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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희망이되다-126화 (126/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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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의 시작

혹시 이런 그 꾼이라는놈을 회사를 일부러 흔들기 위해 그러는건가 .. 하는 생각이 내머리에서 들고 이어 어제 이숙희의 생각이 다시 스친다

그럼 그녀의 추측이 맞다는 이야기 인가 .. 단순히 킬브리츠가 회사의 경영권을 압박하고 가져와 아팟치 조립 납품 및 유지보수 업체선정에서 탈락시키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그 회사를 완전히 집어 삼켜 청와대 대통령 최측근인 누군가의 손에 넘겨주려는 것 말이다

나는 입안에 커피를 넘기며 잠시 생각에 잠겼다간 이내 커피잔을 내려 놓고는 성찬을 본다

“그나저나 저밖에 니 의뢰인과는 무슨 관계야.. 아까 너 들어오기전에 신상을 보니까 ..노동조합 관련해 일을 하던 아이도 아닌 것 같고 이력도 특별하던데.. ”

“이력이요? 아.. 전과기록을 보신모양이네요.. ”

내 물음에 그도 커피를 한모금 넘기곤 쓴웃음과 함께 대답을 한다

“그래 뭐 나로써는 조사하기전에 보는 것이 당연한거니까.... 근데 제부도쪽에서 식당에 다니는거 맞지?”

“아.. 선배님도 맞아요..이제 저아이 절 때 몸파는 일은 안할겁니다..솔직히 그전에는 자신이 몸이 얼마나 소중한지에 대해 잘모르고 그런거고 이제는 자신의 몸이 소중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니 절대로 그런일은 하지 않을 거에요.. ”

흘리듯 던진나의 말에 그가 정색을 하며 말을 한다

“그냥 한번 던져본 말이야.. 그나저나 뭐하러 참관하러 왔어? 조사에 협조적으로 나오기만 하면 벌금형 정도 나올텐데.. 시간아깝게..”

“아.. 주희가 말을 잘못해요.. 그러니까.. 장애가 있는게 아니라 자신의 생각을 말로 잘 이야기 못하는 편이에요.. 낮선사람에게는 그래서 어제 검찰에서 소환을 했다는 전화를 받고는 도와 달라고 저에게 전화를 했더라구요.. ”

“에이 나이가 이제 스물셋이면 성인인데.. 말못한다고 변호사가 아까운 시간내면서 올라오는게 말이 돼? ”

성찬이의 말에 내가 한마디 사자 그가 아니라는 듯 고개를 젓는다

“조사를 해보시면 아시겠지만 일종의 대인 기피증이랄까.. 자신의 속내를 이야기 하려고 하다가고 상대방이 적대적으로 나오면 너무 쉽게 자신의 생각을 포기하고 상대방의 말이 틀렸어도 동의를 해버려요.. 그렇다 보니 조사때 제가 꼭잇어야 합니다 .. 사실 돈이라도 많으면 이부분에 대해 검찰에 진단서를 제출하고 전문의 옆에서 조사를 받고 싶은 심정인데.. 그럴수도 없는 형편이고.. 휴.. 다 세상이 미쳐 돌아가서 벌어진 일인거죠..”

말 끝에 한숨을 붙이곤 그가 다시 컵에 조금 남은 커피를 마셔버리고 나는 성찬이 흘리듯 한 세상이 미져 돌아가가고 있다는 말에 호기심이 생긴다

“일종의 정신병인 모양이네.. 그리고 무슨 사연이 있는 것 같고..”

나의 말에 성찬이 방밖 사무실소파에 다시금 긴장된 표정으로 앉아있는 주희를 힐끔 보더니 입을 연다

“저아이 아버지요 지금 구치소에 있어요.. 죄명은 친족강간이고 피의자는 주희.. 저아이에요.. ”

친족 강간.... 그런 주희 저 여자 아이의 아버지에게 주희가 당했다는 말인데.. 민정이가 중앙지검에서 청소년계에 있을 때 자주는 아니여도 간혹 이런사건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것을 들은바가 있었다

그리고 대부분 이런사건이 벌어지면 검찰쪽에서 피의자에 대한 정신과 상담을 주선해주고 사회복지 단체에 연결해서 혹여잇을 트라우마를 이겨내게 돕는거로 아는데..

“검찰수사때 도움을 안받았어? 내가 알기로는 국가에서 이런일이 벌어지면 나름 도와주는거로 아는데..”

“네.,. 뭐 사회복지단체쪽의 도움으로 정신과 상담도 받고 그랬는데.. 저아이의 경우에는 좀 남달라서요.. 사실 대부분의 친족강간이 벌어지는 경우가 그 상황에 대한 공포나 체념에 의해 지속적으로 이어지기 마련인데요..저아이는 달랐어요..자신이 저항을 해야 한다는 것을 인지 하고도 그러지 못했다는 거죠.. ”

“이해가 안가네..?저항을 하고 신고를하면 되는건데..왜..”

