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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의 시작
아무튼 그렇게 기부장이 한 직권남용 및 업무방해 혐의에 대한 수사결과를 다 발표하고 어제 구속영장도 그건과 관련해 청구했다는 말을 끝으로 브리핑을 마친다
“검사님.. 언론인 사찰건과 관련해서는 아직 수사진척이 없는겁니까?”
나의 브리핑이 끝나자 역시나 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진다
“일단 직원 남용과 업무 방해 혐의에 대해서는 정용호 민정수석이 인정하는 부분이 있었고..또한 증거 자료가 충분해 그부분에 대한 수사중간 발표를 먼저하는겁니다.. 물론 일부 언론인 사찰관 관련한 수사 상황에 대해 진척이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만 .. 그것은 아직 브리핑을 할만큼의 사안이 아니라서요..”
“어제 소환하기로한 김주영 청와대 행정관이 그 언론인 사찰과 연관되어있다는 소문이 있는데.. 그수사의 중간보고가 빠진이유가 김주영 행정관의 자살과 연관이 있는겁니까?”
“아닙니다 김주영행정관의 수사는 이와는 별도로 그전부터 제가 수사를 하던 부분에 관련되어 소환일정이 잡혔던 겁니다.. ”
“어떤 혐의인지..밝혀주실수 없습니까?”
내가 대답을 하고 숨실틈도 없이 기자의 질문이 이어진다
“그건 곤란합니다.. 그리고 이번 수사중간 발표과 상관없는 질문은 그만 하시죠..”
김주영쪽으로 브리핑의 흐름이 넘어가는 것 같아 나는 그 긴장된 와중에서도 한마디 더 한다
하지만 그런다고 질문을 하지 않으면 그게 기자인가..
“검사님 ..한가지만요. 김주영씨요 어제 참고인 조사를 위해 소환을 하신건데.. 만일 어제 조사 결과에 따라 신분이 바뀔수도 있는 거였습니까? 왜 어제 발견된 유서에서 검찰 조사에 압박을 느낀다는 말이 있어서 드리는 질문입니다”
신분이 바뀐다 .. 내가 아니라도 한다고 해서 믿어줄 것 같지도 않고..
“네 조사결과와 상관없이 어제 부로 피의자 신분으로 변경될 거였습니다 이제 진짜 그만하죠.. 지금 이 자리가 민정수석과 관련한 수사브리핑 자리이니 다른 건에 대한 질문이 또나오면 그만 브리핑을 마치자는 거로 받아 들이겠습니다”
“검사님 .. 김주영 그 행정관의 통장에 수천억의 돈이 입금되어있고 그 자금이 증권 시장에서 만들어져 들어간 돈이며 그 씨자금은 지금은 구속되어있는 박노철 부장검사와 전창길 차장검사의 차명계좌에서 나온돈이라는 설이 있습니다 또 그 차명계좌에 돈을 넣은 사람은 검사님이 주덕지청에 있을 때 구속한 모창민 이란 주식회사 태순의 이사라고 하고요.. 맞습니까?”
순간 나온 질문.. 나는 그질문에 눈을 크게 뜨고는 길게 웨이브진 머리에 하얀피부 꽤 이쁜얼굴을 하고 서있는 질문한 기자를 본다
“어디언론사지죠? 기자님?”
“저요? kbn에 조은선기자입니다”
kbn,... 지상파 방송국이다
이런자가 왜.. 이런사실을 알았다면 단독으로 특종을 내지 않고 이 자리에서 꺼내 단독을 버리는 걸까..
아직 확신이 없어서인가?
아니면 다른 의도가 있는건가..
잠시 그런 의문을 품는사이 이내 기자들의 웅성되던 소리와 카메라 후레시 터지는 소리조차 사라진채 조용해지고 방안에 있는 모든 사람들의 시선이 나에게 쏠려 있다
“소문은 소문일뿐입니다.. ”
민부장의 생각에서 나도 모르게 튀어나온 것에 말로 나온다
“그소문 갑자기 오늘 아침부터 정권가쪽과 언론사쪽을 중심으로 돌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근거없는 소문일수도 있지만 ..그러기에는 소문의 개연성이 너무나 명확합니다.. 주덕지청에서 검사님이 급하게 대검 공안부로 들어온 일도 그렇고 .. 거기에 제가 여기 들어오기전에 알아본 대로라면 주덕시 구치소에있는 모창민이 오늘중으로 서울 구치소로 이감결정되었다는 것도 제가 확인을 했고요.. 아니다 맞다가 아닌 그런식의 답변은 저로써는 기사를 써도 된다는 것으로 받아 들여지는데요..”
집요한 년..
