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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의 시작
“아무리 대표라도 그게 내마음대로 되는게 아니에요우리 하검사가 정당정치를 잘 몰라서 그러는 것 같은데..내가 누구를 공천하고 싶다고 해서 혼자 결정하는게 아니야 물론 내가 직접적으로 천거는 할수 있지만 그래도 그게 다 공천으로 이어지는것도 아니고 ..”
“하지만 당대표라가 바로 그 공천위원회 위원장을 선임하는 결정권이 있는거 아닙니까..그것을 통해 공천위원회를 장악할수 있는거고요”
“그렇기는 하지 하지만 내가 그렇게 막무가내로 위원장을 선임하면 내 반대 계파에서 가만이 있겠습니까 ? 난리한번 나지 않겠어요? 거기에 그런 문제가 곧 선거판으로 이어지게 되고 결코 선거에유리한 국면이 만들어지지 않아 해서 대부분 공천위원장은 중립적은 인물로 내가 지명을 하고 당의 최고위의 동의을 받아 임명을 하지 ...”
그의 말에 나는 서류철에 끼워온 송금 전표를 소파 탁자위 그의 앞에 내려 놓는다
“그럼 대표님 이거 말입니다 어제 최장호 서울시 지구위원장을 조사 하면서 나온 물건인데.. 공천 심사기간중에 거액이라면 거액을 대표님 통장으로 보냈던데.. 이건에 대해 설명을 좀 부탁드립니다 ”
내가 내민 송금전표를 그가 내려다 보고는 눈을 두어번 깜박이더니 전표를 들어 눈앞에 가져가 본다
“허.. 이상하네.. 뭐 나에게 이런 계좌가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있다고 해도 내가 사용하지 않은 계좌인데.. ”
“사용하지 않은 계좌라니요?”
“보세요.. 이건 제국은행 계좌인데..저는 지난 수십년동안 농민은행만 이용을 했어요.. 뭐 그것은 제 모든 계좌를 확인해보면 될일입니다 ”
“네.. 농민은행이요? 왜 그렇게 이용을 하신거죠?”
“이유는 간단합니다 제 동생이 농민은행에 다니는것도 있거니와 공무원할 때 급여도 농민은행에서 받았고요.. 거기에 지금 한국당과 거래를 하고 있는 은행도 농민은행이다 보니 제가 굳이 다른 은행을 찾지 않았지요.. ”
하고는 손안에 든 계좌를 내려 놓는다
“증빙은 금방 됩니다..대표님 ”
“네 마음대로 해보세요.제가 다른 은행에 계좌를 가지고 잇다고 하면 아마 사용하는 계좌는 아닐겁니다 그건 검찰쪽에서 얼마든지 조회를 해보셔도 되는일이고 원한다면 동의서도 제가 작성을 해드리죠..”
그의 말에 나는 옆에 이은진을 본다
“가서금융거래 조회 동의서좀 가져와”
내말에 은진이 일어나고는 방문을 열고 나가고 이어 나는 다시 주대표를 본다
“대표님을 못믿는 것이 아니라 검찰에서 괜히 이런일들을 정확히 확인하지 않았다는 것을 언론이 알면 봐주기 수사다 뭐다 말들이 많아서요..하하”
“뭐.. 이해 합니다. 요즘 검찰이 어떤 검찰인데 언론들이 그렇게 떠들어 대고 있으니.. ”
“그럼 의원님 잠시 시간이 비는 사이에 다른질문을 좀 드려도 될까 하는데요..”
나는 그가 내앞에 다시 내민 전표를 들어 서류철에 끼워 넣은채 덮고는 그의 앞에 놓고 이어 조계장을 보자 조계장이 고개를 끄덕이더니 옆에 속기사에게 뭔가 말을 한다
그러자 속기 자판위에 올려져있던 속기사의 손이 자판에서 떨어진다
“뭐 말씀입니까.. 해보세요”
다시 내시선이 돌아가자 그가 나의 물음에 대답을 하는데 그의 얼굴에는 미소가 드리워져있다
그래..어제부터 언론기사에 연달아 나가지 않았던가 이자가 사찰문건에 연루되어 오늘 소환된다고 그럼 그기사를 주용수도 읽었을 거고 그럼 그에 대한 대응은 이미 하고 왓을거다 ..
그러니 저런 자신만만한 표정을 짓는거고..
“지난번에 정용호 민정수석을 제가 직접조사를 한적이 있습니다.. 대표님..”
“네.. 그점은 저도 안탑갑게 생각을 하고있습니다..어째 청와대 사법기관에 대한 관리감독을 하는 민정수석실의 수장이라는 사람이 왜 그런 허무맹랑한 짓을 한것인지.. 참 ”
“근데 그날 사찰문건에 대해 질의 응답을 하다가 우연찮게 대표님 이름이 나왓습니다 사찰문건에 대해 아는 사람이라고는 자신과 주용수 의원 두명인데 어째서 그것이 내손에 들어와 잇느냐구요..”
