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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희망이되다-120화 (12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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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의 시작

“차장님이 은행에서 돈을 찾을 때 작성한 전표.. 그리고 다른 차명의 계좌에 송금한 전표입니다 이미 차장님이 작성한 공문서류에 필적과 대조해서 차장님의 필채임을 확인했고요,.또 제 사무실에는 차장님이 돈을 송금할때의 모습이 찍힌 화면도 있습니다 이게 뭐를 의미하는건지 아시죠.. 모창민이 차장님에게 돈을 송금하기 위해 계좌를 만들어 돈을 세탁한 것이 아니라 차장님이 돈을 세탁하기 위해 차명을 만들었다는 뜻이되는거지요.. 다시 말씀드리면 이 차명계좌를 통해 사모님 통장으로 넘어간 돈이 단순히 차용을 위한돈이 아니라는 거고요..”

이어지는 나의 물음에 전차장이 입술을꼭 물더니 멍하니 전표뭉치를 바라보며 시간을 보낸다

아마 머리에서 지금 내가 내놓은 이 전표뭉치를 그리고 나의 논리를 반박할수 있는 문언가를 생각하려는 것일거다

그러나 이미 전표에 적어놓은 자신의 필채는 그어떤 논리도 통하지 않게 그의 처지를 궁색하게 만들었을터.. 그가 지금부터 할수 있는 일은 그냥 혐의를 인정하거나 아니면 박노철 부장처럼 댓가성없이 돈을 받았다는 정도의 논리를 펴는거..

그리고 역시나 전차장은 그런 나의 생각대로 한참만에 입을 열어 그대로 말을한다

“그래.. 장태순으로부터 돈을 받은 것은 인정을 하지 다만 댓가성은 없었어.. 이미 사건이 다 끝난 상태 아니였던가.. 자네도 그것을 모르는 바는 아닐테고..”

내눈을 보면 지금 자신의 궁색한 변명이 더 처량해 지기라도 하는 것처럼 그는 내눈을 보지 않은채 덤덤하게 말을 한다

“댓가성이 있는지 없는지는 조사를 해보면 나오지 않겠습니까.. 이미 공안1부팀이 동부지검에있는 당시 장태순의 수사 자료를 인수받으러 오늘 나갈거니까요.. 그럼 그부분에 대해서는 공안1부쪽에서 조사를 해서 답이 나오면 그때 댓가성여부는 다시 이야기를 나누는 것으로 하고.. 이제는 다른이야기를 하죠..”

나의 말에 그제서야 전표에 고정되어 있던 전차장의 시건이 들여져 나를 본다

“또 뭐가 남은거지.. 내가 보기에는 지금이것만으로도 충분히 나를 역을 만한데..”

“말씀대로 이건 전차장님을 이 자리에서 긴급체포하고 바로 영장청구를 하기위한 혐의 조사고 이제부터는 제가 지금 한창 관심을 갖고 하는 조사에 대해 이야기를 해야죠.. 여기 송금 전표말입니다 이 전표에 나와있는 계좌에 전차장님이 송금한 돈은 이후 주식쪽으로 흘러 들어가서 그야말로 엄청난 수익을 올렸던데.. 이것도 차장님이 한겁니까?”

“엄청난 수익? 얼마나 올렸는데..”

나의 질문에 오히려 되묻는 전차장.. 그리고 아까와는 달리 굳이 내눈에서 자신의 시선을 감추지 않은채 묻는다

그런데 지금의 전차장의 눈빛.. 자신도 그 계좌로 보낸돈의 용처가 궁금했던 듯 호기심이 느껴지는 눈빛이고 아울러 그런 호기심은 수사검사로써 몸에 밴 습관으로 오히려 나에게 되묻기 까지 한다

“전표에 나와있는 돈이 60억정도 되는걸로 알고 있는데.. 지금 그돈이 불어서 이천억이 넘습니다.. 단 육개월간의 투자로 300배이상의 수익을 올린거죠.. 물론 계좌가 분산되어있었고 분산되 계좌의 액수는그리 크지 않았기에 금감원의 감시는 피할수 있엇던 것 같고.. ”

나의 말에 동그래지는 전차장의 눈..

“그.. 그정도로 돈이.. 난 진짜 모르는 일이야.. 사실 그돈 나도 장태순이가 부탁을해서 심부름을 해준건데 내가 어찌 알겠나...”

“장태순이 시킨다고 차장님이 돈을 송금하고 그러는 일이까지 하신겁니까?”

엉겹결에 내뱉은 그의 말에 나도 순간 어이없는 생각이 들어 말을 내뱉자 전차장은 아차 싶은 듯 눈을 동그랗게 뜨고는 나를 본다

검사..그것도 검찰의 고위 간부랄 수 있는 차장급 검사가 조폭양아치가 시키는대로 근무시간에 은행에 가서 송금업무를 했다는 것이 말이나 되는건가..

“그.. 그렇구만..내가 그랬었어..”

