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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희망이되다-111화 (11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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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의 시작

그가 그냥 일반인이라면 그럴수 있다고 보지만 지금은 정권의 초반기..대통령의 보좌진은 이번 전반기를 끝내고 나면 바로 정치일선으로 뛰어드는 것은 당연한 일인데.. 그럼 그과정을 정용호 그자도 따를 거고..

그런가운데 이사업이 일루어지고 나면 정용호 그자가 이일을 추진했단 것이 들어나면 정치 생명에 큰 타격을 입을수 있을텐데..

그럼.. 뭐지.. 왜 갑자기 장태순의 검거후에 이사업이 급하게 추진이 되는건가..

뜻하지 않은 의문에 다시 머리가 복잡해지고 나는 혹시나 싶어 민부장이 사건을 유추하는방법까지 동원에 이 의문을 풀어보려 하지만 역시나 결론은 나지 않는다

그러다 다시 눈앞에 들어온 흰백지..

아참 ..진짜 당장 홍영희의 입에서 전창길의 이름을 끄집어낼 질문을 만들어야 하는데.. 이러고 있다는 생각이 들고 나는 한숨을 내쉬며 정용호의 서류와 채우철이 건네주고간 서류를 합쳐서는 금고에 넣고는 책상서랍에서 볼펜을 꺼내든다

구내 식당에서 미경과 미화나 셋이 식사를 같이 마치고 올라오는길.. 사무실문앞에 다달았을 때 전화벨이 울리고 기부장의 번호가 뜨자 머리에서는 언뜻 장순태쪽에 무슨 일이 또 터진건가 하는 생각이들며 급하게 통화버튼을 누른 나는 전화기를 귀에 가져가 댄다

“네.. 부장님..”

“밥은 먹었어?”

“네 방금 구내 식당에서 먹고 올라오는 중입니다 ”

“구내 식당? 너도 거기 다니냐?  오늘 반찬이 뭐냐?”

반찬.. 장순때의 일이 아니라 밥같이 먹자고 전화를한건가 ?

“제육복음인데..좀 짜네요...”

그의 물음에 사무실 문을열며 들어서며 대답을 한다

“아.. 구내식당은 다 좋은데 좀 짜서 문제라니까.. 그나저나 하석진..너 오늘 박노철부장 대검으로 들어오라고 했냐?”

정식보고는 차장에게만 했는데.. 기부장이 이일을 어찌 알고 있는거지?

“네..제가 따로 수사하는 와중에 박부장님의 이름이 나와서요..”

그의 물음에 조심스럽게 내목소리가 변하며 말이 나온다

“그래.. 지금 내방으로 올라오는 중이라고 연락을 받아서 같이 밥이나 먹으러 나갈려고 그랬는데 구내식당이나 데리고 가야 겠네.. 박노철이 나랑 대학 동기잖아 사시깃수는 내가좀 앞서있고.. 그나저나 바로 니방으로 보내줄까? 아니면 니가 내방으로 만나러 올래?”

기부장의 물음이 단순한 뜻이 아닌 듯 느껴진다

내방으로 보내준다는 것은 참고인조사나 피의자 조사등의 중한사한으로 불렀냐는 것을  의미하는것이고 자신의 방으로 내가만나러 간다는 것은 단순 사실확인정도의 경미한 사안이냐는 의미..

“부장님.. 조사실에서뵈야 하는 사안인데요..”

그의 그런 물음에 나는 사무실 한가운데 서서는 대답을 하자 그가 별일아니라는 듯 입맛을 다시며 말을한다

“쩝.. 그래? 그럼 밥 빨리 먹어야 겠네.. 아씨 근데 구내 식당 음식이 짜서 별로인데 새끼가 갑자기 찾아와서 .아무튼 알았고 니가 배정받은 조사실은 어디냐? ”

“915호입니다 ..”

“그래..? 그럼 준비해놓고 있어 내가 밥먹고 그리로 데리고 갈게.. 그럼 이따 보자 ..”

하고는 그가 전화를 끊는다

기부장과 박부장 둘이 아는 사이였었던 모양이다 .. 거기에 박부장이 나와 통화를 하고 내가 누구 밑에 현재 파견이 나가있는지를 알아봤던 모양이고 단순히 장순태의 사건 수사를 하고 있는 기부장 밑에 내가 있을 거란 판단으로 그를 나보다 먼저 만나려고 한 모양이다

그런데 기부장..이양반 그런 박부장의 의도를 알아차리고는 나에게 전화를 한 것 같고..

“박노철 부장님 대검이 들어왔다고하나요?”

먼저 앞서 들어간 미경이 커피한잔을 타서 내게 내밀며 묻는다

뭐 미경이도 박부장과 친하게지낸 것은 아니지만 때때로 내방을찾아온 박부장과 안면을 아는 이상의 관계이니 묻는 듯 하다

“네.. 공안1부 기부장님과  두분이 아는사이라고 두분이 식사하고 올라 올거라고 조사실에 미리가있으라고 하네요..그나저나 조계장님은 언데 도착하려나?”

