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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희망이되다-103화 (103/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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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의 시작

“지난 이한솔의 비자금 장부건으로 현제 이규승과 가장 가까운 검찰내의 인물이 바로 탁인선입니다.. 그리고 제가 소문에는 탁인선이 이번에 공석이된 검찰총장으로 내정된거로 알고 있고요.. ”

“그래.. 아마 오늘 오후쯤에 발표하고 내일 대통령은 유럽으로 날아 간다고 하던데.. 나도 그건 알고 있어..해서 솔직히 나도 지금 입맛이 별로 없어 그런 좃같은새끼가 내 상전이 된다는게 하도 좃같아서..”

“하지만 탁인선이 총장이 되는 문제보다 더 심각한 문제가 있습니다”

“더 심각한 문제라.. 그거보다 더?”

내말에 소파에 등을 대고 비스듬이 앉았던 그가 몸을 세우더니 입에 물고 있던 담배를 재떨이에 비비며 묻는다

“총장에 누군가가 지명이 되면 그 지명자보다 연수원 윗깃수들이 검사복을 벗는다는 겁니다..재가 파악한 바로만해도 꽤 여러분이 검찰을 나가시는건데.. 그럼 상당히 많은 수의 검사장급의 티오가 생겨나는 거고 검찰은 그 티오를채우기 위해 인사를 실시 해야 합니다 하지만 아시다시피 검사장급 인사를 청와대의 민정수석실에서 검증을하고 있고요. 그런데 이한솔의 그 비자금 장부요.. 거기에 지금 민정수석으로 있는 정용호의 이름도 없으라는 법이 없지 않겠습니까?”

이어지는 나의 물음에 그가 눈을 깜박인다

“그렇기는 하겠지.. 들리는 소문으로는 정계나 검경.. 중앙부처의 차관급 인사들의 명단이 6개월전 수사때 반도 나오지 않았다고 그러니.. 그럼 탁인선이 정용호에게 그것을 빌미로 자신의 사람을 검사장급승진에 다량으로 포함시키고 이후 검찰조직을 전부 접수 할거다 ..? 뭐 이런 계산인거야?”

차장의 물음에 나는고개를 끄덕인다

“그럴 가능성이 다분하죠.. 그러니 일단은 이규승의 힘을 빼는작업보다는 그일을 막는 작업을 먼저 해야 합니다 물론 현 민정수석이 검찰 출신이라는 거 압니다 해서 검찰이 그분을 수사 하는 것이 어려운줄은 알지만 당장 검찰조직전체를 탁인선에게 넘겨줄수 있는 만큼 어려워도 해야 하는 일이고요..”

이어지는 나의 말에 그가 생각을 하는지 눈을 지그시 감았다 한참만에 뜬다

“정용호를 수사한다 .. 뭐 건수 잡은건 있어?”

그의 물음에 이내 나의 고개는 저어진다

“아직요..그랫다면 차장님께 어제 보고를 올렸을 겁니다.”

내말에 차장이 내방의 달력을 본다

“대통령 순방이 내일부터야..그럼 아까 말했듯이 오늘 중으로 내정발표를 할거고..그럼 수일내로 국회에서 인사청문회 일정이 잡힐거고 그럼 아마 대통령이 오는대로 탁인선의 임명이 이루어질거야.. 그리고 그 임명전에 검찰내의 검사장급 인사가 먼저 있을거고.. 그러니 잘해봐야 이제 열흘정도 밖에는 시간이 없다는 건데 손아 아무것도쥔데 없으면 상황은 꽤 심각하다는 거네.. ”

그의 말에 나는 또 숨을 내쉰다

당장의 계산대로 라면 그렇다 ..

하지만 이숙희가 장담한 것처럼 탁인선이 인사 청문회를 통과하지 못한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

검사장급 인사전에 다른 총장 후보자를 내정해야 하고 다시금 인사 청문회를 거친다면 적어도 한달이상의 시간이 남아 있다

물론 그렇다고 그시간이 길다는 것은 아니지만 어쨌든 지금 차장이 생각하는 그 시간보다는 길게 여유가 있다는 거다

“하지만차장님 만일에 탁인선이 국회의 인사 청문회를 통과하지 못해 낙마를 한다면 어찌 되겠습니까?”

그의 말에 물음으로 대답을 건네자 그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는 나를 본다

“너..뭐 알고 있는거 있어? 탁인선쪽에? ”

급하게 나온 그의 물음에 난 고개를 젓는다

“아니요..저는 없습니다 하지만 누군가는잇는 것 같습니다.. 물론 그것이 사법처리 대상일지 아닐지는 모르지만 말이죠..”

“누군데..”

