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검사 희망이되다-91화 (91/223)

91====================

전쟁의 시작

“배신이 아니지요.. 배신한 자에 대한 응징이지 ..제가 수집한 정보로는 애초에 이숙희씨와 당신의 남편인 남희철씨는 이규승의 편이 아니였습니다.. 그런데도 당신내 부부가 이규승의 편에 선 것은 이한솔 전 회장의 간곡한 부탁때문이였다고 들었습니다 거기에 이한솔 전회장이 구속된후 제일전자 총괄 회장이였던 남희철.. 당신의 남편은 전자쪽에 출근을 하지 않고 있고요 거기에 이번 bw수사건에 대한 제보는 바로 이규승쪽에서 검찰로 들어온거고. 자..이쯤 되었으면 제가 왜 굳이 이런 이른아침에 만나기도 부담스러운 대기업 오너 일가중 한사람과 독대를 하며 수사기밀을 흘리고 있는지가 설명이 되지 않겠습니까”

말을 하는 내내 바라보는 그녀의 눈.. 조금씩 아주 조금씩 그 떨림은 커지고 있었고 내가 말을 마칠때쯤에는 그녀가 급히찻잔을 잡는 가늘고 작은 손가락마져 떨고 있다

그리고 이숙희는 그 떨리는 손으로 간신히 부여잡은 찻잔을 들어선 입으로 가져가 한모금 마시더니 다시 가방에서 담배와 라이터를 꺼내들더니 입에 물고는 불을 붙이곤 창밖으로 시선을 돌린다

그렇게 나의 긴말을 들은 그녀는 어떠한 대답도 내지 않은채 얇고 긴 담배 한 대를 창밖을 보며 다 피우고 이윽고 담배를 재떨이에 비벼끈 그녀가 나를 주시한다

“싸우나나 같이 합시다.. 실은 어제 한숨도 자지 못했는데.. ”

느닷없는 그녀의 말에 나의 눈이 동그래진다

물론 이숙희가 남자였다면야 별로 놀랠일은 아니지만 그녀는 여자 아닌가..

“네? 우리 둘이요?”

“뭐 안될거 있나요? 원래 이야기는 발가벗고 해야 진심이 나오는건데.. 일어나시죠.. ”

하고는 그녀가 내앞으로 내밀엇던 봉투를 챙겨 일어서고는 내가 따라오던 말던 카페 입구쪽으로 걸어간다

뭐 더 이야기를 하려면 따라오라는 뜻인 듯 한데.. 이여자가 여장부라고 해야 하는건가 아니면 성적 개념이 없는거라고 봐야 하는건가..

하지만 지금 급한 것은 나아닌가 ..

나는 이내 그녀를 따라 카페 입구쪽으로 간다

미리 준비를 해놓은 듯

사우나 입구에서 이숙희와 헤어져 따로 안내를 받아 탈의실을 거쳐 옷을 벗고는 몸을 가리지 좋은 타월을 한 장 챙겨서는 습기가 가득 배여 안이 잘보이지 않은 문을 열고 들어간다

그러자 맑은 물이 가득 담겨있는 작은 풀장이 문 바로 앞에 들어오고 이어 그뒤쪽으로 나무로된 항증막이 있다

“사우나 안쪽으로 들어 가셔서 땀을 먼저 흘리시죠..”

나를 안내한 남자의 말에 나는 고개를 끄덕이고 풀장을 돌아서 한증막의 문을 열고는 들어간다

예전에 권투를 할 때 체중조절을 위해 들어가보고는 그때 너무 힘이 들어 이후로는 절 때 들어가지 않았던 한증막인데.. 막상 오랜만에 들어오니 좀 새롭다는 생각이 들고 나는 그렇게 좁은 한증막안에 앉아 혹시 이숙희가 들어올까 싶어 은밀한 부분위에 수건을 덮고 앉는다

그리고 잠시..

습기가 가득차진 한증막의 유리창 너머로 뭔가가 왔다 갔다 하는 것이 보이는가 싶더니 이내 문이 열리고 큰수건으로 가슴과 음부를 가리고 수건한장으로 머리를 감싼 이숙희가 아까 카페에서 본것과는 달리 화장을 지운 얼굴로 들어온다

“죄송해요..빨리 온다고 왔는데 여자라 할게 좀많아서.. 오래 기다렸나요?”

들어온 그녀가 이내 한증막의 뜨거운 열기에 하얗고 작은 얼굴이 금새 벌겋게 변한채 묻는다

“아니요.. 금방 들어왓습니다 ..”

“그래요..그나저나 이런거 싫어하시는데 제가 억지로 온자고 한건 아닌가 싶네요..”

“네..예전에 운동을 할 때 계채량 통과 하려고 이런곳에 와서 억지로 살을 뺀던 기억이 있어 별로 좋아 하지는 않았습니다 뭐 말이 살이지 물을 빼는거죠.. 그치만 오랜만에 들어오니 새롭고 괜찮네요...”

