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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희망이되다-149화 (149/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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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의 시작

“주대표가 직접적으로 그 사찰건과 연루되어 있다는 증빙은 없습니다  하지만 그것을 알만한 사람은 제가 알고 있습니다 주용수 대표의 비서실장을 하던 최장호 현 한국당 서울시당 부위원장..  그양반이면 아마 알고 있을 겁니다 제가 가까이 지내며 최장호를 유심히 봤는데 주대표와 관련한  험한일은 거의 그양반이 처리를 하는 모양이던데 물론 최장호에 대해선 제가 대검에서 얼마든지 체포할수 있는 소스가 있기도 하고요”

“최장호...요? ”

“나이는 저보다 서너살 아래인데 국회의원에 출마 하라는 주대표의 말에도 기획재정부 시절부터 그냥 옆에서 주대표만 챙기는 사람이죠 뭐 그런 그사람의 묵묵함 때문인지 주대표도 이것저것 좀 챙겨주는 눈치고...”

최장호라.. 나는 아까 채우철이 보내준 서류에서 그의 이름을 스치듯 본기억이 난다 거기에는 그냥 한국당서울시당의 부우원장이라는 직책탓인지 나의 눈에 그렇게 띠지는 않았지만 분명 거기에 있던 기억이 난다

“이렇게 하죠 최장호 그양반 대검으로 따올수 있게 해주면 제가 의원님 기소시에 성접대 관련 부분은 공소장에 넣지 않겠습니다.”

“검사님. 그것가지고는 안되겠는데 아직 제가 기재위에 조사위원을 선정하지 않았으니 아직 댓가성이 없는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니 정치자금법위반으로 기소를 해주시죠 물론 제가 최장호 그양반을 확실히 역을 수있게 충분한 도움을 드리겟습니다”

연신 주름진 그의 얼굴에 흐르는 땀을 닥아내며 그가 나에게 말을 한다

떨리고.. 불안하지만 끝까지 흐려지지 않는 그의 말

정치자금법위반위반이라 그것으로 이건을 기소할수 있을까 ..

물론 돈을 건넨 사람은 집적적으로 이규승이나 그룹본부가 아닌 계열사의 대표로 직접적인 댓가성이 없다고 판단을 내가 내리면 가능한 부분이기는 하다 하지만 그것은 나의 법의 양심에 어긋나는 일아닌가

분명 그가 기재위에서 제일그룹 관련 인수합병에 있었던  불법과 탈법을 국회차원에서 조사할 조사위를 꾸리는데 친 제일그룹쪽의 인사를 넣어주는 조건으로 하승연이라는 스무살 짜리 여자아이의 배위에도 올라탔고 돈도 10억이라는 것을 받았다는 것은 확실한것인데

어떻게 뻔히 눈앞에 보이는 뇌물죄를 바꿔 정치 자금법위반으로 기소를할수 있을까

내가 결정할문제가 아니다

이건은 유부장..아니 어쩌면 차차장과 논의를 하고 이어서 육일준 검사장과도 상의를 해볼문제다

나는 그의 말을 듣고는 유리창너머에 있는 변호인을 또 괜히 보고는 다시 장민수를 본다

“일단 그럼 오늘 제일기획에서 돈을 받아 집을 산 부분까지는 인정을하는거죠”

이어지는 나의 말에 그가 고개를 끄덕인다

“그거야 빼도 박도 못하는 증거가 검사님에게 있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이런일에 괜히 부인을 해봐야 나에게 득될게 뭐가 있겠습니까. 다만 10억이라는돈을 뇌물혐의로 기소되게 돼서 유죄 판결을 받으면 최소 10년 형량인데 그럼 제 정치인생이고 뭐고 다 끝나는 것 아니겠습니까 ”

말을 마치고 어색한 웃음을 얼굴에 짓는 장민수 그런데 분명 식은땀을 흘리며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라 그가 엄청이나 당황한 얼굴은 확실한데 그의 눈...

그의 눈의 눈동자만큼은 흔들림이 없다

혹시 이런 얼굴색과 땀 이것들이 이자의 연기가 아닐까 엄청나게 당황한 듯 나에게 얼굴 표정을 내보이며 나와의 딜을 성사 시키려는 그의 연기 말이다

설마 아무리 정치오래해 이런저런 얼굴표정을 마음대로 바꿀 수 있는 정치인이라고 해도 땀까지 흘려가면서 이럴수 있을까.

아니다 아까 내가 주용수의 이름을 언급하자 장민수는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천우희 사찰건을입에 담지 않았나 마치 준비라도 해온 듯 말이다

준비? 미리 내가 이사건을 수사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건가?

