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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희망이되다-125화 (125/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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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의 시작

“글세 등록이 안된 상태에선 들어갈수 없다니까요?”

다음날 아침 .. 외주 주차장에 차를 대로 사무실로 올라가려고 로비로 들어가는데 입구 경비가 양복에 두꺼운 파카를 입은 남자와 출입구를 막고는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

“아..주말이라서 선임계를 못넣은거에요.. 그러니까 좀 드갑시다..네? 오늘 제 의뢰인이 조서를 받는데 참관은 해야 하잖아요..”

까만 뿔테 안경을 쓴 남자는 답답한 얼굴을 한 채 말을 하자 경비가 고개를 흔든다

“아니 이보쇼..내가 솔직히 등록상태가 아니라도 신분증이라도 있으면 들여 보내줄건데..그것도 없잖아요..당신은..”

“아니 그건 아침에 제가 오다가 지갑을 잃어버려서..그런거에요.. ”

“그런 당신 사정이고 나는 아무나 막들여 보낼입장이 아니니까.. ”

하고는 경비가 돌아서고 답답한 얼굴의 남자는 돌아서 경비의 어꼐를 두르린다

“그러지 말고 811호 검사실에 연락을해서 오늘 피의자 조사중에 엄주희라는 피의자가 있는지 확인해보고 있다고 하면 제가 변호인이 맞는거잖아요.. 그러니 좀 확인이라도 해봐요..”

이어지는 그의 물음..

811호는 내방인데..

“피의자가 누구라고 그러셧죠?”

이내 그말을 들은 내가 입구안쪽에 들어갔다가는 돌아서 말을 하는 남자쪽으로 다가가자 그남자는 내 가슴에 달려진 출입증을 보고는 내가 검사인 것을 알아 차리고는 내쪽으로 바짝 온다

“엄주희요.. 금융실명제법 위반으로 오늘 피의자 조사를 받기로한 사람의 변호인입니다 어제 일 때문에 지방에 있는데 급하게 연락이 와서 새벽기차 타고 올라 왔는데 .. ”

살려 달라는 듯 처량한 얼굴을 한 남자는 몇일단 씻지 않은 듯 겨울인데도 그의 몸에서 군내가 난다

“제가 811호를 쓰고 있고 그피의자의 이름을 들어본 것 같기도 한데.. 그럼 피의자랑 같이 들어오시지..”

“그게 제가 기차에서 잠이 드는 바람에 영등포역에서 내렸어야 하는데 지나쳐서요..거기에 지갑도 잃어버렸고..”

그말에 나는 경비에게 내 신분증을 보여준다

“제방에 피의자변호인이 맞는 것 같은데 이번만 좀 들여보내주시죠..더구나 오늘 휴일이라 그렇게 사람도 많지 않을텐데요..”

내말을 들은 경비는 내 신분증을 확인하지 않은채 변호인을 본다

“이번만이에요.. 검사님이 확인을 해주시니 들여 보내드리는 거라구요.. 저쪽가서 신상정보나 적어봐요 출입증 내 줄테니..”

하고는 경비는 구석에 있는 경비데스크를 손으로 가르키고 남자는 나를 보고는 빙긋 웃고는 데스크로 가고 나는 돌아서 사무실로 올라간다

“피의자중에 엄주희라는 사람이 있어요?”

사무실에 도착해 문을 열고는 들어가며 미리 나와잇는 미화에게 눈인사를 한후 묻자 미화가 대답을 하기전에 소파에 앉아 굳은표정을 하고있는 여자 아이를 본다

“저분이네요.. 제가 출근하기 전에 미리 와서 문앞에서 기다리고 있는걸 데리고 들어왓어요..”

이어지는 미화의 대답..

나는 그말에 미화쪽으로 걸어가 그녀 책상위에 엄주희라는 여자의 신상이 적혀있는 파일을 들어본다

이름은 엄주희..나이는 스물 셋이고 사는곳은 경기고 화성제부면.. 그리고 밑에  전과기록란에도 글이 적혀 있다

바로 성매매 특별법 위반혐의..

나는 그 전과 기록을 보고는 다시 엄주희를 보지만 눈으로 보기에는 너무나 마른 체형에 화장을 하지 않은 탓에 고등학생쯤으로 밖에는 보이지 않는다

“화성서 여기까지 이시간에 올려고 했으면 아침 일찍 떠났겟네요.. 엄주희씨..”

나의 말에 그녀는 마른 얼굴에 유난히 큰눈을 뜨고는 나를 본다

“네.. ”

짧은 그녀의 대답..

“아침은 먹고 온거에요?”

다시 이어지는 나의물음에 주희가 고개를 젓는다

“원래 아침은 안먹어서요.. 원래는 식당에 나가서 아침 겸 해서 먹는데 오늘은 여기 오느라고 식당을 하루 쉬고 있어요..”