순간 머리에서 드는 생각이다
그나저나 어쩌나 마음대로 하라고 하자니 이게 기사로 터지는 건 기정사실이 되는거고.. 그렇다고 아니라고 하기에는 조은선 저여자가 너무나 사건에 대해 명확하게 알고 있다
그때..
“에헤이 참.. 거 브리핑과 관련된 질문만 하시라고 몇 번을 이야기 했어요.. 그런데 그렇게 뜬소문만 듣고는 사안과 관련없는 질문을 해버리면 우리도 섭섭하지요.. 조기자님.. ”
유부장의 목소리다 ..나를 들여보내고 뒷문으로 들어온 듯 기자들이 목소리가 들리는 브리핑실 뒤쪽을 일제히 본다
“사안이 사인이니만큼 저희들로써는 질문을 안할수 없는거 아닙니까.. 유성광 부장님.. 그러고 보니 유부장님도 주덕 지청장을 하시고 계시는 분 아닙니까?”
조은선기자가 다시금 이내 내쪽으로 걸어오는 유부장을 보고는 한마디 하고 유부장이 웃는다
“자꾸 그러면 이제 우리 기소장 쓸때까지 브리핑 안합니다.. 이만 하죠..오늘 그리고 김주영 사건과 관련해서 정히 궁금하시면 길건너 중앙지검으로 달려가요..거기가 이사건 관할 이니까.. 그럼 ..”
하고는 유부장이 빙긋 웃더니 나를 데리고 브리핑룸을 나간다
“시팔 이거 뭐야...”
그렇게 나를 데리고 나간 유부장이 급하게 사무실쪽으로 걸음을 걸으며 한마디 하고 나도 그의 말을 거든다
“그러게요.. 소문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정확하게 알고 있어요.. 아까 그기자..”
“그러게.. 일단 오늘 최장호 부르는것도 미뤄야 겠다 이러다 정작 사찰관련 수사는 묻혀지고 김주영쪽으로 우리수사력을 돌려야 할수도 있겠어..”
“혹시 그럼.. 이거누가 일부러 ...아닌데 아까 언론에는 마치 김주영이 민간이 사찰관련해서 소환된 것처럼 기사가 떳던데.. ”
나의 말에 유부장이 고개를 끄덕인다
“임마 그래야 이 자리에서 자연스럽게 김주영의 이름이 나올거 아니냐.. 이거 우리가 당한 느낌이다 일단 바로 차장님 방으로 가자 ..”
하고는 그의 걸음이 빨라지고 나는 그의 발걸음에 마춘다
“kbn이라고 했지..?”
차장의 방.. 우리보고를 다들은 차장이 유성광부장을 보며 묻는다
“네.. 조은선 기자요.. 개 많이 컷던데요.. 전에는 어리버리 하던개 이제는 옷도 꽤 세련되게 입고 말도 똑부러지게 하고 .. ”
유부장의 말에 차장이 고개를 끄덕인다
“니가 임마 주덕에 내려간게 벌써 3년됬잖아 그동안에 개도 산전수전 다 격었을 건데 변할만 하지.. 그런데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우리가 총장실에도 보고하지 않은 사건의 내막을 그 기자가 알고 있다는게 설명이 안되.. ”
“이천억 건은 지금 직무대행을 맞고 있는 차장검사님께 보고를 올렸잖아요”
이어지는 나의 말에 차차장이 고개를 젓는다
“그양반이 누구편일 것 같냐? 그리고 우리가 지금 대놓고 민정수석실 치고 들어간게 누구덕인거 같고 지금 우리 검사장님과 차장검사님이 목걸고 지금 이수사 하는거야. 그런데 그런분이 이내용을 흘렸을리 없어 ”
“일단 오늘 최장호 체포는 미뤄야겠죠..”
차장의 대답에 유부장이 묻자 차장이 고개를 끄덕인다
“아무래도 방금 조은선의 그말을 듣고는 이제는 대검 출입구쪽에기자들이 당직서면서 누가 드나 드나를 볼건데.. 우리 수사가 노출될수 있어 아 참 골치 아프네..”
하고는 차장이 소파에 몸을 기대고는 천장을 보는찰나 그의 인터폰이 울린다
“검사장님 오셧습니다”
인터폰에서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문이 열리고 급하게 들어오는 육일준..
“오셧어요?”
순간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셋다 동시에 일어나 들어오는 육일준에게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한다
“야.. 어떻게 된거야..기자들이 우리 사건을 왜이렇게 정확하게 알고 있는거야?”
“어.. 떻게 아셧습니까? 그잖아도 지금 그일 때문에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중이였는데..”
육일준에 말에 차장이 대답한다
“어떻게 알긴 .. 사무실에 있는데 아는 기자에게 전화가 와서 물어보던데.. 그럼.. 혹시 브리핑장에서 그말이 나온거야?”
