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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희망이되다-146화 (146/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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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의 시작

“장민수 의원 소환은 어찌 되었어요?”

사무실에 들어가자 유부장은 기지개를 켜며 내방으로 들어가고 나는 사무실 한가운데 서서는 박계장에게 묻는다

“하.. 강경한데요.. 그양반.. 제발 저녁때 조사 받게 해달라고 보좌관아 사정사정을 하네요.. ”

“그럼 밤에 불러 주면 오늘이라도 온겠다는 거에요?”

박계장의 말에 내가 묻자 박계장이 고개를 끄덕인다

“네.. 오늘 당장이라도 출석해 조사를 받겠답니다.. ”

오늘이라도.. 나는 그말에 방금전 정용호의 진술을 떠올린다

일단 그의 자금이 이규승의 주머니에서 나온 것이 확인된 마당에 기부장은 증거 보충해서 분명 이규승을 일단 참고인 자격으로 검찰로 부를 가능성은 다분하다.. 그럼 그때 같이 장민수에게 성접대 혐의도 조사를 하는 것이 편할건데..

그럼 더 이상 장민수의 조사를 미뤄서는 안된다

“그럼 오늘이라도 나오라고 하고.. 아참 청와대 행정관 김주영은 연락온거 없어요?”

이어지는 내말에 이번에는 미화가 일어난다

“그렇지 않아도 전화가 왔었는데 그때 마침 유부장님이 계셧거든요.. 유부장님이 전화를 받고는 오늘 그냥 밤 12시전까지만 아무 때고 나와도 된다고 ..그렇게 하고..전화를 끊으셧는데..”

미화의 말에 나는 고개를 돌려 방안 소파에 기대 앉아있는 유부장을 본다

지청장 할때도 일하기 겁나 싫어하던 인간이 왜 또 이런일에 나서서.. 나를 골게 만드는지..

“그럼 ..오늘 나온다는 거에요? 아니면...”

“저희들도 잘.. 한번 들어가 물어보시죠.. 그잖아도 저도 궁금해서 지청장..아니 유부장님 들어오면 여쭈어 보려고 했는데..”

내말에 박계장이 다시 나서서 이야기를 한다

“하.. 돌겠네..알았어요.. 그나저나 금감위에서 온 장민수 계좌정보 어찌 되었어요? ”

이어지는 나의 말에 고개를 푹숙이고 있던 조계장이 고개를 든다

“제가 지금 검토중입니다.. 몇가지 나온 사실이 있는데.. 마져 다 보도 보고 올릴께요..”

“어..그거 조계장님이 보고 계셧어요? 왜?”

“보아하니 유부장님이 자기 여기 불렀다고 검사님 물먹이려고 하는 것 같길래 제가.. 슬그머니 가져와서 보고 있네요..마침 실명제법 위반건 다 처분이 끝나서요..”

“아.. 그래요..고생하셧네.. 그나저나 조계장님도 보시기에 유부장님이 나 물먹이려고 하는거 맞죠?”

이어지는 나의 질문에 조계장이 빙긋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고 나는 알았다는 듯 같이 웃어주고는 방안으로 들어간다

“김주영이 언제 온다고 했습니까?”

방안에 들어서서는 소파에 앉아 있는 부장을 보고는 묻는다

“어? 아참 진짜 깜박했네.. 이따 8시쯤 ? 올거야..”

“아.. 그럼 오늘 바쁘겠네 .. 장민수 의원도 오늘 저녁에 오기로 했는데.. 휴.,,.오늘 몇탕을 뛰는건지.. ”

한숨을 쉬고는 나는 유부장이 앉아 있는 소파 대신에 책상의자를 빼내 털썩 주저 앉자 그런 나를 유부장이 소파에 기댔던 몸을 들어 본다

“아.. 그랬냐? 힘들겠네.. 조사 그거 하루에 두탕이상은 진짜 체력적으로 힘든데.. 뭐 장민수가 김주영이 둘중하나는 그럼 이따 감찰조사과 압수수색 하고 들어오는 이은진 검사 시키던지.. ”

이은진?

내가 알기로는 그런 이름을 가진 공안부 검사는 없는거로 아는데..

“누구에요 ? 이은진 검사가?”

나의 물음에 유부장이 눈을 동그랗게 뜬다

“몰라? 중앙지검에 이은진검사? ”

중앙지검..에 이은진이라면 아는 검사다 임용 2년차로 민정이 밑에서 여성청소년부에서 같이 근무하던 검사..

근데 그아이가 왜 공안부에서 하는 수사에 압수수색을.. 가만 기부장이 보낸다는 검사가 공안부에 있는 검사가 아니라 그아이란 말인가..?

“아니 중앙지검에있는  검사가 왜 공안부에서 나가는압수수색에 나가있는 겁니까?”

“왜긴 아까 기부장이 한이야기 못들었어 검사 한명 지원해준다고 했잖아..”

