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2====================
전쟁의 시작
“어? 하석진...검사”
몰려있던 기자들 사이에서 누군가가 로비현관쪽으로 다가오는 나를 발견하고는 내이름을 부르고 이어 다른 기자들이 나의 얼굴을 확인하고는 우루루 내쪽으로 달려와 나를 에워싸고 나는 그런 그들을 뚫고 대검안쪽으로 한걸음씩 발걸음을 옮긴다
“검사님.. 오늘 주용수 대표가 공안부로 소환된다는 것이 사실입니까?”
기자의 질문에 나는 걷던 걸음을 멈춘다
“네.. 이미 언론에 다들 보도가 나갔던데.. ”
“그럼 무엇 때문에 소환이 되는겁니까.. ?”
나의 대답에 다른 기자가 말을 물어 오고 나는 그의 질문에 고개를 흔든다
“소환이야..어찌 알고 기사가 났는지는 모르겠지만 참고인의 소환이유에 대해서는 제가 말씀을 드릴수가 없습니다 아직 혐의 사실이 확인된게 없으니 수사기밀에 해당되는거고요..”
“검사님 . 이번 소환이 주용수 대표가 사찰문건 사건과 관련이 있다는 보도와 어제 비밀리에 소환된 최장호 한국당 서울시 지구위원장이 받은 공천헌금과 연루되어있다는 보도 이 두가지가 지금 언론사에서 떠돌고 있습니다 어느쪽이 맞는 겁니까?”
나의 대답에도 기자들은 포기 하지 않고 나에게 질문을 하고 나는 그질문에 다시 걸으려던 발검음을 그대로 두고는 질문한 기자를 본다
“지금 무슨말씀을 하시는거죠?”
“오늘 아침 까지도 언론사에서 주용수 대표소환 관련해서 이두지가 이유를추측으로 연이어 기가사 나오고 있었는데 검사님은 못보신겁니까?”
나의 물음에 질문을 한 기자가 당황스러운 듯 눈이 동그래져 말을 하고 나의 입이 열린 것때문인지 순간 주변이 조용해 진다
“봤어요.. 근데 도통 이해가 가지 않던데.. 왜 제가 다들 여러 가지 수사를 한꺼번에 하고 있다고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어요...저는 지금까지한가지 수사만 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수사중간중간에 다른 혐의들이 튀어나와 그것들에 대한 관련 조사를 하고는 있지만 말이죠..”
하고는 나는 다시 발걸음을 로비안으로 옮기고 이어 기자들이 내 몸에 붙어 나를 따라 움직이며 질문을 쏟아낸다
“그게 무슨말씀입니까.. 한가지 수사라니요.. 검사님 ..아이 그러지 말고 좀만더 이야기좀 해주고 가요 우리도 좀 먹고 삽시다 검사님..”
나의 빨라진 걸음 탓일까 이대로 대검안으로 들어가 버릴 것 같은지 나에게 질문을 하는기자들의 목소리에는 절박함이 묻어나고 나는 이내 로비안으로 들어서 보안대앞을 지나려다 멈춰서고는 나를 둘러싸고 있는 기자들을 본다
“제가 하는 수사는 아직 혐의 확증이 안된것입니다 그와중에 김행정관의 통장에서 이천억이 발견된거고 또 민정수석의 일이 튀어나온거구요.. 해서 공직에 잇는 분을 우리 공안부가 구속 기소 하는 상황이 벌어지는거라 부득이 브리핑을 하게된것이지 그것이 전혀 지금 제가 수사하는 상황과 동떨어진 사건은 아닙니다 물론 이런 점은 오늘 소환되는 주용수 대표에게도 적용되는 상황이고요 ..그러니까 기자님들 제발 추측기사좀 쓰지 마세요.. ”
하고는 나는 이내 보안검색대를 통과해 안으로 들어가고 그곳을 지나올수 없는 기자들은 이내 검색대 밖에서 나를 부른다
“미친새끼야.. 니가 브리핑 두어번 하니 아주 니가 공안부대변인이 된것같이 생각되는거야?”
로비에서 내사무실로 들어가 내방의자에 앉아 있는데 급하게 내방문을 열고 뛰어 들어온 차장이 사무실직원들의 인사도 받지 않은채 문을 열어 젖힌채로 소리를 지른다
“일단 앉으시죠.. ”
아마 내멋대로 오늘 아침에 기자들에게 한말 때문에 차장이 화가 잔뜩 나 내방으로 먼저 뛰어들어온 것 같다 는 생각에 나는차분하게 그에게 말을 하는데 연이어 사무실 문이 열리고 유부장도 잔뜩 상기된얼굴로 들어오다간 차장을 보고는 꾸벅인사를 한다
“니가 시킨거야 유부장.. ”
그렇게 들어선 유부장을 보고는 차장이 다시 소리를 지르는데 유부장이 나를 힐끔 보고는 입을연다
“네.. 하도 기자들이 추측기사를 날려대서..”
