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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희망이되다-165화 (165/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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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의 시작

“좋은 벗의 벗은 나의 벗이라고들 하던데.. 그럼 장민수 의원님과 대통령과도 친분이 있지 않았을까 합니다만 .. 현 대통령께서 대선후보 시절에 장민수의원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들 하던데요”

“허허.. 그런소리 마십시오 괜한 오해가 생길수 있습니다 대통령께서는 여직 까지 일고의 사심도 없이 나라를 위해 몸을 받히신분인데 그런 자기이득을 위해 움직이는 놈이랑 같게 보다니요 제일기업의 합병문제가 여아간의 얼마나 치열한 문제인데 그것가지고 돈놀음이나 하다니..”

“아.. 그럼가요? 그런데 대표님..? 제가 대표님께 장민수 의원이 무엇 때문에 여기에 불러왓다는 말씀은 드린 것 같지 않은데.. 어떻게 알고 계셧죠? 제일기업의 계열사 합병과 관련해서 여기 불려 왔다는것을료?”

난 빤히 주용수의 얼굴을 보며 묻는다

그러자 순간 그도 아차 하는 생각이 드는지 눈이 동그래진다

“아까...”

그리고 흘러나온 그의 말은 다시 뒤끝이 흐려지며 그의 눈동자는 눈에 띄게 흔들린다

“아까요? 제가 언제 그냥 장민수 의원이 성접대를 받았다고 했고 돈을좀 챙겼다고 했지 .. 그걸 누구에게 받았는지는 이야기 하지 않았는데요”

“그.. 그건..”

주용수가 말까지 더듭는다

흔들이는 것이다

아마 지금 그의 머릿속에는 잘 정돈된 생각들이 뒤엉키기 시작했을거고 준비할때는 변수로 생각하지 않았던 일들이 이제는 변수로 만들어져 그의 머리에 정리된생각들의 개연성을 흔들고 있을거다

그리고 여기서부터가 진짜 조사가 시작되는거다

잘짜여진 진실에 가까운 완벽한 거짓말을 흔들어 놓는 방법은 그 거짓말을 직접적으로 흔드는 것이 아니라 다른 말에 대해 일단 거짓말임을 증명한뒤 그가 진실을 이야기 하지 않고 있다는 의심을 내가 가지게 되었다는 것을 알게 해주는거다

그럼 굳이 전에 말한 거짓에 대해 추가적인 증명을 하려 들거고 그런 증명은 준비되지 않은 만큼 근거 자체가 어설프기 마련.. 그럼 준비된 거짓말.. 그래서 진실인것처럼 포장된 그것마져 아예 흔들리게 된다

“저..기 좀 쉬었다 했으면 좋겠는데.. 화장실이 ..”

나의 질문에 당황한 빛이 역력하던 그가 일단 시간을 벌려고 한다

“네..그러시죠 그러고 보니 한번도 쉬지 않아서.. 저기 조계장님 우리 대표님 화장실좀 안내해 주시겠어요?”

나는 그가 시간을달라는 말에 흔쾌히 동의해 준다

이유는 이 휴식시간이 그에게는 돌이킬수 없는 독이 될것이기 때문이다

사람은 생각이 많아지면 그만큼 실수도 많아지는법.. 그러니 냉정하게 현제의 사태에 대해 볼 수 있는 외부인의 생각이 개입되지 않은채 생각할 시간을 갖게되는 것은 그만큼 나보다는 주용수에게 더 불리할뿐이다

나의 말에 조계장이 고개를 끄덕이고 일어나더니 주용수 옆에 선다

“제가 모시겠습니다 대표님..”

