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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희망이되다-105화 (105/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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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의 시작

“변호사 오니 담배를 주는겁니까?”

“아니.. 아까 괜히 그래봤어..”

나의 대답에 그가 수갑을 찬손으로 담배갑에서 담배를 뽑아 입이 물고 나는 그의 입에 물린 담배에 불을 댕겨준다

그러자 한동한 담배를 피우지 않안 듯 눈을 감은채 길게 담배를 빨아 들이던 장태순의 고개가 뒤로 젖혀지고 그렇게 그는 얼굴을 천장쪽으로 하고는 연거푸 서너번정도 담배를 빨아 들였더 흰연기를 내뿜는다

그리고다시 그의 고개가 앞으로 숙여지고 길게 만들어진 담뱃재는 힘없이 그의앞에 떨어지고 장태순은 다시 수갑을 찬손으로 입에 물려진 담배를 빼내곤 앞에 있는 빈종이컵에 담배를 비벼 끈다

“하검사님..한가지만 물읍시다   ”

그리고 나온 그의 말..

나는 그런 장태순을멍하니  보고 있다 고개를 끄덕인다

“물어볼게 뭔데?”

“이민지 말이요.. 하검사님과 어떤관계인겁니까? 도무지 내가 지난 몇 개월동안 이민지와 하검사님의관계를 알아 보려고 이런저런 수를 다써봤는데.. 도무지 둘사이에 교차점이 없습디다 ”

이민지.. 느닷없이 장태순의 입에서 나온 이민지의 이름에 순간 번쩍 정신이 들지만 애써 그런 나의 반을을 들키지 않으려 조사서의 내용을 미리 한번 훓어 보는척고개를 숙인채 말을 한다

“그건왜..너랑 이규승이 이민지 죽인거 자수라도 하게?”

“장난 하지 마시고요.. 그냥 제가 묻는 말에나 답을 한번만 주시며 안됩니까? 솔직히 이민지그여자와 검사님의 교차점이라고는 전에 이민지가 살던 오피스텔에 들어가 살았다는 것뿐이잖소.. 그거 말고 또 있는거요?”

이어지는 그의 물음에 나는고개를 든다

“그게.. 그여자와 나의 인연인거겠지..”

“그게.. 이민지가 죽은뒤에 오피스텔에 들어가 산게 둘간의 인연이라구요? 인연이란건 사람과 사람의 연이지 귀신과 사람의 연은 아니지 않습니까?”

귀신.. 장태순 이자는 내가 이민지의 귀신을 만났다고 생각을 하고 있는건가..

하긴 내가 그 오피스텔에 들어갈때만해도 거기에 귀신이 나타난다는 소문이 돌앗었으니.. 그런 의심이 어쩌면 당연한것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뭐가 궁금한건데..”

그의 물음에 내가 손에 들고 있던 조사서를 탁자위에 놓으며 묻는다

“진짜..그 이민지라는 귀신을 그 오피스텔에서 본거고 그귀신의 부탁을 받고 검사까지 돼서 지금 나와 이규승회장을 그리 괴롭히는건가 하는생각이 들어서 그럽니다 ”

“괴롭힘.. 야..말이야 바로 하자..내가 언제 너네를 그렇게 괴홉혔냐? 솔직히 그 일을 재수사 하려고 동부지검에서 말을 꺼내자 마자 너하고 이규승이 나를 지방으로 날린거잖아.. 그런데 누가 누굴 괴롭혀..”

어이없는 웃음과 함께 장태순을 노려 보며 말을 하고 장태순은 고개를 젓는다

“그때 말이요.. 하검사님이 만일에 이민지 사건을 그당시에 같이 역지만 않는다고 했으면 어쩌면 하검사님은 지금 부부장 승진도 했었을수 있어요.. 그런데.. 그 수사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사실이 당신을 주덕이란 곳으로 내려가게 한거고.. 알고나 있어요?”

“대충.. 짐작은 하고 있었다.. 사실 안진선의 죽음에 있어서는 조재원이나 조재철이 두사람에게 덮어 씌우고 니들이 빠지면 그만인 사건이였을 거니 빠져 나갈 방법이 있었겠지만 만일에 본격적으로 수사팀에서 이민지 사건을 조사한다고 나서는 순간솔직히 빠져나오기가 어려웠겟지.. 더구나 당시에 이한솔마져 이규승이 안진선의 살해사건과 연관되어있다는 것에 격분해 이규승을 내치려는 마당에서 말이야.. 허니 방법은 이규승이 기업을 경영하며 입수하게된 이한솔의 비장금 장부로 네명의 부장과 당시 동부지검장을 포섭하고 나를 밀어내는 방법을 생각해낸거겠지.. ”

“뭐 다 알고 계시네.. 근데 하검사님 그렇게 당하시고도 또 나를 이렇게 궁지로 몰아 넣으십니까.. 저를 이렇게만드는건 바로 이규승회장을 그렇게 만드는거고.. 그럼 언젠가는 이일에 대한 댓가를 치를수 있다는것도 아셔야 하는 거 아닙니까? ”

“댓가? 글쎄다 내가 그 댓가를 치를지 아니면 이규승이 댓가를 치를지는 서로 끝을 봐야 하는거 아니겠냐?”