“임마 무슨 추측기사 그거 어제 내가 너하고 하석진에게 일부러 언론에 흘리라고 한건데.. 무슨 추측기사야 개새끼야.. ”
내가 차장에게 많이 혼이날 것 같아선가 아니면 그나마 내가 자기의 부하직원이라고 생각해서인가 ..
유부장은 자신의 지시라고 뒤집어 쓰려고 변명을 하지만 그게 원낙 급하게 내놓은 변병인지라 오히려 차장의 언성을 더 높여 놓는다
“제가 두분께 설명을 드릴테니 일단 들어와서 제 말씀을 들어보시고 화를 내시면 안되겠습니까?”
좀처럼 보시 힘들에 얼굴마져 붉어진 차장의 얼굴을 보며 내가 말을 하자 유부장이 사무실직원들이 화가난 차장 때문에 앉지 못한채 서있는 것을 확인하고는 차장의 허리를 잡고는 내방안으로 밀고 들어와 문을 닫는다
“그래요 일단 석진이가 생각없이 일을 저리를 아이는 아니니까 앉아서 이야기를 듣자고요..”
하고는 다시 차장을 소파에 억지로 앉히고 나는 그들옆에 가서 선다
“일단 유부장 때문에 니이야기를 들어는 보지만 만일에 얼토당토 않게 니 얼굴 팔아 먹을려고 그런짓 한 것처럼 느껴지면 넌 아주 오늘 나한테 죽는다 하석진..”
그의 이어지는 말에 나는 고개를끄덕이고는 입을 연다
“오늘 아침에 출근중에 입구쪽에 진을 치고 있는 기자들 때문에 제가 지하주차장으로 돌아서 들어오려고 걸어 내려갔었습니다 그리고 거기서 공안부장님과 대검차장검사님의 대화를 우연히 들었는데..”
“두분 대화를 ? ”
나의 말을 끊고 유부장이 끼어든다
“네.. 원래는 안들릴 일인데 두분이 다투시는 말투로 말을 하는 바람에 제귀에 들려서 어쩔수 없이 .. 근데 그 내용이 다름이 아니라 오늘 아침에 법무부 쪽에서 우리수사를 나누어 우리는 김행정관 이천억 수사에 집중을 하고 나먼지 정용호 민정수석 관련수사는 중수부쪽으로 넘기라는 지시가 내려왔다고 .. 그렇게 하라는 그런 내용이였습니까..”
나의 말에 나를 노려 보며 씩씩 대던 차장의 숨이 순간 멈춰지고 그의 눈동자가 떨린다
“검사장님이 가만이 있지 않았을텐데..?”
이어지는 그의 물음에 나는고개를 끄덕인다
“대화내용을 들어보니 오늘 당장 소환되는 주용수 조사부터 중수부에서 가져 간다고 하던데.. 육일준검사장님이 실제로 그렇게 일이 벌어지면 당장 옷벗고 검사 때려친다고 하시며 화를 내셧고요.. 뭐 대검차장검사님께서는 어쩔수 없다고 ..”
“주용수 .. 언제 온다고했지”
순간 차장이 유부장에게 묻는다
“오을 아침 10시오.. 아직 중수부쪽에서 데리고 간다는 말은 없었는데요..?”
그말에 차장이 소파에 앉은채 서있는나를 올려다 본다
“너 진짜야? 그말?”
“네.. 그래서 제생각에 세가지의 사건을 하나로 보고 수사한다고 언론에 우리가 먼저 털어 버리면 ...”
“아무리 법무부 지휘가 내려온 상황이라고 해도 쉽게 중수부에서 사건을 못들어가 갈거다 ..뭐 이런 생각이였던거지?”
나를 돕는다는 생각인지 유부장이 나의 말을 받아 거든다
그러자 멍해진 눈빛으로 차장이 주머니에 있는 담배를 꺼내 버릇처럼 입에 물자 유부장이 급하게 라이터를꺼내 차장의 입에 물린 담배에 불을 붙여준다
그리고 잠시간 차장이 담배를 피우는 동안 내방안에는 침묵이 흐르기 시작하고.. 그런 침묵속에서 서있는 것이 좀 힘겹다는 생각이 들 무렵 차장의 전화기가 울리고 이어 차장이 양복 자켓 주머니에 있던 전화기를 꺼내 발신인을 본다
그리곤 입안에 머금고 있던 담배 연기를 길게 내뱉고는 전화기의 통화버튼을 누르고는 전화기를 귀에 가져가 댄다
“차지철입니다. 네 검사장님 .. 지금 하석진 방에 와있습니다.. 아니요 화를 내는건 아니고 그냥 오늘 들어오면서 기자들에게 현장 브리핑 경위에 대해 듣고 있는 중입니다 네.. 바로 준비 하겟습니다 네.. 그럼..”
