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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의 시작
“충전좀 부탁드릴께요..”
어제 집에서나올 때 충전을 하지 않은 핸드폰의 배터리가 거의 다된 것을 본 나는 사우나에서 옷을 벗고는 휴대전화를 가지고는 남탕의 카우터로가서 점원에게 부탁을 하고는 사우나를 하러 들어간다
그리곤 8시쯤에 사무실로 들어갈 생각에 때을 밀고 간단한 등마사지 까지 받고서야 욕탕에서 나와 옷을 챙겨입곤 카운터에 전화기를 받으러 가는데 점원이 내전화기를 찾아 건네며 한마디 한다
“전화 무진오던데요.. 확인해 보세요.. ”
점원의 말에 전화기를 들어 보니 차장의 방번호와 개인번호로 부재중 전화가 무려 40통이 넘게 와있다
아마 내가 올린 브리핑수정자료를 보고 전화를 한모양인데..
나는 급하게 차장에게 전화를 건다
“야임마 공무원이 전화를 안받고 어디서 뭐하고 쳐 자빠져 있는거야?”
여지 없이 들리는 차장의 고함소리.. 뭐 근무시간도 아닌 그것도 새벽시간에 전화 좀 안받을일이 욕먹을 일인가 하는 생각이 괜히 머리를 스쳐 지나갈때쯤 전화기 너머로 누군가의 목소리가 희미하게 이어 들린다
“그참.. 애들 잡지좀 말라니까.. 빨리 하검사 들어오라고해..”
아무래도 육일준 부장 목소리 같다 ...
“어제 밤새고 사우나에... 금방 들어가겠습니다..”
“사우나? 밤을새..? 하긴 이런 브리핑자료를 내 계정에 올려 놓고 니가 잠이 오면 니가 미친놈이지 빨리 튀어와..”
하고는 차장이 전화를 끊고 나는 차장의 말대로 그야말로 눈썹이 휘날리도록 급하게 대검으로 튀어간다
뭐 좀 차장이 내가 올린 브리핑 자료를 보고 반응이 오리라 예상을 안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생각보다 반응이 좀 세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아무튼 그렇게 급하게 들어간 대검의 차장의 방..
역시나 아까 전화기에서 희미하게 들리던 그 목소리는 육일준 검사장이 맞는 듯 그가 차장의 방에 앉아 있고 그의 옆에는 차장이 보이고 아마 정용호를 긴급 체포한다는 기부장은 현장지휘를 하러 나간듯보이지 않는다
“하석진.. 이 브리핑자료.. 뭐야..”
그렇게 들어선 나를 노려보는 차장이 육일준 앞에 있는 보고서를 손으로 가르키며 소리부터 지른다
“어제.. 밤새 확인한 자료입니다..증거도 제가 확보했고요..”
차장의 고함소리에 그둘이 앉아있는 소파쪽으로 가까이 가지 않은채 문앞에서선 내가 대답을 하고 그말을 들은차장이 육일준을 본다
그러자 소파에 다리를 꼬고 앉아있던 육일준이 브리핑 자료를 들고는 다시한번 내용을 확인하는 듯 잠시 보더니 나를 돌아본다
“하석진.. 대국신문이 천우희를 민정수석실에서 사찰을 했다는게.. 사실이면 어떤일이 벌어지는지 알고 있는거지.. 그냥 국가기관이 민간인을 사찰한게 아니라 언론을 사찰한거야.. 이사실이 일어나는 순간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우리나라의 위상이 흔들릴수 있는문제라고.. ”
“자료를 가져올까요?”
나는 내등뒤에 있는 문고리에 손을 가져가며 말을 하자 육일준이 차장을 보자 차장이 고개를 끄덕이고는 나를 본다
“자료야 나중에 확인을 하고 일단 이리와서 앉아봐..”
한층 부드러워진 차장의 말투 ..
나는 그말에 밍기적 거리며 차장과는 조금 떨어져 소파에 앉는다
“지금 대한민국의 언론들이 하는 행태를 보면 잔뜩 몸을 사리고 있는형국이다..뭐 대통령의 임기초반 강한 권력이 주는 압박감이랄까.. 아무튼 정부의 입맛에 맞지 않는 기사가 나오는 순간 정부는 신문사나 방송국측에 대놓고 압력을 넣어 그기사를 쓴 장본인을 좌천시키거나 퇴직을 시키는 일도 비일비재하고 .. 그말을 듣지 않은 언론사에게는다시 세무조사나 경영진의 개인비리를 수집해 사법기관으로 압박을 주는 그런 식의 탄압을 하고 있지 물론 다 소문일 뿐이지만 .. 하지만 그게 소문이라고 다 거짓은 아니라는 건데.. 문제는 니가 이 브리핑을 하는 순간 그 소문은 말그대로 진실이 되어 버리는 거다 ”
차장의 조심스러운 말..
