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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희망이되다-132화 (13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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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의 시작

“좋아 시팔놈아 니가 내좃을 빠는지 내가 니좃을 빠는지 한번 보자 ”

“뭐 내가 니좃을 왜빨아 존만아 이게 진짜 야.. 이..”

하고는 소리를 지르려는데 묵직한 침묵이 전화기에서 흐르고 나는 그 침묵이 그가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은거라 는 생각에 그를 불러 보지만 역시나 아무런 대답이 없다

“이새씨가 진짜..”

그렇게 전화가 끊긴 것을 확인한 나는 다시 전화기의 재다이얼 버튼을 눌러 전화를 걸지만 그새 전화기를 꺼놓은 것인지 아니면 통화가 되지 않은 곳으로 간것인지.. 전화 연결이 안된다는 멘트가 흘러 나오고 나는 다시금 수화기를 내려 놓고는 씩씩 댄다

그때 자시금 금방 내려놓은 전화기에서 벨이 울리고 급히 수화기를 드니 전화기에선 김주영의 목소리가 아닌 여자의 목소리가 들린다

“차장님 부속실입니다 지금좀 방으로 오시라고 하십니다..하검사님..”

차장.. 아마 어제 상의를 하던 것을 더 이야기 할모양이다

“네..알았어요 바로 갈께요..”

하고는나는 수화기를 내려 놓고는 일어나 출근하며 벗어 놓은 외투를 챙겨입고는 차장의 방으로 간다

그렇게 도착한 차장의 방문을 두드리고 들어가는데 나의 눈이 동그래진다

그곳에는 차장과 기부장뿐 아니라 육일준 검사장이 상석에 그두사람을 양옆에 둔채 앉아 있는 것이 아닌가

나는 급히 그런 육일준에게 허리를 숙여 인사를 하는데 그가 빙긋 웃으며 고개를 끄덕인다

“그래.. 고생이 많다 .. 앉아라..”

육부장의 말에 나는 기부장의 옆자리에 자리를 잡아 앉는데 차장이 대뜸 묻는다

“아침에 김주영이랑은 통화를 했냐? 하검사?”

“네.. 방금 통화하고 오는 길인데요.. 김주영이 하는 말이 묻고 싶은게 있으면 서면으로 제출을 하던지 아니면 청와대로 직접오라고 하는데요..그래서 욕한마디 해주고 오는 길입니다.. ”

내 대답에 육일준이 고개를 끄덕인다

“생각대로 저쪽에서 막나가는모양이네.. 전화 통화한지 얼마나 된거야?”

다시 이어지는 그의 질문..

나는 괜히 그의 질문에 시계를 힐끔보고는 대답을 한다

“10분이 채 안됬네요..오기전에 바로 한 통화라서요..”

“그럼.. 나든 차지철이던 둘중 한사람에게 전화가올때가 된 것 같은데.. ”

하고는 육부장이 양복 바지에 있는 전화기를 꺼내들고 이어 차장도 일어나 잣니의책상위에 있는 전화기를 들고는 다시 소파에 자리를 잡아 앉는 찰라.. 육부장의 손에 들려진 전화기에서 벨이 울리고 육부장은 그 전화기에 뜬 발신인을 보고는 한숨을 쉰다

“최욱진.. 법무 장관님이시네..”

짧은 그의 말에 괜히 방안에는 긴장감이 돌고 이어 육부장이 입에 손가락을 가져다 대 조용히 하라고 하고는 이어  통화버튼과 전화스피커 버튼을 연달아 누른다

“아이고.. 장관님,..하하 어쩐일이십니까.. 이른 아침부터..”

방금전 심각하던 그의 목소리는 금새 밝게 변해있고 이어 전화기에서 법무장관의 목소리가나온다

“갑자기 니가 보고싶어서 전화 했다 안돼냐?”

“하하하 안되긴요.. 별말씀을 다.. 월요일 아침이니 다들 바쁠 것 같아서그러지요..하하.. ”

“그래 솔직히 겁나 바쁜데.. 아침부터 좃같은 새끼 하나 때문에 이렇게 바빠도 전화를 하는거야.. 야 니밑에 811호 쓰는 검사놈 뭐하는새끼냐 아침부터 청와대 실세 행정관에게 전화로 욕지거리나 하고..”

그의 말에 육부장은 나를 힐끔 보며 피식웃고는 놀란 말투로 대답을 한다

“네? 그게 무슨말씀이십니까..제 밑에 아이가 아침부터 청와대 행정관에게 전화를해서 욕지거리를  하다니요?”

“김주영이라고VIP 최측근 행정관이 있는데 그양반에게 전화해서 대뜸 나오라고 한모양이야.. 그런데 청와대 업무가 바빠서 서면으로 보내주면 안되겠냐고 대답을 한모양인데 .. 그말을 듣자 마자 개 쌍욕을 하더란다..임마 너 밑에 애들 교육 잘안시킬래? 내가 아침부터 행정관에게 그런 전화나 받아야 겠어?”