이어지는 나의 말에 굳어져잇던 그의 입술이 실룩거리고 이어 마른침을 삼킨 그가 입을 연다

“하검사님.. 내가 보기에 당신은 돈욕심은 없는 사람 같기는 한데.. 그럼 명예욕이던 뭔가가 있을거 아니요.. 당신이 지금이라도 우리와 대척점을 풀어준다면 내가 비록 이번사건으로 구치소에 들어가겟지만 당신의 원하는 무언가른 해줄수 있을 거요.. ”

장태순의 말..

순간 난 이자가 나를 가지고 놀려고 이말을 꺼내나 하는생각이 든다

이유야 이런이야기를 하려면 보통은 은밀히 해야하는 것이 아닌가 그런데 당장 옆에 관찰실에 내가 얼굴도 모르는 대검 공안1부 검사들이 있을거고 거기에 기부장과 어쩌면 차장도 있을지 모르는 일이다

그런데 이들이 보는 앞에서 나에게 이런제의를 해온다는 것은 둘중에 하나다 저들이 장태순에게 이미 넘어갔거나 아니면 나만 자신에게 넘어오면 언제든 저들이야 쉽게 포섭할수 잇을 거라는 생각이라는 거다

그리고 이어지는 또하나의 이유..

혹시 이자가 나와 이 공안부쪽의 사람들을 흔들어 놓으려고 하는건가..?

이생각이 들자 나는괜히 피식웃음이 난다

“하하.. 장태순 이런순간에도 넌 잔머리를 쓰는 구나.. 그래..일단 너의 스폰 제의는 나중에 이규승이 법정에세우고 나서따로 만나서 이야기해보자 물론 그때 니가 지금처럼 말을 자신있게 한다면 말이다 .. 자.. 이제 뻘소리 그만하고 조사 시작하자 나도 바쁜 사람이다 너 때문에 여기 온것도 아닌데 니가 나 아니면 진술을 거부한다고 하니 어쩔수 없이 들어 온거야.. 그러니 부인을 할거면 얼른다 부인을 하고 이야기 할거면 바른대로 다 이야기를 하라고..”

하고는 난 다시 탁자위에 조사서를 들어 질문을 시작하려는데 그가 대뜸 말을 한다

“다 인정 하지요.. 이성훈계장이 살해되던날 그를 만나기 전에 미리 창식이에게 칼을 준비하라고 해서 적당한 시점에 그를 죽이라는 지시를 내가 했습니다..거기에 제가 이규승회장님을 자리에서내치려는 놈들을 알아서 하나씩 불러서 혹은 길거리에서납치를해서 역시 창식이에게 시켜 죽이라고 하고는 그 시체를 모창민이 운영하는 주덕에 공장으로 보내 처리한거요..”

그의 말에 나는 장태순의 얼굴보다는 뒤에 앉아있는 변호사의 얼굴부터 살피고 이런 장태순의 진술에 그의표정엔 조금 착찹함이묻어나기는 하지만 놀란 표정은 아니다

그럼 미리 변호사와도 이야기가 된 진술이라는 건데..

“거기 변호사님.. 방금 한 진술 같이 들으셧죠?”

“네? 아..네 들었습니다 제의뢰인이 검찰에서 현제 두고 잇는 모든 혐의사실을 인정한 진술이요..다 들었고 이 진술에 아무런 법적 하자가 없는거 저도 알고 있습니다 ..”

그의 대답에 나는 다시 장태순을본다

“이규승의 개입여부는 이야기 하지 않을 거냐?”

이어지는 나의 물음에 장태순이고개를 젓는다

“검사님 .. 검사님 같으면 설사 이회장님이 이일이 연루되었다고 해도 그것을 이 자리에서 불겠습니까..아니면 무덤까지 가지고 가겠습니까? 그런 간단한 산수같은 문제로 서로힘 빼지 맙시다..내가 인정할 것은 다 인정할테니..”

장태순의 대답에 나는 옆이 관찰실을 힐끔보고는 다시 장태순을 본다

“노리는 것이 뭐야? 니가 이렇게 자백을 하면 여기서 수사를 멈추기를 바래서 이러는거야?”

“노리기는.. 검사님 제가 제 죄를 자백하는데 노리고말고 할게 뭐가 있겟어요..아까 아침에 이야기를 들어보니 어차피 내가 그들의 살인에 교사자라는 것을 언젠가는 밝혀낼 분위기던데..내입으로 미리 이야기를 해서 형이라도좀 줄여볼까 하는 정도지요.아참 그리고 이제부터는 아무나 한테 진술을 할거니까.. 바쁘시면 이제 여기 안오셔도 됩니다.”

