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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의 시작
“부장님 .. 제가 부장님의 차명계좌를 어디서 알아 냈다고생각하십니까..”
큰소리가 울렸던 조사실에 차분한 나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그가 다시 뭔가를 말을 하려다 멈칫하는가 싶더니 그의 입에서 나오는 목소라리 잦아들어진다
“차명계좌라니 나는 모르는 일이야.. 내 통장과 와이프 통장에 나눠 들어온 그돈이 장태순쪽에서 들어온 돈이라는걸 내가 아는 것은 장태순쪽에서 언질이 있어서... 돌려 주려고 했어 .. ”
“알지도 못하는 사람에게서 돈이 들어왔는데 .. 그것을 가만히 두고 있다 이제 수사가 시작되니 돌려주겠다고 하시는말씀을 누가 믿겠습니까.. 부장님 거기에요. 모창민이라는 사람을 아시죠.. 그자의 입에서 이 게좌의 정보가 나온거고 저는 이미 그 계좌의 전반적인 조사를 마친 상태입니다.. 그 통장에 입금되고 아드님 계좌로 돈이 빠져나갔다 다시 부장님과 사모님 계좌로 흘러 들어간거 말고도 다른사실까지도요.. ”
“다른 사실...이 뭔데?”
이어지는 그의 물음에 내가 대답을 하려는 찰나 등뒤에서 문이 열리고 이어 낮익은 목소리가 등뒤에서 들린다
“이야.. 동부지검에 다시 온것같은데요? 하검사님이랑 박부장님 같이 앉아 잇는 모습을보니...”
조규석 주사관의 목소리..
나는 이내 얼른 고개를 돌려 그를 본다
“빨리 왔네요... 오랜만입니다.. ”
눈앞에 들어온 조금도 변하지 않은 조수사관의 모습이 반가워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손부터 내밀자 그가 빙그레 웃으며 내손을 잡아 준다
“오는길에 집좀 들렸다 오느라구요..하하하 근데 하검사님은 점점 더 젊어지는 것 같아요? 주덕쪽에 공기가 좋아서 그런가? ”
내가 내민손을 두손으로 꼭쥔 그가 꽤나 내가 방가운 듯 흘들며 말을 하고 나는 고개를 끄덕인다
‘네.. 공기가 좋아서 아주 눌러 살려고 그랬는데 세상이 날 다시 여기로 끌어다 놨네요...“
“세상은 무슨 여기가 우리 검사님의 자리지요..하하.. 그나저나 부장님도 오랜만입니다.. 그동안 후배 검사 구렁텅이로 밀어내고 얼굴에 기름기는 좀 느신것같은데..?”
비꼬는 듯 내손을 놓은 조계장이 말을 하자 조계장의 등장으로 어색한 미소가 드리워져 있던 부장의 얼굴이 굳어지고 이내 그의 시선이 다른곳으로 돌아간다
“아직 조사시작전이죠? 제가 기초조사를 좀 하고 있을테니 하검사님은 잠시 담배 라도 한 대 태우고 오세요.. 솔직히 이런 인간이랑 같이 얼굴 맞대고 있는것도 곤욕일텐데.. ”
하고는 나를 보는 그의 눈이 마치 좀 나가 보라는 는 듯 눈치를 준다
“아...그.. 그래요..한대 피우고 오죠..뭐.. 그동안 기초 조사좀 부탁할께요..그럼”
하고는 나는 어느새 불이 들어와있는 cc 티비 카메라를 확인하고 이어 조계장이 반쯤 열어놓은 문을 열고 나간다
“야.. 하석진..여기다..”
그렇게 나가 문을 닫고는 돌아서는 찰라 아까 간다던 기태영 열에 관찰실 문을 열고는 나를 부르고는 들어가 버리고 나는 종종걸음으로 그가 들어가 버린 관찰실로 들어간다
그러자 그곳에는 기부장말고 차장에.. 낮설지만 아는 얼굴..육일준 공안부장이 서있다
“네가 하석진이냐?”
커다란키에 뿔테 안경을 눌러쓴채 진한 회색 양복을 입은 육일준 검사장이 들어오는 나를 보고는 묻는다
“네.. 검사 하석진입니다”
대게 관등성명을 대는 일은 별로 없는데... 지난번 나의 파면을 저사람이 우겨서 막아줬다는 것이 떠올라서일까..
나도 모르게 관등성명이 나온다
“똘똘하게 생겼죠.. 형님..”