장관의 말에 육부장이 웃는다

“하하하..이해 하십시오 형님.. 우리 공안부 업무가좀 거칠어서..제가 불러서 따끔하게 혼을 낼께요.. 그나저나 우리 아이가 왜 그 행정관에게 전화로 나오라고 한줄은 아세요? 뭐 불러서 혼을 낼래도 알아야 혼을 내니까요..”

말투는 자연스럽지만 육부장의 미간은 일그러지고 그의 표정은 굳어져있다

“글쎄다 .. 대충 하는 이야기로는 뭐 살인사건에 자기를 연루 시키려고 하는 것 같다고 하는데.. 잘은 모르고.. 솔직히 나도 내가 왜 행정관 전화에 이렇게 해야 하나 하는 생각도 없지 않는데.. 그자식이 VIP전용 직통 전화로 전화를 하는 바람에.. 아무래도 VIP에게도 보고가 들어간 것 같아서.. 전화 한거니 너도 이해좀하고.. 애 교육좀 잘시키고..알아 들어?”

“아..그랬군요.. 네 .. 당장 불러서 혼을 내지요.. 그럼 형님 언제 만나 우리 소주한잔 해야죠?”

“소주는 무슨.. 나중에 우리집에 한번와라.. 그리고참 이번에 탁인선이 총장 인사청문회 있잖냐.. 그거 내일부터로일정이 잡힌모양인데 별다른 일 정보좀 들어온거 있냐? 국정원쪽에서?”

“글쎄요..아직은.. 일단 뭐 들어오면 전화 드리죠.. ”

“그래.. 알았고 다음에 또 통화하자.. 이만 끊는다 ”

하고는 법무장관이 전화를 끊고 육일준은 한숨을 내쉬며 전화기를 다시 양복 안주머니에 넣는다

“휴.. 시팔이거 존나게 꼬이는 분위기인데.. ”

전화기를 넣은 육부장이 한숨과 함께 말을 꺼내고 차장은그런 육부장의 눈치를 살피며 조심스레 묻는다

“이거 아무래도 사건 덮어야 하는 것 아닌지 모르겠네요.. 방금 법무장관님이 한 말씀대로면 확실히 대통령이 연결되어있는 것같은데요..”

“그래.. 이거 수사하다간 좃될거 같기는 한데.. 그렇다고 이대로 손을 놓아 버리면 검찰조직이 고대로 탁인선에게 넘어가는 꼴 아니냐.. 고민되네 이거..”

이어지는 육부장의 말..

고민.. 육부장의 말을 듣는 순간 지끔거리던 내 머리는 더 아파온다

대통령.. 아직 나는 확신을 하고 있지 않지만 육부장을 비롯 차장이나 기부장까지 전부 이일에 대통령이 연관되어있다고 결론을 내린 듯 얼굴표정이 심각하다

그럼.. 이규승은..

나는 솔직히 검찰내의 권력 다툼에는 애초에 관심이 없었다 그져 이민지의 복수를해주고 싶었을 뿐이고 그럴려면 이규승을 둘러싸고 있는 사법권을 걷어내는 차원에서 지금 이들 셋과 같은 배를 탄것인데..

만약에 이번일의 최종 배후자가 대통령이라면 .,. 그럼 이규승은 고사하고 그를 비호하고 있는 사법권의 정점에 있는 두사람 .. 탁인선과 정용호 이두사람조차도 건드려 보지 못한다는 것이 아닌가

안된다

뭔가 해결책이 .. 해결책이 있을게 분명하다 아무리 대통령이라고 해도 신이 아닌이상 잘못을 했다면 벌을 받아야 하는 것인데..

이대로 여기서 포기할 수는 없는일...

뭔가.. 분명 뭔가 이일을 헤쳐나갈수 있는 방법이 있을거다 ..생각해 내야 한다  지금 이 자리에서가 아니라도 이일을 헤쳐 나갈 방법을 생각해 내야 한다

“대통령도 사람인데.. 법앞에 만인이 평등하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대통령이 관련되어 있다고 해서 우리가 수사를 하지 않는 다는 것은 좀 불합리 합니다 그리고 아직 추측이지 실제로 대통령이 연관되어있다는 증거나 증언도 없지 않습니까..”

지끈거리는 머리를 한손으로 부여잡은 내가 나도 모르게 심각해진 분위속의 침묵을 깨고 말을 내뱉자 기부장이 나선다

“대통령이 가지고 있는 특권이 뭔지 몰라 ? 재임중에는 형사상 불소추 특권이 있잖아 그게 단순한 특권이 아니야.. ”

“하지만 조사를 할수 있는거 아닙니까?”

기부장의 말에 내가 다시 토를 달자 이번에는 차장이 나선다

“대통령의 모든 행적은 기밀사항이다 그의 과거 동선이나 말.. 그리고 메모 거기에 개인적으로 가지고 있는 계좌 금고.. 그러니 조사자체가 안된다는 거지 .. 물론 누군가가 대통령이 이일에 연관되어있다고 증언를 해주면 여론전을 펴 우리가 조사를 할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 대통령을 직접 조사하지 못하는 상황에서는 그것도 아무런 소용이 없는거고..”

