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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의 시작
“그렇기는 하네요.. 사실 장태순 그새끼가 뒤집어 쓴 살인교사 혐의도 증거가 없다 뿐이지 사실 이규승의 입에서 나온것일테고.. 그런 잔인한 성격을 옆에서 두고 지켜본 이한솔이 모를리 없었을텐데..우리에게 굳이 이숙희가 이규승을 견제할수 있는 세력이라는 것을 흘린 것을 보면 어쩌면 이규승이 이숙희나 남희철을 쉽게 건드리지 못할거라는 뭔가 확신이 있어서일건데.. 그렇게 하죠.. 오늘 나가는 대로 안양쪽에 우리가 조사할 사람이 있는지 좀 확인해보고 일정 만들어서 전화를 들리겠습니가..그나저나 검사님 괜찮겠어요? ”
“뭐가요?‘
채우철의 질문에 내가 되묻자 채우철이 내방밖에 바쁘게 움직이는 두명의수사관을 힐끔 보고는 말을 이어간다
“당장 내일부터 검사님이 차명주식계좌주들을 소환하기 시작하면 그것은 곧 검사님이 저들이 숨겨놓은 수천억원의 돈을 인지했다는 것을 알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건데.. 저들이 가만히 있겠냐는겁니다..저번처럼 급작스레 타 검찰로 보내버릴수도 있는거고..”
“걱정마요.. 지금 탁인선이 인사 청문회 준비중이잖아요.. 일단 이것 때문에 쉽게 움직이지는 못할겁니다.. 그러니 그부분은 안심을 하시고..아울러 여기에서 발부되는 소환장이나 영장은 제이름이 아닌 차장의 이름으로 나가는 거니 저쪽에서 이사건을 누가 수사하는지도 알기 어려울거고.. ”
“그럼 다행이기는 한데.. 걱정이 안될 수는 없네요..아무튼 검사님 말씀대로 일정 조절해서 알려 드리겠습니다 그럼 저는 이만 .. 너무 오래 근무지를 비워서요.. ”
하고는 채우철이 빙긋 웃고는 인사를 하고 내방을 나간다
이제.. 진짜 시작이 되는건가 ..
저들과의 정면승부.. 뭐 뜻하지 않은 사진한장으로 그 시일이 생각보다는 빨라졌지만.. 어쨋듯 이제는 정면승부를 피할 수는 없다
솔직히 겁이난다
저들은 대한민국의 검찰의 대부분을 쥐고 흔들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을뿐 아니라 저들과 내가 맞설수 있는 검사로써의 알량한 수사권과 기소권마져 일순간에 날릴수 있는 힘이 있는 자들이다
물론 저들의 그런 힘이 아무 때고 발현되어 나의 목을 쥐지는 않겠지만 ..나의 실수나 실책이 단 한번이라도 저들의 눈에 띄게 되면 그것은 곧자로 저들의 힘을 발현시킬수 있는 명분이 되고 그것으로 나는 이싸움에서 바로 패자가 되어 그 뒤를 알수 없는 구렁텅이로 빠질수 있을거다
그래서..나는 철저하게 저들에게 완벽한 모습으로 맞서야 한다
그렇다고 해서 또 상황은 그리 절망적이지도 않다
어쩌면 저들이 내앞에 총알받이고 쓸려고 남겨둔 전창길.. 박노철 이 두사람을 내가 승부가 시작되기전에 제거하는데 성공을 했고 아울러 저들의 목적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지금어떤 준비를하고 있는지에 대해 내가 다 알고 있지 않나...물론 한가지 찝찝한 것이 있기는하다
바로 도무지 저들이 어디에 사용할지 모르는 수천억의 돈.
해서 나는 그것부터 건드려 보려는거다
내가 추측할수 없는것에 대한 불확실한 미래를 그나마 가장 잘 제어 할수 있는 것이 그것부터 건드려보는거다
그리고 그것의 움직임에 나의 전략을 다시금 수정을 하며 저들과 맞서면 된다
솔직히 조금 두렵다
지금껏 이나라의 사법권은 권력에 의해 그 정당성을 잃은채 권력의 입맛에 맞는 일만 찾아 하는 그런 개같은 권력이였고 그런 사법권의속성은 여직도 변하지 않은채 반새기를 이어져왔다
그러니 누구든 권력을 쥐면 바로 길들여지지 않은 개같은 사법권을 자신의 입맛에 맞게 길들이려고 했었고 ..지금도 같은 처지에 놓여있다
그리고 아마 누군가 그런 권력의 횡포에 저항하지 않는다면 지난 반세기 이땅에서의 사법권처럼 또 검찰은 권력의 개가 되어 권력에 맞서는 자를 그것이 정당하다거나 바른지에 대한 고민도 고뇌도 없에 으르렁되며 물어 뜯기 시작할거다
그래서 한번 이번만은 나라도 권력의횡포에 저항을 하고자 한다
그것의 끝이 또나의 절망으로 이어지는 것이라 할지라도 내가 이렇게 한번 시도를 했다는 것을 누군가는 알아줄거고 그렇게 시간이 지나 오늘과 같은 권력의 과도기에 검찰이 섯을 때 다시 권력의 횡포가 다시 이어지려 할 때 나의 사례를 보고 누군가는 또 나서서 저항을 하지 않을까.