그냥 알았다고 그가 말하기를 기대 하지만 나의 기대와는 달리 그는 집요하리 만치 다시 질문을 한다

그래.. 이런 질문으로 용의자에게서 진술을 받아내 피의자로 바꾸고 또 법정에 세우는 일만 내앞에 차장은 이십년가까이 해왔을 건데..

어쩌면 이런 그의 질문이 당연한 것일지모른다

하지만 여기까지는 이야기를 해줄수는 없다 .. 이숙희의 이름을 지청장에게는 이야기를 했지만 아직차장에게 꺼내 놓기는 이르다 좀더 차장에 대해 알아본뒤에 그때 이야기를 해도 해야 한다

그럼 어떤식으로 이런 질문을 피해 나가나..

하는생각이 들는 찰나 나는 아까전에 채우철이 내방을 다녀간 것이 떠오르고 공안부의 차장이라면 이곳을  출입하는채우철과 나의 관계정도는 알거라는 생각이 든다

“국정원에서 국내 정보 수집하는 누군가와 제가 친분이 있는 사이인데요..오늘 아침에 제방에 그사람이 다녀 갔습니다.. 그리고 그가 하는 말이 이한솔에 등에 칼을 꼽은 이규승의 주변에는 적이 많다고 하고 그런 적들이 이번 총장님의 사퇴와 더불어 탁인선이 지명되는 사안에 대해 심각하게 받아 들이고 있다고 하더군요..해서 그의 말이 아마 이번 인사 청문회때 야당의 국회의원중 스타 국회의원 한나가 배출될거라고 하던데요..”

나의 대답에 차장이 나의 눈을 힐끔 보더니 입을앙다물었다 푼다

“하석진.. 너 일가르친게.. 너와는 지금 앙숙인 박노철이지?”

이어지는 그의 물음에 나는 고개를끄덕인다

“네.. 대부분의 수사경험은 그분밑에서 쌓았습니다 ”

“근데 니가 말하는 걸 보면 꼭 민지우를 보는 것 같단말이야.. 개가 다른 것은 몰라도 주변 상황 파악을하고 흐름을 읽어내는 능력은 꽤 탁월한 아이였거든.. 근데 너는 개보다 더 노련하게 시세를 읽고 있는 느낌이야.. 4년차 답지 않게.. ”

“칭찬인겁니까?”

그의 말에 내가 슬며시 묻는다

“그래..칭찬이다 .. 뭐 다른 회사같으면 그런 흐름을 읽고 처신하는 것이 남들에게 손가락 질 받을 일일수 있는데 여기는 안그래.. 그런 흐름을 읽는 눈이 참 중요한 곳이지 더구나 우리 공안부에서는 말이야.. 내가 보기에 넌 적성찾아 여기 잘들어왔네.. 아무튼 니말알았다 나도 나름대로 정용호 관련한 자료를 뒤져 볼테니 너도 그 박노철이나 전창길이 일에만 너무 매달리지 말고 정용호 일도 신경을 써.. 그리고 기부장에게는 내가 너에게 달리 일을 시킨 것이 있으니 당장은 바로 발령은 힘들거라고 해둘테니 니가 달리 이야기 할 것은 없을거다 다만 .. 장태순이 너한고만 이야기를 한다고 나대는 모양이니 그자식 진술 받을 때 들어가주는 정도로만 협조 해주고.. 이만 나는 간다..”

하고는 그가 벌떡 자리에서 일어나고 나는 얼른 한번밖에는 피우지 못한 담배를 재떨이에 끄고는 그를 따라 일어나고 그를 다시 사무실까지 배웅을 한다

“검사님.. 아까 은행쪽에 협조요청 cc 티비 화면이요 .지금 메일로  도착했는데요..그리고 우리가 수색영장을 신청했다니까 그때 출금 전표도 스캔화면으로 같이 왔구요 다만 홍영희화 박인규라는 두사람의 계자 조회는 영장이 있어야 자기들도 접근을 할수 있을 거라면서 그건 영장 나오는대로 보내주겠다네요.. ”

차장을 배웅하고는 다시금 사무실로 들어서려는 나를 급히 불러 이야기를 한다

“그럼 그 전표는출력해주고.. 그 cc 티비 영상은 바로 볼수 있을까요?”

“네..용량이 크지 않으니까.바로 다운 가능하니까 지금 제 컴퓨터에서 보시던지요.. 이것도 보안 컴퓨터니까요..”

그녀의 대답에 나는 방으로 들어가려던발걸음을 돌려 그녀가 앉아있는 책상뒤로 가서 서고 그사이 미경은 메일화면을 열어 동영상 파일을 다운받더니 바로 영상화일을 띄운다

“은행직원의 말로는 각 창구마다 비추는 cc 티비가 따로 있다네요.. 그중에 당시 돈을 찾았던 창구를 비추는 화면만 따서 보냈더라구요...”