“아.. 그.. 그러시겠습니까.. 그럼”

하고는 그가 일어나는데 금방전까지만 해도 흘리지 않던땀이 그의 구렛나루를 타고 흐르는 것이 내눈에 들어온다

“대표님 방안이 많이 더우면 제가 온도를 좀 낮추어 놓겠습니다 ”

나는 그의 얼굴에서 흐르는땀을 본 것을 굳이 티를 내 이야기를 해준다

“아.. 그.. 그래주세요”

하고는 이내 조계장의 안내를 받아 그가 차장의 방을 나가고 나도 긴장이 되었던지 물한잔이 생각나 일어나 방을 나가는 순간 문앞에서 나를 기다리던 차장이 내손을 다짜고짜 잡고는 끌고 부속실을 나가 바로 옆에 검사실로 나를 데리고 들어간다

“다들좀 나가있어?”

방에 들어선 차장이 방안에 있는 검사실 직원들을 보며 말을 하자 직원들은 굳은 차장의 표정을 느꼇는지 급하게 방을 나가고나자 차장이 입을연다

“어디까지 캘생각이야?”

“알아낼 수 있는 것은 전부다요..일단 공천헌금을 받은부분부터 인정하게 해야죠..”

나의 대답에 그가 고개를 끄덕이고는 입을 연다

“시간이 많지 않은거 알지..내일아침에 당장 검사장급회의 브리핑 준비 하려면 니가 있어야 하는거고 .. ”

“네 유부장에게 이야기 들었습니다..”

“그리고 비단 그 때문만은 아니기도해.. 너도 알다 시피 오늘 주용수의 조사를 중수부에서 하려고 했었다 니가 아침에 언론에 던지는 바람에 일단 우리가 하는 것인만큼 이곳저곳에서 말들도 많고 .. 만일우리가 조사의 강도를 높이게 되면 괜히 남이할수사에 우리가 똥물튀기려 한다는 말도 나오는 상황이고 ..”

아마 내일 우리의 브리핑이 통과를 못했을시 다시 이수사는 중수부로 넘어가게 될거고 그런가운데 이전부서에서 거물급 정치인에 대해 강도 높게 조사를 벌이면 뒤에 또 그러기가 쉽지 않은 상황 때문에 우리가 비난받을 것을 염려하는 듯 하다

“네.. 무슨 말씀인지 알겠습니다 ..”

나의 대답에 차장이 한숨을 내쉬더니 긴장이 되는 듯검사 담배를꺼내 물려다 이곳이 검사방이 아닌 사무실이라는 것을 느꼇는지 담배를 다시 입에서 빼낸다

그리곤 입맛을 다시며 괜히 천정을 본다

“말씀 끝나셧으면 이만 가보겠습니다..”

더 이상 이어지지 않은 차장의 말에 나는 인사를 꾸벅하고는 돌아서려는데 차장이 급하게 한마디 한다

“야 ..하석진 한번죽지 두 번죽냐 시팔 좋다 .. 내일 브리핑이고 뭐고 남들이 지랄을 하던 말던 하는데 까지 그냥 하자 .. 주용수 입에서 니가 듣고 싶은말이 나올때까지 해봐라..내가 뒷감당 해줄게.. 뭐 시팔 그래봐야 사표밖에 더 내겠냐?”

마치 참았던 말을 내뱉듯 그가 식식거리는 숨과 함께 내 뒤통수에 말을한다

나는 그말을 듣고는 문앞에 섰다간 돌아서 다시 차장에게 허리를 굽혀 인사를 하고는 방문을 열고 나간다

“시원한거 한잔 가져다 드릴까요?”

다시 차장의 방에 나와 주용수가 마주 앉아 있고 이검사도 내옆에 앉았다

“아니요,.. 들어오면서 마셧네요.. 그나저나 이거 작성하면 되는거죠?”

그의 앞에 꽤 비싸보이는 만년필과 함께 놓여진 금융거래 조회 동의서를 보며 주용수가 묻는다

“네.. 읽어보시고 그밑에 신상내용을 쓰시면 됩니다.. ”

내 대답에 그가 만년필의 뚜껑을 열어 위에 내용은 읽어보지도 않고 서명을 하고 종이를 내쪽으로 내밀고 나는 그것을 받아 이검사에게 건넨다

“그럼 다시 이야기를 해보죠.. 어디까지 했더라.. ”

하고는 나는 아까 중단된 대화에 대해 다시 이야기를 꺼내지 않고 조서를 펼친다

그러자 아까 중단된 질문을 이어갈까 하는 생각에 잔뜻 긴장을 하던 주용수가 나의 눈치를 보는 것이 느껴진다

“대표님..최장호 서울 지구당 위원장이요..언제 처음만나셧죠?”

