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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희망이되다-96화 (96/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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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의 시작

혹시 이것도 내몸에 그 만자를 지워서 생긴 변화인건가..

하는 생각이 문득 드는 찰라 .. 눈앞에 보이는 공안1부 차장실 표찰이 눈에 들어오고 그곳을 향해 걷는다

그리곤 빤히 문이 부속실인 것을 알면서도 일단은 노크를 하곤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간다

“누구 ..시죠?”

내가슴이 달린 검찰 출입증을 보고도 부속실의 여직원이 나를 빤히 보며 묻는다

“오늘.. 지방에서 공안부로 파견나온 하석진 검사라고 합니다..”

그녀의 말에 대가 대답을 하자 그녀가 나를빤히 보더니 괜히 위아래로 내모습을 훑어 보고는 뭔가 알수 없는 표정을 짓는가 싶더니 눈을 감고 고개를 천천히 좌우로 흔든다

왜..저러는거지?

하는 생각이 드는 찰나 안쪽 차장검사실에서 꽤나 우렁찬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이 개 쌍놈의 새끼들아 내 니들보고 빨갱이 새끼 잡아 오랬지 누가 빨갱이 만들어 오라고 했어.. 이새끼들아 ”

그러자 정확치는 않지만 웅얼거리는 남자의 목소리가 들리는가 싶더이 여지없이 다시 그 우렁찬 남자의 고함소리가 이어진다

“존만한 새끼야 니 주둥이로 들어가는 밥이 아깝다 새끼야.. 대한민국 사람들 절반이 좌파야 그리고 그 좌파의 절반이 북한을 적으로 생각하고 있지 않고 또 그 반이 현정부가 북한정책을 잘못짜고 있다고 생각을하고 있고.. 그런 사람들 싹다 잡아 들일래? 이새까 지금이 전통 시절인줄 알아 야임마 전통때도 이런걸로 개인 사찰은 안했다 존만아..나가서 다시 조사해와 이새끼들아 ”

그러자 다시 웅얼거리는 남자의 소리가 문에서 들려오는 찰나 이내 문에 뭔가가 부딪힌 듯 둔탁하고 강렬한 파열음이 들린다

“안나갈래!”

이어지는 남자의 고함소리에 이내 급히 문이 열리고 나와같은 검은색의 양복을 입은 남자 세명이 결제판을 들고는 뒷걸음쳐서 나오고는 문을 급히 닫고는 한숨을 내쉬더니 이내 셋다 나를 본다

“아저씨는 누구에요?”

아까 웅얼거리던 남자의목소리와 같은 목소리다

“지청에서 파견나온.. 하석진 검사입니다 ”

나의 말에 방에서 방금나온 세명이 동시에 한숨을 내쉬고는 나를 조금 불쌍한 듯 쳐다보고는 고개를 흔들더니 부속실을 나가는데 어느새 여직원이 내옆에 다가와서 프라스틱으로 된 재떨이를 내민다

“아마..이거 깨져있을 거에요.. 그리니까 좀 들고 들어가요.. 부탁드립니다 검사님..”

겁을 먹은 표정은 아니지만 뭔가 굉장히 귀찮아 하는 표정의 여직원의 얼굴이다

“네..뭐.. 그나저나 인터폰이라도...”

나는 그녀가 앉아 있던 자리에 전화기를 보고는 말을 한다

“그냥 노크하고 들어가셔도 되요.. 걱정말고요..”

하고는 여자는 나를 아까 그 불쌍한 표정으로 다시 보며 말을 하고는 자리로 돌아가서 앉고 나는 그녀의 말대로 차장실의 문을 조심히 두드린다

“똑똑똑”

“누구야! 들어와 ”

이내 차 차장의 목소리가 들리고 나는 조심히 문고리를 돌려 문을 열고는 안으로 들어서 꾸벅 인사를 한다

“안녕하십니가..저는 주덕 지청에서 오늘 부로 파견을 나온 하석진 검사 라고 합니다..”

하얀색의 와이셔츠의 팔목단추를 풀러 걷어올린 차차장의 팔둑은 운동꽤나 한사람인양 와이셔츠 소매를 꽉 채우고 있고 떡벌어진 어깨와 짧은 그의 목은 마치 나와같은 권투를 한 사람같았다

“아.. 맞아 유성광이 보낸 그놈.. 앉아라..”

하고는 그가 책상에서 서류철 하나를 들고는 의자에서  일어나 소파에 앉고 나는 그의 옆빈자리를 찾아 앉는다

“장태순이 오늘이 구속실질 심사일자네.. 가만이건 하태경이가 가기로 했고.. 태흥화학건은 마약과에서 사람이 보충돼서 수사를 오늘부터 더 진행하기로 한거고.. 흠.. ”

혼자 서류를 보며 중얼거리던 그가 이내 나를 본다

“너.. 성민철이랑 친하냐?”

