고 있다고 판단을 해서 그런거다.. 니들도 알겠지만 언제 검찰이 권력에 도전을해본적이 있었냐..? 그래서 원래 그랬던 것처럼 그렇게 판단을 내리고 육일준에게도 지시를 내리려고 했던거고.. 근데 그러지 못했다 이유는 존나게 쪽팔려서다 .. 아무런 힘도 없고 줄도 없는 그져 공안부의 평검사인 녀석은 이수사를 하지 못할까바 지가 언론에 얼굴을 디밀고 욕먹을 것을 알면서도 어제 그런 브리핑을 한거야..”

차장검사는 긴말중간에 숨이 찬듯잠시 숨을 고르고 이어 다시 말을 이어간다

“여기 검사장이라는 간판달고 나온 너희들중에 단 한번이라도 권력에 맞서 수사를 해본적 있는 사람 있으면 손들어봐라.. ”

그러자 누구도 손을 들지 못하고 조용한 가운데.. 잠시 그들을 둘러보며 시간을 보낸 심기섭이 말을 이어간다

“쪽팔리지 않냐? 이나라 검사라는 최고의 엘리트들이 고작 권력에 단한번도 맞서서 수사를 해본적 없다는 것이.. 근데 이 서른 두 살의 4년차 어린 검사가 그런 우리의 쪽팔린 전처를 따르지  않고 권력이 저지는 불법을 보고 그것에 맞서서 칼을 뽑았다 ..야이 새끼들아 그럼 니들이 이 어린애 한테 박수를 쳐주질 못할망정 등에 칼은 꼽지 말아야지.. 니들이 진짜로 검사라면 말이다 ..니들이 이어린애 앞에서 최소한의 양심이 있는 놈들이라면 이아이가 하겟다는 수사를 건드리면 안되지.. 야..육일준이.. 연판장 돌려라..”

화가난 듯 말을 하다 얼굴이 벌개진 심기섭이 육일준을 보고 말을하고 육일준은 자신앞에 있는 서류를 옆에 중앙지검장에게 넘기고 중앙지검장은 미리 알고 있었던 연판장인 듯 그곳에 서명을 하고는 그옆에 아무말이 없었던 중수부장에게 건넨다

그러자 중수부장은 연판장위에 써있는 내용을 읽어 보려는 듯 시선을 내리고 그때 다시 심기섭의 입이 열린다

“이수사 법무부 지휘 받지 않고 공안부에서 다 수사하게 해달라는 연판장이다 물론 이수사의 주축은 하석진이 할거고.. 공안부의 다른 식구들은 하석진을 서포트 할거다 .. 솔직히 이번수사가 성공을 한다고 해도 이 검찰이 바뀔거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 하지만 그래도 하석진이 이렇게 수사를 하면 선례가 생기는거고.. 그럼 지금 하석진같은 검사가 또 나올수 있는 희망이 되는거 아니겠냐? 써라.. 연판장에 이름을 써.. 그게 니들이 망쳐온 이나라의 검찰이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양심인거니까.. ”

그의 말소리가 회의실을 다시 울리고 중수부장은 나를 힐끔 올려 보고는 이내 가슴주머니에 잇던 펜을 뽑아 연판장에 서명을 하고는 다시 옆으로 돌리고 이어 부산지검장.. 대구 지검장등 각 지검장의 손을 거쳐 고등검찰청에서 나온 차장검사들의 사인이 이어지고  탁인선의 총장 내정으로 고등검찰청장중에서  유일하게 사직서를 내지 않아 참석한 대전고검장 도 나의 얼굴을 한번보고는 사인을 한다

그렇게 연판장은 둥굴게 앉은 회의 탁자를 한바퀴 돌며 모든 검사장과 고검장까지 사인을 마치고 다시 육일준의 손안에 들어온다

“저기.. 심기섭차장.”

육일준의손안에 들려진 연판장에 빠진 이름이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육일준쪽으로 가는 심기섭에게 부산 고검장이 손을 들어 묻고 심기섭이 멈춰서 그를 본다

“어.. 왜 뭐 할말있어 .한고검장..”

“고검장이라고는 나하고 중앙지검장.. 그리고 심차장 그리고 중수부장 이렇게 넷뿐이라서 가만히 듣고만 있었는데.. 일단 수사도 수사지만 탁인선이 그자식부터 내정철회를 받아내야 하는거 아니야? 당장 내일부터 인사청문회 시작되고 다음주에 보고서 채택되면 그게 총장이 되는건데.. 그럼 사실 탁인선이 청와대 수사하는 것 보다 더 어려울텐데.. ”

그말에 육일준이 일어나선 한고검장을 보고는 말을 한다

“형님 아마도 오늘 주용수의 진술을 받으면 바로 탁인선을 소환 할겁니다.. 그럼 내일 인사청문회도 열리지 못할거구요..”