먼저 까만화면이 나오는사이 미경의 부연설명이 이어지고 이내 그말이 끝날때쯤에 화면이 나온다

은행직원 뒤쪽에서 찍은 듯 은행직원의 뒷모습과 그의 앞에 앉아있는 남자의 얼굴이 내눈에 들어오는데..

이사람.. 흰머리에 주름진 얼굴..

바로 전창길 부장.. 아니 차장이다

“어? 어디서 본얼굴인데..?”

나와 같이화면을 본 미경이 혼잣말 하듯 말을 하고 나는 그 파일의 저장되어있는 이름을 보니 은행에서 보내줄 때 우리가 헷갈리지 않게 파일명을 차명 계좌로 지정을 해서 보낸 듯 계좌번호가 뜬다

이건..전창길의 차명계좌...

“미경씨 다른 계좌인출한 것 틀어봐요..”

미경의 혼잣말에 굳이 그가 전창길이라는 답을 내주지 않은 내가 그녀의 가녀린 어께를손으로 툭치고는 말을 하자 미경은 급히 화면을 내리곤 이름이 다른 파일을 클릭해 화면을 띄우는데..

나는 당연히 이번엔 박노철 부장이 돈을 찾으러 왔을거라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화면에는 방금전 전창길의 모습이 나온다

“어? 똑같은 사람인데요? 근데 이사람 어디서 봤지 기억이 날 듯 말 듯 그러는데..”

미경이 모니터 화면에 얼굴을 가까이 대고는 미간까지 일그리며 말을 한다

“전창길.8개월전 우리둘이 있던  동부지검에서 장태순의 일로 꾸려진 수사팀으로 강원도 지청에서 파견을 나왔던 그양반이에요 아마 미경씨는 자주 보지 못해 얼굴이 낮이 익기만할거고..”

미경의 그런행동에 나는 한숨까지 내쉬며 말을 하자 미경이 고개를 뒤로 돌려 나를 본다

“그럼.. 이계좌가 혹시 .. 이양반의 거에요?”

“아니요.. 하나는 우리 부장이였던 박노철 부장의 것으로 추측되는데 아직까지는 증거가 없어서요.하지만 일단 전창길이 두계좌에 연관이 있다는 것은 확인이 된사실이네요.. 지금 전창길 차장이 어디에서 근무 하는지 부터좀 알아 봐야 겠네.. 그양반 소식이 들릴때마다 흘려 들어서 어디서 근무하는지도 모르고 있는데..”

하고는 나는 모니터에 가까이 가져가기 위해 숙였던 허리를 펴고는 말을 하는데 급히 미경이 말을 내뱉는다

“중앙지청 마약수사부 차장검사로 있어요..들리는말로는 그양반 마약수사가 전문이라 그리로 간모양이더라구요..”

“그래요? 허참 나도 모르고 있는걸 미경씨가 다 알고 있네..”

그녀가 전창길을 비롯한 그당시의 4명의 부장에 대해 나만큼이나 감정이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나는 굳이 모르는척 이야기를 하고 미경은 굳이 그런 사실을 나에게설명하지 않은채 메모지에 급히 전화번호를 적어서는 나에게 내민다

“전화 한번 해보시겠어요? 그쪽에 근무하는 실무관과 제가 좀 친분이 있어 자주는 아니여도 통화를 가끔 하는데..이게 전창길 차장의 바뀐 전화번호에요.. 다른 사람들은 전화번호를 안바꿧는데..전창길이사람만 그때 동부지검에서  검사님 지방으로 내려가고서는 얼마있다 핸드폰 번호를 바꿧다네요..”

미경의 말에 나는일단 그녀가 내미는 메모지를 받아들고는 번호를물끄러미본다

일단 cc 티비 화면에 그가 찍혀있는것만으로 감찰부쪽에 사실 통보를 하고 수사를 진행할수 있을거다

하지만 그럼 감찰쪽에서 이런 저런 사실 확인을 하면서 시간을 끌수 잇고 괜히 그럼 나도 조사를 더 진행시키지 못하고 멍해질수 있으니 일단은 확보할수 잇는 자료부터 확보를 하고 난뒤에 감찰부쪽으로 통보를 하던 해야 할것같다

“수색영장부터 좀 챙겨줄래요? 일단 그것이 급하네..”

이어지는 나의 말에 그녀가 고개를 끄덕이고는 이내 한참이나 진행되는 화면을 끄려다간 멈칫한다

“어? 전창길이요.. 이사람 돈을 어디론가 바로 보내는 모양인데요?”

그녀의 말에 나는 다시화면을 보고 그 자리에서 전창길이 꽤나 많은 양의 전표를 은행직원에게 넘기는 장면이 눈에 들어오고 이어 미경이 한마디 더한다

“뭔전표를 저리 많이 준대? 여러군데 보내는 모양이네요...”

미경의 말에 나는 가만히 은행직원의 행동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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