그의 눈치를 느끼면서도 나는 굳이 조서안에 질문을 하고 내말에 그가 마른침을 넘기며 대답을 한다

“제가 재정경제기획원 국장으로 근무할당시에 부속실에서 일하던 것이 첫 인연이였습니다 그리고 줄곧 저를 따라부서이동을 했었고요..”

“그럼 비서실장과 같은역활을 그때부터 했다는 거네요?”

“네 뭐 그런셈이죠..아마 그때부터 이런저런 일들로 제 인감을 그가 관리하던 때가 여러번 있었으니 이 전표의 통장도 그때 그가 내몰래 만들어 놓은 것이 아닌가 합니다..”

그의 대답에 나는 고개를 끄덕인다

역시나그는 나의 아까전 질문에 크게 흔들리고있었다 그리고 굳이 하지 않아도 될 거짓말을 한다

“그래요? 이상하네.. 예전에 장관을 하셧을 때 금융조회를 하게 마련인데 ..이 계좌를 그때 몰랐다는 것이 좀.. 이상합니다 ”

이어지는 나의 질문..

그러자 그가 금새또당황하는 기색을 내비치고 이어 그가 마른침을 넘기고는 어느새 또 이마에 맺힌 땀을 손바닥으로 급히 닥아내며 말을 한다

“그게 ..그때는 제가. 꼼꼼히 제 재산 상황에 대해 체크를 못한부분이니..”

“아.. 그래도 본인이 모르시는 통장이 만들어졋으면 .. 확인정도는 해보셔야죠 근데참.. 대표님 정용호 민정수석말입니다 그가 여의도쪽으로 자리를 옮기려고 대표님께 이런 민감한 상항에 대해 보고를 할정도면 청와대에서 방위청으로 업무 지시가 내려간 헬기 항모 도입관련 보고도 했었나요?”

“헬기 항모 도입이요? 아.. 그부분도 보고를 받기는 했습니다 사실 그게 예산이 들어가는 문제이니 일단 검토 단계라는 말 정도만 들었는데요..”

이미 이부분까지는 그가 대비를 하고 온 듯 보인다

“그렇죠.. 검토 단계 하지만 정용호는 거의 확정된 것으로 본 것 같아요.. 왜 정용호 민정수석의 구속사유가 사찰문건관 관련된게 아니라 직권남용에 업무 방해 같은 것으로 된줄 아시죠?”

“그야 언론에 발표된대로 증권거래소에 자신이 투자한 기업이 상장되는데 압력을 행사해서..”

“네 맞습니다 한진정밀이라는 회사인데.. 정용호가 그회사를 상장시켜서 날름 먹어 치우고 이후에 부인의 처가 회사의 지분에 한진정밀의 자금으로 다시 사들인 지분을 합쳐 처가 회사를 먹으려도 했더라구요.. 뭐 처가회사가 뭐하는 곳인줄은 알고 계실테니 왜 그일과 항모도입과 관련이 있는지는 제가 설명을 안드려도 되겠죠?”

이어지는 나의 질문에 그가 고개를 끄덕인다

“네.. 뭐 제가 알고는 있는 사실입니다 항모가도입되고 같이 들어오는 헬기에 유지보수 업체로 정수석의 처가 회가사 유력하다고 들었으니..”

“그럼 .. 그런 정보를 듣고도 대표님은 문제 제기를 하지 않으신겁니까? 밑에서 만을어져 기획이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청와대에서 방위청으로 역으로 구입검토 지시가 내려간일에 정수석의 처가가 엄청난 이익을 취득하게 된건데요?”