“그럼 반발이 심할 거야.. 사실 공안부에서 지난번에 부장하나 차장하나 건것가지고도 내쪽으로 엄청나게 싸인이 왔었거든 이대로 공안부를 두고 봐도 되겠냐고 그런데 이런 와중에 총장 내정자를 소환하는건 더 엄청난 반발이 있을거고.. 그렇지 ? 나충렬?”

나충렬? 부산지검장의 이름.. 그리고 한고검장의 말에 사람들의 시선은 전부다 부산지검장에게 향하고 이어 그가 고개를 숙인다

“저는 ..모르겠지만 각지검의 차장검사들이 가만이 있지 않을 놈들이 몇이 있기는 합니다 사실 그자식들..이번에 탁인선이 총장에오르고 있을 인사이동때 검사장 승진을 노리고 탁인선쪽으로 선을 댄놈들이 꽤되니까요”

고개를 숙인 부산지검장의 대답에 한고검장이 육일준을 본다

“들엇지.. 그래서 말인데..니들이 소환하기 전에 일단 정치권쪽에서 이일을 먼저 터트리는 것이 좋을거야 물론 이렇게 순서가 바뀌면 뭐 또 당하는 탁인선쪽에서 여론전으로 검찰이 제식구를 감싸느라 탁인선을 소환하지 않았네 뭐네 여론전을 하겠지만 .. 그래도 일단 그것보다는 검찰내에 반발보다는 그게 더 견디기 어려운거 아니겠어? ”

한고검장의 말에 육일준이 아닌 심기섭이 나선다

“그럼.. 어쨰 누구 적당한 사람이라도 있어?”

“박상춘이 알지? 아마 주덕지청에서 파견나온 유성광부장이랑 동기로 알고 있는데 거기에 유성광이 부친이 하던 로펌에서도 일한적이 있어 유성광이랑도 친분이 있는 거로 알고 있고 .. 근데 개가 야당쪽의원으로 있지 않나? 뭐 검사 생활없이 바로 변호사를 했던 놈이라 이런저런 것을 따질 것도 없고 그리고 그자식 성정은 더 더욱 안심이 되는데..어때 유성광이 보고 오늘 좀 접촉을 해보라고 하지..”

유성광부장의 말에 육일준의 얼굴에서 짜증부터 올라온다

“고검장님.. 유성광이 아시지 않습니까.. 개가.. 움직이겠습니까?”

“알지 .. 근데 나설 거야.. 내가 볼때는 지도 쪽팔린 것을 알거든 .. ”

고검장의 말에 육일준이 고개를 끄덕인다

“네.. 일단 한번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

“혹시 안되면 나한테 보내.. 그자식 내가 예전에 좀 다뤄봐서 잘아니까.. 그리고 하석진.. ”

그가말 끝에 나를 부른다

“네.. 고검장님,..”

“내가 앞으로 얼마나 더 검사라는 꼬리를 내 이름에 달고 있으려나 모르겠지만 내가 검찰청에서 월급받는 그때까지 너하나는 목숨걸고 지킬테니까 이번에 니가 하고 싶은대로 한번 해봐.. 솔직히 오늘 니 브리핑 듣는데 너하나 잡자고 씩씩거리며 들어와 앉아 있는 검사장급애들 보면서 내 얼굴이 화끈거려서 못살겠더라..아울러 이방안에 있는 내 밑에 존만이들은 잘들어.. 이 수사 끝날때까지 육일준이빼고  재한테 전화 하거나 만나거나 하는 새끼들 보고들어오면 내가 책임지고 그 씹새끼는 죽여놓고 옷벗는다 ..알아 듣냐?”

“네..”

그의 말에 마치 누군가 구령을 붙인 듯 동시에 검사장들이 대답을 하고 이어 고검장이 일어서더니 법무부에서 나온 검찰국장을 본다

“연판장은 니가 들고갈거지? 그럼 나는 이만 간다..”

하고는 한고검장이 나가고 이어 심기섭이 연판장을 검찰국장에게 던져주고는 나를 보고는 웃는다

“박상춘을 만나라구요?”

그렇게 회의를 마치고 돌아온 유부장의 방..