“식당이요? ”

이어지는 나의 물음에 미화가 이내 그녀 대신 대답을 한다

“제부도에 식당에서 일을 하는 모양이에요.. 거기서 숙식도 제공하고 있고요.. ”

미화의 대답에 나는 순간 그곳에서이여자가 성매매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고 그것을 물을려고 서류를 들어 눈앞에 가져가려는 순간 문에서 노크 소리가 다시 들리더니 문이 열리고 아까 경비와 실랑이를 벌이던 변호사가 들어온다

“어.. 변호사님..”

그의 등장에 엄주희가 벌떡 일어나더니 그의 앞으로 달려가 반갑게 맞는다

“미안 내가 하도 졸려서 기차에서 잠이 드는 바람에 서울역에서 내렸어.. ”

“아니요 와주신것만해도.. 어디에요 괜찮습니다.. ”

변호사의 말에 주희가 굳었던 표정을 풀고는 방긋 웃으며 말을 하자 변호인이 나를 보고는 다시 꾸벅 인사를 한다

“아까 뵈엇죠 검사님..저는 이재영변호사입니다..이거 지갑을 잃어 버려서 명함도 못드리고.. 하하”

“두분이 잘.. 아는 사이인가 보네요.. 단순히 피의자와 변호인같지는 않아요..”

그의 인사에 나도 목례로 답을 하고는 묻자 그가 배시시 웃으며 고개를 끄덕인다

“네.. 전에 형사사건으로 인연이 되어서 가깝게 지내게 되었네요.. 그나저나 다른 피의자없는 것 같은데..우리부터 조사 시작하면 안되겠습니까.. 오후 기차로 또 천안에 내려가봐야 해서요..”

“아직요.. 담당 수사관님이 오지 않아서 .. 좀만 기다리시면 오실거에요.. ”

변호인의 말에 미화가 이제 10시가 채 되지 않은 시간을 확인하며 말을 하자 변호인이 알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고는 어찌해야 할지 모르는 듯 주변을 두리번 댄다

“저기 소파에서 기다려요..그나저나 커피 드실래요? 변호사님.. ”

이내 그를 소파로 안내하고는 나는 커피한잔 생각이 나서 그에게 묻는다

“아..그래주시면 저는 고맙죠.하하.. 근데 검사님.혹시 제일대 졸업하지 않으셧나요? ”

두꺼운 알이 박혀있는 까만 뿔테 안경을 쓴그가 콧잔등 밑으로 내려온 안경을 올려쓰며 내얼굴을 유심히 보며 묻고 그런 물음에 나도 그의 얼굴을 유심히 보는데.. 역시나 그의 얼굴이 낮이 익다 ..

“제일대 법학대 나오기는 했는데.. 이름이 뭐죠 ?”

그의 물음에 내가 먼저 이름을 묻자 그가 빙긋 미소를 지으며 말을 한다

“아..하하 저는 유성찬이라고 합니다 검사님 성함이 하석진 맞으시죠? 학교 다니실 때..동갑 여자 선배랑 늘 같이 다니시던.. ”

유성찬.. 그래 맞다 그이름을 들으니 이제야 기억이 난다 대학교 다닐 때 나는 2년휴학후에 후배들과 같이 학교를 다녔는데 그때 같이 학교를 졸업한 유성찬.. 같이 수업을 듣는중에 과대표도 몇 번하고 해서 그의 이름과 얼굴은 기억이 난다

“아.. 그래 유성찬..하하 이야.. 이렇게 만나네 그나저나 졸업때 사시 준비한다고 하더만 붙은 모양이네.. 변호사된걸 보니.. ”

“아이.. 선배님 한테 비하면 부끄럽죠.. ”

“부끄럽기는 임마.. 하하.. 야 내방 들어가서 차한잔 하자 어차피 조계장이 와야 조서를 시작하니까..”

하고는 나는 그를 먼저 방으로 들여보내고 내가 차를 타려고 하자 미화가 정색을 하고는 나를 방으로 밀어 넣고 그렇게 나와 성찬이의 차를 타 방에 내어주고는 나간다

“그래.. 언제 합격했어? 바로 졸업후에 한거야?”

미경이 없는지라 일반 찻잔이 아닌 종이컵에 타온 커피를 한모금 들이키며 성찬이에게 묻는다

“아뇨.. 두 번 실패하고 간신히 군소집 직전에 합격을 했습니다..,. 그리고 바로 연수원 졸업하고 군법무관 생활하다 나와서 변호사일을 하고있고요.. ”

“변호사 어디 로펌에 들어간거야?”

이어지는 나의 물음에 그가 멋쩍은 웃음을 보이고는 커피를 들어 한모금 마시고는 고개를 흔든다

“아니요.. 혼자 일을 하고있습니다.. 뭐 처음에는 청우라는 로펌에 들어갔다가 괜한 사건하나를 맞는 바람에 로펌 그만두었구요..”

“괜한 사건? 뭐를 맡았는데?”

