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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의 시작
“일단 그럼 주말에 올라가서 상황보고 진짜로 내가 대검에 눌러 앉게 될지 말지부터 확인하고 그렇게 되면 자기가 낮에 돌아 다니면서 집을 좀 알아봐.. 솔직히 나도 좀 부담스럽고 그렇네..”
“집? 뭐하러..언니네 그냥 살면되지 .. 솔직히 그집 반은 내건데 알잖아 엄마 아빠가 아프리카 가기전에 원래는 나와 같이 지내라고 그아파트 사주고 간거 그런데 자기가 워낙 세가 싼 오피스텔에 있으니 같이 지내기도 어색하고 해서 거기에 있었던거지 근데 이제는 혜인이도 있고 오피스텔보다는 아파트가 낳을거고.. 뭐 언니도 그부분에 대해서는 그러라고 할걸?”
“처형이랑? 아..좀 그런데 나나 처형이나 불편해서..”
솔직히 집에 들어오면 거의 팬티에 런닝만 입고 생활하는 나로써는 처형과 같이 지내면 옷을 입어야 하는데 그게 영 불편하다
“불편하기는 그것도 생활하다보면 좀 괜찮아져.. 그나저나 일단은 급하게 서울가게 되면 대충 짐이라도 싸놔야 하는데.. 당장 입을거 하고... ”
하고는 소파에서 일어나서는 안방으로 걸어간다
솔직히 여기 내려올때만해도 우리둘의 짐이라고는 옷가지와 간단한 가구정도가 다였다 그런데 여기서 혜인이가 태어나고 나니 우리둘의 짐보다는 혜인이 짐이 더 많아지게 되고 그것을 챙기는 것이 과히 쉬운일은 아니게 되었다
이럴거면 그냥 나만 서울에 고시원같은데서 지낼까 하는 생각이 들다가도 민정이 당장 그렇게 이야기 하면 서운해 할 것 같다는 생각에 그러지도 못하고 난 열려진 안방문안쪽 민정이 짐을 꺼내 늘어놓는 모습을 바라본다
“띨릭”
그때 들리는 문자음..
나는 소파 탁자위에 올려 놓은 전화기를 들어 문자내용을 확인한다
‘내일 아홉십반 주덕시에 도착입니다 골프장 내 커피숍서 뵙죠 ’
엊그제 걸러온 이숙희의 번호로 온 문자..
문자를확인한 나는 괜히 마른침을 목으로 넘기고는 일어나선 안방에서 짐을 챙기는 민정이에게 다가가서 같이 짐을 챙겨준다
다음날 아침...
어제 늦게까지 짐을 챙기느라 피곤했던지.. 아니면 오늘 내가 쉴거라고생각을 한탓인지 민정은 아침이 되도 침대에서 일어나지 않고 누운채 새근거리며 자고 있고 나는 골프장까지 걸리는 시간을 감안해 자는 민정이을 두고는 그녀가 깨지 않게 조심히 집을 나온다
그리곤 아파트를 내려와 주차장에 차로 가다보니 눈에 띄는 차가 눈에 들어온다
지청장의차..
순간 나는 어제 지청장과 장인 장모가 터미널에서 마주 쳤을 거라는생각이 들고 그의 차가 아파트에 서있는 것을 보고는 어제 장인에게 붙들려 끌려와 어제 진탕 또 마셧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전화라도 해줄걸 그랬나 하는 생각이 들다가도... 둘이 서로가 마음에 있는 것 같은데 이런식으로 장인과도 가까워 지는 것이 나을거라는 생각이 들고 나는 괜히 지청장의 차를 손으로 한번 만져 보고는 내차로 가서 골프장으로 출발을 한다
아파트에서 차로 40여분.. 거리상으로야 가깝지만 가는길에 왕복 이차로에 꼬불꼬불 산길인지라 속도를 낼수 없어 생각보다는 시간이 더 걸렸다
아마 내가 좀 여유있게 나오지 않았다면 늦었을지 모른다는 생각이든다
그렇게 간신히 약속시간에 맞춰 도탁한 골프장.. 입구쪽에 차를 대고는 안쪽 커피숍을 찾아 들어간다
“하석진 검사님 되십니까?”
카페입구..
골프장유니폼으로 보이는 까만색의 정장을 입은 남자 직원이 들어오는 나에게 다가와 묻고 나는 말대신 고개를 끄덕여 대답을 해주자 그가 나를 카페안쪽에 있는 엘리베이터쪽으로 안내를 하고 다시 그 엘리베이터를 타고 4층 꼭대기로 올라가 엘리베이터에서 내리자 사방이 유리로된 환한 다른 카페가 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꽤나 많은 식탁이 놓여있는 가운데 모든 자리는 비어있고 창가쪽 남성두면을 뒤에 세워둔 여자가 들어서는 나를 보고는 일어난다
4층의 꽤 넓은 카페..