주덕지청에서 내가 대검으로 들어온사실이야 이미 티비를 봤으면 알고 있었을터 거기에 우리가 어제 주덕지청에 자신의 사건을 이리로 이첩해 가져온 것 정도야 그곳 국회의원이니 이런저런 정보망을 통해 들었을지 모른다

뭐 듣지 않았다고 해도 장민수의 출석과 관련해 어제부터 조율을 하지 않았던가 그러니 이미 사전에 내가 자신을 수사한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었을터 거기에 내가 모창민을 비롯해 장태순을 구속해 조사까지 했으니

만약에 그가 지금까지 하승연의 일로 준비를 해오고 있었다면 이미 내가 장민수 자신에게 단순 성매매 혐의가 아닌 뇌물쪽으로 수사가닥을 잡았다고 추측하고 있었을 거다

거기에 장민수 이자는 기획재정위원회의 위원장이 아닌가 그런 이자의 피감찰기관중에 금감위가 있었으니 어쩌면 어제 우리가 금감위쪽에 장민수 자신의 계좌정보를 요청한 내역을 미리 보고받았을수 있을거고

아..내가 왜 이부분을 생각하지 못하고 그렇게 아무렇게나 금감위쪽에 자료 요청을 한걸까

그럼 더 이상 이자와 대화나 조사는 필요하지 않다

이미 장민수는 어제 나의 브리핑을 듣고는 내머릿속에는 언론이 사찰건이 들어있을 거라는 생각을 했을거고 그런 가운데 한동안 묵혀 두었던 자신의 성접대 관련 사건을 끄집어내는 것이 어쩌면 자신도 알고있는 그사찰건과 관련된 정보를 자신에게서 듣기 위함이라는 것을 알고 왔으니 그는 이렇게 나에게 쉽게 딜을 걸수 있는거다

“의원님 혐의가변경되는 부분은 제가 어찌 답을 드리기가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러니 오늘은 이만 돌아가셧다가..”

“일단 제가 인정한부분까지는 오늘 조사를 받겠습니다 그래야 다시 또 나올때는 좀 가벼운 마음으로 오지 않겠습니까 더구나 오늘 어렵게이렇게 밤에 시간을 내서 조사를 해주시는 건데 제가 그냥 돌아가기는 어려운일이지요 뭐 검사님이 피곤하시면 아까 그 이쁜 여검사님이 조사를 하셔도 제가 성심 성의것 답변을 해드리지요 ”

그말에 나는 알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고는 일어난다

“원하신다면 그렇게 하시죠 다만 조사는 제가 직접하겟습니다 아무래도 방금 나간 이검사가 이런 사건이 처음이라 조사 방식이 서툴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의원님 한번만더 여검사라는 말을 입에 올리시면 딜이고 뭐고 제가 지휘부와 상의없이 뇌물로 협의 확증하고 수사 할수 있으니 입은 이제부터좀 조심해 주셧으면 합니다 그리고 일부러 땀흘리며 불쌍하게 소매로 땀을 닥는 짓도 그만하시고요.보기에 좀 역겹습니다”

나의 말에 장민수의 얼굴에 아까와는 다른 편한한 ...아니 좀 야비하다고 할까 그런 미소가 지어지고 나는 일어나 방문을 열고는 변호인과 이은진검사를 들어오라고 하고는 이내 조사를 시작한다

그렇게 한시간여..

장민수의 조사는 쉽게 끝이났다

뭐 혐의에 대해 일단 다 인정을 하는 분위기니 그럴 수밖에

다만 제일기획쪽에서 받은 것을 정치자금으로 볼것인지 아니면 뇌물로 볼것인지를 따져야 하는 부분이 남아 있기는 했지만 역시나 그것은일단 장민수가 딜을 걸어온 상황인만큼 거기까지는 조사를하지 않고 조사를 마친다

그리고 그를 다시 엘리베이터앞까지 배웅을 하고는 그의 연기력에 혹은 그의 치밀함에 나는 혀를 내두르며 사무실쪽으로 걸어와 문을 열고 들어서는데 미경이 자리에 박계장이 서서는 전화기를 든채 굳은 표정으로 서있고 그런 박계장을 사무실의 다른 직원들이 쳐다본채 역시나 굳은 표정으로 서있다

“무슨일이에요? ”

장민수가 조사에 협조적이라 그를 배웅하러 나갈때만해도 좋았던 분위기였는데.. 갑자기 굳어진 분위기에 내가 문을 닫으며 묻자 마침 통화를 끝낸 박계장이 수화기를 내려 놓고는 나를 본다

“검사님.. 김주영이요 지금 청와대 경내에서 목을 메 죽은채로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

“뭐라구요? 언제요?”

생각지 않은 김주영의 자살소식에 내가 놀라 묻자 박계장이 시계를 보며 입을 뗀다

“아까 오후 다섯시에 발견되었다고 하네요 아무래도 청와대에서 일어난 자살건이다 보니 쉬쉬하고 일을 처리한 모양입니다 그러다 어제 낮에 검사님과 통화한 직원이 오늘 김행정관에게서 검찰에 나간다는 말을 들은 것이 기억나 전화를 해주는거라고 하고요”

“유서는 자살을 했다면 유서가 있었을거 아니에요?”

