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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희망이되다-172화 (17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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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의 시작

“어...? 처제 왔어?”

수사관들이 박스를 내려놓는 소리에 깬 듯 그때 의자에 누워 자고 있던 유부장이 눈을 비비며 일어나서는 민정을 보고는 아는 채를한다

“처제라이요.. 부장님 엄연히 여기는 직장인데.. 김검이라고 그냥 부르세요..전처럼 .. 그나저나 더 주무시지 왜..깨셧대요?”

“아냐.다 잣어.. 그나저나 어제 좀 잠을 설쳤더니. 피곤하네..”

하고는 기지개를 켜는데 민정이 이내 커피를 타가지고 와 건네는 은진을 보며 한마디 한다

“은진아 너는 결혼 일찍해라 ..”

“네? 잘 못들엇습니다 ”

민정의 말이 무슨뜻인지 모른다는 듯 은진이 눈이 동그래져 되묻는다

“결혼 일찍 하라고 나중에 나이들어서 하면 남편이 해외여행은커녕 국내 여행도 안된다고 하더라 ..

“에이 검사님도 제가 돈을 버는데 제돈으로 가면 되죠..”

민정이 자신에게 농담을 하는 줄 알아챈 은진이 굳었던 표정을 풀며 대답을 하자 민정이 고개를 젓는다

“은진아 홍콩은 돈으로만 가는게 아니야.. 너도 결혼하면 알거야.”

하고는 커피잔을 들고는 압수물이 쌓여있는 쪽으로 걸어가서는 박스를 연다

이후..은진과 민정은 부장의 회의실 탁자에 자료를 쌓아 놓고 검토 작업을 시작하고 부장도 이제부터는 민정이 눈치가 보이는지 내옆에 와선 브리핑자료를 정리해줘가며 나의 일을 돕기 시작한다

그렇게 정신없이 시간을 보내고.. 창밖에 어둠이 짓게 깔렸을 시간..

자료를 검토하고 있던 민정이 멍한 눈을 한 채 자신의 앞에 있던 압수물을 멍하니 보더니 한숨을 쉰다

“주용수 의원사무실에서 온거 맞아요? 이거 대통령 집무실에서 가져온거 아니고요?”

조용한 사무실.. 민정의 한숨석인 목소리와 함께 고요함이 깨진다

“왜.. 뭐가 많이 나와?”

이내 유부장이 이제는 거의 마무리 되어가는 브리핑 자료를 검토하고 있다 묻는다

“민정수석실자료는 모르겠고 지금제가 보고있는게 경제수석실에서 보낸자료를 보고있는데.. 이건 뭐 대통령이나 봐야 하는 자료가 꽤 많네요.. 올해 부동산 정책 결정자료부터 시작해서 금리문제.. 개발사업까지 전부 나름 기밀을 유지해야 하는 서류들 같은데.. 누가보면 주용수 의원이 대통령인줄 알겠어요.. 이정도 자료.. 아무리 여당의 대표라고 해도 보는거는 아닌거 같은데..”

“양이 얼마나돼?”

이어지는 나의 물음에 민정이 자신의 오른쪽에 올려놓은 서류더미위에 손을 올린다

“이게 전부 기밀에 속하는 자료야.. 여직 검토한자료의 7할이 기밀자료고.. ”

그말에 나는 앉아있던 소파에 들을 기대고는자료를 물끄러미 본다

아까 주용수가 한말대로라면 그가 경제전문가이니 경제 정책의 전반적인 부분을 대통령 대신 결정하고 결제까지 했다고 봐도 무방할 것 같다

“민정수석실에서 올라온 자료는 어때.. ?”

민정의 대답에 유부장이 민정이 맞은편에 앉아있는 이검사를 보며 다시 묻는다

“장차관의 개인자료부터 시작해서요.. 임명전에 검증자료.. 거기에 이번 5월에 있을 일부 개각에 입각할 인물들에 대한 자료들까지 엄청난데요..거기에 국정원쪽에서 민정수석실로 보낸 일부 자료들도 있기는하고요..”

“아.. 시팔.. 골치가 아파오는구나.. 이렇게 되면 지금 공안1부에서 조사 받고있는 한국당의 정책 관련 직원들 전부를 집중조사를 해야 한다는 거네..누가 봤는지 안봤는지도 철저하게 가려내야 하고.. ”

유부장이 한숨을 내쉬며 한마디 하고 이어 내가 뒤에 말을 이어간다

“기업들 관련한 자료는 없어? 김검사?”

은진이만 없다면 여보니 뭐니 집에서 부르는 호칭을 부르겠지만 은진이가 있으니 굳이 나는 민정이에게 김검사라는 호칭을 붙여 묻는다

“있지 왜 없겠어? 각 기업들의 일부 탈세 자료부터 인사 관련 자료.. 투자계획자료 거기에 증여관련한 부분까지..전부 총망라되어있다고 봐도 무방하겠는데..”

“탈세와 증여라.. 혹시 제일테크의 BW. 관련 자료도 있어?”