“네.. 브리핑 중간에 kbn의 조은선이가 질문을 했습니다 ”
유부장이 이어지는 육일준의 질문에 다시 대답을 하고 이내 육일준은 나를 급하게 돌아본다
“그래서.”
“일단 사건과 상관없는 일이라 답변을 하지 않는다는 말을 하고 급하게 끝내고 지금 여기로 오는 길입니다 ”
나의 대답..
“누가 흘린거야? 아니면.. 뭐야 도데채..”
일단 확인을 해주지 않았다는 나의 대답을 듣고는 그나마 안심이 되는 듯 차장이 내어준 소파자리에 앉으며 그의 말이 이어지고 차장이 그의 옆자리에 자리하며 대답을 한다
“누가 흘린 것 같지는 않습니다.. 이사건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잇는 사람은 여기 우리들이랑 지금 총장 직무대행을 하고 있는 차장검사님정도 알고 있을 뿐입니다 흘릴 사람이 없습니다 ”
“그럼..수사관들은 하검사 방에 수사관들.. ”
다시 이어지는 육일준의 질문..
“수사관들이 그렇게 전반적으로 모든 내용을 숙지하고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조은선기자의 질문은 제가 주덕 지청에 있엇던 일까지 모두 꿰고있던데.. ”
나의 대답에 차장이 묻는다
“그.. 주덕 지청에서 올라온 수사관 있잖아 그양반은 의심스럽지 않아 ?”
“아니요.. 그양반도 늦게 올라와서 박노철 부장과 전창길 차장의 사건을 전혀모르고 있습니다 그러지 또 맞지 않지요.. ”
나의 대답에 차장과 육일준이 답답한 표정과 함께 함숨을 짓고 이내 동시에 주머니에 손을 넣고는 담배를 입에 물고 불을 붙이고 이어 방안이 조용해진다
누가.. 이사건을 흘린걸까.. 우리중에 아니라면.. 혹시..프레임.. 전략?
순간 나의 머리에서 아침에 이은진검사가 보여준 기사가 떠오른다
사찰건과 관련되어있다고 충분히 의심할 수는 있었던 사안은 맞다 내가 사찰문건과 관련해 수사를 하고 있었고 그런 내가 청와대 행정관을 소환햇으니 기자로써는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맞다
다만 내가 의아스러웠던 것은 기자와 인터뷰를 한사람이 없는데 검찰 관계자가 그일과 김주영이 상관없는 것처럼 말을 한것인데
그리고 바로 오늘 브리핑에서 기자의 질문이 사찰건이아닌 비자금 관련해서 튀어 나왓다
김주영의 죽음.. 그리고 그 죽음이 언론이 사찰수사와 연관된것처럼 기사가 뜨자마자 다시 이천억의 존재를 들어났다
“저기..제가 조은선 기자를 한번 만나 보겠습니다.. 어디서그런 소문을 들었는지 물어보죠 ..”
생각이 여기에 내가 침묵을 깨고 입을 연다
“만나서 .. 뭘할려고..”
이어지는 부장의 질문..
“뭘한다기 보다는 누가의 의도로 그런 질문을 하게 된것인지 좀 물어 보려고 합니다 ”
“의도? 그럼 하검사는 조은선이가 우리쪽이 아닌 탁인선쪽에서 그 사건이야기를 듣고 브리핑 룸에서 질문을 했다고 생각하는거야?”
내 대답을 듣고 다시금 이어지는 차장의 질문..
“아무래도 그런 것이 아닐까 합니다 오늘 아침만해도 김주영의 자살이 이천억때문이 아닌 제가 수사하고 있는 사찰 문건과 연관이 있는 것처럼 기사들이 쏟아져 나왓습니다 그런와중에 조은선이나에게 질문한 것은 비교적 정확한내용들이였구요..거기에 정황마져 맞아 들어가는 상황이니 조은선으로써는 그이야기를 브리핑룸에서 나에게 직접 물어보는 것보다 추측기사라도 일단은 단독기사로 내는게 중요했을건데.. 그러지 않았습니다 .”
“그럼 조은선이 김주영이 사찰문건과 관련있다는 현제의 언론사의 추측을 틀기 위해 일부러 그런거라는 거고..그일에는 배후가 있을거라는 거네..”
“네.. 아까 브리핑 룸에서 조은선 기자의 질문에 저도 솔직히 당황을했었던 것은 사실이고 그런 나의 모습을 기자들이 전부 모여서 봤으니... 아마 지금쯤 그일과 관련한 기사가 속속들이 올라오고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차장의 이어지는 질문에 내가 답을 마치자 입에 담배를 물고 있던 육일준이 나를 보고는 입인에 머금고 있던 흰연기를 길게내뱉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