그러자 옆에서있던 차장이 웃으며 말을 하자 육일준이 고개를 끄덕인다
“그래.. 일잘하게 생겼네.. 하긴 그러니 사건을 여기까지 끌고온거겠지.. 그냥 한번 들어와 봤다 이제 검사 임용된지 4년차에 들어서는 평검사가 20년경력의 부장검사를 피의자 소환해서 조사를 한다는 보고를 받고 자주 있는 일이 아니니 구경도 할겸 또 그게 앞으로 내새끼가 될놈이라 잘하고 있는지도 볼겸해서 말이다 ..뭐 방금 너하고 박노철의 설전을 보니 니가 밀릴일은 없겠어.. 그래 공안부 검사가 되려면 그정도 깡은 기본적으로 있어야 가능한거야.. 수고하고.. 차차장..”
나에게 말을 하던 육검사장이 옆에선차장에게 시선을 돌린다
“네..영장청구 지휘는 내이름으로 올려 괜히 하검사 지휘없이 영장 청구한거 대외로 알려지면 까이기 십상이니.. ”
“네.. 그렇게 하겠습니다”
차장의 대답을 들은 육검사장은 나를 보며 다시금빙긋 웃더니 이내 관찰실을 빠져 나가며 내어꼐를 툭툭 친다
그렇게 나가는 육일준 검사장의 뒷통수에 인사를 하고 나자 문밖까지 그를 배웅한 차장이 다시 문을 열고 들어온다
“야 하석진.... 자신있지..?”
느닷없는그의 물음..
“네? 자신이라니요?”
“임마 구속.. 공안부의 수장이 이사건에 대해 따로 보고를 들었고 영장지휘에 자신의 이름을 넣으라고 까지 했어..영장에 니이름 뒤에 검사장님 이름이 따라 붙는다는 이야기야.. 너 이거 실수하면 나랑 한강가야 한다 알아 들어?”
“한강이요? 뭐 구속치는거야 자신있는데.. 한강은 또 왜..”
나의 물음에 기부장이 낼름 끼어든다
“뭐긴 임마 떨어져 죽어야지 나도 같이 가는 거니까.. 잘해야 한다 하석진 검사..”
하고는 나의 어께에 손을 올려 어께 동무를 하던 그가 나의 팔툭을 손으로 덥썩 잡더니 눈이 동그래 지며 놀란다
“와.. 이자식 봐라 팔뚝이 돌덩어리네.. ”
“돌덩어리? ”
기부장의 말에 차장도 합세해 내 팔을 손으로 잡아 만지더니 놀란 듯 눈이 동그래지고 이어 차장이 한마디가 나온다
“이새끼 이거 운동꾸준히 하는게 맞네.. 시팔 너 처음 왔을 때 문득 체육관을 한번 가서 니 실력을 좀 볼려고 했었는데..갔었으면 난 최소 입원했을뻔 한거네.. 그나저나 빨리 들어가 봐라.. 저기 안에 들어간 수사관도 개인적으로 박부장에게 감정이 있는 것처럼 보이던데.. 괜히 분위기가 이상해질라..”
하고는 나의 팔에서 손을 떼내고 기부장도 내어께에서 팔을 내리자 나는 그 둘에게 인사를하고는 다시 관찰실을 나와 조사실로 들어간다
“기초 조사는 끝났네요..”
다시 들어간 조사실 .. 맞은편 자리에 앉아 있던 조계장이 일어나 나에게 자리른 내주며말을 하고 나는 알았다는 듯 그가 내준 자리에 앉으며 고개를 끄덕인다
그러자 나를 기다린 듯 박부장이 묻는다
“또다른 사실이라니..그게 무슨말이야..?”
내가 나가기전 흘리듯 하고나간 말을 여직 그는 머릿속에 남겨둔채 있었던 모양이다
“두개의 차명계좌요..하나는 전창길 부장의것이고 하나는 박부장님의 거잖아요.. 거기에 모창민이 장태순의 돈을 매월 일정일자에 입금을 시켰고 이후.. 그렇게 입급된돈의 반은 두분의 식수통장으로 옮겨지고 나머지는 두분이 상관없는 계좌를 거쳐 주식계좌로 돈이 옮겨졌어요.. 그리고 그돈으로 저가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입하기 시작했고 또 덩달아 그 주식은 사는 족족 엄청난 수익을 냈고요..이부분만 가지고도 두분 당장이라도 주식거래 법위반으로 영장 치는거 어렵지 않다는 겁니다 ”
“난 모르는 일이야 인규의 통장으로 들어온 돈만 알지 그이후에 것은 나도 잘 모르는일이라고..”
나의 말에 그가 고개까지 저어가며 부인하는 말을 한다
“부장님 그거 부인하기 쉽지 않으실꺼에요.. 두 개의 차명계좌에서 다른 이름의 계좌로 옮기는 작업을 한사람이 전창길 부장.. 아니 차장님이죠.. 그양반이 하는 것까지 제가 증거를 확보했으니까요..”
이어지는 나의 말에 그의 눈이 동그랗게 떠지고 이내 그의 눈은 파르르 떨리기 까지 한다
“증거라면...”
