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검사 희망이되다-171화 (17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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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의 시작

“그잖아도 끊긴 전화가 바로 울리는데 그 벨소리만 들어도 니 전화인거 알겟더라.. 그리고 뭘 요구하는지도 알겠고..얌마 밖에서 한수원이 그 전화 끊게 하려고 난리를 치는걸.. 간신히 막았다 .. ”

“근데 이거 진짜 쓸모는 있는겁니까? 어차피 긴급 체포야 우리 권한이지만 사후에 체포영장이나 구속영장을 받을때는 별쓸모 없을거 같은데..”

이어지는 나의 말에 유부장이 웃는다

“한수원이야기 못들었냐.. 이걸 우리가 증거로 제출하면 안에 내용이 공개 되야 하는데 그러기 쉽지 않은거고.. 일단 협박을 한 부분에 대해서 인정하고 그냥 영장 받는게 지금 주용수로서는 현명한 판단이야.. 근데 한가지 놀라운게 한수원이 말이야..대통령의 상태를 듣고도 전혀 놀라지 않던데.. 알고 있었던 것 같더라..”

유부장의 말에 나는 머리에서 이한솔의 얼굴을 떠올린다

“한수원 저양반 제일그룹 이한솔밑에서 일을 했었어요..아마 그때 정보를 듣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그래? 아무튼 고생했고 이제부터 내일 검사장 회의 브리핑 준비해야지.. 안그래?”

“압수수색은요?”

“모르겠다 아마 검찰 역사상 이번 압수수색 지휘계급이 가장 높을 거다 육일준 검사장님하고 차장님이 영장집행하러 나갔으니.. 내가 간데도 나하고 너는 내일 일준비 하라고 나가지 말란다 ..”

“그럼 한국당 정책보좌진들 조사는 다른 검사들이 하는겁니까?”

차장이 지금 없다는 말에 나는 담배를꺼내 며 묻는다

“그래.. 압수수색 물건 검토도 국정원 아이들 입회하에 최소한의 검사들만 참여할거고.. 아무튼 우린 이제부터 내일일 준비들어가면 된다.. 담배 한 대씩 피고 내방으로 가자..”

하곤 유부장은 내손에 들려있던 담배를 뺏어 자신의 입안에 물고는 불을 붙인다

그리고 그런 유부장의 얼굴에서느껴지는 안도의 표정은 왠지  주용수가 자신의 입에서 김행정관의 통장에 돈을 넣은 사람이라는 것을 실토 하게 한 것 때문에 짓는 것이 아니라 내일 있을 검사장급 회의때 할 브리핑 준비를 자신이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에서 나오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충분히 .. 그러고도 남을 인간이다

“주용수가 김행정관의 통장에 돈을 입금시켰다는 것을 실토 했다는 것이 진짜야?”

이후 유부장과 같이 내방 맞은편 그의 방에서 내일 있을 사건 브리핑을 준비를 한창 하고 있는데 노크 없이 열린문에서 육일준 검사장이 급하게 들어와선 묻는다

“네.. 뭐 일단 정식 조서를 다시 꾸미기는 해야 하지만 ...”

육일준의 질문에 나에게만 일을 시켜놓고 지는 의자에 기대 핸드폰게임을 하고 있던 유부장이 화들짝 놀라 일어서며 대답을 한다

“정식 조사? ”

“네 다들 내보내놓고 하검사에게 한 이야기라서요.. 정식으로 녹화 떠가면서 조사를 해야 합니다 ”

“그게 무슨소용이야..부인하면 그만인데..”

이어지는 그의 말에 유부장이 자신의 책상위에 놓여져있던 차장의 전하기를 들어 보인다

“둘이 이야기를 나누는 와중에 차장님과 하검사통화가 있었는데요..그때 전화가 끊어지지 않아서 전화기로 하검사에게 주용수가 하던이야기를 전부 녹취를 했습니다 ”

“저쪽에서 불법으로 걸면 증거 채택이 되지 않을 건데 그게..”

이어지는 육일준의 말에 유부장이 빙긋 웃으며대답을 한다

“그러기 쉽지 않을 겁니다 그러자면 일던 녹취 내용이 공개 되야 하는데.. 이 녹음안에는 대통령의 현상황에 대해 진술한 내용도 들어있거든요.. 그러니 이것을 공개하느냐 아니면 새로 우리에게 그 부분을 진술하느냐의 선택인데.. 주용수의 선택은 하나일 수밖에 없는거 아니겠습니까?”

이어지는 유부장의 대답에 육일준이 나를 본다

“뭣 때문에 근데 주용수가 너와 단둘이 이야기를 하자는거였어?”

“딜을 하자고 그러던데요.. 검사장님은 차기 총장 자리를 그리고 나머지 사람들에게는 한계급씩 자신이 올려 주겠노라구요.. ”

“일계급 특진 뭐 이런거야?”