동그랗게 뜬눈으로 경멸스럽게 자신을 바라보는 내눈빛을 느끼던 그가 잠깐의 틈동안 침묵을 하고 이어 더듬는 말로 내말에 대답을 한다

“같은 검사로써 쪽팔리네요.. 아무리 돈이 좋아도 그렇지.. ”

“돈이 좋아서 그런 것이 아니라.. 하검사 .. 나는 말이야..”

“뭐가 할말이 있어서 변명을 하시려는겁니까.. 양아치 꼬봉짓 하려고 후배등에 칼꼽은 겁니까.. 그만하시죠.. 차장님의 변명을 들으면 들으수록 내 얼굴이 더 화끈거리기 까지 하니까.. 옆에 수사관 보기 쪽팔리지도 않습니까?”

그가 변명을 하려 다시 입을 열려고 하자 나도 모르게 내입에서 나오는 목소리의 톤이 높아지고 이내 전차장이 고개를 숙인다

나는 그런 그의 모습을 보며 양복안주머니에서 담배를꺼내 입에 물고 불을 붙인다

그리곤 그 담배를 다 피울때까지는  질문도 하지 않았고 전차장고 숙인 고개를 들지 않는다

그렇게 담배 한까치를 다 피우고난 나는 더 이상 그 주식계좌에 대한 질문을 하지 않고 다른질문을 한다

장태순으로부터 받은 돈을 어디에 사용했는지 혹시 다른 윗선에 전달된 것은 아닌지 하는 짜여진 질문들 말이다

그러나 전차장은 나의 그런 질문에 단한마디도 답변을 하지 않은채 고개를 숙이고 있었고 그렇게 두시간이 넘는 조사시간동안 전차장은 묵비권을 행사했다

그리고 마지막 질문이 끝나고 역시나 그가 묵비권을 행사하자 나는 이내 박계장을 본다

“바로 긴급 체포 하고 영창 청구하죠.. ”

“네.. 검사님.. ”

나의 말에 박계장이 의자에서 일어나고 그를 체포하기 위해 그의 뒤로 돌아가는데 그가 조사받는 내내 숙였던 고개를 든다

“종이와 펜을 좀 주겟나?”

“뭐하시게요..”

“날 긴급 체포할거라지 않았나.. 내신분이 그래도 검찰의 간부인데.. 이 신분인채로 체포를 당할 수는 없잖나.. 어제 박부장이야 그냥 체포를 당한 것 같은데.. 나는 그러고 싶지 않아서 .. 사직원을 좀 냈으면 하네 하검사네가 내가쓴 사직원을 중앙지검쪽에 제출좀 해줬으면 하고..”

그의 말에 나는 고개를 그덕이고는 박계장을 본다

“가져다 드리세요..”

내말에 박계장이 전차장을 힐끔 보더니 조사실을 나가고 나는 다시 담배 한 대를 입안에 물려다간 다시 고개를 숙인 전차장을 보고는 담뱃갑에서 담배를 꺼내 그의 눈앞에 내민다

“한대 태우시죠..”

나의 말에 그가 고개를 젓는다

“끊었어.. 자네나 피우시게.. 그나저나 하석진 나 한가지만 물어봐도 되겠나?”

“뭘 말씀 입니까?”

입에문 담배에 불을 붙인내가 흰연기를 내뱉으며 묻는다

“자네가 원하는게 권력인건가 돈인건가.. ”

느닷없는 그의 질문이다 ..

“왜 그런 질문을 하시는거죠? 지금 제가 차장님을 수사하는 것이 돈과 권력을 원해서 제가 이런다고 생각이라도 하시는 겁니까?”

“아니면.. 뭐겠나 권력이 있는자들을 괴롭히는 것은 그들의 권력을 뺏았아 자네손에 쥐고자 하거나 아니면 그 권력을 나누고자 하는 뜻이 있는것이요.. 돈이 있는 자들을 괴롭히는 것은 돈을 나누자는 거 아니겠어? 그런면에서 자네는 이규승이나 혹은 탁검사장님에게 칼끝을 겨눈 것은 그 둘을 다 가지겠다는 것으로 내눈에 보이는거고..”

전차장의 말에 나는 피식웃는다

“지난 몇 달간 똥치우는일만 하시더니 눈에 똥만 보이시는 모양이네요.. 그만하죠.. 제가 그런 것을 원해서 이러는 거였다면 이렇게 어렵게 할게 아니라 이모든 증거를 가지고 차라리 이규승을 찾아 가지 왜 여기에 있겠습니까.. 아니면 지금 한창 총장 인사청문회를 준비하는 탁검사장을 찾아 가던지.. ”

“그래서 하는 말이야.. 내가 말한 것을 원하면 여기서 이럴게 아니라 그들을 만나 차라리 달라고 해..그럼 아마 내생각에 그들은 서슴치 않고 자네가 원하는만틈의 권력과 돈을 나누어 줄거니까.. ”

그말에 나는 어이 없는 웃음을 짓고는 입안에 머금은 흰연기를 조사실 허공에 뿜어내는데 조사실 문이 열리고 박계장이 종이와 펜을 가져오고 그것을 받아든 전차장이 펜으로 사직원을 작성한다

그런다음 그걸 나에게 건네고 이어 긴급 체포절차가 이루어진다

“돈이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전차장을 긴급체포해 구치감으로 보낸뒤 사무실로 들어오자 들어서는 나를 보고는 미화가 급하게 서류를 들고 일어나 나에게 다가오며 말을 한다

“그래요? 어디로 돈이 움직였던가요?”