“전차장님이 무슨깡으로 그런건지는 모르겠습니다만은 돈을 찾은 은행에서 바로 다른 곳으로 돈을 송금했더라구요.. 해서 송금 전표는 물론 돈을 송금하고 있는 cc 티비화면까지 제가 확보를 했습니다.. 근데요..부장님 그일은 좀 뒤에 이야기를 하고 이제 뇌물 혐의에 대해 더 이야기를 하죠..”
“뇌물.. 그건 성립하지 않아 .. 그럴수 없다고..”
나의 말에 눈을 감은 그가 고개를 다시 저으며 대답을 한다
“부장님.. 장태순이 어제 옆방에서 조사를 받고 갔습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장태순이 자신의 모든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그게 무엇을 뜻하는지 아시지요?”
“장... 태순이 무슨혐의를 ..인정했다는거야? ”
“살인 교사요.. 이규승을 회장직에서 몰아내려고 움직이던 제일그룹관련 주주들과 직원들에 대한 살해 지시혐의요.. 그런데 그게 중요한게 아니에요.. 바로 장태순이 이제는 빠져나가기 어려워졌단 겁니다.. 그런가운데 이사실을 안진선을 죽인 주재원 주재영형제의 귀에 들어가면 상황이 어찌 변할까요?”
나의 말에 부장의 동공은 다시금 떨리고 나는 말을 이어나간다
“제 기억으로는 주재원과 주재영 두사람이 처음에는 자신들의 단독이 아닌 장태순의 지시로 안진선과 박경식을 죽였다고 진술을 하다 제가 주덕으로 내려가고 진술이 바뀌었다고 들었습니다..아마 장태순이 뒤를 봐준다는 모종의 거래가 있었을 거라고 생각이 됩니다만.. 그런가운데 장태순은 물론 그회사의 2인자인 모창민마져 구치소에 들어와있다는 말을 들으면 그들의 생각이 어찌 변할까요? ”
“하석진.. 그.. 그건..”
내말을 들은 그가 말을 더듬으며 뭔가를 말을 하려다 만다
그리고 다시 나의 말이 이어진다
“박경식을 직접적으로 죽인 피천득도 할말이 많을 겁니다..그쵸..거기에 지금 박부장님의 뒤를 봐주는 탁인선 검사장,,그양반이 지금 총장에 내정되어서 현제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있으니 현제는 바짝 업드려야 할시기이니 움직이지는 않을거고요.. 제가 과연 부장님의 댓가성을 증명해 내지 못할거라 생각을 하십니까?”
이어지는 나의물음에 그가 눈을 감고..나는 빤히 그의 얼굴을 보며 잠시 시간을 보내다간 이제부터 진짜 조사를 시작하기 위해 내앞에 조서가 프린트된 서류에 시선을 두고는 조계장에게 묻는다
“어디까지했죠?”
“신원확인절차까지 마무리 되었고 본질문 첫 번째 까지 했습니다..”
이어지는 조계장의 대답..
나는 2번이라고 쓴 질문을 읽어나가려 하는데 눈을감고있던 박차장이 입을 연다
“오늘..조사는 그만하지..자네가 나에게 이번 조사과정에서 흔들 수 있는 건 다 흔들었을텐데..그 요식행위 해봐야.. 시간낭비 아닌가?”
조용한 그의 목소리다
“그럼 .장태순의 살인교사 혐의를 덮는 대신에 그돈을 받은 것을 인정하시는 겁니까?”
이어지는 나의 물음에 그가 고개를 끄덕인다
“솔직히 내가 이 자리에서 부인하고 어떤식으로든 내가 지금의 구속을 피한다고 해도 그사건에 깊게 관여하고 있던 자네가 그것을 캐내는데에는 시간이 문제지 금방 알게 될거고.. 그럼 그때는 내가 구속을 피할방법은없겟지..좋아 인정하지.. 장태순의 살인교사 협의에 대해 수사를 진행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그돈을 내가 받았네.. ”
그의 대답에 나는 조계장을 본다
“맨마지막 질문의 답이 벌써 나왔네요..이진술을 첨부해서 바로 영장 청구하죠... 조사는 현제 긴급 체포를 하고 구속확정후에 하는 거로 하고..”
이어지는 나의 말에 조계장이 박부장을 힐끔 노려보고는 노트북을 덮는다
“네.. 뭐 그러죠..그럼 이 자리에서 바로 긴급 체포 해야죠?”
조계장의 말에 내가 고개를 끄덕이자 조계장이 일어나선 박부장 뒤쪽으로 걸어가고 나는 그런 박부장과 눈을 마주 치고는 미란다원칙을 고지 하기 위해 입을 열려는데 박부장이 내말을 가로 채듯 급히 말을 한다
“거래 하자 하석진.. 내가 정보를 줄테니 뇌물혐의데 대해 최소형량만 구형을 해줘..”
급한 그의 말에 나는 괜히 관찰실을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