이어지는 육일준의 말에 나는 고개를 끄덕인다

“네..뭐 저는 부부장 건너뛰고 부장 승진 해준다고.. 하하..”

나는 괜히 어색한 미소를 짓자 육일준도 빙긋 웃는다

“왜 하자고 그러지 그랬냐? 부장되려면 아직도 10년은 있어야 하는데.. 너 부장되면 입지적인 인물이 되는거잖아.. 그리고 여지 유성광이도 차장달면 집안에서 꽤나 좋아할건데.. 물론나도 총장 한번 달아보고 이기회에..”

“아.. 그럼 다시 주용수 올라오라고 할까요.. 받는다고?”

검사장의 말에 유부장이 놀란표정으로 대답을 하자 육일준이 어이없는 웃음을 짓는다

“내가 유성광이 앞에서 농담을 하는게 잘못이지 그나저나 압수품 검토 해야 하는데.. 지금 다른 검사들은 다들 외부에 나가있거나 왔어요 조사중이라 손이 모자르네..  그러고 보니 너희들도 바쁘구나.. ”

이내 말을 하던 육일준이 내앞에 놓여있는 노트북 화면에 파워포인트가 띄워져 있는 것을 보고는 그것이 내일 있을 검사장 회의때 브리핑 자료임을 알아 차리고는 말을 한다

“아휴..정신이 하나도 없이 바쁜데.. 어쩌죠 검사장님..?”

지금까지내가 혼자 준비하고있었고 지는 휴대폰에서 쥐새끼나 잡고 있던데 바쁜척 말을 하는 유부장..

“그러게 내일일도 엄청 중요한건데.. 야..하석진 집에 전화좀 해라.. 김민정좀 나오라고해..”

그말에 나와 유부장의 눈이 동시에 동그래진다

“네? 왜..요..”

“왜기는 지금 당장 믿을만한 검사를 어디서데려오냐? 김민정검사 손좀 빌리자 .이수사 마무리 되고 나서나 출근 시키려고했는데 일단 급하니 어쩌냐..왜 안되냐?”

그의 말에 당장이야 장모님이 집에 계시니 혜인이를 맡기고 나오면 되는일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이렇게나 갑자기..

“이번주까지는 장모님이 집에 계셔서 아이를 맡기고 나오면 되기는 하는데.. . ”

“그럼 불러라 당장 좀.. 사건 내용은 대충알거 아니야? 티비에 니가 나오는 상황이니 둘이 이런저런 사건이야기도 했을 거니 상황 설며오 오래 걸리지 않을거고.. 더구나 압수물 검토해서 정리하는 작업이니 몇일씩 나올 것도 없어 더구나 지금 혼자 하고있는 이은진 검사와 전에 같이 일도 했었다지 그점도 괜찮고..”

사실 침대에서 나란히 누워 이런저런 사건이야기를 한 것은 사실이기는 하다 해서 대통령의 일만 제외하면 대충 이사안들에 대해 민정이도 어느정도 알고 있기는 하고..

“일단 통화..는 해보겠습니다 본인의 의사가 가장 중요하니까요..”

나의대답에 검사장이 고개를 끄덕이고는 양손을 허리에 올린채 나를 빤히 본다 아무래도 이 자리에서 바로 통화를 해보라는 뜻같다는 생각에 전화기를 꺼내들고는 민정이 핸드폰으로 전화를 건다

“어..어쩐일이야.. 오늘 바쁘다면서..”

내전화가 방가운 듯 민정이가 꽤나 반색하며전화를 받는다

“어.. 여보 지금 바뻐?”

“바쁘기는 엄마가 혜인이 끌어 안고 지금 낮잠중이라 나는 거실서 뉴스보고있지 근데 이게 뭔일이야.. 대검에서 검사들 총출동해서 여당 털기로 한거야? 뉴스 속보로 나오는데 한국당 일부 의원이랑 당사무직원들 줄줄히 지금 대검으로 소환되고 있다고 난리도 아니네...”

“혹시 뉴스에 압수수색은 안나와?”

그녀가 뉴스로 대강 상황을 알고 있다는 생각에 내가 묻는다

“압수수색? 글세 그이야기는 없네..? ”

“실은 여보.. 그 대검에서 한국당 털고있는곳이 바로 우리 공안부야.. 지금 한국당 사람들 체포하는데 전부 다 나가있는 상태고.. 그래서 뉴스에 나오지는 않았지만 오늘 아침에 소환된 주용수 의원 개인사무실도 압수수색을 했는데..거기에 검사장님이 직접나가기까지 했다니까..”

“세상에 검사장급이 압수수색 지휘를 나갔어? 와.. 단군이래최초의 일일거다 아마 ..”

내말에 민정이 놀라 말을 하고..난 차분히 말을 이어간다

“그렇지.. 그게 근데 압수물 검토까지야 검사장님이 할 수는 없는일 아니냐.. 그래서 지금 검사장님이 니가좀 나와서 그거 검토좀해줬으면 하는데.. 뭐 다른 부서쪽에서 지원을 받기에는 일단 믿음이 안가신다고.. 너라면 믿을만 하시다네 더구나 니가 얼마있으면 공안부에 ..”