내가 이숙희에게 다가가 인사를 하고 그녀와 마주앉자 그녀는 주변의모든 사람들을 카페 내에서 나가라는 말을 하고 그렇게 나와 단둘이 마주 앉는다
“가능하기는 한겁니까.. 신주인수권부사채가 증여로 되는게..”
사람들이 모두 나간자리 그녀가 내앞에 있는 빈잔에 내의견도 묻지 않은채 도자기로된 작은 주전자에 담겨진 온기가 있는 차를 따르며 묻는다
“생각하기 나름아니겠습니까.. 이한솔 회장님께서 제일테크에서 앞으로의 일을 미리 알고 신주인수권부사채를 이숙희씨에게 발행을 했다면 말입니다”
“하긴..우리나라 세법에 구멍이 많으니 그게 피해나갈수 있는 수단이 되기는 하겠지만 역으로 그런 구멍들을 다른 방법으로해석을해서 오히려 역는 수단으로 쓰인게 하루이틀이야기도 아니니.. 근데 하검사님 지금 저에게 수사기밀 누출하시는거 알고 계시죠?”
듣기로는 이숙희 이여자가 나보다는 서너살 많다고 들었는데 생각보다 어려보이는 그녀는 꽤나 이런자리에 익숙한 듯 나의 불법사실을 적시하며 이야기의 주도권을 가지려 한다
굳이 그럴필요는 없는데.. 내가 지금 이숙희쪽을 치지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불법이라면 하나더 있는데.. 그것도 들어보시겠습니까”
따뜻한 차가 담긴 찻잔을 들어 입가에 가며 던지듯 그녀가 한말에 난 굳이 그녀의 눈을 보며 말을 한다
“글쎄요.. 검사님이 저지르는 불법이라는거 별로 관심이 없기는 하지만 그이야기를 꺼낸데에는 나름이유가 있을테니.. 이야기 해보세요.. ”
하고는 탁자위에 입에 가져갔던 찻잔을 내려 놓는데 분명 그녀의입술에는 빨간 립스틱이 발려 있지만 찻잔에는 묻어나있지 않다
“얼마전에 밤늦게 국정원에서 일하는아는 지인과 안양에 간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이숙희씨의 아버님을 만났죠.. ”
“아버지..왜요 그분 이제는 손톱도 이빨도 다 빠진 힘없는 양반인데 만나서 뭘이야기 하고 싶어서 ..”
알고 있엇던 건가.. 내말에 얼굴의 조금의 미동도 없이 그녀가 나의 말을 받는다
“적의 적은 내편이라는 아주간단한 이치요.. 그이치를 믿고 만나러 갔었죠..근데 별성과는 없었어요 이한솔 회장님도 거대그룹의 회장이기전에 아버지더군요..자신의 등에 칼을 꼽고 회장자리를 차지한 아들을 감싸기에 급급하시니.. ”
“성과라.. 마치 아버지에게 뭔가를 확인하러 갔엇다는 말처럼 들리네요.. ”
“네.. 확인할게 있었습니다 .. 8년전 아니지 이제는 햇수로 9년이라고 해야 맞네요. 청우라는 오피스텔에서 한여자가 죽었습니다 그녀의 여자친구는 유력기업의 회장의 아들 이였고 경찰은 그 죽음을 자살로 종결지엇죠 이유는 여러 정황이 그랫습니다 여자는 임신중이였고 남자는 그 여자의 복중의 아이를 떼라고 하고 있었고 거기에 죽은 그여자가 발견된 그 오피스텔안에는 아무런 반항의 흔적이 없었고 그여자의 시흔은 자살에서나 발견되는 특이점들이 나타났죠 ”
나의 말에 나를 쳐다보지 않던 이숙희의 시선이 나에게 고정이 되고 나는 다시 말을 이어간다
“근데 말이요.. 그사건을 종결짓고 나서 국과수에서 한통의 우편물이 도착을 합니다.지금과는 달리 그때는 혈액내에 약물검사를 하는데 꽤 시간이 오래 걸렸기에 그랫던 것 같은데 그약물검사 결과서가 경찰에 도착을 하고 사라졌습니다 이유가 뭘까요?”
나의 물음에 이숙희는 괜히 마르지 않은 입술에 혀를 내밀어 침을 묻힌다
“글쎄요.. ”
“그여자가 자살이 아닌 타살일수 있다는 증거가 그안에 들어있었습니다..바로 다량의 마약성 물질이 혈액에 남겨져 있었다는 거죠..”
“마약? 그게 어떻게 자살이 아닌 타살의 증거가 되는거죠? 그러니까 검사님의 말씀대로 라면 그 여자의 혈액에서발견된 그 마약을 남자가 여자에게 먹여 기절을 시킨뒤에 죽이고 자살처럼 위장을 했다 이말처럼 들리는데.. 그여자가 마약을 할수도 있는 거잖아요?”