나는 이제 12시 반이 조금 넘은 시간을 확인하며 묻는다

“밥먹기전에 통화를했는데.. 집에 들러서 뭐좀 들고 올게 있다고 하시네요.. 점심시간 끝나기 전까지는 오시겠다고했는데..”

하고는 미경도 시계를 본다

아무래도 일단 나라도 먼저 조사실에 가서 대기를 하고 있어야 할 것 같다

“그럼 나먼저 노트북 들고 갈테니까.. 조계장 오는 대로 바로 조사실로 오라고해요 ”

내말에 미경과 미화가 고개를 끄덕여 답을 하자 한손에는 커피를 다른 한손에는  미화가 챙겨주는 노트북을 들고는 조사실로 올라간다

조사실안..

탁자에 앉아 노트북을 펴놓고는 올라 오며 반쯤 마심 커피가 이제는 다식은 것을 확인하고는단숨에 마셔버리곤 한쪽켠으로 밀어놓는다

그리곤 긴한숨..

솔직히 박부장이 방에 찾아오면 그를 데리고 이 조사실로 어떻게 와야 할지가 가장큰 고민이였다

조사실로 그를 데리고 올라온다는 것은 단순히 참고인 조사가 아니라 조사중 피의자 신분으로 바뀔수있음을 검사인 그도 알고 있을테니..

이곳에 가자고 하는 순간부터가 그의 저항을끌어낼수 있었다

그런데 고맙게도 기부장이 이리로 그를 데리고와준다니 ..

나는 괜히 입맛을 다시고는 노트북을 열어 그안에 미화가 셋팅해놓은 조서내용를 검토해 본다

뭐 별다른 내용은 없었다 ..어차피 중요 질문은 지금 내머리에 있으니.. 아마 조사를하는 중간에 내 질문을 추가해야 할 것이다

다만 전창길의 부인인 홍영희는 여자인 관계로 이 자리에 나와 미화가 올라 올것이고 주로 질문은 미화가 하게 될것이니 조서내용에 내가 머리에 담고있는 질문내용을 추가 시킨것이고..

나는 그렇게 한참을 앉아 노트북의 내용을 대강 훑어 보는데 마침내 내 등뒤에  조사실 문이 열리는 동시에 기부장의 말소리가 등뒤에서 들린다

“임마 여기는 왜왔겠어 .. 너 참고인 조사 때문에 그러지 괜히 후배 검사하고 들어오면 니가 민망하잖아...하하하”

밝은 기부장의 목소리 나는 얼른 일어나 기부장과 같이 조사실로 들어서는 박부장을 보고는 꾸벅 인사를 한다

“오랜만에 뵙습니다 부장님..”

나의 인사에 이미 조사실로 온것에 표정이 굳은 박부장이 굳은 얼굴로 내 인사를 받는다

“그.. 그래 오랜만이네.. 작년에 보고 처음보는거니까.. 그나저나 딸 순산했다는 소리는 들었는데.. 빈손이다 .옷이라도 하나 사가지고 왔어야 하는데..”

그의 대답에 내가 웃는다

“아닙니다 말씀만이라도 고맙습니다 .. ”

“진짜.. 너 임마 밑에 데리고 있던 검사가 딸낳았다고 하면 하다못해 기저귀라도 사가지고 올일이지 에이참.. 너는 성의가 없어 새끼..”

나의 대답을 듣고도 기부장은 괜히 박부장을 나무라더니 나를 본다

“하석진.. 전에 모시던 부장님이라고 해도 이렇게 성의 없는 상관에게는 참고인 조사도 빡시게 하는거야? 알아 들어? 그나저나 오늘 제육복음 겁나 짜더라.. 박부장이 밥을 반도 못먹었어.. 얼마나 짠지.. 너도 구내식당이 익수치 않아서 별로였지?”

느닷없는 그의 물음..

“아..아닙니다 저는 밥을 다 비웠습니다..”

“그래? 하긴 뭐 이제 여기 입맛에도 길들어야지.. 아무튼 박부장 조사 잘하고.. 그니고 박노철이 너도 전에 밑에 부하였다고 임마 대충 대답하지 말고 얼른얼른 아는 대로 대답하고 빨리 끝내자..하하”

하고는 박부장의 어께를 툭치고며 웃고는 조사실을 빠져 나간다

그렇게..영문을알 수 없는 기부장과의 어색한 대화가 끝이 나고 이어 방에는 나와 박부장 둘만이 남는다

뭐 전에 둘이 같이 한공간에서 사건이야기를 한적은 많이 있었지만 이렇게 조사실에 둘이 있었던적은 없었기에 어색함은 이어진다

“앉으시죠..부장님..”

나의 말에 박부장이 고개를 끄덕이며 버릇처럼 문가쪽 의자를 빼내 앉으려다 아파 싶은 듯 반대쪽으로 가서의자를 빼내 앉고 나도 그의 맞은편에 앉는다

“하석진.. 너혼자 조사하려고?”