육일준이 소파에 앉아있고 나와 유부장 그리고 차장이 선채로 이야기를 듣다 그의 입에서 야당의 박상춘의원의 이름이 나오자 유부장의 눈이 동그래진다

“그래... 아무래도 주용수 오늘 조사하고 구속 치면 다음 순서가 탁인선이 아니겠냐.. 그런데 아다시피 탁인선이 쪽으로 줄댄 검사고위직들이 꽤 잇을거고.. 그러니 우리가 먼저 움직이는것보다 국회쪽에서 먼저 움직여 줬으면 하는데.. 안되겠냐?”

이어지는 육일준의 말에 유부장이 고개를절래 절래 흔든다

“박상춘 의원 저랑 별로 안친한데요..뭐 사시로 같은 깃수이기는 하지만 .. 원낙 제과가 아니라서 아시잖아요.. 그자식 아버지 밑에서 변호사 생활하다 뛰쳐 나가서 인권 변호사니 뭐니 하다 국회의원 된거요.. 아마 저와감정이 ..”

“그래? 그럼 어쩐다.. 하는수 없지.. 유성광이 너 지금 바로 나가서 심기섭 대검차장검사실로 가봐 ..”

“거기는 .. 왜요?”

“왜긴 임마 거기가면 한고검장님 있을건데.. 너한테 말이 안통하면 자기한테 보내달라더라 너를 다뤄본적이 있다고 내손에서 안되면 말이야.. 그러니 가봐..”

하고는 육일준이 입맛을 다시고는 차장을 보고는 뭔가 말을 하려는데 유부장이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선채로 있자 다시 육일준의 고개가 유부장쪽으로 돌아간다

“뭐해 안가고? ”

“그냥..만나겠습니다.. 오늘 점심때 뭐하는지 전화를 해볼께요...”

힘없는 유부장의 말투에 육일준이 피식 하고 이어 차장도 웃긴 듯 배시시 웃더니 유부장을 본다

“한고검장님이 무섭기는 한 모양입니다 저는 같이 근무해본적이 없는 분이라서 몰랐는데..유부장이 저러는 것을 보면 말입니다..”

그말에 육일준이 웃으며 유성광을 보고는 웃으며 말을한다

“무섭지..난 지방에서 같이 일한적이 있었는데.. 말을 많이 하는 분이 아니야.. 그냥 아침에 좀 일찍 출근해서 자기보다 늦게 나온 검사들 방에 들어가서 책상을 물걸래로  닥고 나오고 그러는 꼬장이 좀 있는 분이지.. 아무튼 유성광이한다고  박상춘이 만난다고 했으니 그거면 일단 되었고 주용수는 어때 어제 전화기에 내용에 대해 다시 진술을 했어?”

그말에 육일준이 보고있던 유성광이 대답을 한다

“네... 지금 거기서 오는 길인데요.. 일단 사찰문건에 대해선 자신이 정용호에게 지시한것이라고 실토를했고요.. 아울러 김행정관의 통장에 쏟아 부은 돈도 자신의 정치자금이라고 쉴드 치고 자신이 그런거라고 진술했습니다”

“대통령쪽은 일단 보호를 하겠다는건데.. 그럼 정용호를 다시 불러야 하나? 탁인선이 칠려면 그쪽진술이 더 필요하잖아.. 뭐 주용수의 진술이 있었고 어제 민지우도 진술을했으니.. 어렵지 않겠지?”

하고는 육일준의 시선이 나에게 돌아온다

“네..그러지 않아도 오후 구치소에서 오는 법무부 차에 정용호 실려올겁니다.. 그리고참 김영주 행정관 집 털린거요.. 그거 담당서에서 사건보고 때문에 왔는데 같이 보시겠습니까?”

“뭐 단서라도 나온거 있어?”

“네.. 용산서에 성호찬 반장이 담당인데.. 뭔가 잡히는 것이 있다고 직접 보고하겠다고 연락이 와서요..”

성호찬.. 그럼 김행정관의 아파트가 용산쪽에 있었던 건가?

“아니야 뭐 나까지 볼거 없고 지철이 너랑 하검사만 만나봐.. 뭐 우리 유성광이는 오늘 국회의원 나리 만나느라 정신없을테니 좀 빼주는거로 하고.. 그리고 참 김민정이 말이야 오늘 복직신청하는지좀 확인해 바로 내일 발령을 내게.. ”

“네.. 그잖아도 오자마자 그거부터 시켯습니다 아마 지금 법무부에 다녀왔을 겁니다..”

“그래.. 알았다 그럼 유성광이는 의원나리 잘만나고 와서 보고꼭하고..”

육일준의 말에 유성광의 입에서는 한숨이 나오고 이내 육일준은 빙그레웃으며 자리에서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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