이숙희의 반론에 나는 고개를 흔든다
“아까 말씀 드리지 않았습니까 그여자가 임신중이였다고.. 그리고 그일이 있기 얼마전에 산부인과에 들러 임신초기 검진을 그여자가 받았습니다 그런데 그 검사에서는 마약성분이 발견되지 않았거든요.. 더군다나 그여자는 아이를 낳으려는 준비를 하던 중이였고.. ”
“그럼.. 그 수사를 검사님이 하시면 되는일이지 왜 저를 따로 불러내서 그이야기를 하시는 겁니까?”
“끝까지 들어보시면 알게되실겁니다.. 뭐 그렇게 사건이 묻히고 얼마안가서 말입니다 그 사건을 담당했던 형사가 갑자기 경찰을 그만두고 강릉 고향으로 내려갑니다 사람들 말로는 그가 로또에 당첨이 되었다 뭐다 그렇게들 소문이 돌았고요.. 근데 알고보니 그게 아니더군요..고향으로 내려갈당시에 오억이라는 돈을 누군가에게서 받았고 그것으로도 모자랐는지 정기적으로 남자친구쪽에서 돈을 받았더군요.. 근에 이숙희씨.. 남자친구쪽에서 돈을 건낸 사람이 누군지 아십니까?”
나의 물음에 이숙희가 고개를 숙이고는 앞에 찻잔을들어 한모금 마시고는 탁자에 내려 놓는데..이번에는 찻잔에 빨간색의 그녀 립스틱이 묻어있다
“답을 해드려야 하나요?”
찻잔을 내려놓은 그녀가 나를 보며 묻고 나는 고개를 젓는다
“그답을 듣고 싶어서이야기를 꺼낸건 아니니 그럴필요는없습니다..다만 그돈이 끊기고 다른 사람으로 넘어간 3년전 어느 시점에선가 그 형사가 강릉의 대관령고개를 넘다 사고로 죽었습니다.. 물론 사고사로 처리 되었고요 헌데 그남자의 몸에선 마약성분이 또 발견이 되었죠 물론 그형사는 9년전에 죽은 이민지라는 여자와는 달리 그가 약을 직접하지 않았다는 증거는 없습니다 다만 시점이 좀 ...”
나의 말에 이숙희가 자신의 옆에 있는 가방을 들어 열더니 그안에서 흰색의 봉투를 꺼내 내앞에내민다
“1억짜리 수료 10장이에요 10년전 발행된 수표로 뒤에 이서가 되어있어서 추적이 쉽지 않을겁니다 이돈이면 그일에 대해 입다물어 주는 보상으로는 가능해 보이는데.. 물론 나에게 검찰수사내용을 이야기해준것에 대한 보상은 따로 드리죠 아마도 그건 무기명 채권이던 아니면 현금이던원하는대로.. 만들어 드리고 그러니 일단 이돈 그 잠아 안주머니에 넣고 차나 마시고 일어나시죠.. 아침부터 제가 서둘러 이곳으로 왔더니 피곤해서 밑에서 사우나좀 하고 싶어서요”
하고는 마치 더러운 물건에 손끝을 대는 듯 손가락 하나를 펴 탁자위에 봉투를 지그시 눌러 내앞으로 그녀가 밀어낸다
“이거말고 다른거 주시면 안되겠습니까?”
그녀의 행동에 나는 봉투를 보지 않은채 말을 한다
“다른거요? 뭐.. ? 검사님 제가 알아보니 별로생활이 넉넉지 않으신 모양인데 이정도면 괜찮은 위치에 아파트 한 채값은 될건데요.. 거기에 그 수사기밀을 나에게 이야기 해준것에 대한 보상을 따로 드린다니까요?”
“이규승을 잡아 처넣을 자료좀 주십시오.. 저는 그것을 받기 위해 어렵게 그쪽에 연통을 넣은거지 다른이유는 없습니다 ..”
유난히 그녀의 몸에 타이트하게 낀 골프 티셔츠 때문일까.. 그녀가 유난히 도드라지게 불어난 가슴을 움직이며 한숨을 쉬는 것이 내눈에 들어난다
“오빠.를 잡아 넣고 싶다.. 호호..참 이보세요..하석진검사님..정보가 부족하신 모양인데 규승이 오빠가 회장자리에 앉는데 가장 큰도움을 준사람이 바로 제 남편과 저에요 물론 그과정에서 오빠와의 애뜻한 형제애가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우리가 오빠를 도왔으니 일정부분 우리는 보상을 받을거고 그런데 지금에 와서 오빠를 저나 남편이나 배신할이유는 없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제게 오빠를 감빵에 처녛을 자료가 있다는 것은 아니지만..”
덤덤하듯 무표정하게 말을 하지만 내눈에 들어오는 유난히 까만색의 그 눈동자는 파르르떨리고 있다