마주앉은 그가 굳은얼굴을 펴지 않은채 묻고 나는 자연스레 고개가 저어진다

“아닙니다 제가 파견직이다보니 방에 수사관이 따로 배정되어있지 않아서 수사관이 들어오는데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곧 올거니 잠시만 기다리시면 됩니다..그나저나 부장님 커피 안드셧으면 밑에 전화해서 커피라도 한잔 타서 오라고 할까요?”

이어지는 나의 물음에 그가고개를 젓는다

“아니야.. 커피는오면서 자판기에서 빼서먹었다.. 그것보다는 하석진..담배나 하나 구해주라... 차에서 담배를 피우고는 안에다 두고 왔네..”

그의 말에 나는 양복 안주머니에서 담배를 꺼내 그에게 내민다

“이거 태우십시오.. 부장님이 피우던것과는 다른거라 어떠실지 모르겠지만..”

그러자 그의 시선이 담배가 아닌 나에게 고정이 된다

“너..담배 피우기 시작했냐?”

“네.. 주덕에 내려가서 한두대씩 물었던게 이제는 버릇이 되었네요..”

나의 대답에 잠시 나를 멍하니 보던 그가 담배를 들어선 입에 물고는같이 내민 라이터로 불을 붙이더니 내쪽으로 라이터와 담배를 민다

“너도 한 대 피워라.. 검사라는 직업이 선후배간 맞담배만큼은 허용이 되는거 너도 알테니..”

그의 말에 나는 고개를 젓는다

“식사하고 올라와서 한 대 피워서 생각이 없습니다.. ”

“그래? 그나저나 임마 담배는 뭐하러 배웠냐? 뭐 좋은거라고.. 끊기도 어려운데 더구나 아이까지 있는 놈이.. 근데 민정이가 니가 담배피우는거 가지고 바가지는 않긁냐?”

“네.. 이거라도 있었으니 버텼지 ..아니면 주덕에서 생활을 견디기가 어려웠을 겁니다..부장님도 아시지 않습니까 제가 억울하게 그곳으로 내려간거요..”

탁자위에 담배를 집어들어 안주머니에 넣으며 말을 하자 그가 입안에서 흰연기를 내뿜으며 고개를 젓는다

“왜 넌 억울하다고 생각하냐? 분명 니가 감찰부의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벌어진일이네... 파면이 안된것만해도 다행인거 아니냐?”

“그게 정당한 감찰부의 조사고 제가 정당한 처벌을 받았다면 .. 부장님이 여기에 오시지 않았을 겁니다.. 아니니까 여기까지 오신거구요..”

나의 대답에 그가 나를 힐끔 본다

“뭐 나를 마치 피의자 보듯 보면서 말한다 ? ”

“맞습니다 지금 부장님 여기 조사실로 들어오면서 피의자 신분으로 방금 전환 되셧습니다.. 원래는 제방으로 모셔서 제방에서는 다시 이곳으로 모실려고 했었습니다 그리고 제방에서까지만 참고인 신분이고 이곳에 모시면서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 시키려고 했는데.. 기부장님이 이리 바로 모시고 오시니 어쩌겠습니까..바로 피의자로 신분을 전환 시켜야죠..”

“피의자? 너.. 미친거 아니냐? 나 중앙지검의 형사 3부 부장이야.. 나를 조사하려면 최소 같은 부장급 이상이 조사를 해야 하는거 몰라?”

굳어진 얼굴로 나를 노려보며 말을 하는 그

“네 관례상은 그게 맞습니다.. 뭐 부장님이 그렇게 원하시면 해드릴수도 있고요..헌데 아시죠 그렇게 되면 이사건 더 이상 보안유지가 힘들다는거요.. 그럼 당장 언론에 알려질테고 그다음은 검찰내의 비리문제가 언론의 화두로 떠오를텐데.. 검사 생활 마지막 몇일동안 검사 얼굴에 똥칠 하시기를 바라시는 겁니까..”

“똥칠? 임마 니가 내통장에 장태순의 돈이 흘러 들어온 것을 보고 그러는 모양인데..그게 도덕적으로야 비난을 받을일이기는 하지만 법적으로는 아무런 하자가 없는일이야..알아 들어?돈이 서로 오고가는일에 댓가성이 없으면 처벌 못하는거 너도 알잖아?”

이어지는 그의 말

“댓가성이야..있죠.. 장태순이 살인사건을 무마해주시지 않았습니까.. ”

“살..인사건? 이게 미쳤나? 임마 그사건은 장태순이 안진선 가선에 관련없다는 주재원 주재영두사람의 진술이 있었고 또 관련 정황도 관계 없는거로 나와 무혐의 처리된 사건이야.. 그런데 니가 무슨 개풀뜯어 멋는 소리를 하는거야?”

그의 언성이 높아져 조사실을 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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