나는 전에 민부장이 수사를 하다 만 제일테크의 일이 생각나 묻는다

“본 것 같은데.. 가만..”

하고는 민정이 손을 올려 놓은 자료를 뒤지더니 중간쯤에서 그자료를 꺼내든다

“있네,. 제일테크에서 이한솔의 막내딸 이숙희가 가지고 있던 bw의 권리를 행사한것만으로도 증여로 보고 수사를 시작해도 될것이라는 보고네.. 어? 가만 이거 보고서 쓴 사람이 민지우 부장이네?”

민정의 말에 내 머리에 있던 민지우의 생각의 방에서 민지우의 기억이 튀어나오고 나는 일어나 민정의 손에 있던 보고서를 들어본다

역시나.. 이건 민지우가 작성을해서 탁인선에게 보고를 올린 내용이다..

“그럴수도 있지.. 민정수석실에 대기업 관련 수사보고는 총장을 통해 민정수석실로 올라가기도 하니까.. 그럼 그때 대전에 온게 제일테크 내사를 위해서 온건가? 제일테크 본사가 대전에 있잖아..?”

이어지는 유부장의 말에 나는 다시 보고서 첫장을 펴본다

그러나 보고소 위에 결제란에 민지우의 싸인이 있고 그녀의 직속 상관인 중앙지검 지식경제수수부의 차장 사인과 지검장을 거쳐 총장의 결제란에 결제 흔적이 없다

민지우의 기억으로는 이 보고서를 탁인선에게 건네며 같이  차장검사에 결제를 올린서류로 정상적으로 서류가 넘어갔다면 결제가 되어있어야 맞는다

“이거 총장님 통해서 민정수석실로 간게 아닌데요? 결제란이 비어있어요..”

내말에 유부장이 의자에 앉아있다 벌떡일어나 내쪽으로 걸어와 내손에 들려진 서류를 뺏어들고는 그역시 결제란을 확인한다

“이것봐라.. 공식 라인을 통해 가는 서류면 분명 직속상관의 결제가 있어야 하는 건데.. 이서류가 결제 없이 민정수석실에 있는 것 만으로도 문제가 되겠는데.. 혹시..”

유부장이 서류를 보다 나에게 시선을 돌린다

“부장님도 같은 생각이시죠.. 이거 중아지검에서 대검쪽으로 넘어온게 아니라 .. 누군가를 통해 직접 민정수석실로 넘어간 것 같죠?”

“그래.. 정식절차를 거쳤다면 중앙지검장 싸인은 그렇다 치고.. 부서장의 결제란은 채워져 있어야 하는데..그게 없어 그렇다면 민부장이 이서류를 따로 보고할사람이라고는 ..딱 한사람뿐이라는 이야기인데.. ”

“혹시.. 탁인선 총장 지명자 이야기 하시는 거에요?”

우리둘의 대화를 듣고 있던 민정이 나서고 나와 유부장은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동시에 고개를 끄덕이고 이어 유부장이 시계를 본다

“지금 검사장님 퇴근하셧을려나?”

그의 혼잣말에 은진이 대답을 한다

“아직 계실겁니다.. 좀전에 제가 화장실을 다녀오면서 복도서 마주쳤었는데.. 각 검사실에을 도시며 검사들 격려하고 계시던데요..”

은징의 말에 부장이 급히 책상위에 올려져있던 전화기를 들고 번호를 누른다

“차장님.. 뭔가좀 나왔는데요..네.. 저희가 올라가겠습니다 ..네..그럼 ”

하고는 그가 수화기를 내려 놓고는 탁자위에 지저분하게 흩어져있는 서류와 커피를 마시트라 널부러져있는 종이컵을  본다

“검사장님 오신덴다 대충 탁자위에 빈종이컵이랑 치우고 서류좀 정리하자..”

부장의 말에 민정이 눈이 동그래져선 급하게 탁자위을 치우고 나도 소파 탁자위에 내가 마시다만 커피와  빈종이 컵을 치운다

“뭐가 나온거야?”

지저분한 것들을 치우고 탁자위에 흩어져있는 서류를 거의다 정리했을때쯤.. 문이 벌컥 열리고 차장이 말을 하며 들어서고 그뒤로 육일준이 따라 들어온다

“김민정 니가 설명드려..니가 찾아낸거니까..”

그말에 부장이 민정을 보며 말을 하는데 정작 민정은 육일준의 등장에 몸이 뻣뻣하게 굳은채로 눈이 동그래져 눈만 껌벅이고 있다

“김민정.. 뭐야 설명해봐..”

유부장의 말에 민정에게 시선을 돌린 차장이 다급한 말투로 민정을 재촉하자 그제서야 민정이 탁자위에 따로 놓아 두었던 bw 관련 내사보고서를 들어 차장에게 두손으로 내민다

“중앙지검의 민지우 부장이 작성한 내사 보고서입니다”

그러자 서류를 받아든 차장도 결제란을 보지 않은채 서류내용부터펼치는데 그의 옆에 서있던 육일준의 미간이 살짝 일그러지는가 싶더니 차장이 넘긴 겉장을 손으로 집어 들어본다

“뭐야.. 민정수석실에 들어간 서류인데 왜 지검장이랑 총장님 결제가 없어..”

