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검사 희망이되다-119화 (119/223)

119====================

전쟁의 시작

“뭐 검사가 전화 하지 않고 수사관이 전화 했다고 기분나빠 하지 않던가요?”

“뭐 느낌상 그런 것 같기는 한데..아마 자기 와이프가 대검을 나가서 여기 상황을 이야기 했을거니 달리 별말은 하지 않더라구요.. 그리고 참 총 스물 여뎗명의 계좌주중에 연락처가 없거나 있다 하더라고 사라져 연락이 안되는 인물이 총 열명이에요..해서 이들의 신상을 경찰쪽에 넘겨서 협조 요청을 받았습니다..아마 내일부터 경찰쪽에서 탐문을 통해 그들의 신변을 확보해 우리쪽으로 데리고 올겁니다..”

“아직 .. 금융실명제법에 대한 위법여부가 확실치 않은데.. 강제 구인이 되려나?”

“뭐 경찰쪽에 자료 넘길 때 참고인이라고 해서 넘겼으니 임의동행으로 올겁니다.. 그리고 나머지 여덟명에 대해선 일부 일정 조정을해서 내일중에 여섯이 올거고 모레 나머지 둘이 들어 올겁니다..”

내 물음에 옆에 앉아있던 조계장이 미화 대신이 대답을 하고 나는 알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인다

“네 알겠고요.. 그럼 일단 우리가 그쪽 자금을 인지하고 있다는 사실이 저쪽에 들어갔을 거니 당장 자금을 움직이려 할지도 모르니 모니터링에 신경좀 써줘요.. 어차피 목적이 그 자금의 용처를 알아내는 거니까..”

“네.. 그러지 않아도 은행쪽에 이미 협조요청을했고 수시로 우리도 주식 계좌의 잔액을 확인하고 있는중입니다”

미화의 대답..

나는 그대답을 듣고는 이제 6시가 다 되어가는 시간을 확인하고는 방으로 박계장에게 어렵더라도 내일출근해 달라는 부탁을 하곤 퇴근준비를 서두른다

다음날 아침 .. 출근을해 밤사이 계좌에 있던 돈이 움직인 것이 있는지에 대해 미화에게 물어보지만 미화의 대답은 움직이지 스물 여덟 개의 통장의 잔액변화는 없다는거였다

그러면서 그녀는 나에게 혹시 저들이 우리의 움직임을파악하고 일부러 돈을 그대로 묵어 놓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을 제기 하지만 나의 대답은 그러지 않을 거라고단정지어 대답을 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사자는 뒤를 돌아 보지 않는 습성 때문에 그렇다

지금 나와.탁인선 정용호 이규승의 관계는 사자와 힘없는 작은 표범과 같은 관계로 가정을 하고 생각해보면 쉽다 그리고  사자를 공격하기 위해 표점인 나는 풀숲에 숨어서 사자의 빈틈을 찾고 있는 중이였고  지금 그 약점을 찾아낸 상황..

하지만 사자는 나에게 빈틈을 보였음에도 어떠한 방어자세도 취하지 않은채 앞을 보며 목적한대로 걸어갈 것이다

이유는 자신의 약점을 발견한 것이 사자가 아닌 표범이기에 그럴 것이다 아무리 자신의 약한 부위를 파고든다고 해도 사자는 압도적인 자신의 힘으로 표범의 공략을 물리칠수 있을거라 자신을 하고 있기 때문이고 또 그것이 현실이기도 하고..

그러니 사자인 저들이 비록 그 주식계좌의 돈의 움직임이 자신들의 약점일수 있어도 아랑곳 하지 않고 하려고 들것이다

이나라의 사법권을 좌우하는 청와대 민정수석인 정용호의 힘.. 이나라의 경제를 좌우할수 있는 제일그룹 총수 이규승의 힘.. 그리고 대한민국의 사법권의 꽃이랄수 있는 검찰의 수장의 자리를 노리고 있는 탁인선의 힘은 나의 힘을 사자와 표범의 힘차이 만큼이나 압도할것이기에 걱정을 하지 않는다는 거다..

“좀있으면 차명주식계좌의 원주인들이 들이 닥칠건데 계좌 모니터링은 이제부터 미경씨가 해주고 장수사관님과 조계장님은 이제부터 그사람들 조사할준비를 해요.. ”

그렇게 미화의 물음에 대답을 한 나는 시계를 보며 말을 이어가자 그들이 고개를 끄덕이고 이어 미화가 서류를 들고는 미경이쪽으로 걸어가 하던일에 대해 인수인게를 해주려는 찰라 사무실 문에서 노크 소리가 들리고 이어 빼꼼이 문이 열리고는 누군가 얼굴을 디미는데 ..다름아닌 주덕지청에 있던 박상철계장의 얼굴이다

“어.. 박계장님.. 일찍 오셧네.. 10시는 돼야 올것같았는데.. 주덕에서 바로 올라 온다고해서요..”