나의 대답을 들은 그녀가 빙긋 웃더니 이내 내옆에 바짝 다가와서 앉는다

그러자 그녀의 가는팔의 부드러운 살결이 나의 팔에 닿고 나는 흠칫 놀라 그녀의 살에 닿은 내팔을 급히 치운다

“자.. 이제부터  좀더 심오한 이야기를 해볼까요? ”

“그 심오한이야기 굳이 남녀인 우리가 발가벗은채 수간한장 달랑 두른채 이야기 할 필요 없는거 아닌가요?.”

아무래도 여자와 이런자리가 불편하기만한 나는 나도모르게 한마디 내뱉는다

“호호.. 미안해요.근데 어쩔수 없는게 제가 긴장을 한상태로 트인공간안에 있으면 불안 증세를 보여 대화를 제대로 못합니다.. 그러니 이해를 해주시고요..”

“그럼.. 차라리 미국에 가있는 남희철씨.. 그러니까 남편분을 들어오게 하시지 그러셧습니까..그럼 이야기 하기 편했을텐데..”

이어지는 나의 말에 이숙희가 피식한다

“그자식 미국으로 도망간겁니다.. 살려고 말이에요”

“살다니요?”

뜻박의 그녀의 말에 내다 되묻자 그사이 얼굴에 땀이 맺힌 이숙희가 손으로 얼굴을 쓸어 땀을 닥아 내고는 말을 한다

“아실려나 모르겠는데.제가 다른 형제들과 모친이 다릅니다 .. 배다른 자식이라는거죠.. 그렇다 보니 어려서부터 늘  오빠들이나 언니들이 나를 업신여기고 우리 형제들만있는 자리에선 저를 없는 사람취급하고 그랬죠.뭐 첩년의 자식이니 뭐니.. 아마 이런 불안 증세도 그때부터 시작된거였을 겁니다 하여간  그러다 초등학교 무렵 아빠가 그사실을 아시고는 그때부터는 저를 유달리 챙기기 시작하셧죠 어디 가시더라도 집에 혼자만 남겨두지 않고 꼭 저를 데리고 가셧고 이런저런 사사로운 일까지 다른 형제들은 챙기지 않으셔도 저는 꼭 챙기시고 그러셧어요.. 그렇다 보니 유달리 부녀의 정이 다른 형제들보다는 깊었던 거죠.사실 제일그룹 후계자 문제에서도 전 누구도지지 하지 않았어요..그냥 조용히 있으려고 했었는데 아빠가 불러서 제일그룹을 규승이 오빠가 맡았으면 하는데 주변에 형제들이 너무 없다고 나보도 좀 도우라고 하셧죠.. 그래서 돕게 된거고..”

“이한솔 회장님과 이숙희씨간의 정에대한 정보도 알고 있습니다..”

이미 대충 아는 사실을 이야기 하는 그녀의 말에 내가 한마디 하자 이숙희가 웃는다

“호호..제가 괜한말을 했군요.. 뭐 그렇다 보니 아빠의 등에 칼을 꼽은 규승이 오빠를 제 입장에서는 가만히 둘수는 없는일이였고. 해서 아빠가 구속되고 나서 제가 물밑에서 오빠를 끌어내릴 작업을 좀 하고 있었어요.. 일부 임원들이 가지고 있던 주식하고 아빠손에 남아있는 주식 그리고 내주식과 다른 형제들의 지분등등을 합치면 당장 임시 주총을 소집할수 있을 정도가 돼서 일단 주총을 소집해서 지금의 상황을 설명하고 대부분 아빠편인 다른 주주들을 설득해 제일그룹의 총경영권을 이규철오빠에게 돌리려고 그랬었는데.. 그작업을 하던 핵심인물들이 하나둘 사라지기 시작하더군요.. ”

“사라지다니요?”

“실종이요.. 가족에게도 회사에게도 어디 간다는 말을 하지 않고 사라지는거요.. 남편이였던 남희철밑에서 일을 하던 전략기획실의 몇몇과 주총소집을 위해 지분을 보태주겠다고 하던 사람들 몇몇들이 전부 사라지고 나서는 어느날 오빠가 우리집을 찾아와선 사진을 우리 앞에 내보여주었습니다..”

하고는 이내 이숙희가 몸을 두르고 있는 타월이 답답한 듯 가슴골안쪽으로 매어진 매듭을 손으로 풀어내자 그 타올은 힘없이 그녀의 몸을 타고 내려가며 그렇게 봉긋한 그녀의 가슴이 내눈에 들어나고 나는 얼른 그녀를 보던 시선을 돌린다

“미안해요.. 긴장을하면 가슴이 답답해져서.. ”

“아니요..괘..괜찮습니다 근데 무슨 사진이였습니까?”

나는 그녀의 말에 애써 고개까지 흔들며 대답을 하고이숙희가 말을 이어간다

“실종되어있는 사람들이 눈을 감고 누워잇는 모습을 찍은 사진이였어요 그리고 그사진을 놓은 오빠가 설명을 해주더군요. 사진을 찍을 때 이사람들이 자고있는 것이 아니라 죽어있는거라고요 그리고 지금 당장 우리가 하는일을 관두지 않으면 나도 남희철 그자식도 이런 사진을 찍게 될거라고요..”