대뜸 그가 묻는다

성민철이면 용산서의 반장..

“같이 주재원이라는 놈을 체포하러 나갔을 때 같이 나간 경찰입니다 ”

“그래? 근데 왜 성반장이 너에대해 그렇게 좋은말만 늘어 놓았지.. 그참.. 그나저나 너 진짜로 칼든 깡패새끼들 주먹으로 때려 눕힌거 맞아?”

이내 주재원체포 당시에 있었던 일을 묻는다

“네.. 급하다 보니..”

“급하다. 체포가 급했던 거야? 아니면 우리쪽에 누가 위험한 상황이였던거야?”

“그게.. 칼든 놈들이요 다칠 것 같아서요 칼쥔게 너무 엉성해서..”

이어지는 나의 말에 그가 서류철을 탁자위에 내려 놓고는 나를 빤히 본다

“너..혹시 운동했냐?”

“네.. 권투를 대학교 1학년때까지 했습니다”

“권투? 스파링같은건 뛰어 봤고?”

이어지는 그의 물음에 나는 숙이고 있던 고개를 들어 그의 눈을 본다

별것을 다 물어본다

“선수 생활했습니다.. ”

“선수?”

“네.. 대학교 1학년때 올림픽 대표 선발전에 나가려다 사고로 아킬레스건을 다쳐서 포기하고 공부를 했습니다”

나의 말에 그가 나를 빤히 본다

“주먹좀 내밀어봐..”

그의 말에 나는 오른쪽 주먹을 조심히 내밀자 그가 내주먹을 미간을 일그러 트린채 한참을 보더니 다시 나를 본다

“아웃복서였어?”

“제가 판정까지 가면 불리한 상황이라서요.. 아웃복서를 하다 인파이트로 바꿨습니다.. 그래야 잔매치다 케이오를 놀리수 있어서요”

“불리해? 뭐가?”

“권투라는 종목이 다른 종목들처럼 이런저런 연줄이 중요한 종목입니다 .. 그렇다 보니 선수 실력보다는 누구 밑에서 운동을 했느냐가 중요하고요.. 그런데 그렇게 이름있는 코치 밑에서 운동을 하려면 돈이 많이 들어가는데 제가 형편이 그리 넉넉지 못해서 그냥 동네 체육관을 다니면서 운동을했습니다 그러니 판정까지 가면 지게 돼서요 해서 그냥  2회안에 케이오로 이겨야 했습니다”

나의 설명에 그가 헛웃음을 짓는다

“맞네 이새끼.. 왜 갑자기 안보이나 했더만 부상당해서 그랬구나? 나는 니 이력서 보고 제일대나왔다고 되어 있고 권투를 했다는 이력이 있길래 혹시나 했는데..하하 야 너 대단하다 내가 알기로는 제일대에 너 체육특례로 입학했다는 말을 들었는데 거기서 공부해서 살아 남는것도 힘들었을텐데.. 검사까지 되고.. 하하 아마 이런 케이스 니가 최초이자 마지막일거야? 그치 이제는 교육부의 지침이 바뀌어서 체육특기생은 관련학과에 입학하는 것 아니면 안된다고 들었는데.. ”

“네..제가 마지막 혜택을 받고 입학을 했고 제 다음 부터는 전부 생활체육과와 같은 체육 관련 과에 들어갔고요.. 덕분에 일반 체고 학생들이 피해만 보게 되었습니다”

이어지는 나의 말에 그가 웃는다

“하하하 그래 아무튼 반갑다 내가 권투를 엄청 좋아 하거든 해서 가끔 선발전같은 권투 경기가있으면 보러 갔었는데. 그때 니가 하는 경기도 몇 번본것 같았는데 야.. 그때 관중석에서 네가 시합하는 것을 보면서 저새끼 올림픽 금메달은 따놓은 당상이겠구나 했다 .. 니 눈말이야. 관중들도 느낄만큼 매서웠었는데.. 근데..지금도 그눈은 그대로네..”

나를 보며 빙그레 미소를 짓는  차 차장..

내팬.. 그때 내 팬이라고는 나와 사귀던 지혜 하나가 고작이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이런 나이든 남자도 내팬이였다니..

“감사 합니다 차장님 좋게 봐주셔서..”

이내 그의 말에 나는 고개를 숙이며 대답을 하자 그도 따라서 고개를 젓는다

“왜 니가 고마워 내가 고맙지 너같은 눈을 가진놈을 내밑에 두는건데 ..이야 우리 공안부장님 에게 내가 한턱 내야겠어..하하하 근데 하석진 너 여기가 어떤대인줄은 알고 온거지?”