성찬의 말에 나도 마져  조금 남은 커피를 목으로 넘기며 묻자 성찬이 말을 이어간다

“주희 밑으로 두 살터울의 여동생이 있어요.. 그리고 주희가 자신의 아버지와의 관계를 거부하면 여동생에게 간다고 협박을 한 모양이고.. 그렇다 보니 저항을 하고 싶어도 그럼 여동생이 자신과 같이 당하게 되니.. 그러지 못한거고..거기에 약간은 변퇴적 기질이 주희 아버지.. 그러니까 그 개새끼에게 있었던모양이네요.. 피해자 진술 내용을 보니까.. 거실서 동생들이 같이 있는 가운데 이불을 덮어 놓고 주희를 이불안으로 들어오게하곤 동생들 등뒤에서 그짓을 하기도 하고..때로는 학교에 등교한 아이 점심시간에 불러내 학교 화장실에서도 그러기도하고.. ”

“개새끼네.. 그럼 어떻게 발각이 된거야.. 친족강간의 경우는 쉽게 노출되기 어렵다고 그러던데..”

이어지는 나의 물음에 그가 한숨을 쉬고는 대답을한다

“고등학교 졸업을 하고 아버지가 없는틈에 동생둘을 데리고 집을 무작정 나왔다네요..그리고 도착한곳이 화성에 어느 읍네였고 거기서 공장에 다녓는데 스무살 짜리 아이가 벌면 얼마나 벌었겠어요.. 그것도 여자 아이가 .. 거기에 막내 남동생은 곧잘 공부도 해서 대학을 보내야 하는데 그벌이로는 안되겠다 싶어서  저아이가 선택한게 바로 성매매고.. 그러다 단속에 걸렸고 나이도있고 하니 처벌보다는 일단 교화쪽에 초점을 둔 검찰덕에 상담사를 만났는데 거기서 이야기를 털어 놓아서 알게 된거죠..뭐..‘

“그럼 너는 주희저아이와 어떻게 연이 닿은거야?”

이어지는 나의 말에 그가 멋쩍은 웃음을 짓는다

“그때 주희 상담했던 사람이 제 와이프에요.. 그 이야기를 듣고 와이프가 밤새 잠을 못자다가 나에게 사건이야기를 해줘서 제가 그일에 뛰어든거고요..”

“아.. 그랬구나 ..”

“그리고 아마 이번에 문제가 된 통장이요.. 아마 그렇게 어렵게 살 때 누가 통장을만들어 주면 돈을준다는 말에 하나 만들어줬던 모양이던데.. ”

그말에 나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다시 성찬을 보고는 이제 성찬이에게 피의자의 상황에 대해 물은 이유를 꺼낸다

“성찬아 주희 저아이의 사정이 듣고 보니 딱한데..내가 저아이 벌금이 아닌 기소유예로  처리 할테니까 나 부탁하나만 들어줄래?”

내말에 성찬이 눈이 동그래진다

아마 전과기록도 있는데다 요즘 대포통장에 대한 특별 단속 기간이라는 점 때문에 벌금형은 못면할거라 생각하다 내입에서 기소유예라는 말이 나와 그런 모양이다

“뭔데요.. 선배님..”

“천안쪽말이에 니말대로 그 꾼이라는 사람.. 우리가 신상에 대해 조사할수 있는 정보하나만 물어다 줄수 있어? 굳이 주민등록번호가 하니더라도 휴대전화 번호와 같은 그의 신상을 추정할수 있는 거 말이야.. ”

“선배.. 그쪽은 안건드린다고 ..했잖아요..”

“안건드려 걱정마 나는 그 쪽 노동조합을 수사하겠다고 하는 것이아니라 그 꾼 말이야.. 그놈에 대해좀 알아볼까 해서.. 솔직히 지금 내가 아는 정보로는 그자식  중앙 노동조합에서 보낸 게 아닌거 같아서 그래.. 그러니까.. 부탁좀 하자 만일에 내가 조사를해서 노동조합 관련 인물이라고 나오면 절 때 깊게 수사 하지 않을께.. ”

“노동조합에서 파견한 사람이 아니라면 어디를 말씀 하시는 거죠?”

나의 말에 성찬이 고개를 앞으로 내밀며 묻는다

“지금은 말을 해줄수 없고.. 궁금하면 나중에 이수사가 마무리 되는대로 이야기 해줄게.. 그러니까.. 좀 부탁좀 하자..”

내말에 성찬이 나를 빤히 보더니 이내 천천히 고개를 끄덕인다

“네.. 그렇게 할께요.. 그나저나 선배님.. 하나만 더 부탁드릴께요.. 주희의 검찰 조사 오늘로 마무리 해주는 조건이요..저아이 식당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 하루 나오는게 손해가 커요..”

“좋아.. 그렇게 하지 뭐.. ”

내말에 성찬이 고개를 끄덕이는데.. 마침 방박에 사무실 문이 열리며 조계장과 박계장이 같이 문을 열고 들어오고 나와 성찬은 이내 방안 소파에서 일어나 사무실로 나간다

이숙희의 추측이 맞다는 건가...