역사는 반복되기도 하지만 발전하기도 한다
지금은 나혼자지만 그때는 두사람.. 아니 세사람이 될수도 있는 노릇이고 또 그때 실패를한다고 해도 그다음번에는 열사람으로 늘어날 수 있을거고..또 그때 실패 하게 되면 그다음에는 수백명의 검사들이 저항을 하지 않을까..
정의를 위해 혹은 시민과 민초들을 위한 사법권의 지향점이 그런식으로 반복되며 발전하는 역사의 어느 정점에서 만들어지고 그것이 검찰의 구심점으로 남지 않을까..
그래.. 비록 내가 지금은 실패해서 지금은 상상할수 없는 어떠한 구렁텅이에 빠지는 일이 생기더라도 후회하지 말자 그래서 지금 두려워 하지 말자
지금 나는 멋훗날의 정의의 편에 서는 나같은 어느 검사의 희망이 될수 있을테니 말이다 ...
채우철이 나가고 내방 한가운데 서서 그가 나간 문을 멍하니보며 나는 혼자 그렇게 결심을 한다
“이렇게 되면 탁인선이 이제 우리가 어디까지 파고 들어갓는지에 대해 인지하는 것은 시간문제 이기는하겠구만..”
30분훈..
수사보고서를 작성해 찾아간 차장의 사무실..
내 수사보고서를 본 그가 덤덤한 표정을 짓고는 보고서를 내려 놓고는 내가 아인 자신의 정면에 걸려있늩 태극기를 보며 말을 한다
“언젠가는 알게 되지 않겠습니까..어차피 해야할 수사이니까요”
그의 담담한 말투의 물음에 내가 대답을 하자 그가 눈썹을 위호 살짝치켜 올렸다간 고개를 끄덕인다
“그래.. 맞다 그리고 지금이 아니면 어쩌면 이수사를 할수 있는 시간이 몇 년후 혹은 몇십년후가 될수도 있을테니까 .. 탁인선이 이번 총장에 오르고 나서 여기에 나와있는 보고서의 내용대로 상황이 흘러가게 되어 이 검찰이 탁인선 .. 그리고 그를 손안에 쥐게되는 정용호나 이규승이라는 놈에게 넘어가게 된다면 말이다 그러니 지금 깨지더라고 시작은해야겠지..근데 하석진. 너 겁나지 않냐?”
질문을 하는 그는 나를 보지 않은채 그나마 앞에 걸려잇는 태극기에서도 시선을 내려 책상위에 아무렇게 낳여진 담배와 라이터에 고정되고 다시 그것을 들어 한까치의 담배를 입에 물고는 불을 붙인다
“겁난다고 수사를 안하고 덮는다면 그게 검사라고 할수 있겠습니까.. ”
나의 대답에 그는 불을 이제 막 붙인 담배를 입에 문채 고개를 흔든다
“아니 임마 니 각오 말고 지금의 니 솔직한 심정 말이야.. 겁나지 않냐고.. 지금너는 검찰의 심장이랄수 있는 공안부 검사잖아 이걸 잃을까 두렵지 않냐고..”
“저 공식적으로는 주덕지청의 검사입니다..여기는 파견나와 있는 거고요..”
나의 대답에 그가 나를 돌아본다
“내일부로 너 여기 정식 발령날거다 .. 그러니 지금부터도 넌 공안부 검사인거야.. 솔직히 이렇게 빨리 이일이 결정이 될지 몰랐다 그런데 생각보다 빨리 일이 결정이 되었어..그이유가 뭔줄아냐 하석진?”
이어지는 차장의 질문에 나는고개를 젓는다
“잘..모르겠습니다 이번 탁인서의 총장인선이 마무리 되고 나서 있을 검찰인사이동때 제가 여기로 발령이 나는줄 알았는데.. 이렇게 빨리 발령이 나는 이유에 대해서 말입니다 ”
“간단해.. 저들이 니가 지금 장태순의 수사에 핵심에 있다고 믿고 잇는거야.. 그래서 너를 한시라도 빨리 이곳으로 발령을 내는 것 같다고 공안부장님이 말씀을 하시더구만.. 해서 말인데 왜 저들이 너를 견제 하는대신에 이곳에 빨른 시간에 발령을 낼수 있게 협조를 해줬다고 생각하냐?”
이어지는 차장의 질문에 나는 고개를 젓는다
“거기까지는 제가생각을 해보지 못했습니다.. 지금 발령도 갑작스러운 일이라서요..”