“대명건설 노동자 타워크레인 점거 사건이요.. 당시 건설노동조합에서 파업을 진행하면서 일부 현장 노동자들이 대기업 타워크레인을 점거해서 농성을 했었는데 그부분에 대한 손배소송이였습니다.. 근데 그게 할짓이 못되더라구요.. 노동조합쪽에서 시킨일을 가지고 간신히 하루 벌어 먹고 사는 개인에게 손배소를 걸어서 괴롭히니. 도저히 제 양심이 허락을 안해서 그길로 나와 노동관련 소송을 주로 맡고 있습니다..”

노동 관련소송.. 인권 변호사라도 하는 모양이다

“그래? 뭐 자기 좋으면 다 그만인건데.. 그럼 지금은  천안쪽에서 관련 사건이 있어서 내려가 봐야 하는 거야?”

이어지는 나의 물음에 그가 고개를 끄덕인다

“네.. 언론에 잘 알려지지 않은 사건이에요.,. 지금 변혼하는 의뢰인이 회사 노동조합의 간부거든요.그리고 그상태에서 작년에 회사쪽에서 부당하게 계약직 직원을 해고하는 일이 발생되었고 그일로 노동조합과 사측에 문제가 생겨  그 쟁위행위가 일어났고요.. 그걸 사측에서 불법파업이라고 일방적으로 규정하고 파업때 공장 라인이 돌아가지 않은 부분에 대해 노동조합 간부들에게 손배소를 재기한거에요.. 뭐 그  변론 문제로 천안에 내려가있습니다.. 근데 골치 아픈게.. 지금 거기에 급작스레 꾼들이 끼어들기 시작한 것 같아요.. ”

“꾼? 무슨꾼?”

그의 물음에 내가 다시 묻자 그가 방의 창문박을 힐끔 내다보고는 입을 연다

“어느쪽에서보낸 꾼인지는 모르겠는데 왜 있잖습니까..전문 시위꾼이요.. 대게 이런 문제는 사측과 협상을 통해 풀어 나가야 하는데 자꾸 누군가가 노사쪽으로 들어가서 다시 파업을 하자는쪽으로 세를 모는 느낌이랄까?”

그의 물음에 나는 빙긋 웃는다

“야 그거 구미가 땅기는 사건인데.. 유성찬이 여기 공안부야.. 알고 이야기 하는 거지?”

나의 말에 그가 감은지 몇일된 떡진 머리를 손으로 벅벅 긁는다

“에이 선배님도 그냥 제 느낌이 그렇다는 거지 아직  뭐 구체적인 증거나 그런 것은 없습니다.. ”

“그래? 회사가 어디야?”

“아이참 선배님도 괜한 이야기를 제가 한 것 같잖아요..하하하 참..”

그가 나의 물음에 민망한 웃음을 지으며 커피를 마시고 나는 그의 그런표정을 보고는 빙그레 웃는다

“괜찮아 나 인지수사 안할게..그냥 이야기나 해줘.. 궁금해서 그래..”

이어지는 나의말에 그가 커피잔을 내려 놓고는 나를 보고는 입을 연다

“진짜로 수사 하시면 안됩니다 괜히 문제만 더 복잡해지니.. 근데 선배님은 들어본 회사는 아닐거에요.. 한국우주항공 산업이라는 방산업체에서 일어난 일이라서요..”

유성찬의 말에 나의 표정이 굳는다

유성찬의 말에 나의 표정이 굳는다

“한국 우주항공 산업.. 거기 혹시 미국의 보잉사쪽에 납품하는 회사 아니야?”

나의 물음에 성찬이의 눈이 동그래진다

“어..어찌 아세요.. 일반인은 잘모르는 회사인데.. ”

“그냥좀.. 근데 성찬아 니생각에 그 꾼이 들어온게 언제쯤인거 같아?”

이어지는 나의 물음에 그가 빙그레 웃는다

“아이 선배님 약속하셧잖아요. 수사 않기로.. ”

“아니 다른일 때문에 그래.. 수사기밀이라서 말은 해줄수 없지만 분명한 것은 노동조합 관련 수사는 아니라는 거야..그러니 이야기를 좀 해줘..니 느낌에 그 꾼이 들어와 활동한게 언제부터인지 말이야..”

이어지는 나의 질문에 그가 날 한번 힐끔보고는 입을 연다

“이번달 초쯤인가..아니면 그이후일수 있고요.. 사실 정확히는 모르죠 다만 내가 처음 그렇다고 느낀게.. 이번 설날 연휴있죠.. 그거 끝나고 다른 사건을 마무리 할게 있어 천안에서 서울로 올라와 잠시 지내다 지난주에 천안에 다시 내려갔거든요..그랬더니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어 있더라구요.. 해서 지금 설득중인데.. 힘드네요..”

“그럼 설전까지는 그런 낌새가 없었다지난주에 내려가니 느껴졌다 이거지?”

“네.. 그것은 확실해요..”

그의 대답에 나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커피잔을 들어 입으로 가져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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