털털한 웃음을 짓던 나에게 묻고 나는 고개를 끄덕인다

“대검 공안부 아닙니까.. 일반 사건을제외한 거의 모든 수사를 하는 ..특히 빨갱이 때려 잡는 그런 일이 주 업무구요”

“그래..맞아 일반사건을 제외한 사건을 수사를 하는곳이 이곳이야 그러다보니 정치권에 대한 수사나 기업의 기밀유출에 관한 수사 거기에 일반 지검이나 지청에서 다루기 까다로운 수사를 하는곳이지 예를 들어 대기업 총수를 살인협의로 기소하는 그런 수사말이야..”

그의 말에 내머리에선 그가 처음에 언급한 성민철의 얼굴이 떠오른다

“성반장이 저에 대해 이야기를 한모양입니다”

“그래.. 니가 성민철을 찾아간 이야기부터 시작해서 오늘에 이르른 스토리를 전부 다 이야기 해줬다 그래 검사라면 그정도 목적의식은 가지고 일을 시작해야지.. 아무튼 알겠고 일단 니 직접 지휘부는 앞으로 당분간 나다..니가 하는 수사보고는 부장급인 과장을 거치지 말고 바로 내게로 가져오라는 말이야. 그리고 주의 상항을이제부터 알려준다 .. 모든수사는 증거에 입각해서 한다 정황도 하나의 증거니 인정을하지만 그 정황에서 단하나의 이견이 발견되면 넌 죽는다 그리고 나몰래 수사하다 걸리면 넌 죽는다 니 직접지휘부인 내말을 따르지 않고 다른 그어떤 사람의 말을 들어도 넌 죽는다 마지막으로 좃같은 감찰부에 간섭받을일하면 그땐 두 번 죽는다 내말알아들어?”

그의 말에 나는 고개를 끄덕인다

“네.. 무슨말씀인지 알겟습니다”

“그래..그럼 이제 니가 여기와서 앞으로 할 일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볼까?”

하고는 그가 다시 내려놓았던 서류철을 든다

이야기를 해도 괜찮을까..

이숙희도 지청장도 공안부쪽의 사람은 믿어도 된다는 투로 이야기를 했지만..지난번 당했던 배신의 트라우마때문인지 이내 입이 떨어지지 않는다

“뭐해 임마 보고서라도 써서 이야기를 할사안이야?”

말을 않고 잠시 생각에 내가 잠겨있자 그가 나를 보며 채근을 하고 이내 나는 숨을 한번 내쉬며 입을 연다

“일단 당장 구두로 가능한 보고부터 말씀 드리겠습니다.. 오늘 있을 구속 실질심사를 받는 장태순 밑에서 일을 하던 모창민이라는 자가 있습니다 그가 장태순에게 지시를 받아 현제 중앙청과 대검에서 근무중인 전창길 차장과 박노철 부장에게 정기적으로 돈을 상납한 사실이 있습니다 현제 제가 확보한 자료에는 박노철과 전창길이 모창민으로부터 돈을 받기 위해 만든 파명계좌와 상납내역이 있는 상황입니다”

나의 말에 그가 입을 삐쭉 댄다

“감찰쪽에서 할 일이기는 하지만 일단 사건과 연루되어있으니 우리가 해도 되기는하겠네.. 그럼 뭐부터 할거야?”

“당장 계좌 추적부터 시작을 하려고 합니다.. 그돈의 움직임을 보고 나서 혹여 그돈이 검찰의 수뇌부로 상납된 흔적이 있는지부터 확인을 하려고 합니다 ”

“상납이라.. 뭐 전차장이나 박부장이 짱구도 아니고 지들이 쳐먹은 돈을 위에 돌릴일은 없을거야..뭐 그래도 일단은확인을 해봐야지.,. 그럼 일단 계좌추적이 끝나고 나면 감찰부쪽으로 연락을 넣어서 두사람 옷부터 벗기고 바로 구속하면 되겠네.. 일단 파견딱지 뗄때까지 내이름으로 영장청구 하고 아참 수사인력보충 해야지.. 여기는 지검이 아니니 수사관 셋과 실무관 하나 까지 지원되 그러니 니가 내일까지 필요인력 명단 올리고 방은 나가면 부속실 직원이 알려줄 거야.. 일단 사무실에 가서 주덕지청에서 올라온 짐정리부터해”

그의 말에 나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일어나 인사를 꾸벅하고는 돌아서려는데 그가 나를 다시 부른다

“아참 .하석진.. 너 부상으로 운동 쉬고 체육관 꾸준히 나가냐?”

“아닙니다.. 부상이후로는 체육관을 가본적이 없습니다..”

“그래? 알았다..그럼 또 일있으면 찾아와라.. ”

그의 말에 돌아섯던 나는 다시  허리를 숙여 인사를 하고는 방문을 여는데 바로 앞에 방금 이방을 빠져나와 부속실을 나갓던 세사람중 나에게 누구냐고 물었던 직원과  부속실의 여직원이 문앞에 서있다간 깜짝 놀라 뒤로 물러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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