“너에게 뭔가 갖게끔 하려는 거다.. 그래야 니가잃을것이 생기고 그것을 잃지 않기 위해 어느정도선에 현실과 타협을 하지 않을까 하는 저들의 속셈인거지.. 사실 이런 전략이 꽤나 효율적인 전력이야..만일에 니가 이수사를 하다 허점을 저들에게 노출 시키게 되고 저들이 그 허점을 물로 늘어지다 공안부검사 자리를 놓고 딜을 걸어 온다면 .. 솔직히 나라면 거절하기 힘든일일거다 그래서 나는 너도 나와 같은 생각이라고 생각을 하고있고 그래서 솔직히 두려울 것 같아.. 이수사로 인해 니가 어렵게 가지게된 이 자리를 놓칠까봐서 말이야..”
그의 물음..
그래 이방에 오기전 내방에서 난 그런 두려움이 잇음을 깨닫지 않았던가.. 그리고 차장도 내가 그런 두려움을 가질것이라는 걸 다 아는 듯 지금 물어오는거고..
하지만 그것에 대한 나의 대답은 이미 나온 것이니..
“두렵죠.. 솔직히 저 여기로 온다고 마누라가 얼마나 좋아한줄 아십니까..거기에 처가식구들고 좋아했고.. 그런데 솔직히 두려워도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런게 검사고 그런게 이나라의 사법권인데.. ”
‘이나라의 검사 이나라의 사법권 같은 소리 하고 있네.. 뭐 솔직히 니 선배로써 부끄럽기는 하지만 이나아의 검사와 이나라의 사법권은 이런 결정의 순간에 너와는 다른 선택을 하는 것이 일반적인 선택이야..하겠다고 하는니가 유별난놈이지.. “
내 대답에 흰연기를 내뿜으며 차장이 말을 하고 나는 빙긋 웃으며 답을 더한다
“지금이야 제가 유별날지 모르지만 저를 시작으로 다음번에 이런일이 생겻을때는 좀더 유별나지 않을거고.. 그다음에도 좀더 덜 유별나게 될거 아닙니까.. 그러다 보면 언젠가는 이런선택이 당연한 것으로 받아 들여지는 걸거고요.. ”
나의 답에 그가 책상위에 담배갑을 들더니 내쪽으로 내민다
“한대 펴라.. ”
그가 내민 담배..솔직히 마주앉아 회의를 하거나 아니면 흡연실에서 마주한 상황이라면 멋쩍게 받아 담배를입에 물겠지만 지금은 업무 보고를 하는 자리.. 그럴수는 없다
“괜찮습니다..”
“괜찮기는 임마 ..너 겁난다며.. 그럼 이게 땡길텐데.. 그냥 피워라 그리고 앞으로 이 수사를 시작하면서 뭔가 겁이 나고 불안하면 언제고 이방으로 찾아와 나한테 담배 한 대 달라고해.. 언제고 어느때고 너에게 담배한대 정도는 줄수 있을테니까..”
하고는 굳이 그는 갑에서 담배 한까치를 꺼내 서있는 나의 입에 물려주고 다시 라이터를 켜 불을 붙여주고 그렇게 차장이 물려준 담배를 피우는 동안 차장은 안은채로 나를 올려다 보며 입을 연다
“니가 이 수사를 시작하는데 잇어 몇가지 당부나 부탁을 좀하자..첫째.. 몸조심 할 것.. 어떠한 경우에도 지금 내가 서있는 이 자리가 위협을 받을수 있는 결정을 피하라는 말이다둘째.. 한번물면 놓지 말 것.. 저들이 빠져나갈수 없는 뭔가가 수사중에 발견이 되면 그것이 무엇이던 간에 보고없이 바로 물어 버리고 이후 어떠한 경우에도 그렇게 물어버린 것을 놓지 말라는 거고 셋째. 이수사가 끝나고 나면 찾아오는 보상을 바라지 말 것.. 니말대로 이일은 어쩌면 검사라면 당연히 해야 하는 수사인데..이나라의 검찰권을 그렇지 않다 하지만 너는 그렇지 않다라고 말을했으니 어떠한 보상이 이루어지지 않을수 있으니 미리 그점을 알고 수사를 하라는말이야.. 알아들어?”
긴그의 말에 나는 고개를 끄덕이고 그도 나의 대답을 보고는 손짓으로 이제 그만 나가보라는 신호를 보낸다
그렇게 나는 반쯤 타버린 담배를 그의 채상위에 재떨이에 비벼끄고는 그의 방을 나와선 내방으로 다시 향한다
“전창길이 내일 오전10에 온다고 하네요..”
사무실에 들어서자 바쁜 와중에서도 미화가 전창길쪽과 통화를 했는지 들어오는 나에게 떄뜸 말을 건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