“네..유서도 발견이 되었는데 자신의 통장에 있는 이천억원의 돈에 대해 검찰쪽에서 수사를 해들어 오는 것에 압박을 느낀다는내용과 그런 자신의 행동이 수십년간 모신 대통령에게 누가 될 것 같다는 내용도 있는거 같고요 ”

“담당서가 어디죠? ”

“종로서입니다 지금 연락해서 유서내용 받아 볼까요?”

이어지는 박계장의 물음에 나는 한숨을 쉬고는 고갤 끄덕인다

“네.. 전화로 묻지 말고 이검사와 박계장님 둘이서 종로서쪽으로 나가봐요 그리고 미경씨는 조계장님 연락해서 바로 들어오라고 하고..”

“오는 중이란 전화를 20분전에 받았으니 곧 들어오실겁니다 조계장이요”

그말에 나는 고개를 끄덕이자 이내 이검사와 박계장둘이서 눈을 맞추고는 내말대로 종로서에 가기위해 방을 나가고 나는 방으로 들어가 소파에 털썩 주저 앉는다

젠장 자살까지 할줄은 몰랐는데

하고는 나는 전화기를 들어서는 일단 이사실을 유부장에게 보고하기 위해 전화기에서 유부장의 전화번호를찾아 통화 버튼을 누르는데 전화기가 꺼져있다는 멘트가 흘러 나오고 나는 이어 아마도 같이 있을 민정이 전화기로 전화를 건다

“어.자기야..자기도 같이올걸 그랬다 오늘 엄청난 구경하는 건데 호호호호”

“여보.지금 일터졋어 부장님좀 바꿔줘 전화기가 꺼져있던데..”

생각보다 심각한 내말에 민정이 더 이상의 말을 하지않은채 급하게 움직이는 소리가 전화기에서 들리고 이어 금새 유부장의 목소리가 들린다

“어.. 동서 빨리 안오고 뭐해 ..”

빨리 안오고? 시팔 일을 그렇게 시켜놓고 어떻게 그런말이 목구녕에서 나오는지가 궁금하다

“부장님 지금 연락이 왔는데요 김주영이 청와대에서 오늘 오후 다섯시에 사망한채로 발견되었답니다 발견장소에 유서가 같이 있었던 것으로 봐서 자살일가능성이 크고요 현제 이검사가 상황 파악하기 위해 종로서로 출발했고 바로 보고전화 드리는 겁니다”

차분하고 혹은 딱딱한 나의 목소리가 전화기에서 울리고 이어 순간 숨을 죽인 유부장의 목소리는 놀라지 않은건지 생각보다 빨리 들려온다

“선택지가 별로 없는 사건이긴 했어 ..그렇다고 자살까지야 나도 예상치 못했는데... 알았다 내가 차장님께 보고할테니 너도 그만 이리로 와라 ”

“그리고참 부장님 장민수.말입니다”

“일단 그일은 내일 보고 받자 김주영이 일만해도 지금 머리가 어지럽다 다들 고생했다고 하고 이은진이도 종로서에 들렀다고 상황파악 끝나면 퇴근했다가 내일 보고하라고 하고 ”

“네 그럼 바로 그리로 가겠습니다”

하고는 전화를 끊고는 유부장의 말대로 이검사에게 전화를 해서 유부장의 지시사항을 일러주고는 전화를 끊는데 조계장이 사무실 문을 열고 들어온다

“동부이촌동의 장민수 동생 아파트요.. 보니 장민수가 살고 있네요.. 그의 와이프와 자식들이 드나드는거 확인하고 들어오는 길입니다 ”

“장민수가 나와서 그게 지것인지 진술하고 갔어요.. 괜한 고생만 시켰네요..”

“아.. 그래요? 뭐 어차피 진술이 있었다고해도 확인은 해야 하는 거니 괜한 고생은 아니죠.. 근데 다들 어디 갔습니까? 이검사님도 안보이고 박계장도 안보이네요..”

“김주영이 있잖아요.. 그양반 청와대에서 사체로 발견되었다네요..오늘 오후 다섯시에  지금 담당서에 사건 확인차 둘이 갔어요.. ”

“네? 자.. 자살이요? ”

역시나 자살이야기를 듣고는 그가 눈이 동그래져 놀란다

“네.. 일단 오늘은 이만하죠.. 방금 유부장님께 상황보고 했더니 그만 덮고 다들 퇴근하라네요.. ”

“퇴근도 좋지만 이거 그냥 조용히 넘어갈일은 아닌 듯 한데요.. 대통령의 최측근 아닙니까.. 그런사람이 이렇게 쉽게 자살을 선택한다는게 말이 안되잖아요 더구나 아직 우리 조사가 시작된것도 아닌데..”

“그래서 저도 좀 의아스럽게 생각하고 있기는 한데.. 아무튼 내일이야기 합시다 ..생각할게 좀 많아서 저는 이만 들어가 볼께요..”

하고는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고 나의 굳은 표정에 조계장은 더 이상의 말을 하지 않고 자리를 비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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