이어지는 나의 물음에 그가 마른 입술에 침을 바른다

“그거까지야 제가 생각을 못햇지요.. 사실 처가 뭐하는 데인지는 정수석이 구속된이후에 알게된 사실인데..”

“그랬나요? 하긴 뭐 대표님 말씀에도 일리는 있네요.. 그나저나 제가 자꾸 엄한일에 질문을 하네요.. 하하.. 바쁘신분 불러다 놓고요.. 가만 진짜 아까 대표님이 장민수 의원의 혐의에 대해 어찌 알게 되었는지 대답을 안하셧지요? 진짜 그 혐의에 대해 어찌 아신겁니까?”

이내 나는 다시 그가 당황했던 질문을 꺼내든다

“그..게.뭐 소문을 듣고 알게 된거지요.. 그런일이 벌어지고 있다더라 .. 해서 당차원에서 조사를 좀 하려고 하던참이였습니다 아시다 시피 아직 조사위가 만들어지지 않은 상태이니.. 아직은 나설때가 아니고요”

“아.. 그런가요? 아참 혹시 알고 계세요? 아까 말씀드린 항모 도입이요.. 그것과 관계된무기 중간 도매상이 제일그룹의 막내 여동생인 이숙희의 남편네 회사인거요? ”

“그.. 그런가요? 그런 부분은..”

“거기까지는 모르셨다는 말씀이세요? 꽤 민감한 사안일텐데.. 정수석이 사찰문건을 보고할정도면 그런 민감한 상황에 대해 보고안했을리 없는데..이상하네요”

이어지는 나의 말에 그가 무릎위에 올려 놓았던 손을 양복 바지에 문지른다

아마 손바닥에 고인 땀을 닥는 듯 하다

“자세히는 제가 보고내용을 보지 못해서요..”

이내 그가 내놓는 궁색한 대답..나는 그말에 고개를 젓는다

“그럴리가요.. 아까도 말씀 하셧듯이 항모도입에는 예산이 들어가는 문제고 그런 예산은 국회에서 결정을 해줘야 하는 상황인데.. 그것을 주도 해야 하는 대표님이 그런 보고를 대충봤다는 것이 말이 안되지 않습니까? ”

“제가 그런 보고를 전부 검토 하기가 .. 물론 제 보좌진들이 보고 이야길 해주지 않았을수도 있는문제입니다 사실 저만 보는게 아니라 제가 일일이 보고 내용을 검토하지 못하니 .. 보좌진들이 검토하고 다시 보고하기도 하니까요”

“그럼 사찰문건도 보좌진이 봤을수 있는거네요? 항모도입과 관련한 사안이 기밀에 해당되는데 그것을 보좌진이 볼수 있는 정도라면 사찰문건도 일단 보좌진을 통해 들어왔을거라는 거잖아요?”

“아..아니요.. 그런 워낙 민감한 사안이다 보니 보좌진은..보지 못하죠?”

그가 나의 말에 당황해 급하게 대답을 하고 나는 그 순간에 잠시의 틈을 주지 않고 바로 그에게 질문한다

“대표님 아까는 그 사찰문건이 언론이 사찰과 같은 민감한 내용인줄 몰랐다고 하지 않으셧나요? 그래서 책상서랍에 아무렇게나 던져두었다고요.. 그런데 지금에 와서는 그게 민감한 상황이라 보좌진들이 보지 못했을 거라니요.. 말이 안맞잖아요?”

이어지는나의 물음에 그가 눈을 껌벅이며 대답을 머뭇거리고 나는 바로 옆에 이은진 검사를 본다

“이검사 당장 대표님의 보좌진들에게 전부 연락해서 당장 검찰로 들어오라고 하고 만일에 못오겠다고 하면 검찰수사관들 보내서 체포하라고해요..”

“체포요? 어떤 혐의로..”

내말에 이검사가 놀라 묻고 나는 주대표의 얼굴을 보며 그녀에게 대답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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