“그거야 공안1부 팀에서 나오는 거아니에요?”

나의물음에 유부장이 쓴 입맛을 다시고는 대답을 한다

“쩝 나도 그런줄 알았는데.. 그게 쉽지 않은 모양이네.. 다들 나를 싫어해서 너도 알잖냐.. 공안부에 있는 아이들의 경력이 다들 5년차 이상들인거.. 너도 이제 4년차고.. 그렇다 보니 다 나에 대한 소문을 들어서그런지 안온다고 빼는 상황이라서 지원자가 없었던 모양이야 그렇다고 누굴 찍어서 보낼수도 없는 거고.. 그러다 그이야기를 차장님이 들었던 모양이야 급하게 중앙지검쪽에 연락을 해서 한명 파견을 받은거지 뭐.. 그래도 듣기로는 일잘한다고 하던데.. 근데아까 압수수색 지휘나가는 모습을 힐끔 봤는데.. 야 어디 아픈애 같더라 빽싹 말라서.. 바람에 날아갈거 같고.. 좀 불안하다는 생각이 들던데.. ”

휴.... 순간 치밀어 오르는 분노..분명 이거 유부장의 설계같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그렇다고 확인할길은 없는거고..

그나저나 민정이 에게 전해 듣기로는 마르고 좀 약해 보이기는 하지만 깡하나는 좋아서 나름 일은 잘한다고 그러기는 하던데.. 문제는 이은진이 여성청소년부에서 강력범까지는 다뤄 봤겠지만 .. 능글맞은 정치인들 언제 만나보기나 했을까..

더구나 이제 부터는 거의 다 정치인들을 상대로 수사를 할건데..

“휴.....”

나도모르게 흘러 나오는 한숨 ..

“왜 한숨이야.. 땅꺼져 임마.. 그나저나 난 오늘좀 일찍 들어간다 .. 어제 잠을 못잤더니 피곤하네.. 오늘 장민수도 오고 김주영도 온다고 하니 내일 아침에 개들 조사 보고서 받아 볼수 있겠지?”

하고는 소파에서 유부장이 일어난다

설마 지금 퇴근하겠다는 건가?

“어디 가시게요..?”

“어.. 내방.. 검사 하나 더오니 셋이서 같은 방을 쓸수는 없는일 아니겠냐.. 해서 방하나 만들어 달라고 건의했더니 빈방하나 있다고 쓰라고 하네.. 근데 지저분해서 관리과에 청소를 좀 부탁을했는데.. 아마 지금쯤 다되었을 거야.. 가서좀 자려고.. 아후.. 졸음이 쏟아져서 못참겠다 그렇다고 수사관들 즐비한 니방에서잘수는 없는거 아니겠냐.. 뭔일있으면 바로 맞은편 방이니까 그리고 와 ”

하고는 내방문을 열고는 나가려다 멈칫하더니 나가지 않고 문을 닫고는 나를 본다

“아참.. 아까 정용호 입에서 주용수 이름이 나왔던거 기억하지?”

“네.. 아마 사찰문건과 연관이 있겠지요.. ”

그의 물음에 내가 퉁명스럽게 대답을 하자 유부장이 입맛을 다시고는 고개를 갸웃한다

“쩝 내가 알기로는 그인간 이랑 오늘 나오는 장민수의원이랑 경원고등하고 동창으로 알고 있는데.. 그리고 지금 대통령이랑 주용수랑은 행시 동기고..그리고 현재 대통령이 경제부총리시절에 주용수 그인간이 경제부 차관에 있었을걸? 이야 그게 벌써 15년전이야기네.. 내가 신임검사 시절이니 오래도 됬다.. 휴.. ”

하고는 그가 다시 문을 열고 나가고,... 나는 눈을 감고는 의자에몸을 깊게 기댄다

내가 무슨생각으로 저인간을 주덕에서 불렀을까.. 하는 생각이 내머릿속을 지배한다

밑에 놈같아야 다시 돌려 보내지.. 유부장은 그럴수도 없는 노릇이고..

차장이 괜히 민폐 케릭터인 유부장을 왜부르냐고 할 때 다시한번 생각을했어야 했는데..

나는 눈을 감은채 고개를 젓는데 방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려 눈을 뜨니 조계장이 들어오고 있다

“장민수 계좌 내역검토 마쳤는데요..”

“뭐 나온게 좀 있다면서요..”

방금 들어올 때 나눈이야기가 생각나 내가 묻자 그가 손에 들고있는 서류를 내게 건네고 나는 그것을 받아 보는데.. 마땅히 뭉칫돈이 들어온 흔적은 없다 다만 조계장은 오히려 돈이 빠져 나간 것에 체크를 해놨다

“이게 뭐에요.. 통장에서 적금으로 붓고 있던 8천만원이 나갔네요..이걸왜 체크 해놓으신거죠?”