이제 아홉시를 막 넘긴 시간 생각보다 빨리 도착한 박계장을 보고는 나는 반가운 마음에 들어오는 그에게 달려가 손을 내민다

“지검장님이요.. 어제 검사님이 저에게 전화할 때 옆에 있었거든요.. 그리고는 검사님의 전화내용을 옆에서 듣고는 아침에 인사보고 없이 바로 서울로 가서 여기 출근시간 엄수 하라고 해서..하하”

그가 민망한 웃음을 지으며 말을 한다

“아.. 그래요.. 뭐 여하튼 잘됬네요.. 그나저나 인사들 해요.. 여기는 .,..”

“압니다 박상철이.. ”

내가 소개를 시키려 방안에 사람들을 둘러 보며 말을 하는데 조계장이 일어나 박상철을 보며 웃으며 말을 한다

“두분이 아는사이에요?”

이어지는 나의 물음에 박계장이 방안을 둘러 보더니 고개를 끄덕인다

“네.. 조계장님이야 잘알죠.. 제 사수였던 분인데..하하 그간 잘지내셧죠?”

이어지는 박계장의 말에 조계장이 웃는다

“그래 임마 그나저나 넌 오기로 했으면 빨랑빨랑 기어 올것이지 주덕에 뭔 꿀을 발라 놨다고 이렇게 늦게 기어오냐 ”

“하.. 별로 오고 싶지 않았습니다..뭐 하검사님이야 일빡시게 시키는거 주덕에서부터 알고 있던거고 거기에 매일 같이 하검사님 챙기는데 여념이 없던 조계장님이 방장으로 있는 이방에 제가 오고 싶었겟습니까.. 서울이라고 하니까 온거지...”

하고는 능글 맞은 웃음을 짓는 박계장..

그럼 주덕에 있는 동안 둘이 나 때문에 자주 통화를 한건가 .?

“그럼 주덕에 있을 때 두분이 자주 통화를 한거에요?”

이어지는 나의 물음에 둘이 같이 웃는다

“네..뭐 검사님 혹여 관둔다고 할까봐서 자주 통화를 했죠.. 근데 잘 버티시던데.. 그나저나 장수사관은 처음보지.. 박상철 계장이야.,.나와는 서부지검에 근무할 때 같은 방에 있었고.. ”

이내 조계장이 박계장을 미화와 미경이에게 인사를 시키기 시작한다

잘되었다 새로운 사람이 오면 방분위기가 어색할 것 같아 걱정이였는데 둘이 아는 사이라니 말이다

아무튼 그렇게 박계장이 방사람들과 인사를 하고 그가 빈자리로 가서자리를 잡아 앉을때쯤.. 미경이 마침 울리기 시작한 전화기를 받아든다

“네.. 어..언니..응.. 지금계셔.. 어 벌써? 10시에 온다고 했는데.. 알았어 그럼 바로 준비 하라고 말씀 드릴께..”

하고는 미경이 전화를 끊더니 나를 본다

“검사님 지금 전창실 차장이요.. 차 차장님 방에 도착을 했다네요..차한잔 마시고 차장님이 직접 조사실로 데리고 가신다고 미리 준비 하고 있으라시네요..”

미경의 말에 나는 고개를 돌려 시계를 본다

이제 아홉시반.. 아마 전창길이 조사를 받기전에 분위기라도 파악을 하려고 약속한 출두 시간보다 일찍 대검으로 나와 자신의 선배이자 같은 차장급인 차 차장을 먼저 찾은 듯 하다

“이런 그럼 박계장님 앉을 시간없겠는데요? 바로 갑시다 .. 여기 두분은 오늘 소환해서 조사해야 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나와 조사실에 들어갈수 없으니..”

미경의 말에 막 자리를 잡고 앉는 박계장을 보며 내가 말을 하자 그가 피식한다

“휴.. 뭐 알겠씁니다.. 그러죠 뭐.. 서울온다고 하검사님이 바뀔 사람도 아니고.. 그나저나 조서는 주고 저를 데리고 가셔야죠..”

박계장의 말에 미화가 자신의 책상위에 아직 꺼내지 꺼내지 않은 노트북이 들어있는 가방을 들어 종종걸음으로 가져가 박계장에게 건넨다

“이거안에 있어요.. 파일명은 전창길 개새끼 라는 파일명이구요..”

“전창길.. 개새끼요?”

미화의 말에 박계장이 뜻박의 파일명인 듯 눈이 동그래져 묻자 조계장이 웃으며 말을 한다

“장수사관이 원래좀 과격해.. 파일명을 전부 피의자명뒤에 욕을 써놓더라고 어제는 박노철이 씨발놈이라도 했던 것 같은데..아무튼 적응잘해봐..”

박노철 시발놈? 어제나에게 검토 자료로 올릴떼는 그런 이름이 안닌 것 같았는데..