나의 말을 들은 그의 표정이 좀 착찹한 듯이 바뀐다
“네.. 저도 솔직히 그일에 관해 이 자리에서 말이 나올것이라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뭐 우리 하검사님이 아실는지 모르겠지만 정용호 민정수석이 청와대에 천년만년 잇을 것도 아니고 하니 그도 뒷일에 대해 도모하지 않을수 없었을 겁니다 그리고 아마 그가 선택한 것이 바로 정치인 것 같고 또 여의도 입성인거 같아요 그렇다보니 제에게 민정수석이라는 자리에 있으면서 알게되는 이런저런 정보를 저에게 전해주며 저와 친분을 쌓으려는 듯 하더군요..”
“해서요..”
“뭐 저로써는 솔직히 거절할일이 아니였습니다 다음 총선이 이제 1년 조금 넘게 남은 상황에서 청와대의 지지율은 50%대를 상회하고 있잖아요 그런가운데 대통령의 사람이라고 할 수 있는 그가 우리 어려운 지역구에 솔선수범해서 총선에 나가 승리하고돌아온다면 얼마나 좋은 일이겠습니까.. 해서 거절하지 않고 지냈지요..물론 당과 청와대간의 비공식적은 소통 창구 역할도 기대하고 있었고요..”
“그럼 지금 대표님 말씀은 느닷없이 천우희 사찰문건을 정용호가 보내왔다 이렇게 말씀 하시는 겁니까?”
이어지는나의 물음에 그가 고개를 끄덕인다
“네.. 어느날 제책상위에 사찰문건이 올라와 있더라구요..근데 제가 대표생활을 하다보니 그 두꺼운 사찰문건을 읽어볼 엄두가 나지 않아 일단은 그냥 제 책상 서랍속에 넣어 두고는 다른일로 바빠 잊어 버리고 있었습니다..그런데.. 얼마전 하검사님께서 정용호를 긴급 체포해온다는 브리핑 관련 뉴스를 들었을 때.. 아차 싶더군요 해서 그때서야 그게 언론인 사찰 문건인줄 알앗습니다”
“그럼 그문건이 뭔지도 모르고 받아 보셧다는겁니까?”
이어지는 나의 질문에 그가 고개를 끄덕인다
“네.. 알았다면 제가 당장 청와대를 찾아 갔을 겁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지금 그일과 관련해서 여기 검찰의 수장의 자리에 내정된 사람의 인사청문회도 열지 못하고 있잖습니까..”
“어제 들리는 말로는 특검에 대해 거의 합의가 이루어진 모양이던데.. 아닌가요?”
“네.. 뭐 그렇기는 합니만 아직은 완전한 합의에 이른 것은 아닙니다 원내 대표가 협상을 맡아 지금 열심히 야당쪽과 접촉을 하고 있습니다 그나저나 우리 정치권이 하는일이 검사님 입장에서는 별로 마음에 들지는 않겠습니다 한창 하던 수사를 특검이 합의되면 완전히 재수사를 하게 되지 않겠습니까.. ”
그의 물음에 나는 빙그레 미소를 짓는다
“솔직히 해서 사찰문건수사는 지금 거의 손을 놓고있는 지경입니다 다만 그 문건을 만든 장본인으로 지목된 정용호민정수석을 구속만 해놓았구요.. ”
“그래요? 그럼 어제 대국신문기사나 kbn의 보도는 잘못된건가요? 제가 사찰문건과 관련해서 소환되었을거라고 기사를 내던데..”
“기자들이야 작은 소스만 있으면 일단 자시들 편한대로 기사를작성하니까요.. 근데 참 대표님 혹시 제가 대표님을 모시게된 일련의 과정에 대해서는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제 소환이요? 그야.어제 제 비서실장을하던 장호를 조사하다 이 전표를 발견하고 .. 그래서 .. 저를 소환 한게 아닙니까?”
나의 물음에 그는 별스럽지 않게 대답을 낸다
“그럼 제가 최장호가 공천관련해서 뇌물을 받았다는 정보는 어디서 낫을 거라고 생각하십니까?”
이어지는 나의 질문에 그가 나를 빤히 본다
“글쎄요.. 그것까지야 제가 알수 있겠습니까.. 다만 장호가 여기에 긴급체포되어있다는 정보만 들었으니 알게된거지요..”
“장민수 의원 잘 아시죠? 두분이 재정 경제기획원에서 장차관으로 같이 지내셧다고 들었는데..”
나의 말에 그의 미간이 살짝 구겨졌다 펴진다
“네 장민수 의원을 잘압니다 아참 그러고 보니 검사님 주덕지청에서 여기 온지 얼마 안되었다고 들었는데 .. 장민수 의원의 지역구가 바로 그 주덕시였던 같은데 맞지요?”