차장의 말이 끝나도 나는 뭔가 억울하다는 생각이 들어 다시금 말을하려다 만다

우리 셋만있는거라면 더논쟁을 해볼수 있는 문제지만 지금 육부장까지 자리하고 있는데.. 그럴수는 없는일이다

그러자 육부장이 나를 보더니 웃으며 말을 한다

“우리 하검사가 탁인선과 나름 개인적 감정이 있다고 하더니.. 그골이 꽤 깊은 모양이네.. 하긴 나같아도 가만히 두고 싶지 않을거야.. 솔직히 자네 지방으로 내려보낸 그일이 어디 징계받을 일인가.. 같은 직원 부모님 병원비로 힘들어하는 것을 도운건데.. 상을 주지는 못할망정..파면시키려고 지랄들을 했으니.. ”

“파면..이요 ? 하검사 그일로 그냥 지방 발령을 받아 간거 아닙니까?”

육부장의 말에 차장이 묻자 육부장이 웃는다

“맨처음에 파면쪽으로 징계가 기운 것을 내가 나서서 좌천으로 상황을 바꾼거야..해도 너무하잖아.. 존만한 것들이 이규승이랑 붙어 먹자고 유능한 검사 하나 날리는 것을 일도 아니게 보는게 말이냐..”

“아.. 그랫습니까? 자세한 내용은 몰랐네요..”

하고는 차장이 나를 보는데 나의 귀에는 그들의 말에 들어오지 않고 오로지 어떻해서든 수사가 진행될수있게 하는 방법을 생각해 내느라 머리를 굴리고 있다

“그런데 하검사를 왜 그렇게 한겁니까? ”

차장이 심각한 표정의 나를 확인하고는 일단 대화를 다른쪽으로 돌리려는 듯 다시 육부장에게 묻자 육부장의 시선도 나에게 모아지더니 입이 열린다

“하검사가 이규승이 관련되어있는 살인사건을 내사를 하고 있었나봐.. 하검사 그일이 뭐냐? 나도 대충 이야기만 들어서 자세한 내막은 모르는데..”

육부장의 말이 끝나고도 나는 멍하니생각에 잠겨있고 그런 나를 안되겠다 싶은지 기부장이 툭친다

“네? 아.. 이규승이 사귀던 여자 하나가 오피스텔에서 변사채로 발견되었는데 경찰이 자살로 결론짓고 사건이 종결되었던 건데 제가 자살이 아닐수 있는 여러정황증거들을 발견해서 따로 내사를하고 있었습니다 ...그게 벌써 9년이 넘은 일이네요..”

“정황.. 어떤건데?”

기부장이 옆에서 다시 묻는다

“이규승의 여자친구의 이름이 이민지라는 여자였는데.. 죽은 사체의 혈약에서 엑시토가 발견되었던 것이 조사에서 누락되었습니다 그런데 그여자임신중이라 바로 직전에 임시 초기검사를 받았는데 그 엑시토가 발견되지 않았구요.. 그러니까 죽기전에 처음 그약을 먹은거고요.. 거기에 경찰조서에서는 이규승이 이민지와 같이 방에 있나 나온이후 이민지가 죽은 것으로 진술을 했는데 실제로는 그당시 이규승의 운전기사인 장순태와 같이 엘리베이터에서 타는 것을 본 목격자도 나왔고.. 아무튼 정황이 좀 이상합니다 ”

나의 말에 차장이 고개를 끄덕인다

“대충 이해가이제 되네.. 지난번 조사실에서 장태순이 너에게 왜 그런 말을 했는지도.. 그러니까 니가 이규승의 그지난사건을 조사한다는 것을 알아버렸고 동부지검에서 벌어진 그사건때 이규승이 지아버지 이한솔의 비자금 장부를 들고 그것을 수사하지 않는대신 장부를 넘기는 딜을 걸었고 그것을 받아든 탁인선은 그 장부면 검찰내에 자신을 견제하는 세력을 칠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너를 날리면서까지 그 딜을 받아준거고..거기에 그밑에서 수사를 하던 부장들도 동조를 한거네.. 하..참 존나 더러운 새끼들이네.. ”

차장의 말에 육부장이 고개를 끄덕인다

“그래.. 그새끼들이 더러운 놈들은 맞아 그런데.. 그런놈들에게 검찰의 권력을 넘겨주면 .. 어찌 되겠냐..차차장..”

“뭐;; 개판되는거죠..”

이어지는 대답에 육일준이 빙그레 웃더니 우리셋을 둘러보고는 입을 연다

“반나절 줄게..오후 2시에 이 자리에 다들 다시 모이는 거로 하고.. 이사건 어찌 처리할지 답가져와.. 물론 대통령이 관련되어 있어서 안된다는 답은 방금 들었으니 더들을 이유 없고 .되는답을 가져와 그럼 이따들 보자..”

하곤 육부장이 급작스레 벌떡 일어나고 우리는 놀라 그를 따라 일어나 배웅을 하려는데 따라오지 말라는 듯 그가 돌아서 나가는 등뒤로 손을 흔들고는 그대로 문을 열고 나가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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