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검사 희망이되다-151화 (151/223)

151====================

전쟁의 시작

“휴 뭐 이정도 가지고 지들은 나 평검때 더한일도 시켰으면서..”

“시대가 변하지 않았습니까.. ”

“그런가? 그나저나 야이쌍놈아 어제 장인 장모님 민주씨아파트로 간다고 연락을 처재가 했으면 나한테 알려줘야지 어제 존나 민망했잖아..”

이내 가던 걸음을 멈춘 그가 나를 쏘아보며 말을 한다

“뭐 진짜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기까 그러시네요.. 참..”

“하.. 그래 내가 잘못한게 있으니 일단은 참는다만 너 조심해..언젠가는 어제 복수를 내가 할꺼니까.. 그나저나 장민수쪽에 전화 니가 할래 ? 아니면 내가 할까 그인간 아마 전화 무진 기다리고 있었을 텐데..”

“저 아직 어제 종로서에 갔다온 이검사하고 박계장 못만나 봤습니다 오자마자 검사장실로 불려가서요.. 그리고 좀있다 브리핑도 해야 하고..”

“알았다 내가 할게.. 그럼 이따 브리핑실에 가기전에 들러라 ..”

하고는 그사이 도착한 사무실앞에서 유부장은 자신의 방으로 들어가고 나도 내방문을 열고 들어 간다

“이검사.. 어제 종로서에 갔다온일은 ..?”

사무실에 들어가서는 자리없이 그냥 회의 탁자에 앉아잇는 이은진을 보고는 내가 말을하자 그녀가 벌떡 일어난다

“유서내용 책상위에 올려 놨습니다 그리고 경찰서에서 현장 사진과 검시 보고서 봤는데.. 자살이 맞는 것같습니다 시흔도 자살 때 나타나는 것과 동일하고요..”

“부검은  오늘 한 대?”

이어지는나의 무름

“아직..유족들이 동의하지 않아서 부검을 할지 말지가 아직 결정이 나지 않았습니다 ”

자살사건에 부검을 하지 않는다.. 그게 가능한가?

“담당지휘검사 정해졌어? 중앙지검에서 맡을 건데 ”

이어지는 나의 물음에 이검사가 당황을 한 듯 동그란 눈만 깜박인다 아마 아직 지휘검사가누구인지에 대해서는 알아보지 못한 모양이다

하긴 어제 5시에 있었던 자살건이니 아직 배당이 안떨어졌을 지도 모르는 일이다 뭐 일반 사건의경우야 바로 배당이 떨어지기는 하겠지만 청와대 행정관이 청와대에서 자살을 한 사건이니 쉽게 배당이 나지 않을수도 있다

“아직요.. 사건이 사건이니 만큼 좀 시간이 걸리는 모양입니다 제가 자주 그쪽과 연락을해서 배당떨어지면 바로 검사님께 알려 드릴께요”

나의 말에 이검사가 대답을 하지 못하자 어제 같이 갔던 박계장이 대신 대답을 하고 나는 알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고는 방으로 들어가려다 나보고 오를 또 수사 중간 발표를 하라는 말이 떠올라 멈칫하고는 미경을 본다

“미경씨 좀있으면 아마 기부장님 팀에서 정용호 수사보고서 올라 올거에요..자주 확인해서 그거 나오는대로 나에게 좀 보내주세요..그리고 이 이은진..너는 왜 청승맞게 회의탁자에 앉아 있냐? 방으로 들어오던가..아니면 내 사무실 책상을 쓰지 .. 일단 들어와..”

미경에게 말을 하는 와중에 다시 회의 탁자에 앉은 이검사가 눈에 들어오고 나는 그런 그녀의 모습이 눈에 거슬러 한마디 하고는 내방으로 같이 데리고 들어간다

“미안하다 .. 수사팀 사무실이 따로 있으면 자리하나 만드는거 어렵지 않은데 .. 이번에는 수사팀이라고는 나하고 유부장님 둘뿐이라 니자리가 마땅치 않네..”

방으로 들어온 나는 내 책사위에 프린터된 김주영의 유서를 확인하고는 따라 들어온 이검사에게 한마디 한다

“아닙니다 괜찮습니다 제가 자원한일인데요 뭘..”

“괜찮기는 앞으로 나없어도 내방에 들어와있어라 그나저나 어제 너희둘말도 다른 사람들이 설치는거 못봤냐? 솔직히 이런일 터지면 당장 관할 지검에서 후다닥 검사를 보내기 마련인데..”

“네.. 검사라고는 저 혼자뿐이였어요.. 청와대쪽에서도 경호실사람 둘정도만 나와있던데요.. ”

“그래? ”

하고는 나는 고개를 갸웃하고는 손안에 들려진 김주영의 유서를 확인하는데 어제 대충 이야기 들은 내용과 크게 벗어나는 내용은 없었다

“저기 근데.. 하검사님..”