그의 물음에 나는 고개를 끄덕인다
“네.. 맞습니다 ..뭐 아실지 모르겠지만 장민수 의원도 여기에좀 다녀가셧습니다.. 이유는 제가 주덕 지청에서 하다만 성매매 관련 사건에 그분이 연관되어잇어서 그랬지요..”
“성..매매요? 허허 사람 참 채신머리 없게..”
내말에 그가 헛웃음을 짓고는 말을 하고 나는 바로 내말을 이어간다
“근데 그게 간단한문제는 아니더라구요.. 단순 성매매가 아니라 성접대던데요.. 거기에 돈도좀 받으신거 같고 액수가 아마 1억이 넘을겁니다”
이어지는 나의 말에 주용수의 표정이 굳는다
“1억이요? 거기에 성접대? 하하참 .. 이런 못난사람을 봤나 .. 이양반 이제 정치는 끝나셧구만.. 그런데 왜 장민수는 긴급 체포 소식이 없는겁니까.그정도면 구속감인데.. 더구나 지금이 회기중도 아니고..”
“도망이야 가시겠습니까.. 이미 혐의 부분에 대해 대부분 진술을 해주셧고 해서 뭐그리고 일부 또 조사를 더해봐야 하는 부분도 있어서요.그리고 잘하면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혐의가 바뀔수도 있을거 같습니다.. ”
“정치자금법이라.. 그렇다면 나중을 좀 기약할 수는 잇겠지만 .. 그런데 성접대 부분은 두고두고 회자가 될건데.. 그런들 그양반 정치생명은 끝이 나지 않겠습니까?”
“네..그런 탓인지 장민수 의원님께서 이런저런 말씀을 많이 하고 가셧습니다..예를들어 대통령에 대한 일과 같은.. ”
난 작게 그리고 조용히 말을 한다
그러자 그의눈이 동그래지고 이어 아주 찰라의순간 눈동자가 떨린다
“대.. 대통령에 대한일이요?”
“뭘 그렇게 놀라세요? 다 아시는 일이지 않나요? 대표님꼐서 대통령님과 행시 동기로 중앙정부에서부터 줄곳 친하게 지낸 사이고.. 아울러 정치하실때도 늘 같이 동고 동락 하신 사이 아닙니까? 더구나 지금 한국당 대표 당선에도 당시 유력한 대선후보였던 현 대통령의 전폭적인 지원이있엇던 것으로 알고 있고요..”
“저야 그렇기는 하지만 장민수 그 놈이 무엇을안다고 대통령에 대해 떠들고 다니는건지 모르겠네요..”
그의 반응.. 아직 나의 입에서 현대통령의 상태에 대한 말이 나오지 않아 조심을 하고 있는 듯 일단 부정투의대답이다
뭐 나역시 다 알고 있는 것처럼 하려던 것은 아니다
다만 그가 잘정리된 지금 머릿속에서 이런저런 다른 생각들을 들게 하려는 것뿐이다
아까 이방안에 차장과 주용수 둘이 들어왔을 때 쉽지 않을 거라는 생각부터 들었다
이유는 그가 변호인을 대동하지 않았기에 그렇다 물론 변호인이 있다고 해서 우리의 조사에 그가 관여를 할수 있는것도 아니고 대신 답변을 할수도 없다 그져 그의 뒤에서 상황이나 호흡.. 흐름정도를 좌우할수 있는 정도랄까..
그럼에도 다들 변호인을 대동하고 오는 것은 심리적 안정.. 그리고 자칫 자신이 할 수 있는 실수에 대해 예방차원에서 데리고 오는 것이 다반사다
그런데 주용수가 혼자 왔다는 것은 그가 지금 이수사에 대해 전부 다 알고 있다는 것이고 사찰이나 공천헌금관련해서만 자신에게 질문을 할것이라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일거고 그에 대한 준비는 완벽하게 하고 왓을 거라는 거고
그런만큼 그의 심리 상태는 굉장히 안정되어있을 거고 그럼 말그대로 내가 그가 짜놓은 판위에서 노는 격이 된다
해서 나는 그런판을 한번 흔들어 보고자 굳이 꺼내지 않아도 될 이야기를 꺼내본거다 ..물론 우리가 현제 대통령의 상태를 알고 있다는 것을 저들이 알게되면 우리로써는 좋을게 없기는 하다 .. 그렇지만 오늘 이 자리에서 주용수의 입에서 뭔가를 끌어내지 못한다면 내일 검사장회의때 우리의 브리핑은 부실해질수 있고 그럼 오늘 법무부에서 내려온 지휘대로 지금 수사하고 있는 모든 사건들을 중수부쪽으로 뺏길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 그때 부터는 우리..아니 정확히 나는 공안부내에서 아무것도 할수 없는 상태로 되어버리는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