나는 조계장의 설명에 미화를 힐끔보자 그녀가 혀를 낼름 거리며 배시시 웃는다

“우리가 얼굴 서로 마주대고 살갑게 인사를 나눌정도의 관계는 아닌 것 같지만 그래도 아직은 검찰의 차장검사님이시니.. ”

차 차장이 전차장을 조사실에 두고는 별말없이 나가버리고 그렇게 나의 맞은편에 앉기위에 서있는 그를 보곤 빙그레 미소를 지으며 간단한 목례로 인사를 한다

“뭐.. 나를 피의자 취급하는 구만 아직 혐의 확증도 되지 않았는데..”

마흔중반? 그런 그의 나이에 맞지 않게 하얗게 백발인 그의 머리 와 대조되게 까맣게 그을린 얼굴의 전차장이 하얀색의 이를 들어내 웃으며 내인사를 받고는 자리에 앉고 나도 그가 들어오면서 일어났던 몸을 의자에 앉힌다

“기초조사는 생략할까 합니다..동의하지 않으시면 그것부터 시작하고요..”

그렇게 맞은편에 앉은 전창길의 눈을 똑바로 보며 내말을 하자 그가 고개를 끄덕인다

“그레.. 뭐 얼굴을모르는 사이도 아닌데.. 이름 나이 사는곳 같은거 물어봐야 뭔쓸모가 있을라고.. 그렇게 해..”

“그럼 바로 질문 드리겠습니다..  어제 홍영희씨 그러니까 차장님 사모님이 본인의 통장에 들어온 수십억의 돈이 자신은 모르는 돈이라고 그러시던데요.. 그돈의 출처는 차장님께서 아실거라고 하시면서요.. 맞아요?”

나의 질문에 그가 고개를 끄덕인다

“그래..내가 전에 장태순을 조사하던 인연이 있어서 좀 친하게 지냈고 아울러 그런과정에서 장태순이 내가 사는곳이 너무 부실하다고 집을 옮기라고 돈을 좀빌려 줫어.. 뭐 많은 돈은 아니지만 다달이 돈을 갚아 나가고 있는 중이고.... ”

그의 대답에 나는 입맛을 다신다

“그럼 증빙서류는 가져 오셧나요? 그러니까 장태순에게서 빌린돈을 일부 갚았다면 뭔가 내역이 있을거 아닙니까.예를들어 통장에서 이체를 한거면 이체 내역같은거요..”

“아니.. 현금으로 줬어.. 내 통장에서 찾아서.. 뭐 원하면 통장에서 인출한 내역은 여기 있네..”

하고는 그가 양복 자켓 안주머니에서 돌돌 말린 서류를 꺼내 내게 내밀고 나는 그것을 받아 펼친다

그러자 통장내역을 복사한 사본이 들어있고 그안에 한번 장태순에세 오십만원을 보낸 내역 하나가 줄이 쳐져있다

“전차장님 이걸로는 증빙안되는거 아시지 않습니까.. 돈을 받기 시작한 시점이 작년 8월부터인데.. 여기에 꼴랑 오십만원을 보낸 시점은 지난달이잖아요.더구나 이번달 초에도 돈이 사모님 통장에 입금된 내역이 있던데..”

“그야..내가 돈을 다달이 빌렸으니 그렇지... 사람 욕심이란거 말이야.. 참 우수워 집을 보게 되면 볼수록 좀더 좋은 집에 눈길이 가니까 말이야.. 그렇게 돌고 돌다 여의도에 있는 혀재의집을 알아낸거고 우리가 집을 보고 올땜마다 장태순에게 모자라는 금액을 요청헤 모창민을 통해 돈을 받은거고.. ”

말도 안되는 소리를 꽤나 자신감에 넘쳐 하고 있다

아마 이런식으로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고 버티며 곧 탁인선이 총장의 자리에 오를거고.. 그럼 탁인선이 자신을 구해 줄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 듯 하다

그런데.. 전부장..이양반 내가 지금부터 소환하고 있는 주식계좌주들의 정보는 모르고 온모양이다

알았다면 이렇게 자신만만하게 나에게 말도 안되는 핑계로 혐의를 부인할 수는 없는일이니..

“차장님 지금말씀입니다..이자리에서 장태순에게서 순수하게 돈을 빌렸다는 쪽으로 밀고 나가시려는 모양이신데.. 그거 안먹힙니다.,.”

전창길의 막무가내식의 답변에 내앞엣 조서를 덮으며 내가 말을 한다

“무슨말이야.. 그게 팩트인데.. 밀고 가다니..”

내말에 전창길이 발끈해 말을 하고 나는 그의 반응에 몸을 돌려 조사실에 오기전에 그가 은행에서 작성한 출금전표와 송금 전표 뭉치를 들어 탁자위에 올려 놓는다

“박노철부장이 차장님처럼 막무가내로 나갔다면 어쩌면 어제 제가 박노철부장의 긴급체포를 고민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차장님은 안되죠..이렇게 물증이 남아있는데 말이죠..”

“물증이라니..?”

내가 올려 놓은 전표 뭉치를 본 그가 그것에서 시선을 떼지 않은채 나에게 묻는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