순간 태흥화학에서 발견된 그 8명의 dna에 대해 떠오른다

“모두 몇장이던가요..사진이..”

“7장이요  7명의 사진이였어요. 아무튼 그사진을 본 그날 남희철은 그만둔다고 말을 하는것도 모자라 싹싹빌기 까지 하고는 그날로 바로 미국행 비행기를 타고 날라버렸죠..”

이성훈을 제외하고는 총 7명.. 숫자가 일치한다

그럼 그곳에서 처리된 그 시신들이..전부 그일과 관련된 사람이라는 것인가..

“왜죠.. 그일이 있고는 더 이상 아무런 행동을 하지 않으면 그만인데..굳이 미국까지 갈필요가..”

이어지는 나의 말에 그녀가 웃는다

“오빠가 돌아가고 나서 제가 포기 하지 않을거라고 했거든요..뭐 한번죽지 두 번죽나요 아무튼 그렇게 남편이 미국으로 떠나고 나서 나혼자 이리저리 물밑에서 움직이며 다른 방법을 강구해 보려고 해봤지만 잘되지 않더라구요..알다시피 제일그룹에서 관리하는 인맥이 청와대를 비롯 검찰과 경찰등의 사법기관 전반에 걸처 실세로 앉아 있으니 제가 움직여봐야 부처손바닥에 손오공도 못되는 꼴이였죠.. ”

“그럼 이규승을 역을 자료가 손에 있기는 한겁니까?”

그녀의 말에 내가 급히 묻자 그녀가 고개를 끄덕인다

“함수길.. 아까 말씀하신 이민지라는 여자의사건을 담당했던 형사요 그사람 검사님의 추측대로 오빠의 지시로 장태순이라는 기사놈이 한짓입니다. ”

“말로는 안됩니다 증거가 있어야지..”

“증거? 있으면 검사님이 오빠를 체포라도 할겁니까?”

나의 말에 그녀가 몸을 돌려 나를 보며 말을 하고 나도 그말에 엉겹결에 그녀를 보는데 아무것도 입지 않은 그녀의 상체가 눈에 들어와 난 다시 얼른 고개를 돌린다

“증거만있다면 우리나라에서 못잡아 넣을 사람은 대통령 한사람 뿐입니다 유일하게 불소추 특권이 그양반에게만있거든요..”

내말에 이숙희가 빙긋 웃더니 일어서고 허리에 걸려있던 그 수선은 가는 그녀의 허리에서 미끄러져 내려가 바닥에 떨어진다

“휴.. 나가죠.. 몸이 뜨겁게 달궈 졌으면 찬물로 식혀야지.. 이대로 더있음 죽어요..”

하고는 그녀는 알몸인채로 한증막을 나가고..나는 허리에 두른 수건을 손으로 잡고는 일어나 그녀를 따라 나간다

그러자 앞서나간 이숙희는 알몸인채로 물속으로 그대로 들어가선 작은 풀장속으로 들어가 찬물에 몸을 담그고 있다

“들어와요 물이 척당히 차가워서 있을만해요..”

그녀의 말에 나는 수건을 맨채 풀장안으로 몸을 담그는데 너무나 맑안 물탓에 물속안에 들어가있는 그녀의 나체가 내눈에 다 비치는 것 같아 나는 애써 물속을 보지 안고 물위로 들어난 그녀의 얼굴만을 보면서 그녀 맞은편에 앉는다

“에이 나는 다 벗었는데 혼자 의리 없게 그럴래요.. ”

이내 내가 물속에서도 수건을 두르고 있는 것을 본 그녀가 물속에서 벌떡 일어난다

내가 일어서면 허벅지 정도 오는 물깊이 ..그런풀장에서 이숙희가 일어나자 수면은 교묘히 그녀의 음부 바로 아래쪽에 오게 되고 그런 수면위에 들어난 그녀의 음부는 왁싱을 한 듯 하연색의 음부의 살이 그대로 눈에 들어온다

“아..알았어요.. 벗을께요.. 그러니 제발좀 앉아요..”

그렇게 내눈에 들어난 그녀의 음부를 보고는 화들짝 놀란 난 수건을 풀러 벗어내 밖으로 젖은 수건을 던진다

“호호호.. 남자가 무슨 여자 알몸 처음보는것도 아닐텐데.. 그렇게 얼굴까지 발개져서는 .. ”

나의 행동에 이숙희는 재미있다는 듯 다시 물속에 앉고 나는 그제서야 돌렸던 고개를 다시 그녀에게 돌린다

“더 이야기 해봐요.이규승이 장태순에게 함수길을 죽이라고 지시한 증거나 증빙할게 있기는 한거죠? ..”

빨리 이상황을 벗어나야 한다는생각에 나는 다급하게 다시 대화를 이어간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