“소문이 진실인지 거짓인지는 알수 없지만 일단 브리핑의 자료는 다 사실입니다.. ”
나는 그의 말뜻을 알지만 일단은 내 브리핑 자료만을 가지고 말을 하자 이어 육일준이 내말을 받는다
“그래.. 이게 사실이라고 치고.. 그럼 니 브리핑이 있고나면 .. 무슨일이 벌어질지는 예상하고 이 브리핑을올린거냐?”
“정치판이 요동을 치겠죠.. 당장 수면위로 언론 탄압의 실체가 들어난 정부쪽에 야당의 공세가 시작될거고.. 아울러 ... 내일부터 있은 탁인선의 총장 인준을 위한 청문회도 파국으로 치달을 것은 물론.. 청와대 비서진들의 개편이야기에 대통령의 사과까지.. 정치판은 그야말로 파국으로 갈겁니다..”
이브리핑을 쓰기전 내가 예상하고 있던 일들을 조심이 입으로 뱉어낸다
“거기에 진상조사의 요구도 일어나겠지.. 뭐 당장이야.. 우리가 이일을 까발린 상태이지만 우리도 정부쪽 사람이야.. 야당으로써는 우리가 수사를 시작했어도 특검을해야 한다고 난리를 칠거고.. 정국주도권을 내주기 싫은 여당은 그 특검 요구를 아마 들어줄가능성이 커.. ”
내말에 육일준의 말이 이어진다
특검.. 그래 이나라에는 특검이라는 제도가 있었다 검찰을 불신하고 정부를 불신하는 국민들의 법감정에서 제도..
“근데 말이다 특검이 말이 좋아 특검이지.. 그 임명은 대통령이 하는거거든.. 그러니 특검으로는 절대 대통령의 잘못이 들어나지는 않는다는 거야..그럼 우리는 이사건이 종료된후에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에 의해 공중분해 되는거야 기정사실이고 어쩌면 우리 검찰은 대통령의 의지에 의해 탁인선에게 넘어가는 일이 생기는 거고.. 하지만 방법이 없는것도 아니다.. 물론 그게 너의 능력에 달려있지만 하석진.. 해서 말인데 너 자신있어?. ”
육일준이 말을 하다간 뒤엣말을 더 크게 강조하고는 중간에 끊더니 내쪽으로 몸을 숙이고는 말을 잇는다
“특검이 출범하기전에 니가 대통령을 완전한 궁지로 몰아 넣을 자신. 그럼 한번 해볼만한 거고...”
이어지는 그의 말에 차장은 괜히 들어오는 문을 힐끔보고는 육일준의 말을 이어간다
“무슨말인지 못알아 들어? 니가 특검 출범전에 대통령을 밀어 붙일 자신이 있냐는 뜻이야.. 그럼 이 브리핑 이대로 가는 거고.. 아니면 이거 빼고 간다..”
“대통령을 밀어 붙인다는 말뜻은 직접 수사를 말씀 하시는 겁니까 아니면...”
차장의 말에 나는 언뜻 그말의 속뜻이 이해가 가지 않아 묻자 차장이 입맛을 다시고는 입을 연다
“대통령을 우리가 강제조사는 불가능 하지만 본인이 조사를 받겠다고 나서면 가능해진다...그런데 너 여직 검사 생활하면서 지가 잘못을 해놓고 나 잘못했으니 알아서 수사 받겠습니다 하고 나온 피의자 본적있어? 없지? 대통령도 같을거야.. 그러니 그가 나 조사 받겠다고 나오게 하려면 강력한 뭔가의 힘이 필요한데.. 그 힘의 원천은 .. 바로 국민이라는 거야..”
국민.. 여론을 말하는 건가.. 언론이 이미 정부의 눈치를 보고있다고 하지 않았나.. 가만..
나는 육일준 앞에 있는 내 브리핑 자료를 본다
저브리핑 자료에 담긴 내용.. 정부가.. 그것도 국가 최고 권력기관이 청와대가 언론을 통제하기 위해 사찰을 했다는내용이 담겨져있다
그럼 어쩌면 상황은 지금과는 달라질수 잇을 거고..
“그럼 제가 .. 대통령이 알아서 스스로 여론에 밀려 조사를 받겠금 하면 우리가 이기는 겁니까?”
나의 물음에 육일준이 고개를 끄덕인다
“그래 대통령을 조사실 앞에 앉히면 우리가 이기는 거다..그럴려면 준비도 철저해야 하고.. 그런데.. 하석진 만일에 특검카드가 튀어나오고 이어 그 법이 통과되면 그러고 싶어도 그럴수 없다는거..방금 내말을 들어 알고있지..”
육일준의 말..에 나는 고개를 끄덕인다
“네.. 자신 있습니다..대통령을 제앞에 피의자로 앉히는거.. ”
나는 그들의 신중한 말에 이내 서슴없이 그리고 고민도 없이 대답을 하자 육일준이 이내 등을 급히 소파에 대고 기대 안고는 고개를 들어 천장을 보고 차장은 그 자리에서 눈을 감은채 생각을 시작한다
그리고 그런 둘의 침묵은 생각보다 꽤 오래 이어지고 이어 대검 기자실에 통보한 브리핑 시간이 점점 다가올.. 무렵까지 이어지는 침묵을 이내 육일준이 천정을 보던 고개를 내려 나를 보며 깨진다
“검사생활 마지막이 존나 화려해질수도 있겠는데.. 대통령을 수사하다 짤렸다고 하면 시팔 쪽팔일일도 없는거고.. 안그래..차지철이..”