“거기 보시면 이체된 통장주요.. 이름이 조인석이라는 사람인데. 왜 돈이 들어갔는지 확인해보려고 전화를 걸어보니 장민수가 누군지도 모르는눈치던데요..”

“몰라요? 아니 통장 8천만원이나 받아놓고 정작 돈을 보낸사람이 누군지 모른다니.. ”

이어지는 나의 물음에 조계장이 내쪽으로 더 바짝 붙어서서 말을 한다

“해서 날짜를 대며 물어봤더니 그제서야 기억을 하던데 그것도 장민수가 아닌 장을숙이라는 여자 이름이 나오던데요. 이 통장에 돈이 들어온게 자신이 동부이촌동에 가지고 있던 아파트를 판대금이라는 겁니다..근데 그 아파트 거래가가 11억이였구요..”

“그럼 장민수가 동생 집사는데 돈을 좀 보태준 모양이네요.. 아니에요?”

이어지는 나의 물음에 조계장의 고개를 저어진다

“네.. 제가 장을숙의 통장을 다시 조사를 해봤는데.. 이 부동산 거래가 있기 한달전쯤에 통장으로 10억이 입금된 내역이 있었습니다 입금자가 조응수 제일기획 대표이사였습니다 ”

그말에 나는 미간을 일그린다

“그럼 그 조인석에게서 산 아파트는 현제 누구 명의로 되어있던가요?”

“장을숙의이름으로 되어있기는한데.. 등기내에 설정이 잡혀있더라구요.. 설정금액은 12억이고 설장자는 장민수의 와이프인 이말숙..으로 되어있었구요..”

그말에 나는 시계를 본다

이제 3시가 갓넘은 시간..

나는 조계장을 다시 본다

“12억이나 설정이 잡혀있는 집에 누가 세를 들어가기는 어려울거고.. 그럼 한번 그집에 실제로 거주하는사람이 누구인지좀 알아보죠.. 그럼 실소유주가 장민수인지..아니면 장을숙인지가 뻔히 나올 것 같은데.”

이어지는 나의 물음에 조계장이 고개를끄덕인다

“네.. 바로 움직이겟습니다.. 오늘 장민수가 올건데.. 준비가 소흘하면 안되니..”

“그래요 날추운데 고생좀 해주세요.. 그나저나 압수수색 나간쪽에서 언제 들어 온다 연락은없었어요?”

“아마 한시간정도면 들어 올겁니다 그잖아도 들어오는 길에 장미화 수사관이 현장쪽이랑 통화를 하는 모양이던데요..”

“네.. 그럼 ”

하고는 나는 서류철을 덮어 다시 조계장에게 건네고 조계장은 그것을 받아 들고는 방을 나간다

이쯤되면 이규승을 일단 뇌물공여 혐의로 묵는 것이 어렵지만은 않을거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그게 문제가 아나라 이규승을 살인혐의.. 정확히는 이민지의 살인혐의로 기소를 해야 하는데.. 아직 내가 한일이라고는 피부과 전문의이 홍이은의 진술조차 확실히 확보해 놓지 않고 있다

물론 그녀가 그당시의 장면을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다는 것을 모르는 바는아니지만 그걸 그녀의 입에서 끄집어 내는일이 문제.. 거기에 과연 모창민도 그날일에 대해 제대로 진술을 해줄까.. 하는 의구심도 들고..

아직은 멀게만 느껴지는 이민지 사건에 하는 괜히 한숨이 또 쉬어지고.. 나는 문들 의자를 돌려 창문쪽을 본다

혹시 또 나타나지는 않을까..그때 너무 갑작스레 눈앞에 보여 정작 내가 하고 싶은 말은 하지 못하고 보냈는데..

뭐 꿈에는 나타 난다고 했으니 또 언젠가는 또 나오겠지 ..

하는 생각에 다시 의자를 돌려서는 김주영행정관에 대한 조서준비를시작 한다

“바뻐?”

그렇게 한시간정도 정신없이 조사준비작업을 하고 있는 와중에 다시 걸려온 민정의 전화..

내가 근무할때는 거의 전화를 하지 않는 민정인데..

“좀.. 근데 좀 쉬려는 참이였어.. ”

“아..그래? 잠시 통화는 되겠네 .. 그럼 그나저나  오늘 많이 늦어?”

“오늘 .. 아마도 12시전에는 못들어가지 싶은데 왜.. ”

민정이 나에게 뭔가 할이야기가 있나 싶어 나는 키보드를 모니터쪽에 밀어 넣고는 묻는다

“딴게 아니라 엄마 랑 아빠 오늘 언니네 집에 간다고 해서 나고 같이 갈까 해서 .. ”

“갑자기 왜..?”

“반찬 만든거 가져다 준다나.. 뭐 지방에 있을때는 멀리 있어서 자주 못가봤는데..이제는 좀 자주 가본다고.. ”

지금 처형의 집에 유부장이 같이지내는 것 같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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