“각기 다른 계좌로 이동을 하다가 방금전 한계좌로 모이기 시작했네요.. 지금 그계좌에 대해 차 차장님의 코드로 영장을청구중입니다 ”

“언제 청구했는데요..”

미화의 대답에 나는 비어있는 조계장의 자리를 힐끔 보고는 묻는다

“검사님 조사 들어가고 움직이기 시작해서 이계좌가 들어난게 한시간전이에요.. 그때 마침 차장님이 이방에 차장님이 와계섰는데 계좌움직인 것을 보고는 바로 영장 청구하라고 해서요.. 한시간 지났네요..”

“그럼 일단 영장 청구한거 은행쪽에 알리고 협조를 좀 받아 보지 그랬어요..”

이어지는 나의 물음에 미경이 모니터에서 시건을 떼지 않은채 우리둘의 대화에 끼어든다

“그잖아도 은행쪽에 전화를해서 협조 요청을했고요 바로 엑셀파일로 계좌내역 변환해서 보낸준다고 해서 지금 기다리는 중이에요..어.. 잠시만 지금 들어왔는데요.. 금방 출력해 드릴게요..”

하고는 급히 미경이 키보드를 두드리기 시작하고.. 이어 금새 사무실 프린터가돌아가는 소리가 들리더니 프린터에서 프린트 물이 나오기 시작한다

“계좌주는 누구에요.. 지금 내역나오는 저 계좌요..”

소리를 들으며 다시 앞에선 미화에게 내가 묻는다

“아직은 김주영이라는 이름만 확인한 상태에요.. 은행에서 같이 정보를 주기로 했는데..

하곤 미화가 미경을 쳐다보고 그말에 미경이 모티터 화면을 다시 주시하더니 입을연다

“김주영..나이는 42세 사는곳은 삼성동.. 직업은 정당인....”

정당인..그말에 나는 미경이 앉아 있는 뒤쪽으로 걸어가고 이어 모니터에 떠있는 화면에 계자주의 주민번호를 메모하고 그것으로 다시 피시에 신상정보 데이터베이스에 들어가 번호를 쳐본다

“김주영? 어디당에 누구지? 정치인중에 이런사람이 있었나?”

미화가 고갤 갸웃하며 그녀도 내쪽으로 걸어오는데..마침 사무실 문이 열리며 조계장과 박계장이 같이 문을 열고 들어오고 나는 바로 박계장을 본다

“박계장님 여기 이사람에 대해서좀 알아봐요.. 직업이 정당인이라고 그러는데.. 도대체 뭐하는 사람인지요..”

하고는 전차장의 조서가끝나고 딱히 현제 할 일이 없는 박계장에게 말을건네고 그는 내말에 나와 미화가 서있는 미경이 뒤쪽으로 걸어와선 화면을 보곤 입맛을 다신다

“삼성동이 집인데.. 나이는 42세고요.,. ”

그런 박계장의 행동에 옆에잇던 미화가 다시금 설명을 이어가는데 모니터를 보는 박계장의 눈이 동그래진다

마치 아는 사람인 것처럼 말이다

“실무관님 .. 이거 사진만 따로 볼수 없나? 아는 얼굴인 것 같은데..”

신상정보란에 나와있는 사진이 작은 듯 눈을 감빡이며 박계장이 말을 하고 이어 미경이 사진을 클릭하자 사진이 크게 떠오른다

그러자 다시 박계장의 눈이 깜박여지고 이어 그의 미간이 다시일그러 지더니 이내 뭔가 생각이 떠오른 듯 미간이 다시 펴진다

“맞네.. 사진이 좀 전에꺼라 헷갈렸는데 정당인에 나이도 맞고.. ”

“누군데요? 이사람..”

박계장의 반응에 내가 묻는다

“저양반 지금 청와대에 있을건데.. 제작년 겨울이요.. 대통령 선거때  현제 대통령이 유세하러 주덕에 온다고 했는데 그때 인터넷에 주덕에 사는 누군가가당시 후보였던 대통령을 유세현장에서 죽인다고 올리는 바람에 수사의뢰가 들어왔었거든요..그때 봤던 양반이네요.. 자주 있는 일이 아니라서 제가 얼굴을 기억하고 있어요.. 김주영..맞아요.. 이사람..”

청와대...그말에 나의 눈이 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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