유서내용을 보고있는 나에게 멀뚱히 서있던 이검사가 조심히 말을 건네온다

“왜.. 뭐 보고할내용이 있어?”

“그게 아니라 오늘 아침에야..김주영관련 기사가 떳던데요.. 내용이 좀 이상합니다”

“내용이 ? 뭐가 난 아직 언론 기사를 못봤는데..”

“한번 보시죠..”

하고는 그녀가 의자에 앉아 있는 내옆바짝 다가와서더니 내앞에 출근하며 켜놓았던 컴퓨터의 키보드를 자신앞쪽으로 포털을 열어 기사를 검색해 띄우고 나는 손에 들고 있던 유서을 내려 놓고는 그것을 본다

‘대통령 최측근 김주영행정관 자살’

제목에는 별다른 내용이 없는데..

나는 이내 제목을 읽고는 밑에 기사를 읽어나간다

‘정국진 대통령 수행비서가 어제 오후 5시 자신의 청와대 사무실에서 목을 멘채 발견되 병원으로 옮겼으나 이미 도착전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정국진 행정관은 현 대통령인 정국진 대통령을 후보시절은 물론 재정경제기획원 부총리로 근무할때부터 수행비서로 근무해온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그가 자살한 원인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그가 죽기전 집무실 책상위에 남긴 유서에는 검찰조사에 대한 강한 압박을 느껴 자살을 선택하게 되었다고 되어있으나 구체적으로 그가 왜 검찰 조사를 받게 되었는지에 대해 적지 않아 의문이 더 커진 상태로 일각에서는 그가 이번 민정수석실의 언론인 불법 사찰관 관련해 검찰 조사가 예정되어있었던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을 하고 있다

실제로 취재결과에 따르면 어제 오후 8시에 민정수석실의 민간이 사찰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 공안1부에서 그에게 소환을 통보한 사실이 있었고 그의 주변에서 같이 근무하는 동료 직원도 이와같은 일이 맞다는 증언을해 취재사실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한편 이와 관련해 검찰 관계자는 그의 소환일정이 잡혀있엇던 것은 사실이나 그것이 민정수석실의 민간인 사찰과 관련한것인지는 확인해 줄수 없다고 밝혔다 ‘

민간이 사찰.. ?

이것으로 몰자는 건가..?

기사를 읽은 나는 미간을 일그리며 생각을 하려는 찰나 옆에 서있던 이검사가 내게 말을 한다

“하검사님.. 혹시 오늘 기자와 통화를 하셧습니까?”

“나? 아니 ? 이거 이검사가 언론사쪽과 통화한 내용아니야?”

“저도 아니고..우리방 누구도 이일과 관련해 통화한 사람은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이런일을 확인하자고 유부장님과 같은 지휘부와 통화를 하지는 않았을 거고요..”

이은진의 말..

그래 맞다 우리 지휘부와 통화를했다면 이걸 숨길일도 아니고 굳이 검찰 관계자라고 하지 않고 직책이나 이름을 밝혔을 텐데..그러지 않고 그냥 관계자라고만 했다

관계자.. 이말을 쓸때는 대부분 수사관들이 확인을 해주는 것인데..

“그럼 이 인터뷰 해준사람이 누구인거야?”

이어지는 나의 말에 이은진이 입맛을 다시고는 고개를 흔든다

“지금으로써는없습니다.. 사실 이거 인터뷰 숨길일도 아니니 자신이 하지 않았다고 거짓말을 할 이유가 없는사안이잖아요.. 거기에 만약에 우리쪽에서 김주영을 소환한 것을 소환장을 보고 알앗다고 해도 소환장을 보낸 것은 지난주 금요일이니 민정수석 사찰건과 연관지어 생각하기는 좀 무리가 있는거고요..”

“그렇기는 하지..그런데.. 갑자기 언론에서 김주영의 사건을 민간인 사찰건으로 역어서 쓰는 이유를 모르겠네.. 이언론사에서만 나온 기사야?”

이어지는 나의 물음에 이검사가 고개를 젓는다

“아니요.. 이기사가 뜰때쯤 같은 논조의 기사들이 다른 언론사에도 떳어요.. ”

같이 일제히 기사를 논조까지마춰 올렸다..

그럼 누군가 퍼트렸다는 건데 .. 민간인 사찰건을 이런식으로 꼬리를 자르려고 저들이 그러는 건가?

아니다 이건 언론의 보도가 잘못된거 아닌가 내가 아까 검사장의 말대로 나가서 브리핑을 하면 끝나는 일인데.. 굳이 이런 식으로 언론을 동원할 필요는 없는건데..