“나갈게..”

내말이 끝나기전에 들려오는 민정의 대답이다

“어..그.. 그럴 수 있어?”

“실은 엄마가 혜인이 데리고 들어가기전에 결정했거든.. 호호 나 복직 신청을 하기로 그럴려면 이럴 때 좀 손을 보태야 나중에 쿠사리라도 덜먹지.. 엄마에게 이야기 하고 바로 갈게 가까우니 택시타면 금방일거 아니야.. 밑에 이야기나 해둬..”

“그래 알았어..그럼..”

하고는 나는 전화기를 끊자 육일준이 내앞에 바짝 다가와 선다

“뭐래 나온데?”

“네...지금 준비해서 나온다고 밑에 이야기나 해놓으라네요..”:

나의 한마디에 육일준의 입에 미소가 드리워지는데 진짜 그의 표정은 꽤나 기쁜 표정이다

“하하하.. 그래 잘됬네.. 그나저나 니방에는 수사관들도 있고 불편하니 여기서 압수물 검토 하라고 해야 겠네... 뭐 너도 여기서 일을 하고있으니 좀더 편할거고..”

“아.. 아닙니다 굳이 그렇게..‘

나는 얼른 말려 보지만 육인준이 고개는 저어진다

“괜찮아 임마 아직 복직 신청도 안한 애를 데려다 쓰는건데.. 이정도 편의는 봐줘야지 .. 걱정말고 일해..그리고 유부장도 괜히 김민정이있는데 하검사 야코죽이지 말고.. ”

“네..뭐 제가 그럴처지도..안됩니다 하하하”

이내 쓴웃음을 짓는 유부장.. 검사장은 그말뜻이 무엇인지 모른다는 듯 고개를 괜히 갸웃하고는 방을 나간다

“어머 씨발.. 내남편은 책상도아닌 의자 소파에 앉아 허리굽히고 노트북 하고있고 위에 부장이라는 분은 의자에 기대 쳐 자고 계시네?”

30분정도 지났을까? 유부장의 방문이 열리고 청바지에 티셔츠의 편한 차림에 민정이 방문을 열고 서서는 그사이 의자에 기대 낮잠을 즐기고있는 유부장과 나를 보고는 어이없는 얼굴을 하고는 한마디 한다

“어..왔어? 야 그냥둬.. 깨면 더 골치 아퍼..”

“골치라니? 둘이 뭐 같이 일하는거 아니야? ”

“응그러기는 한데 너도 알잖아.. 주덕에 있을때부터 별로 도움 안돼.. 그나저나 좀 기다렬 좀있으면 이은진검사가 자료 가지고 올거야..”

하고는 나는 내옆자리의 공간을 비워내주고 민정이 배시시 웃으며 내옆으로 와서 덜썩앉는다

“우와 이러고 보니 우리 둘이 이렇게 나란히 앉아서 뭔가 해보는게 오랜만이네..예전에는 거의 맨날 도서관에서 이러고 있었는데 히히히”

“그러게.. 옛날에 맨날 이랬는데.. 그나저나 미안하다 나오라고 해서.. ”

이내 나는 급하게 나오느라 살짝 덜말라있는 민정이의 머리를 손으로 쓰다듭는다

“오오.. 미안하기는 솔직히 막상나가려고 생각하니 서류냄새가 막 그리워지기 시작하던데.. ”

“서류냄새?”

“자기는 몰라 두껍게 쌓인 서류뭉치에서 나는 냄새.. 그거 은근 중독있는데.. ”

“글세 나는 잘 모르겠네.. 아무튼 앉아 있어봐 커피한잔 타올게..”

하고는 일어나려는 찰라 문이 열리고 이내 수사관들이 검착압수 박스를 앉고는 들어오기 시작하고 이어 맨뒤에 은진이 마른 몸으로 자기 몸보다 더 큰 서류박스를 힘겹게 들고 들어와 내려 놓는다

“어.. 기..김검사님.. 안녕하셧어여?”

오랜만에 같은 부서에서 일을 하던 선배를 만났으면대부분은 반가운 표정을 짓기 마련인데.. 방금 박스를 내려놓은 은진의 눈은 동그래져 살짝 긴장된 얼굴로 은진의 얼굴이 변한다

“오.그래 은진 오랜만.. 근데 양이좀 되네?”

“네.. 총 3박스에요.. ”

“그래.. 일단 박스 열기전에 커피 한잔 마시자 은진아.. ”

민정이 빙긋 웃으며 말을 하자 민정이오는 것을 모르고 있었던 듯 어리둥절한 표정의 은진이 인사를꾸벅하고는 부장의 방한켠에있는 탕비실로가서는 커피를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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