유성찬과 엄주희가 조사를 받고 돌아가고 이후 들이 닥치는 다른 계좌 관련 피의자들 조사로 북적되는 사무실에서 내방으로 들어온 나는 책상의자에 앉아 어제 이숙희의 말을 떠올린다

사실 그녀의 생각의 방에서 내가 알아낸 정보와 그녀의 말이 정확히 일치는 했지만 그것의 근거가 빈약해 나는 그져 그녀의 의견으로만 들었고 그녀가 거짓을 말하지 않는다는 확인정도만 했던거다

그런데.. 만일에 성찬이가 말한대로 한국우주항공산업이라는 곳에 전문 시위꾼이 들어가 협의되고잇는 노사관계를 흔들어 다시금 사업장을 흔들기 시작한다면 .. 그걸 회사경여진의 퇴출을 위한 사전작업이라고 볼수도 있는 거 아닌가 ..

그럼.. 청와대에 이숙희도 감을 잡지 못하는 대통령의 측근은 누구인걸까..

사실 김주영이라는 생각을 지울수가 없지만 .. 사실 그렇게 단정할수 없는게 일부러 그의 이름을 나에게 노출시켰다는 거다

만일에 이런 엄청난 이권을 가져가려는 계획을 세웠다면 쉽게 자신의 이름을 노출 시키기는 어려운일..

역시 내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대통령인건가.. 이모든일에 배후가 말이다

나는 이내 길게 한숨을 내쉬고는 방금 조사를 마치고 나간 엄주희의 조사서를 펼쳐보려는데.. 전화기가 울리고 이숙희의 이름이 뜬다

어제 제대로 대화를 하지 못한채 식당에 거의 기절해있는 그녀를 두고 나왔는데..

“이제 좀 괜찮아요? 어제 거의 실신을 해서 그냥 조용히 쉬라고 나왔는데..”

전화를 받은내가 일부러 조금 밝은 목소리로 전화를 받는다

“석진씨 혹시 천국을 믿어요? ”

나의 말에 느닷없이 숙희가 묻는다

“네..? 그건 또 무슨 뜬금없는 말이에요?”

“어제 천국을 다녀온 기분이라서..호호호.. 식당에서 나도 밥도 못먹고 나와서 진짜 푹자고 일어났네요.. 이렇게 깊게 잠을 잔게 언제인지도 기억에도 없는데.. 호호.. 그나저나 그덕분에 제가 어제 그 자리에서 전달해줄 다른 서류를 못드려서 전화를 드렸어요..지금 오토바리 택배로 보냈으니 한 30분정도면 도착을 할겁니다..”

“무슨서류요..? 한진정밀에 관한 서류는 내가 어제 챙겨서 왔는데..”

“그것말고요..한정희가 한진정밀쪽에 투자금으로 내놓은 돈의 흐름을 알수 있는 정보요..수석비서관이면 재산공개 대상이고 거기에 출처가 불문명한 돈의 흐름은 수사 대상이 될수도 있잖아요.. 해서 일단 그자료를 보내드렸고 거기에 오빠가 채권을 전달한은행 금고 번호도 같이 보내드렷으니 그거 가지고 정용호좀 잘 요리해봐요.. ”

이숙희의 말을 들은 나는 이내 의자에 등을 깊게 기댄다

“쉽지는 않을 거에요..알잖아요.. 검찰이 청와대 민정수석의 지휘를 받는다는거.. 뭐 법으로야 정해진 상황은 아니지만 우리가 그쪽을 통해 수사 보고는 이루어지는 것이 사실이니까..”

“왜이래요 공안부 검사가 .. 그나저나 참 오늘 부로 공안부 소속으로 완전히 바뀌었다고 들었는데 축하드려요..”

“와.. 검찰에 이런 사소한 인사까지 다 알고 계시고 .. 이숙희씨 정보망이 생각보다 넓은데요?”

이어지는 나의 말에 그녀가 웃는다

“호호호..뭐 이런거 가지고..돈이면 안되는일도 쉽게 되는게 세상인데 이깟 정보가지고...”

돈.. 그녀의 말에 나는 책상위에 올려진 엄주희의 파일을 본다

“이숙희씨.. 그 돈말입니다..좀 좋은데좀 쓰죠..”

“좋은데요? 뭐 기부좀 하라는 말씀처럼 들리는데.. 정기적으로 제가 한달에 기부로 나가는 돈이 억단위에요.. 그런 말씀 마시죠..”

“뭐 그건 다 생생내기 아닙니까.. 그래서 말인데 오늘 조사를 받고 나간 피의자가 하나 있는데 사정이 딱해서 마음이 좀쓰이네요.. 해서 말인데.. 그 억단위로 매월 나가는 기부금중에 일부좀 이아이를 위해 사용을 해주면 안되겟어요? 세남매가 부모도 없이 어렵게 하루하루 벌어서 먹고 사는 모양인데..”

“뭐 검사님이 도와 주고 싶은 사람이라면야.. 해줄수 있죠.. 신상정보좀 보내줘요..제가 도울방법을 찾아서 도울테니까.”

생각보다 쿨한 이숙희이 대답에 나는 전화로 엄주희의 주소와 이름같은 것을 불러주고는 전화를 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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