알수 없는 일이다

“띠.. 검사님.. 기부장님 방에서 아까 말씀하신거 떳는데 바로 드릴까요?”

이때 인터폰이 울리며 미경이 목소리가 들린다

“네..바로 올려줘요 시간이 얼마 없어서..”

내말에 이검사가 옆으로 물러서더니 인사를 하고 방을 나가선 내말대로 사무실에 비어있는 내 책상으로 가서 앉고 이어 미경이 프린트 물을 들고는 방으로 들어와선 보고서를 건넨다

“오전 11시에 브리핑 실쪽에서 준비가 될 것 같다고 그때 오시라고 하던데요.. 방금 연락이 와서요..”

“11시? ”

미경의 말에 놀라 시계를 보니 이제 거의 10시가 다된시간..

“네.. 저는 알고 계신줄 알았는데.. 유부장님과 이야기 안했어요? 유부장님이 그렇게 잡아 달라고 했다고 하던데 관리과에서는요..”

아.. 유성광,.. 진짜 그새또 복수를 하는 구나..

“휴.. 알았어요.. 일단 나가봐요..”

하는 미경의 말에 한숨을 내쉬고는 말을 하자 미경이 인사를 하고는 박으로 나가고 나는 입술을 또 꽉깨물고는 급하게 브리핑 자료를 만들기 시작한다

한시간후...

“뭘봐 저번에 보니 잘하더만 바로 브리핑실로 가자..”

브리핑 자료를 급하게 만들어 맞은편 유부장의 방으로 가자 그가 배시시 웃으며 일어나선 내어께에 팔을 올린채로 나를 끌고 브리핑 실로 끌고 간다

“유부장님이 관리과에 전화해서 브리핑실 시간 잡으셧다고 그러던데..”

그렇게 브리핑 실로 가는 길..나는 어금니를 꽉물고는 이내 그에게 묻는다

“어? 그랬지.. 아무래도 급하단 판단이 들어서 .. 언론에 말이야.김주영관련해서 추측기사가 난무하지 않냐.. 그래서 그렇게 했지 왜 불만있냐?”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한시간만에 이거 만드는게 쉬운일은 아니잖아요..”

내손에든 브리핑 자료를 들어 보이며 말을 하자 그가 웃는다

“임마 그거에는 기자들 관심이 없어 ..김주영이 이번사건에 연루되어있는지가 관심이 있을거고..아참 방에서 장민수의원과 통화를 했는데 최장호 그인간 지난 국회의원 공천때.. 주용수 비서실장 하면서 공천관련 뇌물 겁나 받아 먹었던데.. ”

“얼마나요?”

“팔천만원.. 장민수가 그 와 관련한 녹취자료를 가지고 있는 모양인데 그거 바로 보내준다고 했어 물론 돈주고 공천 탈락한 사람 신상도 깟고.. 브리핑끝나고 우리 그거 수사 시작하자.. ”

공천관련..

“그럼 .. 상납이 있었던거 아닌가요?”

“그거까지야 주용수가 모르는 모양이던데.. 아마 최장호 불러 들이면 알수 있지 않을까 한다 그나저나 너 안떤다.. 저번에 티비나올때도 안떨던 것 같더만..”

어느새 브리핑실 출입문 앞에 다와 우리둘다 멈춰서고..이어 유부장이 내어께에서 팔을 내리며 말을 한다

“뭐 사람이 별로 없었어요..근데 오늘은 겁나 많겠죠? ”

나의 말에 유부장이 빙긋 웃는다

“아마 언론사 간판 붙이고 있는 데는 거의 다 왔을걸? 고생해.. ”

하고는 그가 전에 기부장이 한것처럼 문을 열어주고 나는 쉼호흡을 한번 하고는 브리핑룸으로 들어간다

역시나.. 내가 브리핑 룸으로 발을 디디는 순간부터 터지는 카메라 후레쉬 불빛..거기에 방송용 카메라의 조명 서너개가 내쪽을 비춰 눈이 부시기 까지 한다

“지금부터 .. 정용호 민정수석과 관련한 수사 브리핑을 시작하겠습니다.. ”

연단에 선 나는 마이크에 대고는 첫마디를 내뱉는데 진심으로 두다리가 후들걸리는 것이 느껴질정도로 떨리기 시작하고 얼굴에는 식은땀이 흐른다

하지만 이미 말을 시작했으니 끊을수는 없는 노릇이 아닌가나는 다리를 후들거리는것을 손으로 한번 눌러 멈추게 하고는 다시 손안에 쥔 브리핑 자료를 꼭쥔채로 한줄한줄 읽어나가는데.. 도데채 내가 무슨말을 읽고 있는지조차 느껴지지 않는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