그말에 차장의 눈이 떠진다
“우리가 수사 하는 건가요.. 판을 보니 하석진 이자식이 주도를 해야 하는 판이니.. ”
“그렇기는 한데.. 사실 생각을 해보면 내 검찰생활의 꽃은 5년차였던 거같아 ..한창 머리도 팍팍 돌아가고.. 겁나는것도 없었던거 같고.. 그러니 잘하겠지.. 안그래 하석진..?”
육일준의 질문에 나는 뭐라 대답을 하지 못해 머뭇거리자 차장이 나를 보고는 고개를 흔들더니 한숨과 함께 말을 한다
“저거 벌써 얼어버렸는데.. 불안하네요...”
차장의 그말에 나는 급하게 말을 꺼낸다
“언게 아니라 .. 한가지만 부탁을 들어주시면.. 진짜 잘할 생각이있습니다..”
“부탁? 뭔데 우리가 해줄수 있는거면 해주고..”
이어지는 육일준의 말에 나는 작정한 듯 입맛을 다시고는 입을 연다
“주덕지청장으로있는 유성광부장검사와 같이 수사를 할수 있게 해주십시오.. ”
“유성광? 그 뺀질이 새끼를 왜.. 그자식 와봐야 민폐일건데..?”
내말을 들은 차장이 대뜸 말을 하고 나는 그의 말에 웃으며 대답을한다
“사람은 변하기 마련이고 제가 아는 유성광 부장은 분명 변했습니다.. 뭐 아니라도 해도 여기오면 분명 변할거구요.. ”
이어지는 나의 말에 육부장이 꼬고 있던 다리를 펴며 말을 한다
“그거말고 또 다른 것은 없고?”
“뭐.. 그거면..될거 같은데요.. ”
“그럼 그렇게 해 내가 대전지검에 지금 이라도 전화를 해서 유성광이 오늘 당장 올려 볼게.. 그럼 일어나라.. 브리핑 시간이 다되간다.. 정용호 체포 시간과 맞춰서 하는 브리핑이니 시간은 늦출수도 없는거고.. 서두르자..”
하고는 그가 앞에있던 브리핑 자료를 내쪽으로 건네고 나는 그것을 받아 들고는 차장과 같이 일어난다
그렇게 일어난 자리.. 차장과 같이 내방에 드를시간이 없는 관계로 사무실에 전화를 걸어 브리핑 룸에 기자들이 모엿는지를 확인하고는 바로 브리핑 자료를 들고 브리핑 룸으로 걷는다
“사진빨이 잘받으려면 메이크업도좀 해야 하는데 .. ”
브리핑룸으로 나와 같이 걷던 차장이 눈앞에 브리핀룸의 표찰이 들어오자 괜히 내 허리를 툭치면서 말을한다
“메이크업이요? 글쎄요.. 생각보다는 기자들이 모인 것 같지 않던데.. 굳이 그렇게 까지 할필요가 있을지 싶네요..”
“왜.. 아까 사무실에서 기자들 얼마 안모였다고하디?”
“네.. 인터넷 신문 기자들 몇이랑 캐이블 뉴스 기자와 카메라 하나.. 그리고 지상파에서 오기는 했는데.. 카메라도 없다고 하네요.. 다행이 뭐 대국신문사에선 나온 것 같다고 하던데.. ”
“그래? 니가 아마 평검사라 그렇게 중요한 뉴스가 아닐거라고 생각을 한모양인가보다.. 뭐 그럴만도 하지 지금 탁인선이 총장 내정되어있으니 그인간 따라 다니는게 뉴스거리가 더 있을 거니까.. 그자식들은 일생일대의 특종을 놓치는 거지뭐.. 근데.. 안떨리냐? ”
이어지는 그의말이 있고 마침 도착한 브리핑룸 문앞에 우리둘이선다
“떨려요.. 근데 해야하는 일이니 해야죠.. ”
하고는 손안에 브리핑 자료를 들고는 마른침을 한번넘기자 차장이 빙긋 웃더니 한마디 한다
“대통령도 밀어 붙이겠다는 놈이 뭐 이런걸로 떨고 그래.. 안어울리게.. 들어가자.. 이제 이문을 열고 들어서면서 부턴 지금까지 평안했던 니 검사 인생이 변하는 변곡점이 시작되는거니..잘해봐..”
하고는 그가 내어께를 손으로 툭툭 치고는 브리핑룸의 문을 열어 젖히고는 나먼저 들어가라는 듯 손을 뻣고 나는 길게 한숨을 내쉬고는 그렇게 열려진 브리핑룸 문안쪽으로 걸어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