다시 나는 그의 뒤에 변호인을 보지만 여전히 그의 얼굴은 그대로..변한 것이 없다

이거..장태순의 결정일까.아니면 이규승이 혹시 우리가 사건을 깊게 파고 들면 자신의개입여부가 들어날까 이리 장태순선에서 꼬리를 자르려는것일까..

“똑똑똑”

멍하니 장태순의 얼굴을 보며 잠시 생각을 하던차 조사실의 문에서 노크소리가 나고 이어 문이 열리는가 싶더니 기부장의  목소리가 들린다

“하검사 잠시좀 나와보지..”

그말에 나는 장태순을 다시한번 노려보고는 일어나 돌아서 조사실을 나간다

“고생했어.”

조사실을 나가자 차장과 기부장이 문앞에 서있다 나오는 나에게 기부장이한마디 한다

“고생은요 저는그냥들어가서 장태순이 입에 담배 한 대 물려준 것 뿐인데.. ”

“아니야..아침에 약을 니가 쳤으니 지례 겁을먹고 먼저 숙이고 들어오는거지.. 일단 기부장.. 이번 장태순의 자백 받아내고 바로 이규승쪽으로 갈아타 혐의가 나오건 안나오건 일단 이규승의 일과 연관이 되어있는거니까.. 참고인신분이라도 불러서 밤샘 조사라고 해봐.. ”

이어지는 차장의 말에 기부장이 고개를 끄덕이고는 빙그레 웃는다

“아.. 장태순 조사하면서 좀 쉬어볼까 했는데 하석진 너 때문에 장태순의 입이 너무 일찍 열렸다 하하.. 그나저나 차장님 이아이는 왜 신고식 안합니까? 이제 이규승쪽을 소환하려면 바빠질텐데 그럼 영영 이대로 신고식 안하고 넘어가는거 아닙니까... 그러기전에 한번 하시죠 ?”

기부장의 말에 차장이 나를 힐끔 보더니 피식한다

“죽을려면 뭔짓을 못하냐.. 그것도 사람 봐가면서 해야지 기부장 하검사 전직이 뭔줄 아냐?”

“전직이요? 하석진이 학교 졸업때 사법시험 합격해서 바로 검사 들어온거 아닌가요? 그런데 전직이 따로 있어요?”

기부장의 말에 차장이 고개를 흔든다

“전직 복싱 국가대표 상비군이였어 그리고 부상만없었다면 올림픽에 나갓을 거고 복싱전문가인 내가 봤을 때.. 아마 메달의 색깔이 문제지 메달따는 것은 당연한정도의 실력이였고..고딩때 상비군 선발전에서 하석진 니 전적이 어찌 되었지?”

설명을 하던 차장이 나를 보고는 묻고 나는 오래전 과거를 이야기 하는 차장의 말에 좀 쑥스럽게 대답을한다

“5전 5승 5ko승이요..”

“그래 5ko 그게 중요한거야.. 하석진이 요근래 보기 드문 인파이트형의 선수였다는 거고 펀치도 있었다는 거고.. 그런 선수에게 내가 미쳣냐? 대들게.. 관두고 너는 임마 내일까지 장태순 진술서 정리해서 내 책상에 가져다 놓기나 해 쓸대없는 소리 그만하고.. 난 이만 올라간다 ”

하고는 그가 기부장의 어께를 툭치고는 조사실의 복도를 걸어 계단실로 걸어가고 그런 그의 뒷모습을 멍하니 보던 기부장이 한마디 한다

“야..하석진.. 너가 이야기 했냐? 너 권투 선수였다고?”

“네? 아..아니요..알아 제가 권투했던거 알고계시던데요..”

그의 물음에 내가 대답을 하자 그가 괜히 입술을 한번 물었자 놓는다

“젠장 간만에 차장 얻어 터지는거 보나했더만 저인간 눈치는 빨라서 .. 알았어 고생했고.. 나머지는 우리가 알아서 할테니 넌 이제 니일해..아참 그리고 이번주 금요일날 시간 비워라.. 우리 부서 회식이나 하자.. 너 어차피 우리 1부로 올건데.. 서로 지나다니며 인사라도 하게 얼굴을 익혀야 할거 아니냐.. 그나저나 넌 뭐좋아 하냐 ?”

“저야.뭐 .. 아무거나..”

“아무거나는 무슨? 곱창먹어 물론 내가 곱창을 좋아하지만 너도 이제부터 회식하는 그날까지만 곱창을 좋아하는 거다 .. 남들이 물어보면 곱창 좋아 한다고 그래..물론 그걸 물어볼 인간은 차지철 저인간뿐이겠지만 이만가봐. ..”

하고는 그가 나의 엉덩이를 툭치고는 다시 관찰실로 들어가고 나는 돌아서 등뒤에 잇던 장태순이 앉아 있는 조사실의 문을 보고는 사무실쪽으로 걸으며 시계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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