그말에 차장의 눈이 동그래져 그도 겉장을 확인한다

“어라? 이것들 봐라.. 중앙지검에 민지우 부장이면 탁인선이 라인인데.. 그럼 뭐야.. 이거 민지우고 탁인선에게 비선으로 보고를 올린거고 그게 민정수석실로 들어간거야?”

차장의 혼잣말에 검사장은 시계부터 본다

이제 저녁 8시..

퇴근시간은 지났을 시간.. 검사장이 급히 주머니에 전화기를 꺼내 누군가에게 전화를 한다

“어.. 형님 저 육일준입니다..네.. 하하 지금 어디세요? 아.. 아니 발칵 뒤집어진건 대검인데 왜 중앙지검까지 벌을 서고 있어요.. 하하하.. 그나저나 형님 거기 민지우 부장있지요.. 그자식이 내사보고서를 올린게 있는데.. 그게 탁인선이 타고 민정수석실로 들어간 정황이 있는데.. 네.. 제가좀 불러서 조사를 했으면 해서요.. 아니 형님이 직접 오실건 없고요.. 아 참 이거 부담스러워서 그러죠..하하하 보고서 내용이요? 제일테크 bw관련해서 증여탈세를 내사한거네요.. 네.. 네.. ”

이후 육일준은 굉장히 심각한 얼굴을 한 채 전화기를 귀에 대고 한참을 듣고 있다가 이내 전화기를 귀에서 때고는 전화를 받느라 말라있던 입술에 침을 묻힌다

“휴,.. 이보고서가 중앙지검장에게까지 올라가긴한 모양이야 그런데 대검쪽으로 보고를 올리려고 할 때 마침 총장님이 그만두셔서 아직 총장실에 있는 모양이고..차지철이 민지우 좀있다 이리로 온다고 하니까 니가 조사 맡아 ..”

“지금요? 퇴근 안했대요?”

“대검쪽에서 지금 한국당을 털고있는 마당에 퇴근할 강심장이 몇이나 되겟냐? ”

손에들고있던 내사보고서를 탁자에 던져 놓으며 차장의 질문에 대답을 낸 육일준이 서류가 쌓여있는 것을 물끄러미 보더니 시선을 민정이에게 돌린다

“아직 이검사가 경험이 적어서 서류검토 작업이 서투르다 김민정이 니가 이검사가 검토한 서류도 다시 봐주고.. 유성광이.. 너 솔직히 내일 브리핑 자료 하검사에게 떠 맡겨놓고 여직 놀았지 ?”

“네? 아닙니다 저 열심히 같이 .. 했습니다..”

“아니기 내가 검찰 통틀어 너를 제일 잘아는 사람인데.. 잔소리 말고 너도 여기로 와서 이서류 같이 검토해.. 그리고 하석진.. 이거 언제 마무리 되겠냐?”

“뭐 ..한두시간안에 정리가 될겁니다”

나의 대답에 육일준이 입을 앙다물고는 잠시 생각을 하다 나의 눈을 본다

“내일 검사장회의때 브리핑 하석진 니가 직접해.. 유성광이는 빠지고.. 저 서류안에 뭐가 더있을지 모르니 유성광이는 세밀하게 면밀하게 검토 잘하고 .. 이만 .. 수고들해라.. ”

하고는 돌아서 방문을 나가려다 육일준이 멈칫 서더니 안주머니에서 지갑을 꺼내들고는 그안에서 수표한장을 꺼내 차장에게 건넨다

“이거로 여기방애들 야식이나 사줘라 일하는데 배고픈 것 만큼 서러운거 없으니 ..”

하고는 다시 육일준이 방을 나가고 차장이 길게 한숨을 내쉰다

“휴.. 드디어 탁인선이가 사정권안에 들어오는건가.. ?”

“괜찮겠습니까? 당장 내일부터 인사 청문회가 시작될수도있는 인물인데..”

차장의 말에 유부장이 한마디 건네자 차장이 고갤 흔든다

“내일은 적어도 아니야.. 오늘 주용수가 긴급 체포되고 내일 영장 신청한다는 정보를 이미 언론사 쪽으로 흘려 놨잖아 거기에 한국당 당직자들이 대거 지금 조사를 받고 있는 상황까지 언론에서 보도가 나가는 중이고.. 이런 판국에 한가롭게 내일 인사청문회를 진행 하기가 어려울 거야.. ”

“그럼 만일에 민지우 부장이 보고서가 진짜로 탁인선을 타고 민정수석실로 넘어간거면 .. 어찌 되는 겁니까.. ?”

차장의 말 끝에 내가 궁금해 질문을 하자 유부장이 대신 대답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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