하고는 전화를 끊고는 차장이 손가락 사이에 끼워놨던 담배를 다시 입에 물지 않고는 재떨이에 비벼끈다
그리곤 나와 유부장을 번갈아 보더니 입을연다
“내일 오전 전국 지검장급들과 법무부에 파견된 검사장급 이상의 직원들이 전부 대검 회의실로 모인다 이유는 방금전 하석진이 한말대로 법무부에서 우리는 김행정관 이천억에 수사 집중하라는 지휘가 내려왔고 그것에 대해 검사장님은 하석진의 브리핑 내용을 들어 법무부 지휘를 거부하기로 공식 통보했고 바로 그일과 관련해서 대검차장검사님이 전국 검사장 회의을 내일 열기로 했다 그리고 우리더러 그 사건이 전부 하나의 사건인지에 대해 브리핑을 하라고 말이다..그러니 준비들 하자 일단 오늘 주용수는우리가 조사하는 것으로 되었으니 그인간 조사 끝나면 바로 내일 브리핑 준비 들어가는거로 하고..”
길게 한숨과 함께 차장이 말을 내뱉고는 일어나서는 다시 한숨을 쉬고는 내방을 나가려 문고리를 잡고는 멈춰선다
그리고 뒤돌아선채 나에게 한마디 한다
“두새끼들.. 니들이 뭔가 책임지려 하지 마라 .. 니들은 그냥 수사만해.. 책임은 내가 지는거니까.. 그러니 오늘처럼 아무리 뜻이 좋았다고 해도 이런일이 다시 벌어지면 둘다 내가 죽여 버린다 명심해..”
하고는 차장이 문을 열고 나가고 우리둘은 그를 사무실 문앞까지 배웅할 생각도 못한채 그의 뒷모습을 멍하니 본다
그러고도 잠시 차장이 나간나의 방에 나와 부장은 아무말도 하지 않고 멍하니 문만 바라보다 이내 부장의 한숨소리가 그런 조용함을 깬다
“휴.. 미치것다 너 임마 이런사고 잘 안치던놈이 왜그래.. ”
나를 나무라는 목소리치고는 낮고 굵은 톤의 유부장의 목소리다
“죄송합니다.. 근데 일단 사건을 뺏긴다는 생각을 하니 까.. 피가 거꾸로 솟아서.. 거기에 이대로 우리사 사건을 뺏기면 지금 대통령을 뒤에서 조종하면서 국정을 농단하고 있는 그세력들을 놓치는게 아닙니까.. 그래서 그랫습니다..”
“임마 그래도 미리 상의정도는 할수 있는거잖아 .. 아침에 니 브리핑이야기 듣고 눈앞이 다 캄캄해 지더라..”
“먼저 상의 못드린 것은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
이어지는 나의 말에 그가 고개를 끄덕이며 한숨을 쉰다
“휴.. 그래 솔직히 나같아도 그이야기 들으면 지휘부와 상의할 생각을 못할 것 같기는 했다.. 니가 뭔잘못이 있겠냐.. 이놈의 나라의 사법체계가 개판이라 그런거지 그나저나 내일 검사장급 회의때 브리핑을 해야 하니 주용수 혐의 일단 공천험금관련한것만 조사하고 일단 돌려보내.. 괜히 시간끌지 말고 이후에 다시 소환해서 조사 하면되니까”
“네..알겟습니다”
그의 말에 나는 알겟다는 대답을 하지만 이미 마음속에선 오늘 주용수 입에서 나는 사찰건과 관련한 이야기를 끌어낼거라는 다짐을 하고 있다
그래야 내일 검사장급 회의때 브리핑에서 그나마 할말이 생기는거 아닌가
“그럼 주용수 관련조사 준비 마무리나 빨리해 좀있으면 10시다 와서 검사장님 방에서 차한잔정도 하겠지만 그래도 한시간도 안남은 시간이야.. 아참 그리고 조사는 차장님 방에서 하기로 했으니 그렇게 알아 일종의 예우 차원이야..이미 거기에 녹화 시설까지 다 해놓은 모양이다 ”
그의 말에 나는 고개를 끄덕여 대답을 하자 유부장이 일어나고 나도 따라 일어난다
“아참 .. 처제는뭐라고해? 복직말이야 ”
“쉽게 결정을 못내리네요.. 집안일도 있고 더구나 혜인이가 아직은 갓난아이라서..”
이어지는 나의 말에 그가 고개를 끄덕인다
“하긴 혜인이 혼자 두고 나가는 것이 어렵겠지 그래도 나오라고해..검사라는직업이 일년만 쉬면 감떨어져.. 지난 6월부터 지금까지 8개월 쉬었으니 쉴만큼 쉬었다고 본다 .. 그리고 참 어제 민주씨랑 그일로 상의를 나도 해봤는데 민주씨가 처제 일다시 시작하면 병원 그만두기로했다 ”
“네? 아니 처형이 왜요?”
“그게.. 휴.. 주덕 그 모텔에서 휴... 만들어 버렷다 ”
“만들다니요? 뭘요?”
“야임마 남녀가 모텔에서 만들게 하나뿐이 더있냐? 하.. 아직 장인장모님께는 말씀 안드렸으니 너도 우리가 이야기 할때까지는 말씀 드리지마.. 야 근데 너는 처제랑 헤인이 가졋을 때 얼마나 못했냐? ”
나가려 문쪽으로 몸을 돌렸던 그가 다시 나를 보며 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